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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14 08:01:08
Name 끄엑꾸엑
File #1 1114075548794821.jpg (1.29 MB), Download : 72
출처
Subject [유머] 흙수저..집안에서 애낳으면 생기는 일..jpg


너무 비관적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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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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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만큼 해줄 거 아니면 낳지 말아라 라는 이야긴데
본문은 평균 수준을 너무 높게 잡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모든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재력이 아니면,
중산층 애들에게 열등감 느낄 부분이 하나라도 있으면
애 낳으면 안된다는 글인것 같은데...
유자농원
20/11/14 10:00
수정 아이콘
사회적으로 너무 높게 잡혀있긴 해요
그게 문제기도 한데 자식한테 잘해준다는걸 뭐라할수는없는거니까...
20/11/14 11:47
수정 아이콘
리얼월드의 평균 vs 사회적 인식의 평균

이런 느낌이네요. 저도 저 글쓴이처럼 느끼고 있기는 한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애 낳기 무서워지네요
백검유
20/11/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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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에서 딱히 틀린 말도 아니네요.
벽빵아 사랑해
20/11/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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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바이럴이 범람하는 이시국, 하지마 바이럴의 역습이군요 응 못해 ㅜ
계층방정
20/11/14 08:17
수정 아이콘
현대 한국 사회에서 가난한 성인들은 무능해서 도태된 사람이고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 무서운 인식입니다. 거짓이면 그런 거짓말이 인기를 끄는 게 무섭고 사실이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조차 막막하네요.
Augustiner_Hell
20/11/14 08:39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와 있지만
가난한 성인들은 많은 경우 가난으로 무능해져서 도태된거고 가난으로 인해 인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거죠.
일반화할 순 없지만 가난이 꽤나 많은 팩터를 차지하는건 사실입니다.

다만 아직 한국의 사회이동성 지수는 아직 생각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12017400181839
스스로 자기 계층에 영원히 머물것처럼 자기비하를 할 필요는 아직은 이른듯 합니다.
계층방정
20/11/14 08:41
수정 아이콘
본문은 가난 때문에 무능해졌다가 아니라 무능해서 가난해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돈 벌기 쉬운 시대인데 돈을 못 벌었으니 무능한 거지!라고 읽혀서요. 인과관계가 뒤바뀐 것 같아요.
Augustiner_Hell
20/11/14 08:58
수정 아이콘
뭐 그렇게 읽히긴 합니다.
요즘 젊은층의 라때 죠.
"나는 사회가 이모양이라 이꼴이지만 과거에 꿀빨던 시대에 잘된놈들은 니가 잘나서 그런거 아니니 조용하고 그때도 무능했으면 진짜 무능한거임..."
이라는 계층 프레임.

사회가 어려워질수록 계층을 계층에 속한 집단이 스스로 세분화하고 공고히 하는거죠.
같은 흑수저중에도 더 무능한 계층을 세분화하여 차별화하는..
그래야 내가 조금은 나아보이고 분노를 투사할 대상을 찾는거지만 사실은 그렇게 스스로 공고하게 만드는 계층에 갖히는 거죠.

사실 요즘 화두인 "공정"은 아이러니하게도 꽤나 계층적 용어로 변질되었죠.
20/11/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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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가 좀 심한거 같긴 한데..
내배는굉장해
20/11/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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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 아닐까요?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네요.
맑은강도
20/11/14 08:20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비하하지 않고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백하네요.

저는 저 정도는 아니였지만
읽어가면서 저 삶을 자연스래 설득당했습니다.
Bronx Bombers
20/11/14 08: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걸 '말도 안 돼'라며 전면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거라 봅니다. 글로 표현은 못할 뿐이지 다들 7~80% 이상 내용은 맞말이라고 여길 듯.....
황제의마린
20/11/14 08:20
수정 아이콘
저는 가난하게 자랐지만 그래도 저정도의 가난함까진 아니라서..

학창시절에 10번 이상 이사가고
옷도 그냥 대충 사촌형들 입던거 물려입고
용돈도 그냥 고등학교까지 500원정도 받았는데

학창시절때 다행히 도움주는 친구들도 많았고
딱히 가난해서 불행하다고 느껴본적은 없었지만

이것도 지금 제가 가족이 잘먹고 잘살아서 미화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가난이라는게 참 사람 힘들게합니다

전 어릴때 저희 부모님이 맨날 싸웠는데
아버지가 사업해서 돈을 많이 벌기 시작하니까
20년을 넘게 싸운 부모님이 이혼을 하니 마니, 애들 결혼할때까지만 참고 살거니했던분들이
지금 그냥 두분이서 코로나전에는 거의 달에 한번씩 여행가고 그렇더군요

가난이 참 사람을 힘들게하는건 맞습니다

제가 어릴때 겪었던 가난보다 더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면 저도 본문 글에 어느정도 공감하지 않았을려나..
황제의마린
20/11/14 08:22
수정 아이콘
출산률이 떨어지는 이유도 본문 글과 비슷한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가난을 경험한 세대들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가지면 가난을 되물림해준다는 생각을 가지니

결혼 자체를 꺼리게되고
아니 까놓고 그냥 할수가없죠

당연히 그러니까 출산률도 떨어지는게 아닐까..
치토스
20/11/14 08:25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정도까지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저 사람 심정이 이해는 갑니다. 살다 보면 티끌 만한걸로도 한없이 세상이 불공평 하다고 느껴질때가 있죠. 그걸 떨쳐낼지 안고 갈지는 전적으로 자기 그릇 이지만요.
20/11/14 08:41
수정 아이콘
단순히 가난하기만 해서 저런말 하는게 아니라는건 본문 읽어보면 딱 나오고..파생되는 불행이 가난에서 시작된건 맞지만요
까놓고 흙수저까진 아니고 평범한 가정에서도 부모중 한명이 그냥 인생에 흔히있는 갈등수준이 아니라, 주변사람들 눈때문에 절연은 아니라도 맘속에서만은 선 끊어진 상태로 살다보면 가정이 화목한게 얼마나 좋은건지 알게 됩니다. 거기에 흙수저 옵션까지 끼면 미치겠죠.

가난하고 그 가난으로 파생된 부모의 수준저하가 어쩔수 없는거라고 해도 자식입장에서는 그래도 낳아주고 키워줬으니..라고 무던히만 생각할수만은 없는 세상이죠 뭐...부모가 성역도 아니고(반대로 자식도 성역아님)
20/11/14 08:4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렸을땐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었지만, 그때는 그래도 세상에 이렇게 할 수 있는게 많았구나 라는걸 느끼기엔 지금보다 정보 접근성이 좀 떨어지진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땐 그냥 돈없어서 지우개도 못사고 침발라서 공책 지우고 그래도 그냥그냥 살았거든요. 뭐 나같은 사람도 있겠거니 하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겠죠.

그래도 저는 어떻게 운이좋아서 어느정도는 그런 환경은 걷어냈다고 보는데, 그때 경험이 남아서인지 돈을 리스크있게 굴리거나 마음대로 크게쓴다거나 하는데에 좀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게 우선이더라구요. 특히나 결혼이나 여행같은건 naver에 가깝게..

옛날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돈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건 당연하긴 한데 어떻게 해결해줘야 하나 하고 물으면 또 선뜻 답하긴 어려운게 참 거시기 하네요.
20/11/14 08:48
수정 아이콘
유복하게 자란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각자 그 나름의 불행함이 있다고 봅니다. 글쓴이의 시각은 너무 비관적이네요.
섹무새
20/11/14 08:49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이랑 비슷하거나 조금더 나은 정도의 가난함인데요.
가난함 때문에 평생을 위축되긴했죠.
물건을 살때는 제일 싼거
나 자신한테는 절대 돈 안 쓰고

그래도 저희 부모님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가랑이 찢어져도 저랑 동생 공부시켜서 사람처럼 살게 만들어놨어요.
본인들 노후 걱정을 하셔도 집으로 용돈 보내도 한사코 거절하시죠. 받으시지만 크크
저도 결혼 걱정되죠. 나이먹고 모은 돈이 없으니
그래도 제 자식은 나보다 좋은 삶은 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MaillardReaction
20/11/14 08: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같은 경우엔 아버지 벌이는 괜찮았지만 재테크엔 재능이 없으셨고 가족/친척에게 불운이 자꾸 닥쳐서 본문에서 말한 것과 비슷한 학창시절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언수외탐 드립다 파면 되는 때에 살았고 아버지도 정말 열심히 사셨고 나중에 어느정도 보답받으셔서 지금은 어찌어찌 괜찮게 풀려서 부자는 아니지만 이대로 열심히 하면 가난을 다시 겪지는 않을 수 있겠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생겼던 구김살과 그게 생길 수밖에 없었던 기억들은 지금도 가끔 옛날 생각할때 아쉬움으로 남아요. 친척들 앞에서 우리 아들은 옷도 안사입으면서 불평 안하고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자랑하시는데 자괴감 너무 들더라구요. 그 옷 안사는게 아니라 못사는거였고 공부 열심히 한 건 다행이지만 친구들이랑 놀러다닐 돈이 없어서 할게 공부밖에 없다는 맘으로 했던 건데 그런 식으로 자랑이 되고 싶진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본문 쓴이의 인생관이 어둡긴 해도 그걸 가지고 뭐라고 못하겠네요. 저도 지금은 부모님의 대단한 부분 그렇지 못한 부분 따로 볼 수 있고 다 합쳐서 리스펙하지만 그당시엔 그럴 정신적 여유같은 건 전혀 없었으니까요. 그냥 악에 받쳐서 하루하루 절실하게 살았고 그게 절 만들어줬지만 그래서 다 잘된 거라고 하기엔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너무 아쉬웠어요
트린다미어
20/11/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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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에 영향을 안 받을 만틈 특별히 선하거나 악한 사람이 아닌 이상 절대 다수는 사회 전반적인 조류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21세기 한국사회가 물질로 모든걸 평가하는데 평범한 개인이 혼자 거기에 역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저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비난하고 싶진 않네요.
나이스후니
20/11/14 08:58
수정 아이콘
이런글에 공감이 안되시는 분들은 대부분 본인이 생각하는 가난과 실제 가난의 갭이 큰 경우더군요. 예전에 학원비가 30만원이 없어서 학원을 그만두는데 친구가 지금 그만두면 안된다. 미래를 봐야한다. 좋은 말이고, 조언해줘서 고맙지만 저에게 30만원은 어떻게든 마련해서 학원비를 낼돈이 아니었죠. 내일 밥은 굶어야나, 월세방빼야나. 가난은생각보다 더 비참합니다
히스메나
20/11/14 14:02
수정 아이콘
자기가 가난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이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20/11/14 14:17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잠실 아파트를 자취집으로 해준 제 친구도 자기는 가난하다고 부자들이 부럽다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모리건 앤슬랜드
20/11/14 08:58
수정 아이콘
까놓고 틀린말 없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무리 사다리를 걷어차고 문 닫고 걸어 잠그려고 지랄들을 해도 길이 없는것은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퀀텀리프
20/11/14 09:01
수정 아이콘
안정환도 집이 가난해서 고등학교때까지 배고파서 축구부가 빵을 주니까 들어갔다죠.
맨날 얻어맞으면서 운동하다 도망치고 다시 잡혀(?)오고 하면서 축구를 배웠다더군요.
안정환은 특별한 경우로 볼수 있지만 소질을 잘 개발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길은 있습니다.
티모대위
20/11/14 09:07
수정 아이콘
원글쓴이처럼 심하게 가난한 경우는 솔직히 할말 없지만.... 그래도 가난하다고 해서 생 자체를 비관할 필요는 없겠죠..
아무리 태어난 게 징벌같아도, 근본적으로 존재와 부재의 차이는 엄청나니까..
연필깍이
20/11/14 09:12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흔히 보이는 흙수저 비관론이 무서운게 노력이나 성취가 아닌 내가 어쩔수 없는 외부영향이란게 있다고 탓하는거더라구요. 부모의 능력, 그에 따른 유전자, 사회구조...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기도 하지만, 뒤따르는 논리는 좀 위험해 보입니다. 미래 비관, 바닥없는 염세주의, 유전자 만능론, 노력의 가치에 대한 폄훼 등등이요.
항정살
20/11/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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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부의 대물림이 부동산, 현금등 유형의 자산이었다면, 지금은 학업이라는 유형의 자산으로 대물림이 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죠. 그러니 애초에 가난한 집안에서 아무리 공부해봐야 과외받고 좋은 학원, 학교 다니는 부잣집 아이 이기기 힘들죠. 가끔 개천에 용이 난다지만, 그게 일반적인 일이 아닌 이상 그냥 넌 노오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꾸짖는 예시에 불과합니다.

저도 정말 그지 같은 환경에서 자라와서 그런지 본문에 십분 공감합니다. 이 사회는 점점 부와 교육을 권력으로 매개로 쌓여진 카스트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1/14 09:13
수정 아이콘
이제 태어나거나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친구들은 저런 경험에 대한 트라우마나 환경적인 격차가 갈수록 더 커지겠죠.
죽도록 노력해서 어느정도 올라설수 있다고 하는것도 시간이 갈수록 그 가능성이 줄어드는 사회가 될테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현재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하는걸지도 모르죠.
20/11/14 09:17
수정 아이콘
똑같긴 하네요. 근데 그중에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끼는 게 저는 저기서 조금 더 박살난 케이스인데 박살이 오히려 크게 나니까 가족이 없어서 챙길게 나 혼자밖에 안남아서 그거하나는 개꿀 크크
좌종당
20/11/14 09:19
수정 아이콘
저정도면 담담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쓴 것 같은데요 뭐

그래도 글쓴이 정도면 그나마 다행이었던게 가족중 큰병 걸린 사람이 없었다는 거네요
가난한 집에서 그런 거 함 터지면 그냥 바로 나락이죠...
맑은강도
20/11/14 09:59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큰병이 안나서 다행이네요
미카엘
20/11/14 09:27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이 별로 없어서 슬프네요.
레드빠돌이
20/11/14 09:38
수정 아이콘
저는 10대까진 나름 중산층이었던 가정에서 자라다가 20살 때 지낼 곳이 없어서 4급 판정 받고도 5번이 넘는 재검을 통해서 현역 입대까지 했던 사람이라 어렸을 때부터 가난한 집에서 자랐던 사람들의 기분은 알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바닥을 찍어보니 그제야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꿈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아마도악마가
20/11/14 09:38
수정 아이콘
딱히 틀린 말은 없네요
라프로익
20/11/14 09: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유복한 집이었는데 서울 가난한 동네에서 성장했습니다.
동네에서 수많은 이들이 꿈을 포기하거나 시작도 못하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참...
좋은 동네, 학군은 중요합니다. 자녀가 주변지인과 못어울릴정도로 나에게 비싼 동네라면 문제겠지만, 최대한 영끌해서 학군 챙기시기 바랍니다. 동네에서 제가 가르쳤던 잘사는 집 아이가 결국 주변에 물들더군요. 그 아이 형누나처럼 유학테크 탈거 같은데, 정보가 변변찮은지 재산에 비해서 이상한 곳으로 유학갈거 같고... 여하튼 피지알 여러분 주의하세요.
개맹이
20/11/14 09:46
수정 아이콘
나를 낳지 않았으면 나도 불행해질 필요없고 부모님도 좀 더 편안하게 살았을 것이다 <- 이런 생각을 가진 차상위계층 아이들을 많이 봐서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외곽지역이지만 서울인데도 아이에게 거의 신경못쓰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더군요.
20/11/14 09: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루에 칠천원 벌어 수도세 전기세 내고 나면 먹을게 없어 하루 천원으로 4인가족 생활했던 입장에서 너무 공감가네요.
제가 살던 동네는 돈 때문에 싸우다가 아들이 엄마를 찌르기도 하고, 자살도 많고, 자식 버리고 도망가는 부모는 너무 흔해서 이야기 거리도 크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 환경이지만 공부는 꽤 잘해서 흔히 말하는 설포카 갔는데.. 세상에 잘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고, 같은 지방사는 동기한테 "언니 대체 왜 그렇게 가난한 동네 살아? 좀 괜찮은 동네로 이사가" 소리 듣게 될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20/11/14 09:52
수정 아이콘
이렇게 말하면 정말 꼰대같긴 한데.. 저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지만, 제 아내는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화장실이 집 안에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올 수 있었어요. 반지하 전세였지만 화장실이 집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하더군요. 제 아내는 당연히 전문직이나 공무원같은 건 도전할 수도 없었어요. 그것도 돈이 좀 드는 일이라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직에서 시작했던 커리어를 운좋게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고, 장인어른과 장모님과 동생 모두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경제활동을 한 결과(노가다도 하시고, 공장에서도 일하시고, 식당에서도 일하셨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누리십니다. 지금도 여전히 힘든 일을 하고 있고, 싸구려 빌라에 사시지만, 인생에서 한번도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들 엄청 긍정적이세요.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성공한 사람처럼 살고 계심. 일할때 제외하면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할 것도 없고요.
20/11/14 10:25
수정 아이콘
아내분 가정이랑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 꼰대로 보이십니다. 싸구려 빌라에 가족 전부 육체노동자. 누구하나 다치거나 그동안 악화된 건강이 무너진다면 만약이지만 어떻게 해야할까 많이 고민됩니다. 저도 육체노동하다가 몸다쳐서 일 쉬고 있구요.

댓글 하나만 읽어도 참 여유가 느껴져서 부럽습니다.
20/1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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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봐도 정말 운이 좋았어요. 허망한 소리이긴 하지만 지금 삶의 장애물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길 바라겠습니다.
20/11/14 12:53
수정 아이콘
저도 여동생이 둘 있는데 거의 서른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저야 결혼 못하지만 여동생들은 좋은데 시집가서 여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좋은데이
20/11/14 09:52
수정 아이콘
딱히 틀린말은 없어보이는데, 그나마 글쓴이는 다행인게
뺑뺑이로 학교는 잘간거..
가뜩이나 저렇게 남들과는 다르다는걸로 자존감 떨어지고있을 타이밍에 학교마저 양아치 일진 바글바글한 곳으로 가면 답도 없죠.
죽력고
20/11/14 09: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아버지가 중딩이상부터 돈벌어오는거 없고 심지어 제가 고2때 집을 나가고(저 서른살 넘어서 찾음..) 중고딩 교복 다 선배들거 학교에서 물려받아입고, 집안에 딱지붙고 이런 상황이었죠. 전 12년부터 독립했지만, 12평짜리 주공아파트에 93년에 이사와서 16년에 겨우 나갔습니다. 저희집 첫차가 제가 16년에 산 차가 첫차였습니다. 그흔한 학원하나도 안다녀봤네요. 그래도 어머니혼자 악착같이 조금씩이나마버셔서 대학교 대학원까지 다 마칠수있어서 어머니는 존경합니다. 어렸을때 갖고싶은걸 못갖다보니 지금은 수집욕같은게 좀 생겼기도 하구요. 다만 가끔 그런생각은 해봅니다. 대학교 대학원 학자금대출이 없었다면 지금쯤 어땠을까... 지금은 다 갚긴했지만, 남들 돈모을시기에 그거 갚느라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네요. 취직자체가 늦어서 모아놓은 돈도 동년배에 비해선 사실상 없는 수준..전 그래서 국가장학금세대가 부럽습니다. 우리집 형편상 무조건 전액이었을텐데...
20/11/14 09:57
수정 아이콘
어느 사회나 빈부의 격차는 있지요
한 자리 나잇살에 갱단 심부름 하고 성적 착취를 당하고 총에 맞거나 하는 삶도 있고...
가난의 스펙트럼은 넓고도 깊습니다.
20/11/14 09:57
수정 아이콘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고 무조건 지금시대가 더 힘든 세상이라고 하는건 공감이 안갑니다.
그냥 가난한 부모를 만나서 힘든거지요
트린다미어
20/11/14 10:39
수정 아이콘
똑같이 가난하더라도 과거보다 지금이 더 견디기 힘든점은 있습니다. 다들 스마트폰 쥐고 페북, 인스타를 하니까요. 특히 사춘기 나이대에서는 아무리 본인이 주관이 뚜렷해도 주변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게 사람을 참 비참하게 만들죠...
20/11/14 10:52
수정 아이콘
가난하다가 단순히 물질적으로만 정의할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그 시절의 가난함은 비참함일 수 도 있습니다.
글을 모를 수 도 있고요. 소리 소문 없이 세상을 떠나는 케이스도 사회 계층 구조에서 보면 지금 보다 훨씬 빈번하게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부모 세대는 교실에서 쳐맞아도 문제인지 말도 못하고 주52시간 근무도 없었고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며 주6일 회식이 빈번하던 세대입니다.

원글쓴이가 그 시절을 살 수는 없겠죠. 그러니 비교 자체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가정형편이 사회 계층 중 떨어지는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가지는 안타까움이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과거와는 다른거죠.
나라가 발전하면서 가져오는 장점은 무시하고 발전에 따른 단점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저는 공감하기가 어렵네요.
라디오스타
20/11/14 10:59
수정 아이콘
그건인정 못하겠네요. 똑같이 스마트폰 쥐니까 힘들다니.. 밥이없어서 힘든 시절이랑 비교하면 너무 살만한데요
20/11/14 14:00
수정 아이콘
가난은 절대적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이기도 합니다. 그걸 이해 못하시니까 저분 글에도 공감이 안가시는건 아닐지
이민들레
20/11/14 09:58
수정 아이콘
예전엔 사다리라도...
앗잇엣훙
20/11/14 09: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본인 성격따라 가는거 같습니다.

입주도 잘 안하려는 영세민 아파트에 쭉 살았었는데(경찰들이 수시로 왔다갔다. 일년에 몇명씩 자살. 주변아파트 엄마들이 저 아파트애들이랑 놀지말라하는...)

별로 그런거 신경 안쓰고 사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냥저냥 살아집니다. 고등학교 가니 여러동네에서 모이니 더 상관없고...

뭐 그런환경에서 자란탓에 평생을 비행기 한번 못탄 인생이기는 한데...뭐 그런 삶임에도 딱히 불평은 없습니다.

근데 집값이렇게 된건 진짜 킹받네요 크크크 중산층과 하층민 선을 갈라버리려는건지 크크크
유료도로당
20/11/14 10:08
수정 아이콘
공감못하시는분들은 저 글에 나오는 부자출신이라...크크크 피쟐이 좀 평균 학력수준도 높은 커뮤라 아무래도 그런 분들도 더 많겠죠.

근데 옷 브랜드 가지고 찐따그룹으로 보내진다는건 좀 이해하기힘들긴하네요. 남자애들 그런거 엄청신경쓰진않을텐데.. 그냥 본인이 그것때문에 자존감떨어지고 위축돼서 쭈구리처럼 행동하다보니 그럴확률이 더 높죠. 뭐 본문에의하면 그런 행태조차 집안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거라고 해석할수있겠지만요.
양지원
20/11/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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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표 메이커 입은 친구들은 그 메이커가 졸업할 때까지의 별명이 되더라구요.
20/11/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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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모르겠지만, 여중 여고 나왔던 입장에서는 공감갑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사촌언니 옷 물려받은거 입었다가 옷 사입을 돈도 없어서 남의 옷이나 입고 다니냐 소리 들었고, 그 당시엔 패딩아니라 다 떡볶이 코트 였는데 그 떡볶이 코트조차 시장표인지 아닌지 따지더라고요.
20/11/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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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가난의 가장큰탓은 본인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딱히 공감은 안되네요
20/11/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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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도 있고 일부는 좀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18평 아파트에서 초중고 보내고 내내 동생과 한방써서 그리 넉넉한 삶은 못보낸 입장인데...
양지원
20/11/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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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그냥 아파트에서 살았다는 사실조차 부자처럼 보일겁니다..
20/11/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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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상대적인 거니까요.
나이스후니
20/11/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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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죠. 푸세식화장실에 전세 1500인집에서 2007년쯤까지 살았었는데, 그냥 화장실만이라도 바뀌었으면 했었죠.
라프로익
20/11/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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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저보다 10살쯤 많은 분에게 평생 아파트 살아본적 없다,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네가 부럽다라는 이야기 들었을 때 받은 쇼크란...
20/11/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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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서른인데 아파트 한번도 못살아봤네요. 크크크..
20/11/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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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내려가기 힘든 걸 보니 저는 먹고 살만한가 봅니다...
뜨와에므와
20/1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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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같은 글이네요
불행서사 총모음집
보물지도
20/11/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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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쓴이가 그리 생각될까바 좀 줄여서 말한것같은데요.. 흙수저라면 저 상황에서 사이비종교에 빠지거나 이혼, 친척끼리의 다툼 등까지 추가해야되용.....
유료도로당
20/11/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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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 이혼, 폭력, 질병, 종교, 기타등등 하나도 안나왔는데요..? 그냥 담백한것같은데..
예쁘게 자라다오
20/11/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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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네요. 우리아들도 저리 생각할까봐..
avatar2004
20/11/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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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자식들이 꼭 필요한거는 마이웨이 멘탈 같아요.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난 모르겠고 내 생각이 제일 올바르고 내가 사는게 정답이다 뭐 그런 마인드 말이죠.

이런 생각 가지고 살면 뭐 주위와 비교할거도 없고 세상 마음편하죠..
20/11/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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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핵심이죠.
20/11/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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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호사가 떠오르네요...
20060828
20/11/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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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너무 비관적인거 같지만 어느정도 큰 틀은 공감되네요
개구리농노
20/11/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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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공감 안갑니다. 시야를 조금만 넓혀도 아닌 케이스가 많다는걸 우리모두 찾을 수 있을겁니다.

제 지인 중 동갑이고 비슷한 학력이면서 비슷한 업종에 근무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후 부모 지원은 커녕 부모를 지원해야하는 상황인 두분이 있으신데 한분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시고 한분은 패배주의에 빠져 사는분 있습니다.
근데 긍정적인 분은 빠르게 재테크해서 집사서 결혼해서 애까지 낳으셨고, 패배주의에 빠져 사시는분은 어차피 인생망했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없이 한탄만 하고 삽니다. 마인드에 따라 같은 환경이라도 결과가 달라질수있고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상류층에 진입하는건 힘들 수 있어도 중간이상은 충분히 될수 있습니다.
유료도로당
20/11/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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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닌 케이스는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 출신중에도 똑똑하고, 성격도 유쾌하고 유머감각있고 마인드 건강한 친구들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브랜드 옷과 상관없이 찐따그룹으로 안 밀려나고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공부 잘해서 계층 탈출도 쉬이 해냅니다. '특정 개인'에게 조언을 한다면 결국 너의 마인드에 달린것이라고 말해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현상'에 대해서 얘기할때 그런 뛰어난 아웃라이어를 기준으로 얘기하면 안됩니다. 결국 확률의 문제이지요. 애초에 뛰어난 아이가 아니라 평범한 아이라면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을수밖에 없을거고, 주위 환경이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따라 마인드 형성이 완전히 달라질 '확률'이 높아질수밖에 없겠지요. 집안환경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은 주위사례로 보든 통계적으로 보든 명확한데, 모든게 개인의 문제라고 돌리는건 잘못된 해석이지요.
20/11/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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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공감합니다.
개구리농노
20/11/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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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다시 읽어보니까 딱히 사회문제나 패배의식에 대해 이야기한거 아니긴하네요. 그냥 가난에 대한 신세한탄이지. 오전에 뭐때문에 저 댓글 이야길쓴거지..
기술적트레이더
20/11/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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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댓글입니다
리로이 스미스
20/11/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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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한 부분은 몰라도 큰틀에서 이글 부정할 사람은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죠.
옛날보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나락을 타고 비혼이 늘어나며 연애 자체도 하지 않는 시대 흐름은 분명 과거와는 다릅니다.
근데 출산율 높이겠다고 성인지 운운 남녀 평등 운운 여성의 직장내 어쩌고 운운하는 정부는 참 한심할 뿐입니다.
20/1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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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가면 적나라하게 보이죠..
아이 보면 진짜 케어 안되고..아예 비협조적이고 등등...낳기만 하고 아무런 관리도 없는 경우도 많고..
학교에서 알아서 하시오 식인데 농담하는거도 아니고 학교를 무슨 단순 보육기관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음..특히 초등때.
20/11/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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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 같긴한데 자기합리화가 좀 심한거같기도해요.. 가난해도 부모가 아이한테 최선을 다하는 집은 그래도 행복이 깃들더라구요. 성격이랑 마음가짐에따라 다른듯..
저도 햇빛안드는 주공아파트(월세)에서 중고등학교 내내 수업료 밀렸다고 행정실 불려다니고 급식비 제대로 못내서 500원짜리 빵으로 떼우고 용돈은 아예없이 자랐거든요..
전 저렇게 비관적이고 우울하진 않았었어요.
담배상품권
20/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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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가족관계 파탄난적이 없어서. 저도 빌라살고 아버지 어머니 전세사기당하고 별일을 다 겪고 스펙도 솔직히 초라한데
저건 불행서사 다 가져다놓은것같아요.
끝이없죠.
그래도 살 사람은 잘은 못살아도 그럭저럭 사는데 아예 사람 살거 못된다 수준으로 가면 뭐 할말없죠.
그런갑다 하는거지.
바카스
20/11/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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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네가 부모님한테 배우는 금전 감각이나 문화 자본은 나중에 걔네를 더 잘 살게 해줄 거임

→ 이 말에 공감이 가는게 중산층에서 자라난 80년대 중반생부터 90년 초반생이 지금 사회에서 한창 취직하고 결혼하는 세대인데, 해당 부모님들의 직업이나 경제적 수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그 자식들도 성장하고 결혼해나가는거 주위에서 직접 몇몇 케이스를 보면 정말 공감되는 구절이네요.
모나크모나크
20/11/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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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부분이 참 공감가네요. 아껴서 모을 줄만 알던 우리 부모님 약간 안쓰러우면서도 아쉬운 부분이고요.
20/11/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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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 고통스러운 거야 맞는데.. 너무 자기합리화성 징징이 같아서 보기가 좀 그렇군요.
재입대
20/11/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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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공경하고 사랑할수 있다는점..이건 좀 와닿네요
내가 많이 맞은건진 다른집 애들이 얼마나 맞고 살았는지 모르니까 비교는 못하겠는데 술먹으면 뻑하면 재털이 날아오고 초등학교때 집에 오자마자 가방 놓고 친구들이랑 수영장 간다니까 문밖에 있는데 망치가 날아오고 뻑하면 맞다가 무서워서 집니기서 숨어있고 이랬더니 하루빨리 뒈졌으면 좋겠다 생각나던데
밤마다 누워있는데 문밖에서 부모님 싸우는 소리 들려서
당장 내일부터 나와서 혼자살게되면 어디가서 살아야돼나 이런생각하면서 살고 그랬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빨리 뒤져주셔서..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버지 때문에 술담배는 안하게 되었으니 크게 하나 배웠습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아버지 입장에서도 결혼 안하고 애 없었으면 꼴리는대로 살 수 있었을테니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부지런하게 일하고 그러는게 싫은데 가정이 있으면 족쇄겠죠
ShamanRobot
20/11/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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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가난에 한 가정파탄했지만 다행히도 살았던 동네는 신도심이 아직 들어서기 전이고 좋은 학군이라는 개념이 지역에 들어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글쓴이와 같은 상황은 겪지 않았습니다.
근데 제가 전문대 교직원을 하면서 느낀점은, 내가, 그리고 우리가 가난했을때와 지금 청소년인 친구들이 가난한 지금 상황을 비슷하게 보면서
개인의 노력을 적용시키면 절대 안된다는 점이에요.

여기 오기전에 전문대는 기술배워서 먹고 살 궁리 해야겠다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되지도 않는 착각을 했었죠.
여기도 부의 대물림이 확실하게 일어나는 곳이더라구요.
입시나 성적 담당 업무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학생의 개인 정보를 볼 때가 있는데,
공고 같은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도 학군에 따른 내신 성적이나 추가 점수를 주는 자격증 유무 차이가 크고,
이 차이가 대학의 학점이나 성적 우수 장학금 등에도 그대로 반영 됩니다. 실제로 학교와서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에요.
그리고 그런 친구들 중엔 이야기 들어보면 부모님이 전공 관련 사업체를 가지고 있고 이를 물려받겠다는 친구들이 많죠.

근데 학점 하위권으로 가면 개인의 노력이 청소년기에 학습된 무기력증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개중 일부는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죠.
근데 이건 그 친구에게 찬사를 보낼 일이지 이걸 못하는 사람에게 조롱 및 경멸을 날려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게시판 윗글에 야동조차도 뇌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가난은 과연 못바꾸겠습니까.
그리고 그 친구들한테는 야동보다 더 오래접했을께 가난일텐데.
밥오멍퉁이
20/11/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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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자신의 불행이 모두 부모탓 환경탓.. 빈부의 구조적문제를 지적하고 고치는게 자신의 인성과 태도에 대한 변명을 위해 있는건 아니죠. 불행하고 힘든건 힘든거고 그래도 뭐라도 더 나아지게 살아가야함.. 빈부격차심한 학군에서 집이 흙수저는 아니었지만 반에서 용돈도 옷차림도 뒤에서 3명자르면 드는 학창생활을 겪고 본문에 나온 고통스런 학창시절 사회생활감각 많이 느꼈지만..그래서 뭐? 너는 니인생에 너가 할수있는건 암것도 없었냐고 되묻고 싶기도하네요. 긴 가난이 사람을 황폐하게 하는 힘이 있고 사회는 이걸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하지만 개인 역시 있는 힘껏 싸워야합니다. 죽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악물고...
출입문옆사원
20/11/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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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맞는 말이긴 한데 진짜 아직도 한국은 집단주의,가족중심주의 정서가 강하네요. 어른이 된다는건 독립한다는것이고 부모나 과거로부터 결별인데 흑수저나 금수저나 부모의 부록에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는 공통점이 보이네요. 흑수저 동네에서 자기 살길 찾은 후 부모와 연 끊고 독립하는 분들이 그나마 어른스러워 보입니다.
MissNothing
20/11/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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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가난하다고 하긴 뭐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뭘 해줄정도로 여유가 있는 집에서 나고 자랏는데 어느정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솔찍히 저는 제 수준에 맞는 동네에서 자라서 그렇지, 다른친구들이랑 격차가 너무 심하면 저런생각을 진즉 하지않았을까 합니다.

댓글에보면 내주위엔 안그렇고 나도 안그렇다는분들이 많은데, 같은 상황이라도 판단하고 느끼는게 사람 성향에따라 다른분이 있는거죠 뭐, 긍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부정적인 사람도 있는법이고.
리츠야
20/11/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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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난한 집에서 자라지 않았습니다.
본문에 있는 글쓴이의 분류 기준에 따르면 부자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그냥 스스로 생각해도 돈 걱정 별로 안 하면서 살았습니다.
뭘로 보나 제가 성장한 가정 환경은 경제적으로는 이 글에서 나온 내용과는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왜 저 부모님의 태도나 발언, 학교나 주변에 무슨 일이 있을때 도와주지는 않고 '네가 잘해봐라' 라고 하는 이야기 이런 경험담들이
가슴이 먹먹해지고 쿡쿡 찔릴 정도로 실감나게 와닿을까요? 왜 익숙한거죠 이게?........
결과적으로 지금 저는 어머니(아버지는 이제 안 계십니다)와 친하지 않습니다. 친한 척은 하지만 이야기 할때마다 숨이 막혀요.
안 좋은 기억들만 떠오르고. 정말 좋았던 적이 없어요. 돈은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누구보다도 가난한 가족이었나봐요.

근데 여기서 만약에 진짜 흙수저기까지 했다면... 이 글쓴이의 원망이 잘못됬다고는 못할 것 같아요...

그것도 못 버티고 저렇게 비관하는게 잘못됬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을 정신적으로도 더 몰아붙이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그 극한 환경에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게 정말 대단하고 존경할 일이지 그걸 못하는 사람이 잘못됬다고 볼 일은 아닌 것 같아요.
kartagra
20/11/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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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확률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냥.

가난하다고 모두가 불행하고 화목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렇게 될만한 요인이 엄청나게 늘어나는건 사실이죠. 그런 요인들을 뚫고 화목한 가정을 구성하고 자식을 당당하게 키우는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다만 중산층 이상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조차 가난 때문에 엄청나게 어려운 일들이 되버리는게 문제지.

물론 이건 중산층 이상 가정도 딱히 다르진 않습니다. 뭐든 상대적인거고, 가족들이 돈때문에 싸웠던 경험은 어지간한 가정이라면 거의 공유하는 경험일테니까요.

그런데 바꿔 생각해봐야 할게 중산층 이상에서도 돈때문에 싸웠던 경험이 한두번은 있다는건, 가난한 가정은 그런 돈때문에 싸운다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마치 '숨쉬듯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는거죠. 어디까지나 잠재 요인들인 것이고 그게 불화로 나타나는거야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인간이라는게 본인에게 주어진 환경을 거스르는게 쉽지가 않죠.

그걸 극복한 사람들이 그래서 찬사를 받는 것이고요. 전 그래서 이런 글에 뭐 노력이 부족했다느니, 자기합리화하네 하고싶지가 않더라고요. 큰 틀에서 보면 결국 글쓴이가 겪었던 일들이 가난 때문이라는걸 부정하기도 힘드니까요.
MissNothing
20/11/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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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일 맞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사람들이 서로 돌봐주고 챙겨주고 할정도로 맘씨좋은사람들 끼리 잘 어울려 지낼 확율 vs 그냥 여유있는 사람들끼리 하하호호 어울릴 확율
명백하게 후자가 많죠, 모든사람이 물질적 가난에 시달린다고 마음까지 가난해지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는걸 부정할 수는 없는거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좋은학군, 좋은동네 찾아가는거 아니겠습니까.
개망이
20/11/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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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어렸을 때는 다 친구들도 저랑 비슷한 차상위계층들이라 가난한 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성인 되고 나서 충격이 더 컸어요.
공시준비할 돈도 없어서 온갖 알바 다 하면서 힘들게 공부했는데 입사하고 보니 다들 수험생 때는 노량진에 몇천 꼬라박고 합격하니 차 뽑아주고 결혼할 때 몇 억짜리 집 사주는 거 보고 다른 세상 같고 이질감 느껴지더라구요. 제 기준 쌉부자인데 본인들은 자기들도 가난한 서민이라고 그래서 더 놀람 덜덜
ArcanumToss
20/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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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가난은 무능력 때문이고 자신의 가난은 부모의 가난과 무능력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네요.
즉, 자기가 가난하게 산다면 그것은 부모의 가난과 무능력 때문에 물려받은 게 없기 때문이지 자신의 무능력 때문은 아니라는 회피 논리에 지나지 않는군요.
부모님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난과 무능력 때문에 가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의 확장마저도 하지 못하는군요.
모리건 앤슬랜드
20/11/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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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의적 타의적으로 애 안낳겠다고 하는 결론에 이르른 사람이 그래서 많은거죠. 괜히 출생률 개박살나는게 아닙니다.
ArcanumToss
20/11/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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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의 주제는 그게 아니라 부모나 자기나 같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부모는 무능력했기 때문이고 자기는 무능력 때문이 아니라고 하는 비겁한 회피 논리에 대한 것입니다.
https://cdn.pgr21.com./humor/403902#6029696
한마디로 이 링크의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20/11/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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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가 오냐 엑스냐가 아니라 왜 저런 메시지를 던지게 되었는가도 생각해 봐야한다고 봅니다.
ArcanumToss
20/11/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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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런 메시지를 던지게 되었느냐고요?
자신의 비겁함을 인지하지 못 한 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쓴 패배감을 배설한 글을 메시지라고 하진 않죠.
저런 배설 글을 쓴 이유는 회피 논리로 자신의 신세를 남탓으로 돌려서 자신의 자존감을 유지하고 싶어서죠.
20/11/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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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마인드의 문제'를 거론하는데, 제대로 세상을 인지할 때부터 이미 부모의 '보살핌'이 아닌 부모의 '비관'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가질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아무리 힘든 상황에 있어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미래의 방향이 좋아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예 그런 마인드셋을 가지게 할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면? 이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복지제도와 맞물린 문제인데, 사회에서 건질 사람을 최대한 건지고 싶으면 결국 '밑바닥 안전망'이 있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어려운 현실'은 대부분 밑바닥 안전망이 부실해서 실패를 겪은 사람들이 그대로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 경우거든요.
'마인드'를 논하기 전에, 마인드를 가지게 할 최소한의 '여유'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The)UnderTaker
20/11/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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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탓만 하는걸로밖에 읽혀지지 않네요
비후간휴
20/11/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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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성인도 아니고 어릴때 가난한 환경에 대처 가능한 아이는 강한 멘탈, 공부나 운동 잘함 등 평균이상의 재능이 있어야 할텐데
진짜 평범한데 가난하다면 못버틴다고 봐야죠 본문 정도만 되어도 멘탈 좋은듯
20/11/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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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능이 있다 할지라도 가난할수록 그 재능을 발굴하고 성장시킬 기회를 얻기도 힘들죠.
저도 본문 정도면 멘탈 정말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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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도 다 상대적인 거지.. 모두 다 빈곤하던 시기엔 이런 생각 안 했을텐데
네버로드
20/11/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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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부모가 그래도 어느정도 아이한테 관심 있고 신경 써주는 집은 다르죠. 글에서도 나왔지만 가난한 부모의 경우 여유가 없고 본인도 부모로부터 관심과 서포트를 못 받았을 확률이 높아서 그냥 아이들을 방치하고 자꾸 금전 문제로 싸운다거나 술, 도박 등에 빠지거나 하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거죠.
삶은 고해
20/11/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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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헬조선 타령이 범람했었는데 이정도 글은 투정이라고 부르기도 미안한수준이죠
20/11/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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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도 공감 못하는 분들 있겠죠
모리건 앤슬랜드
20/11/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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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가난했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누구는 안그렇더라 다들 그런건 아니다 라고 말하기야 쉽죠. 일제 치하의 조선인들도 누구는 제국대학에 들어가 승승장구 하면서 대접받고 살았을텐데요. IMF는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리우면 뿌연 하늘을 느껴야 하듯 그냥 온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미증유의 재난이였습니다. 개인적 경험까지 일일히 밝힐 수는 없는 노릇이고, 제가 그 당시 경제활동은 커녕 세상 돌아가는걸 온전히 보고 배우기에도 많이 어렸던 나이이지만, 피상적으로도 느끼기에 능력 있건 능력 없건 가난해지고 어려움을 겪는 그런 상황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상황에서야 가난이 일시적 고난이 되고 그런 집에서 자라면서도 아비투스의 상실과 계층의 하락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수 있지요. 그리고 현재 저런 글을 쓸 만한 나이대의 사람들은 그정도의-다 같이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상황은 경험하지 못했을 공산이 큽니다. 다 같이 힘든게 아니라 왜 우리집만 이모양일까. 짐승들도 자기 이뻐하는 사람을 알고 감이 있어 지진을 느끼듯, 애들도 압니다. 분위기라는게 있지요. 가난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집안인건지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집안인지 아닌지요. 체르노빌같은 방사능 사고가 터지고도 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이 태어났지요. 그때는 몰랐으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들만을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압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엔 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압니다. 괜히 계층혼 계급혼이 이루어지고,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려 하는게 아니죠. 일종의 리스크 테이킹입니다. 부모탓 환경탓이 예전보다는 정당성을 얻을만할 정도로 굳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의건 타의건 나는 이 상황을 물려주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너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상황에 나를 떨어트려 놓았느냐 라는 윗세대에 대한 항변은 단순히 못배워먹은 하층민 불효자놈들 입이니까 나올만한 발언이다 라고 뭉개고 넘어갈 수 없는 까닭이겠죠.
20/11/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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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해는 가는데,
부모님 세대 우리 이해못함. 잘사는 사람들 우리 이해못함. 그러니 이런 저런 소리 안했으면 좋겠음. 이러는데, 응 그럼 아무말 안할게 이러면 막상 기분좋을지는 또 모르겠네요.

자본의 계급화.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이 대두대는 시대 같네요. 뭐 더 나은 체제가 있는진 모르겠지만요.
진산월(陳山月)
20/11/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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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능한 아비는 가슴이 후벼 파이는구나... ㅠㅠ
어바웃타임
20/11/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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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랭크 평균은 브실인데

다들 골드 안달면 부끄럽고 플레는 되어야 어디가서 롤 좀 한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최소 골드, 플레는 되어야 애 낳지!! 라고 다들 생각하는 느낌이죠.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20/11/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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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의 생각이 이해가 가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시각이 남탓(?)에 가깝네요..
누구나 금수저에서 태어나서 보장된 앞길과 설계된 생을 살고 싶겠지만. 그렇지 않은 환경에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비교를 주변과 하는것은 당연하겠지만. 기왕 비교하시는 김에 크게 비교 하면. 한국에서 태어난것이 과연 불행한것인가 ? 생각해보면
전세계 인구수 77억명인데. 전세계 상위인구 20개 나라중(약 50억명)에 개인(PPP) 기준으로 한국보다 잘사는 나라가 딱 3개입니다.

하나는 미국이고 , 하나는 독일이며 , 나머지 하나는 일본인데. 생각보다 일본은 한국이랑 개인기준으로 실제로 사는게 많이 차이 안납니다.

여튼 비슷하거나 잘산다 기준으로 5억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45억명은 적어도 한국보다 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다는 얘기(90%)이고.
그냥 비교를 하려면 통크게 전세계 70 억 인구중 내가 어느나라에 태어났냐. 그 나라에서 금수저냐 은수저냐 흑수저냐 등등 종합평가 해보면요..

주사위 1 ~ 6을 굴렸는데 , 미국에서 태어난것이 6 이라고 보면. 한국은 5정도 됩니다. 생각보다 한국 순위 높아요.

그리고 중국하고 인도 인구 합쳐서 약 30억 되는데요.. 그러니까 약간 과장해서 절반은 이 나라에 떨어질 예정이라는 것인데.
이것만 봐도 최악은 빗겨간것이고

그냥 한민족중의 랜덤확율 (조선족+강제이주당한 소수한민족 , 북한인구 , 남한인구) 얼추 보면. 약 40%는 시작부터 절망적인 곳에
떨어질수도 있는것인데. 그냥 한국에 떨어진것 자체가 금수저라 봐야 됩니다.

물론 한국 안에서도 흑수저인것은 불행이 맞긴한데... 계속 불평불만만 하시는 분들은 다음생에 북한이나 아프리카에 꼿아주는 수가 있으니까
현재를 너무 비관하지 않는것도 인생의 좋은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MaillardReaction
20/11/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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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대 초반이면 자기가 겪은 가난에 자기 지분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죠. 무슨 연예인 운동선수 유튜버 프로게이머 이런거 할거 아니면 저나이대는 노력한다 해도 그 결과는 몇년 후에 나오는 시기니까요
뒹굴뒹굴
20/11/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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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탓+유전자탓이 최근 트렌드니까요.
그러니까 다 내잘못아니고 난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할래도 할수가 없는거죠.
이렇게 키워낸게 부모세대 탓은 맞는것 같지만 부모세대가 날로 먹었다는 얘기까지는 진짜 낯부끄러운 멘트 같네요.
나막신
20/11/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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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학군 얘기하고 가난한동네 부촌 얘기하는거보면 그래도 시나 수도권 같은 곳에서 자란 거기 사는 자체로 먹고 살만한 급 같은데 친구들이 평균이하라고 생각하고 사는거아닌지..
댓글에서도 부모가 뭐해달라고 한다고 수저타령하는데 징징대지말고 연 끊고 살면 되는거죠 불만이면
이재인
20/11/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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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 불행해질 확률이 높긴하죠
20/11/1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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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다들 환경이 다르지만 이거 하난 확실하죠. 부모님이 가난했던분들은 아마 부모님 나이되면 부모님만틈의 여유도 없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기생충보다가 좀 잊고 살았던 다섯식구 반지하 살이가 떠올라서 울먹였었는데.. 집에 물차는거 진짜 영화니까 과장했다고 하는 사람보고 충격먹었었죠.
그리고 기생충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봉준호 감독에 악감정도 생기더라구요. 치부를 까발려진 기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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