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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30 08:16
요즘 드는 생각은 회사가 날 노예취급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게 훨씬 더 도움되는 거 같아요.
다른 주제에서 요새 자주 나오는 얘긴데, 제가 다니는 회사도 긴시간동안 그래 우린 노예지 하고 까라면 까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최근에 어떤 일을 계기로 직원들이 소위 지랄하기 시작하니까 회사에서 듣는 척인지 듣는 것인지 어쨌거나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21/04/30 10:09
정말 개팔자가 상팔자 같은 소리네요. 그냥 애완견의 삶이 부럽다고 쓰고 말지 뭔 뻘소리를 저렇게 길고 진지하게... 웃기지도 않고... 감동도 없고..
21/04/30 10:24
세상이 각박하긴 하네요.
예전엔 웃자는 얘기에 웃는 사람이 없으면 실패한 유머라고 웃었는데 갈수록 정색하고 핀잔 주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네요.
21/04/30 17:09
웃자는 이야기는 맞나요? 자조적인 웃음을 원한 거라면 모르겠지만, 이건 웃자고 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엔 좀 그렇죠. '넌 노예인데, 노예인 줄도 몰라 크크' 이런 이야긴데. 군대에서 군인들끼리 군인 놀리는 이야기하면서 자조적인 농담 하면 그냥 웃고 넘길 이야기지만, 외부에서 군인 놀리는 이야기하면 그건 웃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싸우자는 이야기죠.
21/04/30 17:27
현대인이 대체적으로 '지금 노예'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으니까
'너도 나도 노예인데, 노예인 줄도 몰라 크크' 이런 맥락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머 그냥 웃자는 얘기로는 보이네요. 그러니 실패 정도가 아니라 너 지금 시비거냐는 반응이 나오니 각박하게 느낄 수밖에요.
21/04/30 17:33
물론 해석을 어떤 방식으로 하냐에 달린 문제기는 하겠습니다만, 옛날 노예와 지금 노예의 비교가 너무 악의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퍼오신 분은 '아무튼 난 아님'이라고 적으신 걸로 봐서 다리기 님과 같은 해석으로 그냥 웃자고 퍼오신 것 같은데.. 원글을 쓴 사람의 의도도 그렇게 좋게 봐주기에는 악의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너무 민감하게 느끼는 거라면 한편으로는 다리기 님 느낌처럼 각박한 세상이 되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21/04/30 12:52
양반이 기분 나쁘면 노비를 거적에 말아 몽둥이로 패죽여서 밭고랑에 버렸다고 아버지가 어렸을 적에 어르신들께 들은 이야기를 제게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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