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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31 09:50
맞습니다. 이은결은 너무 성급했고, 사람의 감정이라는 중요한 변수를 너무 가볍게 본 것 같아요. 마치 1회의 남휘종처럼 내가 ~~하면 상대도 ~~할 거라는 예측을 너무 쉽게 내려버렸습니다. 정당성이나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들과는 별개로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행동 안할 빌미를 최대한 주지 않고,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대비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이은결은 그게 없다보니까 노홍철 앞에서 연예인 카르텔을 언급하고 데스매치 임윤선 얘기가 나오니까 멘붕해버렸죠.
아마 이은결은 자기가 은지원을 찍는 명분이 뭐든(연예인 카르텔이든 쉬워보여서든 날 안 찍을 것 같아서든 그냥 맘에 안들어서든) 홍팀은 자기를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얻을 거 다 얻은 플레이어들 입장에선 호혜성이란 명분은 그렇게 강한 구속력을 가지지 못했고 '너 그러면 안되지'라는 말은 공허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잘못보단 미숙함에 가까운 측면이지만 좀 아쉽습니다. 아무리 조유영이 자기합리화의 달인이라고 해도 빌미가 없어도 너무 없으면 먹튀 못하거든요..
13/12/31 10:03
대부분 동의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이은결씨의 행동은 본인이 살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데스매치 안갈 확율 60% (또는 은지원이 임윤선을 선택할것을 어떤 사정으로 알고 있었다던지 << 개인적으로 이게 확율이 높을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데스매치에가도 은지원과 1:1 게임은 자신이 있고, 정치 게임인 경우 5명이 확실히 도와줄것이기 때문에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을것 같습니다.
이은결씨는 본인이 9번픽으로 호감도가 대단히 낮은 것을 간과한것 같네요.
13/12/31 10:24
하나 더 덧붙이자면..
우승자의 권한은 크게 봣을때 2개죠. - 무조건 난 안죽는다 - 데스매치 갈 사람을 지목한다. (가넷과 징표는 상품 개념이니) 이은결은 여기서 우승자의 권한중 하나를 요구한거고. 이거도 충돌된 원인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즌1~시즌2까지의 모든 배신자는 '누구를 지목해라' 라고 조건을 제시한 사람은 없거든요. 좀 더 덧붙이자면.. 유정현씨도 이은결을 돕긴 했지만.. 이은결한테 직접 말했죠. 나도 임윤선을 데스매치로 보내고 싶다고. 홍팀 모두의 의견 자체는 '임윤선을 데스매치 보내고 싶다' (정확히는 임윤선을 이기회에 찍어내고 싶다. - 임윤선은 우승후보 2순위니까요. 참가자들이 직접 뽑은.) 였는데. 이걸 이은결이 하지 말고 은지원 보내라. 라고 한거고 원래 이은결의 요구조건이긴 했지만. 이게 가장 큰 분쟁의 씨앗이 아니였나 싶네요. 이은결이 강하게 주장하니.. 그럼 은지원 보내는 줄께. 대신 너도 당해봐라. 이렇게 된거 같은 기분..
13/12/31 11:53
하필 홍팀의 타겟이 임윤선이었다는 게 이은결에겐 또 불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임윤선은 이은결을 싫어했다고 해야 하나 의심했다고 해야 하나 이은결 입장에선 임윤선이 데스매치 가는 게 자기가 가는 거 다음으로 최악인 상황이었으니까요
13/12/31 11:55
사실 이 게임 자체가 원래는 홍진호/임윤선 중 한명을 데스매치 보내는 게임이였죠.
참가자들이 뽑은 우승후보 1~2위입니다. 이 기회에 쳐내는거에 동의 안할 사람은 거의 없죠.. 이은결이 개입 안했으면 95% 이상의 확률로 둘중 지는팀의 팀장이 데스매치 갔을껍니다.
13/12/31 12:14
또 다르게 생각하면,
생명의 징표도 줄 수 없어 데스매치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없는 게임임에도 배신을 한 이유가 우승자의 권한인 '데스매치 지명권'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죠. 그걸로도 이은결이 무리한 것이 납득되지 않는데, 그것조차 거래하는 것을 불편해했다는 점에서 홍팀은 그럼 뭘 해주려했던 건지 의문입니다.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면서.
13/12/31 12:16
홍팀 입장에선.. 이은결이 안도와줬다고 지는게 아니였는데 (이겼을수도있고 아닐수도있죠
근데 1라운드에 초록불을쓴이상 홍팀은 유리하긴했습니다) 왜 이은결 말대로 은지원을 죽어야 되냐.. 는거겠죠. 원래 우리 목표인 임윤선이 아니라.
13/12/31 12:38
저는 그런 주장이 나온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일차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약속을 했다면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도 약속대로하는 것이 맞는 거죠.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별 도움이 안됐다는 이유로 그것을 거부한다면 보험취급한 것이 됩니다. '도움 받아보고 큰 도움이 받기 전에 우리가 이긴다면 없던 이야기로 하자. 섭섭하지 않게 챙겨주겠다'라는 식이죠. 이차적으로 이은결이 도움이 안됐다고 어떻게 생각할 수가 있냐는 겁니다. 매번 사람들은 역정보도 있었고, 1라운드에 이미 성과가 있었고, 3라운드에 이은결이 없는 상태에서 조유영이 끝냈으니 크지 않다고 하는데요. 1라운드에 초록불을 누르는 것은 모험입니다. 초록불은 하이리턴 하이리스크고, 빨간불은 로우리턴 로우리스크니까요. 그런데 1라운드에 초록불을 누른 것은 이상민과 이은결의 정보가 일치했기 때문이 큽니다. 여기에 엄연히 이은결의 공이 있는데 이건 무시해요. 그러면서 2라운드에서 이상민과 이은결의 정보가 갈린 것도 별거 아닌 걸로 취급합니다. 이건 전적으로, 이상민이 1라운드를 밑밥으로 던지고 2라운드에 자신들을 배신할 거라는 것을 유정현이 파악했을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에요. 유정현이 파악하는데에 이은결의 정보는 영향을 끼쳤습니다. 3라운드에서 결정지었다는 건 이미 이은결이 2번에 걸쳐서 자신의 결과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이은결을 무시하는 거죠. 게임은 이은결이 배신했을 때 끝난 겁니다. 거기서부터 임팀이 3득점을 했다 한들 이은결이 자신의 수비턴에 홍팀을 득점시켜 줄 수 있으니까요. 이은결이 배신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거기서 끝냈다는 것은 조유영의 내부적인 공으로 인정할 수 있지만, 그걸 공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이은결의 배신을 염두해 둔 것이기 때문에 이은결과는 상관이 없는 겁니다. 조유영이 틀렸어도 이은결은 이기게 해 줄 수 있었으니, 이은결의 도움은 '결정적'이었습니다. 홍팀의 승리는 이은결이 배신했을 때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결정적이지 않다고 한다면 이은결의 배신이 없었어도 홍팀은 이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하는 거죠. 정말로 이은결의 배신이 없었고, 이상민의 정보를 1라운드는 가치있는 정보로 파악하고 2라운드는 역정보라는 것을 간파했다면 엄청난 명장면이 되었겠지만(방송으로는 일단 그렇게 나간 후에 아니라는 걸 보여줬죠.), 그러기 힘들었을 테니까 그걸 명장면이라고 하는 것이죠. '1라운드에 초록불을쓴이상 홍팀은 유리하긴했습니다'는 이은결이 홍진호팀과 모종의 계약을 맺은 것이 1라운드 초록불로 모두 빨간불만 누를 수 있게 된 이후가 아니기 때문에 의미 없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13/12/31 13:25
먼가 논점이 다르신거 같은데..
출연진들은 그렇게 생각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은결편을 든 유정현이나 홍진호조차 말을 보면 유정현은 임윤선을 데스매치 보내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이은결 앞에서 말했고 홍진호는 '도움을 받긴 했으니까' 정도로 표현했으며 조유영은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잖아요 라고 했고 이두희는 그에 동의했죠. 다른 사람이 어찌 봣던. 홍진호 팀 자체에선 이은결의 배신 자체가 그렇게 도움이 됫다고 생각을 안했다는 겁니다. 즉 홍팀 자체가 '이은결 때문에 이긴건 아닌데, 어찌됫던 이은결이 진실을 전달해줬으니깐 살려는 주자' 정도의 생각을 했다는거죠. 그러니 이은결 앞에서 임윤선을 데스매치 보내고 싶다. 만약에 너가 지목되더라도 넌 우리가 다 도와주겠다. 라고 한 발언으로 나온거고요. (이건 유정현씨 개인의 의견이 아닌, 홍진호 팀 의견을 종합해서 나온 의견이죠) 덧붙이자면. 이은결의 배신을 모르고 있던 이상민조차 '2라운드에서 옮길지 말지 반신반의' 하고 있었고 임윤선조차 어느정도는 동의해서 5명이동 -> 3명이동으로 조정했죠. 임윤선팀 내에서도 '2라운드에서 초록불/빨간불' 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홍진호 팀에서 이은결이 배신 안했다고 빨간불을 안눌렀다고 볼수는 없는 상황이였던거죠. 아이러니하게도. 이은결의 가치가 떨어진건 '이상민도 같이 이중스파이'를 해서가 큽니다. 이은결 혼자 배신해서 초록 - 빨강 정보를 줬고. 그대로 움직여서 성공했다면 이은결때문에 이겼어! 라는 말이 나왔겠죠.
13/12/31 13:47
저는 그 아이러니로 말씀하신 것이 아이러니가 아니라 홍진호 팀의 착각이라는 거고, 자신들의 착각으로 누군가에게 공격적인 대응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고 있는 겁니다.
이은결은 이상민과 다르게 이중 스파이도 아니었고, 이중 스파이에게 속아서 정보가 혼란스러웠던 것 때문에 이은결의 정보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하는 건 전적으로 자신들의 실수죠. 자신들의 실수로 인해서 자신들이 상대의 가치를 낮추는 건 적반하장이구요. 이은결의 정보가 가치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모두 1라운드는 이상민과 정보가 같았기 때문에 가치가 절반이고, 2라운드는 달랐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것 자체가 착각이라는 겁니다. 이은결의 정보가 없었더라도, 홍팀은 올바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라는 가정인데, 확률일 뿐이거든요. 이상민은 함정인데, 함정이 없었다면 이은결의 정보는 가치가 있었어라고 홍진호 팀이 생각할 수 있다면, 이은결의 정보는 결정적이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냥 정말 순수하게 자기생각만 하고 있는 건 이은결이 아니라 홍팀인거고, 홍팀의 일부로 인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죠.
13/12/31 11:35
이은결이 요구했던 것은 배신 사실의 누설을 금지하는 것과 은지원을 데스매치에 지목하는 것, 여기까지가 거래내용이었습니다.
누설 금지의 거래는 어겼고, 데스매치 지목은 이행했죠. 여기부터 이미 홍팀과의 계약은 파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스매치 대상자 지목에서 융통성있는 타협이 있었다면 홍팀에서 누설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마지막 협상테이블에서 이은결이 테이블을 걷어찼기 때문에, 홍팀은 멤버 각자의 의견대로 따로 움직이게 된것이죠.
13/12/31 12:22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일단 이은결이 배신한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그가 얻을 이득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이은결의 요구는 은지원의 지목 하나 뿐이었죠. 배신에 대한 누설금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거고 애초에 배신하지 않았으면 생길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홍팀에서도 누군가 배신해서 임팀을 돕고 있었던 사람이 있어 그 사람에 의한 의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애초에 누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은지원 지명을 했고, 어찌되었던 이은결도 데스매치에 가게 되었을 때는 홍팀은 아무 상관이 없어지죠. 거래는 끝났으니까. 하지만 그게 이행되지 않았기에 문제가 된 겁니다. 홍진호의 말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이은결에게 피해를 입혔으니 도와줘야한다는 말이었는데, 조유영의 말은 이미 득 볼 거 봤는데 왜 도와줘야하냐는 거였죠. 홍팀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은지원 지목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서 은지원을 지목했으니까 이행되었다고 한다는 건, 이게 법이라면 불법은 아니지만 편법이라고 봐야겠죠. 흔한 사기행위 였다고 생각합니다.
13/12/31 13:02
본문의 글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이은결의 목적은 추후 자신에게 독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방송인 카르텔 - 노홍철, 이상민, 은지원 - 을 약하게 만들기 위함이었고 다른 9명의 목적은 우승후보를 떨어트리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래서.. 더 아쉬운 것이 이은결의 '요구조건' 입니다. 은지원은 본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딱히 보여준 것이 없는 출연자였습니다. 반면 임윤선, 이상민은 꽤 강한 모습들을 보여준 출연진들이었죠. 은지원이 아닌 이상민을 지목했다면... 어느정도 홍팀의 목표와는 일치하지 않지만 도움을 얻는데는 수월했을 겁니다. 하지만 은지원이라는 카드를 지목했고 도움도 얻지 못했죠. 거기에 실수까지 나왔구요. 애초에 목표가 달랐던 상황에서... 몇명에게는 다시 배신을 할 명분거리를 만들어줘버렸던 것이 이은결이 토사구팽당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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