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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3 22:17
저런 사람에게 오마카세 사주는 사람 좀 안타깝네요. 사주고서도 저런 소리를 듣다니
스시를 쓰레기통에 밀어넣은 거랑 다를 바가 없군요
21/05/13 22:22
저기 쓴대로 정말 20정도 되는 오마카세에 간거라면 그런데선 락교 나오는걸 못보긴했고
댓글에 쓴 엔트리급에서 오히려 나오는게 락교고 저 원글에 빡세게 반응하는 댓글들이 이해가 안가긴 하네요 저 사람 대응은 웃기긴 하지만..
21/05/14 08:54
그냥 요리사가 내 음식에 맞는 반찬?을 세팅한거고 락교 보다는 다른 반찬이 더 음식에 어울린다고 판단한거겠죠.
예컨데 설렁탕집에서 배추김치 대신에 깍두기를 주는게, 설렁탕에는 배추김치보다는 깍두기가 더 어울린다고 판단해서 그러는 것 처럼요.
21/05/13 22:30
저는 초밥먹을때 생강이랑 먹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손님한테 맞춰줄 수 있으면 맞춰주는게 좋죠
오마카세 운영하시는분들도 다들 손님한테 맞춰주려고 노력하실겁니다.
21/05/13 22:30
마지막 보면 쌓이다가 터진 거 같은데 그럼 볼멘소리하는게 이해되네요.계속 요구했던 걸 보면 어떻게 물었을지도 짐작가고요.
하지만 내돈도 아니고 상대방 돈으로 먹었는데 저러는건 별로네요.자기돈으로 먹든가...
21/05/13 22:52
신라호텔 한정식이 아니라 중식당 가서도 김치달라고도 하는데요 뭐크크
저희 아버지가 불도장에 밥말아서 김치랑 드시는 조합을 좋아하셔서(사실상 그냥 15만원짜리 국밥..) 모시고 가면 꼭 달라고 했는데 이제 안된다고 하더라고요..시무룩 오히려 자주 많이 갈수록 그냥 요구사항 있으면 편하게 말하게 되던데 말이죠. 처음에나 경험삼아 요리사의 철학을 존중해서 먹어보자 하지 점점 그냥 취향대로 요구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만족도가 더 높음..입맛이라는게 취향을 너무타서.
21/05/13 22:58
맞아요 그냥 필요하면 요구 하는거지, 뭘 저렇게까지 요구사항을 혐오하는건가 싶어요.
오히려 저는 값싼 밥집 가면 아무런 요구 안합니다. 5천원짜리 밥 먹을때면 식당은 싸게 많이 팔아야 하니까 별로 귀찮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20만원짜리 밥 먹으면서 락교 있으면 달란 소리 할 권리쯤은 당연히 챙길수 있는거 아닌가 싶은..
21/05/13 23:30
저랑 같으시네요 크크 저도 그냥 가격대가 낮을수록 요구 안합니다. 애초에 저런 요구를 편하게 할 수 있는것도 서비스 가격에 들어간다고 봐서..신라호텔만 1년에 10번이상 가는데 다닌지 얼마 안됐을때나 이런데서 뭘 부끄럽게 그런거 요구하냐 마인드가 있었지 자주가니까 그냥 동네 중식당같은 느낌이 되버리던데 말이죠.
그리고 그런 요구사항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건 오히려 호텔 식당보다도 오마카세쪽인데 오마카세가 뭐 별거라고 저러는지;
21/05/13 23:02
확실히 아직은 ...오마카세는 덜퍼졌구나 하면서 만족하면서 갑니다. 흐흐
쉽게 생각하면 프렌치에서 단무지 달라는거죠 느끼하니까. 그런데 그런데 가면 아무말 못 하잖아요. 그냥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락교를 줄 수 있나요? - OK 락교도 안주고 이상해요! - NG 인겁니다..
21/05/14 00:01
무슨 말씀 하시는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프렌치-단무지 비유는 좀 많이 이상합니다. 애초에 스시와 락교는 쉽게 묶일 수 있는 범주지만 프렌치와 단무지는 전혀 별개니까요. 뭐 굳이 따지자면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가서 피클 달라는 소리랑 비슷할텐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피클 달라는 요구는 사람에 따라 할 수도 있죠. ‘그런데(=격식 있고 비싼데) 가면 아무말 못 하잖아요’라는 전제가 틀렸다는 말입니다.
21/05/13 23:12
오마카세에 락교 달라고 하는건 제 기준에서도 좀 많이 별로이기는 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게에서 락교 안 주는건 가게 나름의 철학이 있는건데, 그걸 음미해볼 생각 없이 그냥 락교 달라고 할거면 굳이 20만원 넘게 돈 주고 오마카세를 먹을 필요가 없죠.
다만 그걸로 상대방 품평하는건 더치 페이 할 때나 그럴듯한거고, 얻어먹는 입장에서 사준 사람이 어떻다 저렇다 왈가왈부하는건 말도 안 되는 짓이죠. 남의 돈으로 먹는거면 상대라 어지간히 선을 넘지 않는 이상에야 그러려니 하고 존중해주는게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 짤방의 주인공은 예의를 밥 말아먹은거...
21/05/13 23:34
일본 괜찮은 오마카세가도 초밥의 올라간 생선에 따라서
주방장이 손님을 어떻게든 맛있게 먹게 할려고 락교나 초생각을 올려주는 경우도 있고 초밥에 따라서 간장도 다르게 주긴 합니다. 물론 초밥장인에 따라 내가 제시해 주는 방법대로 먹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손님에 원하는 취향에 따라 락교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젓가락의 경우도 젓가락에 있는 특유의 쇠냄새나 나무향 때문에 맛이 떨어질 수도 있어서 그냥 손으로 먹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궁극적인 건 오마카세라 함은 어떻게든 손님이 최상의 맛을 먹고 싶다라는 의미로 받아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손님 위주라는 이야기죠. 어떤 손님이 어떻게 먹던 그날 나온 생선에 따라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21/05/14 07:58
제가 간 곳의 쉐프님은 젓가락으로 먹는거 보다 손으로 먹으면 입에 들어가기 전에 손 감각이 뇌에 전달되어서 더 맛있게 먹을수 있다고 했었나 .. 온도를 먼저 느껴서 그렇다 했었나 .. 가물가물..
그래서 손으로 먹을때가 많네요 직접 손에서 손으로 주실때도 있고 .. 크크
21/05/14 00:00
지로 할아버지네 초밥집도 아니고 평범한 오마카세면 주방장의 철학이고 뭐고 락교 찾을 수도 있는 거죠 크크
정말 '급 높은' 곳이라 해도 오히려 비싼 돈 주고 손님으로 갔으니 이것저것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여기 왜 락교 안 주냐고 난리라도 피웠으면 모를까 그냥 락교 좀 찾은 것 가지고 어그로 끌면 저런 댓글들 수집하기 딱 좋죠. 거기다 락교 찾는 걸로 뭐라하면서 젓가락 사용하냐는 질문에 '물론이죠' 하는 것도 웃기고.
21/05/14 00:53
대충 비슷합니다. 일반 중국집 가면 단무지에 생양파 나오는 것처럼 초밥에는 기본적으로 락교랑 초생강이 따라 붙습니다. 대형마트 델리코너에서 파는 초밥에도 락교랑 초생강은 있으니까요. 다만 본문은 오마카세.. 그래봐야 비싼 초밥집인데, 거기선 락교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곳에서 락교 찾는게 없어보인다 뭐 이런거 같아요. 초반에 언급한 일반 중국집보다 아주 약간 가격대 올라간 중식당 가면 단무지말고 짜사이 같은 것도 나오잖아요? 짜사이 주면 짜사이 먹으면 되지 왜 단무지를 찾냐 이런 겁니다.
21/05/14 02:39
마지막 대댓글을 저렇게 쓸꺼면 처음부터 좀 자세히좀 쓰지;;
그래도 공격적인 댓글이 달렸을꺼같긴하지만... 락교 주고 안주고를 떠나서 오마카세로 우쭐거리려는게 더웃기네요 크크
21/05/14 08:39
인당 20짜리 오마카세를 사주는 사람을 '상대'로 지칭한다는게 흥미롭네요. 어떤 관계일지에 대한 상상을 유발하는 표현
21/05/14 09:30
근데 원래 저런데 가서 기죽지 않고 자기 취향 피력하는게 그게 싸구려든 고급이든 상관없이 플렉스죠.
쓸데없는 까칠함이나 어려운 주문 같은거 말구요. 왜 고급 식당가서 싸구려 음식을 먹어? 하고 상대방을 깔보는게 자기 얼굴에 침뱉는거라는걸 저분이 아셔야할텐데
21/05/14 11:33
예전에 버드나무 인가 뭔가 하는데서 갈비탕 시키고 고기 찍어먹을 간장 달라니까 우리고기는 간장 안찍어도 맛있어요 이러면서 아주 단호한 표정으로 간장안주던 식당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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