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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2 01:08
저게 성경 특유의 어투일까요 아니면 그냥 옛 문어체가 저런 어투인데 그 시절 번역본이 남은 게 성경 뿐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21/05/02 01:13
옛 문어체 중 최대한 거룩한 어법 사용에 영향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성경은 영문으로 보는게 국문보다 문장이 더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21/05/02 01:17
여러 번역 버전 중 개신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역'의 어투랍니다. 19세기에 번역된 조선말기 어투;; 참고로 현대 한국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번역판은 '공동번역'이죠.
신명기 23장 1절 개역한글: "신낭이 상한 자나 신을 베인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개역개정: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새번역: "고환이 터졌거나 음경이 잘린 사람은, 주님의 총회 회원이 되지 못합니다." 공동번역: "불알이 터진 사람이나 자지가 잘린 사람은 야훼의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21/05/02 09:06
앗, 쉬운 예시 감사드립니다 흐흐
안 그래도 한국어판은 읽으며 빠르게 뜻을 캐치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동번역판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1/05/02 01:22
영어성경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평이한 문장입니다. 오히려 영문찾는게 국문보다 훨씬 이해가 잘될때가 많아요.
성경이 문제라기 보다는 번역이 문제고, 그래서 '현대인의 성경'처럼 지금 문장으로 번역된 성경들도 존재하긴 합니다.
21/05/02 01:22
저 번역본 (개역)이 1930년도에 번역된게 바탕이라 그래요. 그때부터 쓰인게 사람들에게 워낙 익숙하다 보니 현대어와 맞지 않는 말투와 지명, 인명 (파라오=바로 등) 등이 있음에도 98년에 개정하면서도 그대로 쓰인 것들이 많습니다.
제일 많이 쓰이는 개역본 말고 공동번역, 새번역, 쉬운성경 등은 현대어에 가까운 말투들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1600년도에 번역된 영어 성경 킹제임스는 셰익스피어 시대의 어투를 담고 있습니다 흐흐. 1982년 나온 킹제임스 개정판도 그 어투를 계승하고 있죠. 보수적 교회들은 아직도 킹제임스를 쓰는데도 있지만 대부분 현대 영어에 가까운 NIV, ESV 등을 씁니다.
21/05/02 01:50
개신교의 경우는 성서무오설, 즉 성경은 어떠한 오점도 없다는 이론 등을 미는 경우가 많아 1930년대 번역되었던 성경을 그대로 유지하며 개정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90년대 말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천주교와 개신교 종파들이 모여서 공동번역성서를 만들긴 했는데, 천주교는 공동번역성서를 채용 후 지속적인 개정을 하고 있지만 개신교는 종파가 다양하다보니 하는 종파도 있고 아닌 종파도 있는 상황이고, 대부분의 거대한 교회들은 채용을 안 하다보니...... 뭐, 영어 성경도 킹제임스성경 등을 보면 1600년대 당시 쓰였던 맞춤법들이 나온다는 걸 생각하면, 그냥 종파 특징이구나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공부하겠다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천주교 성경을 추천하고 있급니다. 일단 읽고 이해는 해야죠(...)
21/05/02 03:20
공동번역도 아주 읽기 편한편은 아니라;;
개인적으로 종교 상관없이 추천하기 좋은 성경은 현대인의성경과, 과다의역버전인 메세지 성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신교는 개역성경이 개역개정으로 넘어가면서 '아주 조금' 읽기 편해졌습니다. 사실 새번역성경이라고 개역과 현대인의성경의 중간쯤되는게 있는데, 일단 사람들이 별로 안좋아해서요.. (....)
21/05/02 09:13
언어의 특징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 즉, 후세 사람들이 이게 무슨 뜻인지 쓰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라는 점인데, 셰익스피어 문체는 특성(기억하기 쉬운 5음절 위주의 구성)상 그러한 특징이 가장 덜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이 지난 뒤의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도록 일부러 셰익스피어 문체를 택한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은 바가 있습니다. (신빙성은 저도 파고 들어 확인해보지 않은 사항이라 제공이 힘들 것 같네요 ^^;). 고전 영어를 이해한다는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셰익스피어 문체는 그나마 그러한 점이 덜하다 라는 것 같네요.
21/05/02 01:59
현존 개신교 성경은 100년 전 중역 성경을 1930년대 한국어로 번역한 걸 "고어스러워서 좋다"라며 계속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고린도니, 애굽이니 이런 건 그냥 이해만 어렵게 해놔서 딱히 합리적인 변론이라 보기 어렵고 개신교 특유의 다양한 종파로 인해 일사분란한 변화가 어렵다보니 이렇게 된 거라 봐야겠지요.
최근에 새로 번역하고 있는 건 이해가 잘 되게 만들고 있다네요. 새로 나오는 건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주교는 오래 전부터 공동번역성서 사용으로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영어도 NIV와 킹제임스성경 사이의 갈등이 있는 걸 보면, 고어 번역vs현대어 번역의 갈등은 어디든 있습니다만 솔직히 지금 한국에서 쓰이는 개신교 번역은 제대로 된 고어 번역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원래 성서가 번역계에서 가지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아쉬운 일이지요.
21/05/02 01:13
복음서 말투.... ok
시가서 말투... ok 여기서 빠진게 예언서 말투.. 교리서 말투.. 요거도 들어가면 완벽한 성경 어투인데.... 아쉬움....
21/05/02 07:12
셀라(히브리어:סלה)는 기도나 시편에서 "멈춰서 들으라"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앞 구절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셀라는 아멘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이 의미에서 셀라는 읽는 이에게 잠시 멈추어서 앞의 내용을 묵상하라는 의미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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