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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 18:30
식다는 스스로 온도가 낮아지는 거고, 뎁히다는 누군가가 온도를 높이는 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제목에 식히다로 한 걸 수정했습니다.
20/09/03 18:26
저도 경험하고 생각했었던 거네요 흐흐 요새 남용되고 있는 '무려'도 지금 잘못되게 쓰이는 것 같은 의미의 한국어 없다는 생각이 나네요.
20/09/03 18:32
식다 는 [스스로]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고 데우다는 [누군가가] 온도를 올리는 것이라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제목을 식히다 라고 했던 것을 수정했습니다.
20/09/03 18:49
높은 온도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온도가 떨어지는 경우는 자연적인 경우 외에도 인위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그 반대인 낮은 온도에서 시간이 지남이 따라 온도가 올라가는 경우는 근대에 와서 에어컨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불가능했죠. 즉 겨울에 얼음이 녹는 등 자연적인 경우 외에는 자주 관찰되는 경우가 아니다 보니 그에 따라 그런 현상을 표현하는 말도 자연히 발달하지 못한 거라고 봅니다.
20/09/03 18:50
근데 '식다' 의 진정한 반대말은 없을 것도 같습니다. 식는다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인데 외부 에너지 유입 없이 물질이 스스로 온도가 올라가는 경우는 실제로 경험하기 힘드니까요.
20/09/03 18:52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고 불을 이용해서 음식을 뜨겁게 요리하기 시작한 것이 식다는 말을 탄생시킨 배경이겠죠. 인간이 냉장고를 만들었으니 이제 식다의 반대말을 만들때가 되었는지도 모르죠.
20/09/03 18:59
글쎄요. 엄밀히 말해 '식는다/식다' 가 '그냥 놔둬도 온도가 떨어진다' 는 의미이니 반대라면 '그냥 놔둬도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있어야 하는데 실생활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 생각해서요.
20/09/03 19:05
그렇게 보니 그것도 맞네요. 그럼 왜 그동안 '스스로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가 없었던 건지 궁금해지네요. 예전에 냉장고 같은 거 없던 시대에도 추운 날 따뜻한 방에 들어가면 비슷한 현상이 있었을텐데....... 인지하고 명명하기에는 일어나는 빈도가 많지 않아 그랬을까요?
20/09/03 19:03
찬물이 미지근해졌다
아이스커피가 미지근해졌다 하고 쓰지 않나요? 그냥 [미지근해졌다]가 저기에 들어갈 적당한 말인거 같습니다. 찬물이 식었다, 아이스커피가 식었다 고 하면 온도가 올라갔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으니까요.
20/09/03 19:18
저도 종종 느꼈던 거고, 그냥 차가운 게 미지근해지는 경우도 똑같이 식다로 쓰면 안될까 싶었는데, 사전적 의미를 보니 그게 안되나 보네요.
20/09/03 19:39
아뇨, 질문자의 질문은 "냉기가 약해져서 덜 시원해지는게 뭐냐"였고 저는 여기에 대한 정확한 단어가 미지근해지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뜨거운 것이 덜 뜨겁게 되는 것도 미지근해지다 이지만 그건 질문자의 질문과는 관련이 없죠..
20/09/03 19:43
질문이 식다의 상대말이 무엇인가요? 죠.
그리고 답변은 "뜨거운 것이 식다 <=> 차가운 것이 () 여기에 대응되는 명확한 단어가 없다"는거구요.
20/09/03 19:51
음, 달아오르다 어떤가요?
1. 어떤 물체가 몹시 뜨거워지다. 2. 얼굴이 뜨거워 발그레해지다. 3. 몸이나 마음이 화끈해지다. 4. 분위기나 상태가 몹시 고조되다.
20/09/04 05:27
그럴 때는 미지근해지다 쓰면 됩니다. 지금 나오는 얘기는 식다의 반대말이 없다는거지
차갑거나 뜨거운 온도가 중간온도로 수렴되는 표현이 없다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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