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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7 13:41
저 같은 사람은 아직도 모르겠네요. 직업병인 듯.
폐암/식도암 걸리고도 담배 못 끊고 피는 사람, 알코올성 간경화로 가족에게 간이식 받아서 살아나서도 술 계속 먹는 사람... 이런 사람들 보다보면 그냥 다 별로에요. 술 잘 먹는 것이 자랑거리고, 담배 피는 것이 멋있다는 인식은 하루라도 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유게에서 진지먹어서 죄송합니다. 근데 이건 진지해야할 주제라고 생각해요)
16/05/07 13:54
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나온지 얼마 안되고, 사용자 수도 충분하지 않아서 근거 레벨이 충분한 역학조사가 없을 걸로 생각되긴 합니다.
16/05/07 13:57
자체의 중독성도 문제지만 사회적인 문제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제 취미는 미니어쳐인데 이걸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가격대도 가격대지만 오타쿠 취급 받기 일수죠. 특히 한국처럼 취미를 인정해주지 못하는 사회에서 제 취미를 인정받고 이를 공유하기란 쉽지 않죠. 이런 상황에서 공통적인 관심사가 없으면 사람들과 친분을 만드는게 쉽지 않습니다. 술이나 담배는 값싼(나중의 의료비 생각하면 안싼)스트레스 해소제이면서 저와 취미가 전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군대에서 선임과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쉬면서 담배피는거고 대학교,직장에서도 선임과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술 아니면 담배피면서 얘기하는거죠. 저는 술은 좋아하지만 담배는 싫어하는데 술마저 싫어했으면 정말 갑갑했을겁니다. 뭐,이런 것도 점점 변화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움짤은 그냥 잘생긴 사람이 피니까 멋있는거지 담배피는게 멋있다는 인식은 점점 줄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16/05/07 14:30
저는 비흡연자인데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 도는 정보나 소문 썰 등의 종착지가 저더군요. 흡연자끼리 흡연장에서 도는 정보가 어마어마....
특히 상사가 흡연자일경우요 와 담배 피워야하나? 그냥 안피워도 피울때 따라나가서 간접흡연이라도 해야하나? 라는 생각 엄청 해봤습니다 ㅡㅡ
16/05/07 13:53
그래서 알코올성 간병변에 의한 간부전은 대한민국 사체 간이식 프로그램 KONOS 에 등록이 안됩니다.
장기매매도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친지에게서 간이식 받는 수 밖에 없어요. 근데 상당한 비율이 다시 음주를 하심...
16/05/07 23:18
가족 중에 한분이 알콜중독인데요,
답 없습니다. 증상 나타나고 10년간 직장 권고 사직, 음주 교통사고, 식도암, 간암, 신장암 3콤보...(다행히? 조기 발견하여 모두 절제하여 일단 제거된 상태..) 잠깐 한눈 팔면 사라져서 어디서 술먹고, 겨울에는 길에서 자다가 얼어죽을까봐 112, 119신고해서 찾은적도 몇번 되고..응급실은 심심하면 가고.. 그러고도 술을 못 끊어서 알콜병원 강제입원시켰는데 왜 멀쩡한 사람한테 이러냐고 국가인권위에 민원접수하겠다고 난리난리 정말 속이 터집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가족의 연을 끊고싶은데 그것도 안되고, 그렇다고 낫는 병도 아니고... 더 짜증나는건 친척이나 주변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죽자사자 그래더 살려보려고 발버둥 치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남자가 술 좀 마실수도있지 어떻게 사람을 병원에 가둬놓냐며...(있지도 않은) 재산 노리는거 아니냐는 둥 입에 담지도 못할 소리들을 하는데 정말.....데리고 일주일만 살아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마 술먹는 기간에 보호하고 있으면 삼일도 못버티고 포기할겁니다. 저는 솔직히 술 만드는 공장 다 폭파시켜버리고 싶습니다. ... 술 얘기만 들으면 흥분해서 댓글달게 되네요... 음주는 모두 적당히 즐기시고 양도 양이지만 너무 자주 드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16/05/07 13:55
이게 또 지난번 동일한 게시물에서 화제가 됐던
"배우는 억지로라도 흡연을 배워야 한다" 라는 진지한 댓글과 오묘하게 대응을 이루어서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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