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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2 01:31
사실 잘못이라기도 뭐한게 저시점에서 3연벙은 막기가 정말 힘들었죠
박성준은 임요환한테 신나게 먼저 당하고 대처법을 확립한거니...
16/11/12 01:50
저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벙커링이 엄청나게 까였지만 피씨방에서 테란 사기라고 글 올리면서부터 오히려 역풍맞고 제대로 까이기 시작한 걸로 기억합니다. 콩은 까야 제맛이라는 유행어가 탄생한 것도 아마...
16/11/12 11:34
삼연벙 경기전에 박성준 선수와도 연습했는데 5:0으로 임요환 선수가 이겼습니다
그냥 시대를 앞선 전략을 들고 나왔으니 3:0으로 진겁니다
16/11/12 11:38
나중에는 알고 막아도 5할승률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박성준도 그랬는데 어떤 저그인들 4강 무대에서 이겨냈을 것 같지가 않아요 크크
16/11/12 15:21
임요환이 5대0으로 막았느니 알고도 5대5였느니 하도 널리 알려져서 이런 말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연습한건 맞는데 박성준은 잘 막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것도 임요환 선수 쪽에서 요청한 거고요(박성준이 워낙 잘 막으니까). 당시 코치가 케스파에 있으니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16/11/12 15:29
당시 파이터포럼 인터뷰에서 연습경기에서 5:0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저의 기억도 12년이 지나서 100% 맞다고는 볼 수 없겠지요 구글링을 좀 해봤는데 파이터포럼 사이트가 없어져서 인터뷰 찾기가 쉽진 않네요
16/11/12 15:40
제가 기억하기론 당시 인터뷰는
"팀내 연습에선 아무도 못막았다(코카콜라 우승 후 라그나로크 박효민 언급과 비슷한 느낌), 경기장 오기 전에도 5대0 으로 다 이겼다, 우리 팀은 아니지만 박성준과도 많은 연습을 했다"라는 구조였습니다. 박성준과는 별 친분이 없지만, 연결고리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박성준도 (알고도)못막았다, 5대5였다는 식으로 소문이 퍼지더니 아예 정설화되더군요. 워낙 임콩팬이 많다보니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 저도 제 기억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데 아쉽네요.
16/11/13 01:27
제가 기억하는건 박성준도 3~4판정도 대처를 못했다 정도.. 나중에 박성준이 임요환인지 다른테란인지 벙커링막고 인터뷰하면서 임요환이랑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했던거로 기억합니다.
16/11/12 01:32
저때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 전주 4강 1차전 (박정석 대 최연성)이 완전 역대급 경기였는데, 그걸 직관하고 온 다음주에 같이 갔던후배와, 치맥을 시킨후 광고를 봤죠, 정확히 경기 끝나고 치맥이 도착한 기억이 납니다.
16/11/12 03:27
1경기 머큐리에서의 물량전은 진짜...물량하면 최고였던 최연성 본인이 물량으로 져본게 처음인거 같다는 인터뷰했죠. 그때 팩토리를 잘못지어서 몇개가 안돌아 간것도 있지만 크크
16/11/12 02:17
뭐 그 이후로 벙커링 매우 잘막긴 했습니다. EVER 2005 때는 벙커링 막고 듀얼에서 임요환 전 선수 탈락 시켰고 그 다음에도 레퀴엠에서 맞이한 벙커링 아주 잘 막았지만 근성의 수비로 패배...
무엇보다 같은 팀의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의 주인공인 전상욱 전 선수를 815에서 완벽한 벙커링 수비는 물론 정신줄 놓게 만드는 러커 비비기까지 해서 완패시켰기도...
16/11/13 02:18
홍진호 선수의 마지막 불꽃이었죠. 전 김택용 잡았을때보다 그때가 더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전상욱 때려잡고 4강에서 물오른 한동욱 상대로 3:2로 분패.. 조용호가 결승에서 떡실신 당한걸 생각하면 정말 잘했던거 같아요.
16/11/12 02:55
스타판 '충공깽'의 최고봉 3연벙 ㅠ
3.3혁명, 광3패, 3:2(5:0) 등도 충격이었지만, 이만한 사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16/11/12 03:37
야구의 역사에서 야구 공의 변화, 그리고 베이브 루스의 출현으로 데드볼 시대가 종결되었듯이, e스포츠 역사에서 삼연벙은 e스포츠 낭만의 시대를 종결시킨 대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머들은 팬들을 위해 정정당당하게 맞대결로 남자답게 싸워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도리"라는 인식이 강했던 낭만의 시대가, 저 날 이후 "프로선수라면, 목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e스포츠판에 퍼지게 된 계기라고 봐요.
16/11/12 07:28
지금 그렇게 생각한다는게 아니라 당시에는 4드론이나 벙커링 같은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강했었습니다. 더군다나 모두가 기다리던 임진록에서 3연벙이 나오니 후폭풍이 어마어마 했던거죠. 지금 되돌아보면 임요환이 까일 거리는 없었는데도.
16/11/12 09:13
그때 당시 분위기로는 합이 맞는 고수들간의 피튀기는 대 혈전, 끝장을 보는 초 난타전 이런걸 기대했는데 인디아나 존스 마냥 총으로 빵야 빵야 빵야 하고 끝나버린 격이라.....
그뒤로야 뭘 하든 전략이 됐지만 (프로리그 결승에결에서 정명훈이 이제동에게 레이트 벙커링으로 이겨도 아무도 까지 않았죠) 그 당시 4드론, 벙커링 같은 날빌로 이기면 실력으로 이긴게 아니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는데 '그' 임요환이 '그' 홍진호를 상대로 결승전 진출자를 가리는 스타리그 4강에서 그것도 세 번 연속으로 날빌인 벙커링을 썼었으니 분위기가....... 아마 반대로 홍진호가 3연속 4드론으로 이겼어도 분위기는 비슷했을거 같아요. 요즘같았으면 치사하다 비겁하다는 비난은 커녕 못막은 쪽이 나노 단위로 까일 일이죠.
16/11/12 04:17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당시 한편에 100원씩 하던 온게임넷 VOD 를 보던 때였는데, 회사 다녀와 보니 3편이 벌써 올라와 있네? 내 300원 토해내라 [임]...
16/11/12 07:45
이중등록이 완전 피터졌었죠
진짜 미친 피튀기는 프테전의 향연후에 밀려오는 임진록의 허탈함이란..... 거기다가 결승의 벼....별로안좋아요...를 끝으로 머릿속에서 지웠습니다
16/11/12 10:09
3.3 혁명도 그렇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3연벙이 가장 충격이었네요. 어린 나이였기에 키배에는 관심이 없었고, 임요환 선수가 정말 차갑고 냉정한 선수라고 느꼈던 경기였습니다. 지금에서야 뭐 당연히 프로들끼리 저런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느껴지긴 하죠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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