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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8 11:10
시청에 일해서 가끔 경북도청 갈일이 있긴 한데
갈때마다 느끼는점은 진짜 너~~~ 무 쓸때없이 웅장하다는거 저거 년 관리비만 해도 50억이 넘는다던데
22/04/08 11:12
지역균형 하려다가 망한 케이스. 근데 저기 땅이 워낙 오지 깡촌이던 곳이라서 대구시에 구 도청 땅 넘긴 돈으로 저기 땅하고 건물까지 휘향찬란하게 올리고도 돈이 남았다는 썰이 있습니다
22/04/08 11:17
사실 안동에 바짝 붙여 지었어야 그나마 시너지라도 났을텐데 말만 안동이지 예천인 곳에 짓는 바람에 저거 하나 위해서 인프라를 싹 다 새로 깔아야하는 상황이 됐죠
22/04/08 11:16
옮기긴 해야 하고 이전 도청이 좁아서 겸사겸사 대구에서 빠져나온건데, 일부러 2개 지자체 경계에 지은 것도 있고
이전 위치가 비싼 땅이었고 저긴 싼 곳이라 짓는 거 자체는 규모 대비 싸게 지었어요. 실제로 예산도 남겼구요 경상북도청 맘에 안 드는 거 많지만 청사로 까긴 좀...
22/04/08 11:20
크게 지으면 일단 관리비가 많이 들죠.
윗 댓글에 연 관리비 50억이란 얘기도 있고... 싸다고 불필요하게 크게 지으면 더 아낄 수 있는 걸 못 아낀 셈이니 어쨌든 낭비입니다.
22/04/08 11:52
좀 궁금한게 저게 과다하게 큰 규모인가 입니다.
찾아보니 직원이 1400명 정도인데 공무원만 따졌으니 기간제, 공무직, 기타 비상근 용역까지 다 따지면 2천명은 넘을 거 같고 민원인에 유관기관이나 기초단체에서 출장, 파견오는 직원도 있을거고 각종 접객 및 회의공간 등 따져보면 저는 저게 큰지 작은지 감이 잘 안와서요
22/04/08 11:59
건축은 잘 모르긴 하는데, 제 생각에는 건물 갯수가 과다하게 많아보이긴 하네요. 일단 건물이 다르면 업무효율은 확실히 떨어지죠.
서울시청이나 신축 경기도청처럼 메인건물을 크게 짓고 집중시키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22/04/08 12:02
도청만 있는건 아닐거에요 의회도 있고 주변에 경찰청 교육청 다 모여있는 곳 아닌가요?
경북 선관위도 주변에 있는것으로 알고있구요 건축비가 도청만 의미하는건지 전부 다 의미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22/04/08 12:05
아래에서 인용된 '이전까지 호화청사로 유명했던 성남시청'의 사례와 비교하면
성남시청 건설비용: 3220억원 성남시 공무원수: 3100명대 성남시청사 지대가 경북도청사 지대보다 훨씬 더 비쌌을 점을 감안하면, [경북도청사는 이전까지 호화청사로 유명했던 성남시청사보다 직원수도 훨씬 더 적고 땅값도 더 싼데 건설비는 더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2/04/08 12:02
이게 시군구청이 아니라 도청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대구 시절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여러 도청 산하 조직들 전부 신청사에 몰아넣는 거 생각해서 지었거든요. 그 조직들이 죄다 별도 부지에 별도 청사 쓴다고 생각해 보면 규모나 유지비가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청사 비좁은 지자체들 여기저기 민간 공간 임대해서 쓰는 비용도 무시 못합니다
현실은 내부 반발로 인해 안 간 곳도 있고 심지어 제2청사까지 포항에 새로 생겨버렸지만... 그래서 굳이 까야 한다면 이게 다 (위에 다른 분들 말씀하신 대로) 규모보다도 접근성이 문제였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22/04/08 12:18
아하 이런 점을 또 감안할 수 있겠군요.
5월에 입주하게 되는 경기도청사와의 비교는 어떨까요? 경기도청사가 직원수는 훨씬 더 많고 지대도 더 비싼데 건설비용은 비슷하거나 더 적게 들어간 것으로 보이거든요. 말씀하신 경북도청 산하조직들이 전부 한자리에 모이게 된 점까지 감안했을 때 비용계산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산이 잘 안 서네요.
22/04/08 12:29
경기도청사는 잘 모르는데 저거 지을 때 산 깎는 돈도 제법 들었을 겁니다. 저기 도청 생기기 전에 완전 산골짜기였거든요. 그리고 저기 앞쪽 광장 조성하는데 돈이 많이 들었는데 울타리도 없어서 사실상 공원입니다.
청사는 경주에서 기와얹어서 재미본 뒤에, 인근 하회마을이랑 연계하려고 기와 얹으려고 했죠. 그러다보니 초고층은 불가능해지고, 기관은 많이 들어와야하고, 그러다보니 양 옆으로 커지다가 별관 두 개를 달아버렸죠. 그러고도 근무하는 인원 많은 경찰청, 교육청은 분리해서 지었고요. 확실히 제 생각에도 행정에는 비효율적입니다. 그냥 랜드마크 겸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2/04/08 12:35
아하... 땅값이 싼 대신에 산 깎는 돈이 많이 들어갔을 수가 있군요. (그런데 그렇다면 '땅값 싸서 건축비 별로 안 들었다'는 얘기는 좀 무색해지는 측면이 있네요.)
22/04/08 11:25
관리비가 문제되는 거면 그냥 국유지에 컨테이너 박스 던져넣으면 되는거죠.
근무하는 공무원은 둘째치고, 민원인들도 죽어난다는게 문제죠.
22/04/08 11:46
https://namu.wiki/w/경상북도청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호화청사로 불리며 건설비용만 4,000억 원 이상]이었으며 하천, 연못 조성 등 청사 이외의 시설에도 무려 140억 원을 사용한 청사이다. 이전까지 호화청사로 유명했던 성남시청(약 3,220억 원), 용인시청(약 1,900억 원)의 건설비용을 크게 넘어섰다." 위 서술이 맞다면, 실제 비용이 많이 안 들었다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깐 검색해봤는데, 4천억원이면 이미 완공된 곳들, 지금 건설중인 곳들까지 포함해도 최고액인 것 같아요.
22/04/08 12:15
그런데 명색이 한 도의 도청인데 성낭'시청'하고 비교하는 거 자체가 좀 넌센스인거 같긴 합니다. 다른 '도청'하고 비교한다면 모를까요.
22/04/08 12:24
성남시청이 경북도청보다 직원수는 더 많고 땅값은 더 비싸서, 비교가 아예 안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부분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22년 5월에 입주하는 경기도청사와 비교해봐도 마찬가지인데, 경기도청이 경북도청보다 직원수는 더 많고 땅값도 더 비싼데 건설비용은 비슷하거나 더 적어보입니다.
22/04/08 11:49
관리비는 사실 60억 정도 될 겁니다. 도청 부지가 꽤 넓은데 주변 신도시의 공원 역할도 겸하고 있어서 관리비가 더 나옵니다. 저쪽 부지가 당시에 꽤 싸서 어쨌든 그 돈 제법 아낀 것도 팩트입니다. 그리고 저 관리비는 기존 경북 관련 기관을 전부 이전시켜서 한 군데 모아놓았기 때문에 오히려 어느 정도 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경북도청 옮기는 거 협의를 대구직할시 시절부터 했죠. 당시 경북 내에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하다가 처음으로 두 시군이 연합한 게 안동 예천이었고, 그 이후에도 지균 논리가 먹혀서 저리로 간 거죠. 과정 자체는 충분히 오랜 숙의끝에 이루어진 것도 맞아요. 다만 출장 갈 때 너무 멀다는 점이 아쉬울 뿐. 어쨌든 도 관련 출장가면 저 안에서 대충 다 해결될 정도고, 주변 신도시도 나름대로는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마 자기들 딴에는 하회마을도 가까우니 관광수요까지도 기대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다만 경북이라는 도의 쇠락해가는 분위기와 저 도청이 안 맞는 것일 뿐이고요. '경북이 붕괴될 판인데 저거 몇 년이나 쓰겠어?' 하는 느낌? 잘 지어놓고 오래 쓰겠다고 공언했으니 얼마나 오래, 잘 쓰는지는 지켜봐야겠죠.
22/04/08 13:22
정치라기 보단 싸고넓은 땅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건아닐까요. 하하..
누군 10억 20평 아파트에 대출이자갚으면서 라면만먹는데 누군 50평 2억 주택에서 페라리 몰고 다니면..
22/04/08 11:52
이게 왜 유통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청사가 경쟁적으로 지어지던 때가 있었죠. 더 얘기하면 정치적인 얘기가 되지만, 지방권력이 바뀌어서야 저런 청사들이 이슈가 되더군요...
22/04/08 11:56
다른 건 모르겠고 지방 청사들 교통 좀 좋은 곳에 지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경북도청 얘기는 아닙니다만 지방 청사들 기차 타고 내려 가서 버스는 한참 기다려야 되고 버스 타고도 또 한참 들어가고 주변에는 뭣도 없고.. 그런 경우는 왜 여기 지어 놨는지 모르겠더라구요.
22/04/08 12:16
낙후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 까진 좋은데.. 그러려면 최소한 주변에 신도시 개발이 같이 들어온다 거나 그래야 차차 교통도 발달하고 그럴 거 같아서요. 지역 주민이 아니라서 추후 계획을 몰라서 넘겨 짚는 것일 수도 있는데.. 외딴 곳에 덩그러니 청사만 놓여 있는 경우를 보면 영원히 교통이 안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공공시설이 공공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하면 좋을텐데요.
22/04/08 12:50
도청이전때 신도시도 같이 개발합니다만,쉽게 안되더라구요.
한국사람들이 서울가고 싶은 것처럼, 지방민들도 해당도의 중심지를 선호하니..
22/04/08 11:57
규모에 대해서는 경남도청도 1980년에 창원으로 옮길때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크기로 지었지만 그것도 지금와서는 제2청사 추가로 짓고도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는지라 향후 수십년은 더 두고 봐야될 이야기긴 합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저긴 규모가 아니라 위치가 문제...
22/04/08 12:10
'비용이 얼마 안 들었다'는 주장은 실제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아서 위에서 의견 남겼지만, 저도 비판거리인지는 판단이 잘 안 서네요.
딱 유사한 사례가 없는 것 같아서 저마다 가치판단이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22/04/08 14:34
아하 예천군청사가 딱 이 느낌이네요 히익
https://www.ycg.kr/open.content/ko/administrative/news/headline/?i=84616
22/04/08 12:18
저정도 규모가 실제로 필요한가 어떤가 실제 업무량과 인원수의 데이터를 가지고 따지는 거면 몰라도 외견으로 깔 필요는 없지않나 싶네요.
위에 다른분도 써 주신대로 경남도청도 처음에 나름 크게 지었지만 지금은 부족하다는 소릴 듣고 있으니.
22/04/08 12:40
제가 본 가장 황당한 사례는 관악구청 입니다.
기존 청사가 특별히 좁거나 불편함이 없었는데 폼나는거 새로 짓겠다고 같은자리에 신축. 업무면적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난것도 아니고 통유리 건물 관리비 폭발. 부자동네도 아닌데 15년전 공사비 천억
22/04/08 13:13
나름 잘지어져서 지역 주민인프라 역할도 해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관리인원으로 일자리 창출도 하구요. 그렇게라도 안하면 지방에 거주할 사람이없어지죠.
22/04/08 13:14
하나 더해서, 호화청사가 문제가 되었던 또다른 이유는 지방자치단체 재정, 즉 '빚'문제였습니다.
본문의 경상북도는 그래도 이런 문제는 없었다고 알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이게 심각했던 곳도 있었죠. 열악한 재정의 피해는 해당 지역주민이 받았었고요.
22/04/08 13:37
필요에 의해서 지은거면 여유되는 대로 잘 지으면 좋죠..지을 필요도 없는데 밀고 지었다거나, 능력도 안되는데 지은거 아니면 괜찮다고 봅니다. 보기에도 좋네요.
22/04/08 14:06
근처 한옥에서 잤던 기억으로 치면 지역 균형 개발을 위해서 허허벌판에 돈 때려 밖으면서 도청 옮긴거 같더군요.
노른자 땅에 지었으면 검소하게 지었겠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땅에 지으니 건물이라도 으리으리하게 지은거 같아요.
22/04/08 14:11
일 때문에 몇번 근처에 갔는데 나름 신도시라고 조성했는데 인프라가 있으나마나하고 안동 구시가는 너무 멀어서 구경도 못해보고 이건 왜 여기다 지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22/04/08 14:50
https://namu.wiki/w/경상북도청신도시
경상북도청을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신도시를 함께 세우는 그림이었는데, 계획만큼 흥하지 못하고 있다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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