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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4 12:30
그냥 "학살이 있었다" 와 저렇게 당시 사람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들어간 이야기의 무게감은 차원이 다르죠
"600만 유대인 가스실 학살!" 이거보다 죽은 사람들에게서 벗겨낸 신발 무더기가 더 큰 충격을 주듯이 PS 그리고 이제는 평양에서 조선인이 중국인 학살하던 이야기도 좀 가르칩시다 반성할건 해야지
21/12/04 13:52
정식 과정 상으로는 없는 걸로 압니다.
고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주로 보조자료거나 있어도 언급 안하는 교사가 더 많을겁니다. 베트남 전의 소개작전이나 라이따이한이 차라리 더 나오지 않을까요.
21/12/04 13:21
현대인의 관점으로 보면 이해 안 되는 게 부지기수죠. 과연 저 당시에 태어나서 그때 그 맥락 그대로 내가 그 상황에 직면해 있었더라도... 정말 그러지 않을 수 있었을까... 물론 그 '나'는 이 '나'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없겠지만요. 결국 인간은 맥락에 지배당하기 마련이죠.
21/12/04 13:24
그건 2021년 한국인의 눈으로 보니까 그런 것이지. 저 때 일본인은 지금 한국인보다 평균적인 시민의식이나 교육수준이 낮았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지진 때문에 곳곳에 화재가 나서 불에 탄 건물 / 집이 많았는데 이 화재도 지진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조선인들이 혼란을 틈타서 방화하고 부녀자를 강간하고 독을 탄다 이런식의 소문이 퍼진 것으로 압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드립의 원조가 이거죠. 지진이 조선인 때문이라고 학살한게 아니라 지진으로 혼란한 와중에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면서 마구 죽인겁니다. 지금와서 보니 말도 안되는 선동과 광기인 것이지 당시 사람들로서는 소문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봐야죠. 그 와중에 선동당한 사람들이 학살극을 벌이고요. 지금도 사망사고가 벌어지면 언론보도를 끝까지 불신하는 사람이 넘치는게 현실인데 당시 사람들의 의식을 현재의 사람들이 이해한다는건 어렵습니다.
21/12/04 12:36
이십몇년쯤 전에 생존해 계셨던 분에게 직접 당시 상황을 들었던 적이 있어서 좀 남다르긴 합니다. 바다로 나가는 하천변에 조선인들의 시신이 널부러져 있는 걸 동트기전에 몰래 리어카를 끌고 가서 수습했던 얘기를 구체적인 지명과 함께 들으니 어떤 상황이었는지 체감이 확 되더군요. 자주 지나치던 곳이라 한동안 지날때마다 착잡했던 기분도 생각나네요.
21/12/04 13:58
내용은 좋다 싶습니다만 역사저널 그날은 항상 이러한 감정선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는 면이 너무 강해서 역사학도가 되려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굴절렌즈같은 프로그램이죠. 꼭 일본 nhk 다큐같습니다. 주대상들을 바보로 알고 계도하려는 모습들이.
진심이겠죠. 압니다. 강의 중간 자주 우는 설민석도 그렇고. 다 진심이겠죠. 음... 그런데 저는 저런 감정의 고양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되서는 안된다라고 배운 쪽이라 거부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군요. 최근에 꺼리가 떨어졌는지 세계사를 다루는데 어.... 누굴 대상으로 하는가 명확해지더군요. 애초에 타깃이 그렇긴 했겠지만... 향료무역 설명한다고 스타쉐프불러서 중간에 요리쇼하는데 음.... 그게 당시의 요리들을 재현한다든지 했으면 이해라도 했겠지만...
21/12/04 20:04
저도 역사관련 프로그램에서 불편한게 자꾸 의도적으로 감정을 집어 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배울건 배우고 반성할건 반성하자인데 최대한 드라이하게 가야하는거 아닌지.. 역사저널그날은 보다가 그만뒀는데 요리쇼까지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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