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6/17 11:04
회식자리에 중위가 최선임이었다는걸 보면
아마 중대회식이었나봅니다. 이미 상사가 빡돌아서 중위를 물리적으로 패버린 다음에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곘죠.
21/06/17 11:47
(수정됨) 진급심사에 붙어서 진급일이 오기전에 상급보직이 먼저 주어지는 경우입니다.그런데 지금 보니 18년에 일어난 사건이라 그냥 중위였겠네요.저는 18년에 중위진급한 사람이 나중에 사고친줄
21/06/17 11:47
제가 전체 인원 300명쯤 되는 공병대대 본부중대였는데 중대장은 계속 중위였습니다
그리고 대위(진)도 아니고 첫번째 중대장도 중위에서 전역해서 바뀌고 다음 중대장도 중위에서 전역한다고 그랬었구요 타 중대는 70~80명 정도였는데 본부중대만 40명 안되는 인원으로 계속 유지돼서 그럴껍니다 그래가지고 옆 대대 뒷 대대 앞 대대 중대장들한테 맨날 불려다닌 우리 중대장님 불쌍 ㅠㅠ
21/06/17 11:10
어지간한 부대면 소문나면 대대장실 끌려가서 바로 쪼인트 각인데..
그거 몇번 다녀오면 상호존중은 알아서 됨.. 자기도 10년차 쯤 되면 모를까 물중위가 어디서..
21/06/17 11:36
폐급장교 수집가로서 익듁합니다.
제 후암도 원래 있던 부대 중대장이 대대장한테 가서 울면서 쟤땜에 군생활 못해먹겠대서 우리부대로 보냈거든요. 왜냐면 그전에 다른애를 보내봤더니 조용히 잘 케어한다고(...) 후배들한테 물어보니 그 둘이 보병학교 쌍두마차었다고...
21/06/17 11:58
(수정됨) 학사장교 임관과정 겪으면서 느낀건 나름 면접 + 인성문답 시스템으로 거른다고 거른 애들일거라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의 인성쓰레기들 많습니다. 특히 소위되고 간 보병학교 때 몇명 제외한 나머지 동기놈들 하는 짓들 보곤 인성 자체가 썩었다는 생각이 오지게 들더군요. 현타 와서 보병학교 수료하는 날 단체사진도 안 찍고 그냥 버스 탑승해서 휴가 나갔었습니다. 사진으로만 얼굴 봐도 빡칠 것 같던.
동기애는 사관후보생 때는 진짜 넘쳤었는데 소위 달고 나니 본색들을 드러낸건지 보병 다는 놈들이 맛탱이가 간건지 구분들이 안가더라구요. 부대 배치 받고 첫 대대장님, 작전과장님은 배울 점 진짜 많고 똑똑했어서 "오.. 그래도 저런 사람들 아래서 일하면 장기도 할만 하겠군.." 뽕 찼다가 바뀐 대대장 + 3번째 작전과장의 대환장 콜라보로 "저런 무식하고 생각없는 인간들이 내 상사로 계속 있음 + 군 특유의 폐쇄적인 시스템" 에 빠른 전역트리 탔습니다. 비합리적 운영과 행동들이 칭찬 받는 군 특유의 시스템이 사람 정신 나가게 하더라구요. 그래도 와 이사람들은 빛이 나는군.. 했던 분들은 다 잘되고 있어서 다들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하군 싶다가도 몸무게 100kg 넘고 간부, 병사 가리지않고 폭언욕설하던 작전과장이 소령 다는거 보고 "미쳤네 크." 하고 실소가 나오더라구요. 장교 달고 체력 + 몸관리도 못하는데 뭔 크크크크크. 다들 겪으신 부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진짜 생각없이 버티는 걸 잘해서 임관한 장교는 무식하고 답없습니다. 제 군생활동안 느낀 군대란 곳은 "아침, 낮에 열라 열심히, 스마트하게 일해서 빨리 일 끝내는 놈은 노는 놈이고 아침, 낮에 커피 마시면서 대충대충 일하다(일머리 없는 + 유도리 없는 것도 플러스) 밤 늦게까지 남는 놈은 열심히 하는 놈이 되는 곳" 입니다.
21/06/17 14:20
군대 끌려온 건 당연히 맞지만 장교로 지원했다는건 나름 이유들이 있을거고, 인간으로서의 격이 있어야는데 그 힘든 훈련 버텨서 임관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단순히 잘 버틸 줄만 아는 인성 낮은 인간이라는게 참..ㅠ..
적어도 장교라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 인격적 도야를 갖추고 남을 낮춰보지 않아야 한다 생각했는데 안그런 사람들이 동기로 대놓고 보이니 더 답이 없더라구요. 동기끼리도 함부로 대하는데 부대 가서 어떨지 비디오같던.
21/06/17 12:06
거의 50년 전 이지만, 아버님이 직업 군인이셨는데, 중위 하나가 술 마시고 부대 들어와서 사병 한 명 심하게 구타한 거에 화가 나셔서
낫 들고 그 집 찾아갔었답니다. 당연히 그 장교는 무서워서 문 잠그고 안 열어주니까 마당에 있던 곡괭이로 그 집 (초가집)을 다 때려 부수셨다고 하더군요. 동네 사람들이 말리지는 못하고 그냥 구경하고 있는데 하필(?) 저 남쪽 지방에서 여기로 언니 (둘째 이모님) 만나러 놀러왔던 어머님이 그 장면 보시고 '와~ 자기 부하 당했다고 저렇게 까지 하다니 찰스 브론슨 같이 터프하네' 생각하셨다고.. 그때 왜 그랬는지 잠시 미쳤었다고 늘 하소연 하시고. 크크크 물론 아버님은 군사법정까지 가셨었는데, 다행히 큰 아버님이 육사출신 현역이셔서 이래저래 손 쓴 결과 열흘 정도만 영창 생활 하고 끝나셨다고 하시더군요. 이 일화에 목격자가 워낙 많아서 (어머님, 이모님, 이모부님, 기타 동네 어르신들) 진짜 수 백번은 더 들었네요. 크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