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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2 11:09
이날 프로리그 재밌었죠.변현제가 1경기 무기력하게 지고 2경기 영호 2경기 팀플 4경기 하늘 5경기 영화가 내리 따내면서 4:1로 이겼습니다.
영화 팬이라서 영화방에서 보는데 이날의 백미는 윤중이가 빡치는거였죠..크크 진영화 x같은 놈이 낄때부터 조짐이 안좋았어 xx그러면서 크크 참고로 둘이는 불알친구 절친입니다.
17/03/02 13:32
사실 아프리카에서 재미있는 건 BJ들끼리 토크죠. 경기 수준만 놓고 보면야 현역 때보다 나을 수가 없지만, 우리처럼 게임을 보고 듣고 즐기고 마음 졸이며 수다 떠는 BJ들 보는 맛이 있죠.
17/03/02 11:17
이런 게임 보면, 참 테사기 소리 안나올 수가 없는거 같아요...
테란은 실수를 몇번을 했는데, 저그는 한번 실수했다고 아예 게임이 끝나버리다니..
17/03/02 12:22
하.. 탱크쩜사..ㅜㅜ
돌이켜보자면 분위기가 워낙좋았던건 맞는데 가둬놓고 디파일러 다크스웜으로 밀기에는 하이브가 좀 늦었죠. 그냥 병력빼서 나오는건만 막고 3가스도 있겠다 운영갔어야죠
17/03/02 13:31
아마 본인도 그런 그림 그렸을 텐데(그러니까 멀티도 펴고 드론도 붙이고 했겠죠) 그 이전에 마린을 워낙 많이 소모시킨데다, 일방적인 상황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탱크로 잽 치는 거 보고 '어쭈' 하는 마음이 들어 들이댄 게 아닌가 싶네요.
17/03/02 17:30
공감합니다. 개인방송을 보면 툭툭 시비거는 상황에서 이럴때 가서 다 죽여버려 외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딱 그런상황 같네요. 호호호
17/03/02 12:23
https://cdn.pgr21.com./?b=26&n=98708
이 글 그리고 댓글을 스알못이라 재밋게 보기만 했는데, 뭔가 글의 1번에 대한 답과 같은 게임이지 않나 싶네요...
17/03/02 13:36
프로게이머들은 이상적으로(그러니까 양자가 최선의 대처를 한다는 가정 하에) 경기 전개를 예측하면서 유불리 정도를 과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죠. 약간의 이득이나 손해만 보더라도 게임이 기울었다는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가장 합리적인 플레이로 대응한다면 약간의 유불리도 넘사벽이 되긴 하거든요. 근데 실제로는 서로 완벽하게 게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어 하는 사이에 판세가 뒤집히기도 하고 그렇죠.
덧붙여 저그가 3가스 가져간다고 끝이 아닌 게...아무리 5배럭이 테크가 늦어도 이후에 드랍쉽 플레이 못할 정도로 늦진 않거든요. 3가스 가져간 뒤에 저그가 테란의 압박을 이겨내면서 타스타팅 앞마당 지역의 4가스를 먹는 게 관건이 되는데, 이때 테란이 드랍쉽으로 양방향 멀텟 싸움 거는 거 깔끔하게 막지 못하면 그대로 경기 끝납니다. 드랍쉽만 막으면 되는 상황이면야 이게 어려운 게 아닌데, 문제는 센터를 테란이 쥐고 있는 상황인지라 주병력하고도 줄다리기하면서 디파일러와 러커 컨트롤 해주며 테란 병력 밀어내 4가스 먹어야한다는 거죠. 이 두 개를 동시에 해주기가 힘듭니다. 특히 한 번 선수先手 뺏겨서 한참 집중해서 수비해야하는 지역 생기면 이후에 계속 멀텟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막기만 하다 끝나는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그래서 이제동이 '드랍쉽을 공중에서 떨어뜨리지 못하면, 아무리 깔끔히 막아도 일단 병력이 드랍되는 그 자체로 손해다'라고 했죠. 드랍쉽 탄 병력을 아무 피해 없이 저글링 러커 등으로 정리했다고 하더라도 거기 신경 쓰느라 다른 지역 공략 당하는 것을 막기가 어려우니까요. 예컨대 타스타팅 지역 드랍쉽 막다가 본진에 드랍쉽 떨어지고, 본진 수습하다가 주병력에 앞마당 뚫리고 하는 게 보통의 3가스 가져간 저그죠.
17/03/02 17:35
제가 볼 때는 이경기가 링크의 1번에 대한 해답은 아닌것 같습니다. 되려 3배럭 테크탄 경우보다 탱크가 늦어서 더 불리해진것이죠. 저그가 최악의 판단을 해서 게임을 진것이고요.
오히려 윗 링크의 1번과 관련된건 어제밤 김성현 대 조일장 서킷에서의 경기가 아닐까싶네요. 3가스를 쉽게 먹은 저그가 마냥 좋은상황은 아닌 결과가 나왔거든요. (이영호, 홍구는 저그가 이겼단 식으로 말을 하지만 그 순간에도 유리하게 가져가기위해 저그가 해야할것, 주의할것들이 상당히 많죠. 그것들을 해낼 확률을 고려하면 결국 반반즈음밖에안된다는 거고요.)
17/03/02 12:24
가끔씩 이런 영상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젠 감탄은 커녕 밸런스 생각부터 먼저 들게 됩니다.
저그가 저렇게 잘해놓고도 한번 실수 때문에 져야 한다니...
17/03/02 13:29
이영호도 끝나자마자 '와 이길 수 없는 걸 이겼다'라고 했죠. 이제동은 앞마당 점령 당할 때 즈음에 '와...설마'라고 했고.
아마 조일장 말마따나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원탱크로 당당하게 나오는 걸 보고 오기가 생겨서 박살내려고 들이댄 게 아닌가...싶네요.
17/03/02 14:03
이 영상보고 각 선수 시점이 궁금해서 저도 찾아봤는데 이영호는 저렇게 말하고 기세로? 패기로? 이겼다고 말하더라구요. 이 경기에서 파고들어갈 유일한 균열이었나, 싶습니다...
17/03/02 18:15
테란으로 따지면 초반 이득보고 저그 앞마당에서 바이오닉 세부대로 압박하면서 레메전환한다고 배럭 다띄우고 팩토리늘리면서 멀티와 테크 올리다가
갑자기 눈깔 확 돌아서 꼬라박았는데 러커 한기 잡고 바이오닉 전멸당한 상황인데 이게 테사기 소리가 나오나요 어이가 없네
17/03/02 19:21
이야 요즘 테란은 배럭 다 공중에 띄우고 팩토리 짓고 있는 타이밍에 바이오닉 세부대가 러커한기 잡고 전멸해도 입구막고 버틸수 있나보네요. 무슨 입구막기가 홍진호 장판파정도 방어력은 되나 봅니다
17/03/02 19:50
누가 들으면 5배럭으로 3개스 단속하는 수준으로 저글링으로 마린 상대로 이득보는게 엄청 쉬운줄 알겠네요. 이영호선수가 썡더블까지 한 상황에서 마린을 센터까지 나가는 행동을 한 상황에 이제동 선수가 선발업까지 하는 기가막힌 상황이 되서 저렇게 이득보고, 5배럭 간 테란을 심지어 럴커로 조여놓고, 3가스도 무난히 먹은데다가, 그 와중에 테란이 판단 잘못해서 마린메딕만으로 뚫으려다 거의 전멸지경에 이르는 치명적인 테란의 실수 몇번이나 겹쳐서 저그가 전투를 여러번 이득보는 최고로 유리한 상황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의 전투로 져버린거지 처음에 그냥 마린이 본진에만 있어도 저글링으로 이득보는 상황 잘 안나옵니다. 어이는 아무때나 없어도 되는게 아닙니다.
17/03/02 23:53
뭐 서로 10원씩 있을 때 7원 잃은 것과 100원씩 있을 때 70원 잃은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더욱이 저그의 경우는 70원보다 거의 전재산 잃은 수준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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