어제 게임을 보면 아시겠지만, 연맹이 구성된 후 연맹에 포함되지 않은 3명이 모두 합리적인 플레이를 했다면 게임 자체가 끝날 수가 없는 룰이었습니다. 연맹이 5명이나 모였지만 단 하나의 카드도 독점하지 못했으니까요. 이게 이 게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제대로 게임을 진행한다면, 독점을 완료하지 못했더라도 시간제한을 놓고 게임을 끝냈어야죠. 어제 임요환과 홍진호가 연합해서 나머지 6인을 물먹이는 것도 룰상 가능한 방법이니까요.

게다가 이 게임은 연맹이 완성되었을 경우 소위 왕따 플레이어는 연맹에서 제안하지 않는 이상 거래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임요환이 착각한 부분은 연맹에서 임요환과 거래할 때 자신이 독점하려고 하는 카드 전부를 얻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카드를 아무리 얻으려고 해도 연맹에서 해당 카드를 최소한 한장을 남기면서 거래하면 비 연맹 멤버들은 절대로 우승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 아무도 우승할 수 없는 상태로 게임이 지속될 상황이었죠.


그래서 이런 룰은 어떨까 합니다.


1. 라운드는 7라운드로 진행
2. 한 라운드당 플레이어는 한 명의 플레이어와만 거래해야 한다.
3. 거래한 플레이어와는 다시 거래할 수 없다.
4. 라운드 진행 도중 원래 존재했던 승리 조건을 만족하면 그 즉시 승리한다.
5. 7라운드동안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 다면 다음 순서로 우승자를 선정한다.
...1) 한 종류의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우승한다.( 예) 금5>다이아4 )
...2) 독점카드의 카드 수가 같다면 카드의 종류가 적은 사람이 우승한다.( 예)금6,석탄2>다이아6,석탄1,석유1 ) 동률이라면 공동우승
...3) 꼴찌를 정하는 기준은 기존 룰과 동일


이렇게 진행한다고 해도 연맹이 강력하긴 하겠지만 연맹에서 배신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성규처럼 말이죠. 물론 그런 판단을 해낼 플레이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게다가 위의 방식이면 연맹에서 꼴찌가 꼭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고, 연맹에서 제외되었다고 해서 플레이를 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