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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3 21:50
저도 박사 받고 삼전 1년 다니다가 이번에 지거국은 아니고 광역시 소재 지방 사립대 임용되었습니다.
의대, 로스쿨 있는 학교라서 제 판단으로는 그래도 20년 안에 망하지는 않을 것 같고, 교수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고민하다가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 그래도 아직 젊을때 가서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늦기전에 다시 회사로 옮길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 글에서는 교수를 상무급으로 얘기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삼전 같은 대기업에서 임원 다는 것이 지방대 교수되는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22/01/23 22:22
딴 건 몰라도 삼전 상무급은 아니죠... 페이 차이가 어마무시한데요
다이렉트 전무 오퍼는 설카포 교수쯤 되어야 가능할 거고요 삼전 임원 >>> 지거국 교수 > 삼전 직원이 맞다고 봅니다
22/01/23 23:05
페이는 당연히 삼성 상무가 훨씬 더 높겠지만 다른 부분에서 압도를 하면서 밸런스를 맞추는거죠. 상사가 없고 눈치볼 필요도 전혀 없는 근무환경, 출퇴근 시간 자유(심지어 강의없으면 출근 안해도..) 평일 여유로운 개인시간 활용에 정년까지 짤릴걱정 없고 연금까지.. (사립대 교수는 학교의 실적요구에 치이는 경향이 있지만 지거국은 그런것도 없어서..)
반면 삼성 임원은 위아래로 치이고 짤릴까봐 전전긍긍하며 인생을 거의 일에 갈아넣으면서 살게 되죠. 물론 교수도 상위학교로 점프뛸 꿈을 가지고 있으면 스트레스의 시작이지만 그걸 포기하고 현재학교에 만족하면서 살면 진짜 편하게 잘 살더라고요.
22/01/23 23:09
지거국 교수가 내 밑의 대학원생 신경 안쓰고 워크에씩 내려놓으면서 편하게 살면 말씀하신 게 맞겠네요.. 현실은 그들도 다 뜻이 있어서 교수가 된 거고 테뉴어 땄다고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정말 지거국에서 정교수 됬다고 대학원생 케어 안하고 과제 없이, 강의만 하면서 1년에 국제저널급 논문 한두편 정도 쓰는 것만으로 정년까지 아늑하게 보낼 수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이 부분은 현업 계시는 분의 더블체크가 필요하겠네요) 그리고 페이가 2배 차이도 아니고 엄청나게 나죠.. 삼성전자 임원은 타 대기업 임원들에 비해서도 페이가 레벨이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짤려도 향후 1~2년은 고문으로 원래 연봉의 80% 수준은 수령 가능합니다
22/01/24 08:14
과거에는 work ethic 내려놓기가 어느 정도 가능했는데 요즘 임용되는 교원들은 대놓고 무시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사기업보다 조금 더 유연하긴 합니다.
테뉴어 따면 실제로 스트레스 확 줄어듭니다. 사립대는 안 있어봐서 모르겠는데 국립대는 재임용 조건이 가면 갈수록 빡세지고 있는 반면 테뉴어 이후부턴 실적 압박이 아예 없어지니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시던지 정치질(?)이나 외부활동을 더 맘대로 할 수 있게 되죠 국제저널 한두편이 그냥 sci급 한두편 이런 건 불가능하고, 그게 cell nature science급이면 1년에 한두편으로 쌉가능... 근데 대학원생이나 펀딩 없이 그게 가능할지는 ... 잘 모르겠네요 (페이는 삼성 임원이 어느 정도 받는지 몰라서 코멘트 드리기가 어렵네요)
22/01/24 08:33
사이언스 네이처급 1,2편이면 딴 거 안해도 인정이죠 크크 전 그냥 sci급을 생각하고 말씀드린 거였습니다
사실 교수와 회사원(임원 포함)은 너무나도 성격이 다른 직업이라 절대 비교는 불가능한데, 삼전 상무면 첫해에도 실수령액(세후)이 성과급 적당히만 받아도 2억은 가뿐히 넘을 거고 해가 갈수록 연봉 인상율도 높은 데다가 아무리 못해도 보통 3년은 보장받기 때문에 아무리 워라밸이 거지같다 해도 어지간한 지거국 교수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1/23 22:34
음....뭐 틀린얘기도 아니고, 특히나 직업안정성 측면에서는 넘사벽급으로 차이가 나긴 하는데 말이죠...
연구비 따는걸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교수가 철밥통인것도 무슨 30년 40년전 얘기고 지금은 저보고 교수하라고 하면 미쳤냐고 되물을거 같은데요, 크.
22/01/23 22:40
연구실의 최고관리자가 됨으로 인해 들어오는 사람관리의 스트레스.
내가 연구비 못따오면 날아가는 인력들(대학원생). 위의 두 가지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내가 하고 싶은 연구따윈 꿈도 못꾸는 현실. ..... ..... 하아.....
22/01/23 23:13
지인 중 지거국 교수는 없는데 SKY 교수는 있습니다. 연구실 운영/피어 리뷰/논문 실적/강의와 학생평가/과제 따오기 등등으로 매우 바빠 보였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더군요. 외부에서 보면 정말 좋은 직장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계속해서 노력을 미친듯이 퍼부어야 평범한 교수 1인분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22/01/23 23:13
교수가 과제에서 얻을수있는 경제적인 이득이 연구수당이랑 회의비로 식비조금이나마 굳히는거 말고있나요? 연구수당도 솔직히 옛날처럼 90프로 이상 혼자 먹을수있는거도아니고 저는 잘모르겠네요.
22/01/23 23:33
한두번 전액 먹고나면 악명이 자자해져서 대학원생을 못 받겠죠
SKY도 아닌 지거국 악당 교수에게 과연 어떤 대학생이 박사하겠다고 갈지..
22/01/23 23:50
20년 전에야 교수가 왕이라고 대학원생 인건비 꿀꺽하는 게 흔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에 그게 쉽게 된다고요?
지거국 대학생들 중 상위권들은 전부 SKY 혹은 윗급 대학교 연구실만 쳐다볼 거라 아무리 경력 높은 교수라도 대학원생 유치가 쉽지 않을 텐데 그런 짓거리 몇번 했다가는 연구실 텅텅 비어버릴 겁니다.. 가뜩이나 옛날에 비해서 학생 수 자체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언제까지나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뿐이죠
22/01/24 00:35
당연히 경력도 쌓이고 장비 구매가 끝나고 안정기에 들어선 상황이니 쉬운 건 아니죠. 국가 과제로 충분히 챙겨주면 산학 과제로 엄청 푸시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학생들이 크게 별 말 안 합니다. 자세하게는 쓰기 힘들지만, 연구실 있을 때 석박사 한도까지 다 챙겨 받으면서 해외 학회 기회나 인센도 충분하게 나와서 산학 과제 하나에서 돈 아예 안 나와도 별 말 안 나왔습니다. 제 말은 누구나 가능하다는 게 아니라 능력 껏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22/01/24 01:23
학생들에게 최대로 줘도 교수들이 맘만 먹고 용역과제만하면 학교에서 받는 월급 몇배는 그냥 법니다. 물론 그러다보면 학술적인 역량이 점점 떨어져서 학계에서 도태되고 그럼 자연스럽게 용역과제도 못 따게되겠죠. 돈을 벌 수 있는 루트는 많지만 대부분 독이든 성배입니다
22/01/23 23:18
교수도 빡셉니다. 특히 젊은 신임 교수들은 개빡셉니다. 대학 자리도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아요... 물론 연구태생인 사람들이 있어서 논문 팡팡쓰고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좋습니다.
22/01/23 23:23
삼성연구소 출신일거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지거국 교수 갈 정도면 능력은 어느정도 보장 된 수준일 겁니다. 인맥도 나쁘지 않게 형성 되있을 거구요. 규모 큰 과제면 몰라도 연구재단 작은 과제는 쉽게 딸 수 있는 조건이 될 겁니다. 삼성이랑 연결고리 있으니 산학도 노려볼 수 있을거구요. 개인적으론 많이 부럽네요.
22/01/24 00:30
교수가 옛날보다 힘들고 고민할 거리도 많을텐데
그럼에도 예전보다 더 경쟁이 빡세지고 있죠. 그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겠죠. 삼전에서 임원하다가 지거국 정도 레벨의 대학교에 신임교수로 가신 분 계신데, 날이 갈수록 혈색이 좋아지고 삶이 행복해졌더라는.
22/01/24 01:33
이번학기 박사졸업하면서 느낀건.....교수는 절대 못하겠다..난 공부에 흥미가 없구나...걍 돈벌면서 소소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만 들었습니다 크크
22/01/24 10:59
저사람들 뇌속에 있는 지거국 교수의 정보는 20년 전에 멈춰있군요 크크크.
저희 막내삼촌이 정보통신 쪽 지거국 교수이신데...할말하않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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