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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 14:17
사실 주 52시간도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에나 채워지는게 맞는건데... 이눔의 나라는 무슨 기본 52시간을 준거마냥 착각하고 있으니...
21/11/05 14:27
댓글 흐름을 보면 결국 저임금에 의존할수밖에 없는 기초제조업은 사멸하는게 맞다는건데, 정작 그런 제조업이 사멸하는게 긍정적인가 하면 또 글쎄올시다구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당시 최저임금도 못줄 자영업자는 문닫아야 한다는 논리가 생각나서 좀 그렇네요.
21/11/05 14:35
자연스럽게 도태될 데는 도태되고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서 가격이 올라서 살만하게 되는 흐름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봅니다. 소비자한테는 안 좋을 수 있지만요. 누구의 희생을 바탕으로 싼 제품을 누리는 건 결국 오래 가지 못하죠.
21/11/05 14:37
동의합니다. 개발자 몸값이 치솟는 IT업계에서 중소 IT업체가 겪는 문제랑도 비슷..
그만한 고정비를 감당할 수가 없는 회사들이 태반인데.. 걔네들 망하면? 방구석에서야 경쟁력 없는 회사 망하는 걸 쉽게 얘기하지만.. 그 파급효과는..
21/11/05 14:46
잘나가는 기업들(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회사들도)의 경영 효율성증가/불필요한 경비 감소 라는게 뭘 의미하는건지 생각하면 섬뜩하죠
21/11/05 15:08
최저임금 올려주면 물건 값도 올릴수 밖에 없어서 뭐가 답인지 모르겟습니다
최저임금 주는곳 싹 사라지면 그 물건을 사야되는 , 필요한 사람들도 피해가 엄청 날텐데
21/11/05 15:12
애초에 자유무역이 지향하는 바가 각자 싸게 만들수 있는 제품을 교역하자 였으니까요... 그냥 평범한 자본주의에선 업체들이 문닫는게 자연스럽겠지만 giants 님 말대로 그게 마냥 긍정적이진 않으니 관세니 세제혜택이니 줘 가면서 살리는건데 어려운 문제죠 뭐...
21/11/05 15:16
사실 닫힌 경제면 부작용은 있겠지만 돌아갈 순 있는데
현실은 열린 경제죠. 제가 경제학 교수님한테 강의 들을때 그리스가 망한 이유가 유로화되고 사양 산업이라 불리는것들 (주로 제조업) 정리했는데 유로화 사태 터지니 저 사양 산업들이 알고보니 현실 생활에 필요한게 많았기에 그걸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과정에서 유로화의 문제점 같은걸 쌔게 맞았다고 하더군요.
21/11/05 14:30
우리나라만 문제가 아니라 지금 많은국가가 겪고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구인난에 빠진곳이 많은데, 임금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모습은 없어요. 관행적인 저임금 이라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그거부터 바꿔야죠.
21/11/05 18:31
일본처럼 자국 산업 / 납품업체를 산업계와 국가에서 보호하지 않으면 개도국과의 단가 경쟁에서 이길수가 없는 산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1/11/05 14:34
당장 몇명씩 죽어나가는 해외 대게잡이배는 지원자가 흘러 넘치는데 그건 근무환경이 좋아서가 아니죠 목숨걸고 일하는만큼 돈을 주니까 그런거지
돈이 제일 첫번째 문제인데 왜 다른 이유를 찾는지 크크
21/11/05 14:36
(수정됨) 저임금을 뜯어고쳐야 하죠. 근데 큰 규모가 아닌 영세규모의 제조업들은 고임금을 줄수있는 환경도 안되는게 문제에요. 다들 사장님 외제차타면서 직원 월급 쥐꼬리 그러는데, 소규모 제조업 지역가면 안그런분들이 훨씬 많아요.
원청에서 가격 쥐어짜내서 해달라하는데 안해줄수도 없죠. 납품가는 20년전과 똑같아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21/11/05 18:29
저도 이런 기사 밑에 달리는 "악덕사장 프레임"을 보면 너무 답답하더군요.
그냥 납품단가가 말도 안될정도로 낮아서 회사 자체가 너무 영세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은데 말입니다. 가격에 대한 협상권이 전혀 없고 수년/수십년간의 말도 안될 정도의 단가 후려치기에 당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죠.
21/11/05 14:41
(수정됨) 제가 20대들에게 가장 이해가 안되는게
" 일자리가 없다 "입니다. 솔직히 " 내가원하는 일자리가 없다" 이게 맞는데 왜? 저런 힘들고 저임금을 굳이 하라는게 아니라 분명 일자리는 많은데 단지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뿐인데 왜 저런 소릴 하는지...그게 나쁜 소리는 아니지만 엄연히 뜻이 틀릴텐데...
21/11/05 15:06
한번 겪어보면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다 소리 나올걸요?
2년전 면접에서 하루 10시간 일하고 상여 퇴직금 밥값 포함 월급 180도 제시받아봤습니다. 괜히 한국에 일하러온 외국인노동자도 튀는줄 아세요?
21/11/05 15:02
반찬이 없다고 하는데 거기다 대고 굳이
수 많은 반찬이 자리하고 있으나 제 마음에 드는 고기 반찬이 없사옵니다 라고 해설 할 필요는 없잖아요. 맥락이라는게 있고 척하면 척이지
21/11/05 15:34
말씀대로면 세상에 취업난인 나라는 없겠네요. 어디든 일거리는 있죠. 그걸 해서 안전하게 먹고 자고 가정을 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냐 문제지.
21/11/05 15:46
한국 사람들은 배가 불러터져서 그렇다쳐도 외국인들도 일 안 하는 데는 제정신이 아닌데죠, 망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닙니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업체는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나라에서 보조금 써서 임금을 올리던가, 아예 국유화를 하던가인데 지금이 전쟁경제나 그와 유사한 환경도 아니고 그렇게 유지하기도 어렵죠.
21/11/05 16:43
코로나 이전에 취업해서 이후 세대의 상황을 알지는 못합니다만 버텨봤자 천천히 쓰러질 뿐인 길에서 미래를 찾는 게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21/11/05 18:44
"~하고/~같이 살 바에는 그냥 죽는 게 차라리 낫다."의 기준이 예전과 달라져서 그래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는 충분히 배부른 소리 맞죠. 고집스럽게 현실을 꿈과 이상에 맞춰 가려는 노력은 물론 중요하고 아름다운 거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을 인정하며 부득이하더라도 사람이 현실에 맞춰 유연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기본이며 필연적으로는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할 수밖에 없는 일인데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전자만을 부르짖으며 배부른 소리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개인과 사회 모두에 있어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한 불행한 결과만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참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21/11/05 15:31
대부분 3차 4차 업체인데 급여를 많이 줄수있는 형편이 아니죠..
메이커, 1차, 2차에서 업체에서 다 때먹고.. 왠만한데는 사장도 돈 가져가는게 별로 없습니다.
21/11/05 15:56
꼭 필요하긴 한데 이윤이 너무 적은 산업이라 월급을 많이 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저 산업 유지되어야 하니 노동자한테 가서 일하라고 하기엔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위해서 당신은 빈곤층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소리니 이것도 어렵죠. 한국이 개발도상국일 때에야 그 월급으로도 살 수 있었겠지만 고부가가치산업이 많이 생긴 지금 그 월급으로는 사회에서 도태되기 쉽고요. 보조금을 줘가면서 유지하려고 했다간(직접 주든 가격 간섭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주든) 국내 다른 산업 경쟁력 떨어뜨리는 거고 무역규제 맞을 수도 있고요.
21/11/05 15:56
저런기사를 보고 혀를 끌끌차는 사람도 그래서 니가 일할래? 하면 다들 싫다고 하죠. 각각 이유는 있을겁니다. 학력이 높아서, 기술이 있어서, 자격증이 있어서 나는 저기서 일할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저기서 일할만한 사람이라고 하는사람들도 저기서 일 안하는 이유는 다 있을겁니다.
21/11/05 16:25
저 회사 문닫으면 해외하청 알아보겠죠.
그리고 이번 요소수 사태처럼 해외수입이 문제가 생기면 왜 국내생산을 해놓지 않았느냐고 할거구요. 언론 말입니다. 요새 뉴스보면 이렇게 편리한 포지션이 없더군요.
21/11/05 20:12
(수정됨) 기자나 언론사 자기 일 아니니까요.
글에 책임질 일 잘 없는데 글 쓸 권한은 자유에 가깝죠. 우리가 피지알에서 댓글다는 거나 기자들이 기사 쓰는 거나 포지션은 사실 비슷하다고 봅니다. 데스킹(편집장 검토) 유무 정도가 차이인데 어차피 대부분의 기사가 편집장이나 그 급이 시켜서 쓴 글이니 포지션 의미 없고요. 언론홍보학과 나왔는데 기자 하시다 은퇴하신 교수님이 맨날 말하셨어요. 야 니들 좋은 글 쓰고 싶지? 글로 진실을 알리고 싶지? 기자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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