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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9 14:19
피카소는 이미 10대 중후반에 회화를 마스터하고 대상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요소들을 해체하여 평면에 배치한 사람이라...
지금봐선 노년의 피카소가 그린 추상화는 방법론적으로 어려울 건 없는데 당시에는 있는 그대로를 그린 게 아니라 입체인 대상 그 자체를 어떻게 평면에 표현할 것인가(입체주의)란 화두를 해결한 사람이라 미술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사람이죠. 저런 식으로 요소를 어떻게 해체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가 바로 모더니즘을 넘어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작 지점에 있는 질문이라 피카소는 현대미술이 망하거나 시조가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영원불멸의 작가로 남겠죠. 물론 피카소가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조라는 건 아니고 피카소로 인해서 기존의 구조 및 권위를 부수고 새롭게 배치하는 형태의 미술사적 경향이 시작되었음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16/09/19 14:26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기초적인 것에 대한 마스터가 필요하죠. 그냥 개나소나 난대없이 엉뚱한 소리하면 그 분야의 큐비니즘인 것 양 포장해주는 것 만큼 답답한 일도 없는데...
16/09/19 15:00
예술의 세계도 기본은 필수죠. 저도 음악하는 입장에서 공감하는게 다들 뭔가 화려하고 테크닉적으로 승부를 보려는 친구들이 많지만 정작 의외의 부분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게 딱 보면 참 얼토당토한 기본적인것들이죠. 기초적인것을 주문하면 제대로 못하는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 결국은 예술적인것 이전에 이야기가 안된다는거죠.
16/09/19 14:33
무협지에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초식을 마스터한 후 초식을 잊은 사람은 천하제일을 다투는 고수가 되지만, 초식을 익힌 적 없는 사람은 그냥 동네 아저씨...
16/09/19 14:55
피카소도 하청줘서 작업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얼마전 조영남 논쟁에서 대리작업 시키는 건 일반적인 작업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말이죠. 화가가 직접 붓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터치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지 말입니다.
16/09/19 15:47
그건 팝아트 사례라서 가능한거 같구요.
그 이전에는 도제시스템이 있어서 제자가 그린것으로 추정되는 작품들이 좀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피카소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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