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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7 22:55
동의/비동의를 떠나서 수많은 물결표시에 완독이 힘드네요..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생각 혹은 이야기는 해 볼 수 있는 문제 같은데 글만 봐서는 그냥 생각도 안하고 싶네요.
22/12/08 00:48
그동안 돈 많이 쓴(해당 항공사에) 고객들은 대기 없는데 이것도 다를까요?
그럼 놀이공원도 그동안 돈 많이 썼으면 괜찮을까요? 그동안 돈 많이 쓰는것과, 그동안은 못썼지만 오늘 많이쓰는것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22/12/08 07:47
그정도 수준이죠.
사실 해외 공항 대부분은 (심지어 사회주의인 베트남등도) 비지니스 이상은 보안검색/출입국 심사도 패스트트랙으로 해 줍니다. 아니면 이코노미도 돈 내서 패스 살 수도 있고요. 탑승시도 줄 안서고 먼저 타죠. 착륙 후에도 퍼스트/비즈 승객 나갈 때까지 이코 승객은 대기합니다.
22/12/07 22:57
뭐 한 10년 전 유니버셜 스튜디오 갔을 때 처음 겪고 이거 한국 들어오면 딱 위에 글 같은 반응 보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논평은 하고 싶지 않네요.
22/12/07 22:58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이, 성별, 재력, 인종 구분 없이 시민적 권리가 주어지듯 줄서기는 아이들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이건 줄을 서야 이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라는 공화주의적? 시민성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생각해서요.
22/12/07 23:30
저는 그런 자본주의적 마인드를 배우기보다는 돈 많으면 뭐든지 다 해도 된다는 소일렌트 그린적인 마음만 키워줄 것 같아서요. 돈이 많으니 줄을 안서도 되는 중국같은 모습일거라 성숙한 자본주의보다는 중국식 천민자본주의를 가르칠 것 같습니다.
22/12/07 23:37
그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가르치냐는 부모의 자세 영역이죠 평소에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던 아이가 저기한번 갔다고 천민자본주의를 배우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물질 만능주의로 살던 아이가 줄한번 섰다고 평등을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22/12/07 23:47
그런식으로 하자면 의미가 없죠 돈 낸 순서대로 응급실 봐주죠 돈 없는 사람은 응급 수술이고 뭐고 받지 못하게 하고요. 병원에서 그런 모습 봐도 아이들은 부모만 교육 잘 시키면 되니까 천민자본주의를 배우지 않을겁니다. 학교 교육 폐지하고 그냥 국영수만 돌리죠 부모의 자세 영역이면 다 해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22/12/07 23:59
그런식이면 택시도 없에고 각종 1등석도 없어져야하고 모든 익스프래스 라인은 다 없어져야죠
양 극단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건전한 대화가 안됩니다. 시간 == 돈 이고 이걸 가치교환 할지 말지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이게 통용되는 범위가 있고 없는 범위가 있고 최소한 놀이시설은 통용되는 범위라고 보는게 무리인가요?
22/12/08 00:07
저도 첫 댓글에서 완전 동의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아구스티너헬님 말대로 놀이시설은 제가 예시를 든 것보다는 더 통용될 수 있는 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용되는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하고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사회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많은 혼잡세를 내면 버스전용차로를 달리게 해주는 건 어떨까요? 도로 확충에 도움이 되고 시간은 돈이고 가치교환할 수 있는건데요. 대중교통전용지구도 일정 액수 이상 내면 승용차로 다니게 하는건요? 놀이공원보다는 확실히 더 공공적인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미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선례에 비추어 우리도 이러한 논의를 해야한다는거죠.
22/12/08 00:21
그럼 그런식으로 댓글을 작성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국지적인 이야기만 나누게되서 좀 아쉽네요
참고로 독일에선 거의 모든 의료서비스가 돈을 더 많이(사보험) 내는 사람에게 좀더 빠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 응급은 철저하게 위험도 순입니다. 머리가 깨져서 피흘리며 들어가도 옆에 심장마비 위험이 우선이죠 여긴 돈 더낸다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습니다. 병실이야 다르겠지만.. 돈으로 시간을 교환하는건 사회별 통념에 따라 허용범위가 다를 것이고 교환비 또한 통념에 따라 정해질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사회가 감정적(바이탈과 관련되지 않은)으로 사안을 대할 필요가 있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 이용료가 연간 10억이면 전 용인할 의사가 있습니다. 대기업 회장님이나 쓰실거니까요
22/12/08 00:28
정확히는 HOV Lane이라고 하는데 카풀 전용차로입니다. 10억 정돈 아니고 한번 지나가는데 10불~30불 정도입니다.(액수 책정 자체가 자본주의적 책정이죠. 적당히 쓸만하게 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바이탈과 관련 없는 사립대 진학의 경우는 2천만원 내면 점수 1% 정도 가산해주는 제도는 어떨지 여쭙고 싶습니다. 의료는 확실히 공공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한데 사립대 입시는 말씀하신 바이탈은 전혀 아니지만 놀이시설보다는 더 공공적이죠.
22/12/08 00:37
고빈다 님// 사회마다 그 무게는 다르죠,
전 개인적으로 그 대가가 충분히 높다면(20억 정도로 합격) 기여입학에 긍정적입니다. 정원외 입학으로 처리해서 일반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기준과 기여입학금은 당해년 입학자의 장학금으로 써야한다는 기준을 지킨다면 사회적 합의가 용의하리라 봅니다. 다만 아직 한국사회에선 거부될 가능성이 높죠
22/12/08 00:44
아구스티너헬 님// 말씀대로 사회마다 무게가 다르니 충분히 논의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애들 교육상 안좋아보이기는 한다 정도로 제 의견을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니까 다 돼, 자본주의 사회에서 뭐가 문제? 하는 식의 알빠노가 너무 많이 보여서 이에 대한 반동이었습니다.
22/12/08 00:07
말씀하신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중국이 돈이 많아서 -> 줄을 안서는건가요? 그냥 시민의식이 결여되어서 -> 줄을 안서는 것 아닌가요.
윗분 말대로 돈을 더 내고 시간 소비를 줄이겠다는데, 그게 왜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안될 잘못된 이치인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공화주의적 시민성은 모두 똑같은 돈을 내고 똑같이 줄을 서는게 공화주의적, 공산주의적 시민성 인 것 같은데요.
22/12/08 00:15
중국은 뒷돈을 내고 줄을 안섭니다. 제가 모든 줄은 신성하다는 얘기를 하는듯이 곡해하시는데 아니고요. 놀이시설에서의 익스프레스 라인은 덜 공공적인 서비스에서의 줄서기 해체고 이러한 서비스가 먼저 도입된 미국의 경우 공공서비스에도 이러한 새치기 혜택이 부여되는 권리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아서 어디까지 이러한 부패(이 문제를 한국 대중에게 가장 잘 알린 샌델의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의 표현입니다. 저는 부패는 너무 강력한 단어라고 봅니다.)를 용인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지 그냥 단순히 우린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어~ 돈으로 시간 산다는데 뭐가 문제임? 하는건 아니라는거죠.
22/12/08 00:33
예? 모든 줄은 신성하다는 얘기를 하는듯이 곡해한적 없는데요?
그리고 공화주의적 시민성 부분은 제가 댓글을 잘못 읽었네요! 돈을 내고 줄을 빨리 서게 하는게 공화주의적 시민성이다 라고 발언하신줄 알았네요. 제 생각엔 금액을 더 지불하고 오래 서서 기다리는 시간 및 수고를 줄이게 해주겠다는 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봐요. 열차를 예를 들면 자유석과 지정석 열차의 예와 비슷하다고 보는데요. 님의 사고방식대로라면 예를들어 몇시간정도 타고가야하는 열차가 있다고 치고, 지정석과 자유석이 같은 스펙의 좌석을 가진 같은 칸이라고 쳤을 때, 붐비는 시간대에 누구는 자유석 칸에서 서서 가다가 자리가 나면 중간에 앉아서 가고, 누구는 처음부터 지정석에서 앉아서 갈 때, 왜 금액에 차등을 둬서 누구는 앉아서 편하게 가고 누구는 서서 힘들게 가게 만드냐 지정석을 없애고 모든 칸을 자유석으로 해라! 이런 이야기와 다를게 없다고 보여서요. "지정석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시스템같은 사회적 부패를 어디까지 용인해야합니까! 아이들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요!" 이런 이야기로만 들리네요.
22/12/08 00:41
velkoz 님이 정확하게 지적해주셨습니다. 아무도 srt의 자유석 지정석 문제에 대해서는 화를 내지 않아요. 거의 모든 사람이 사회적 부패라고 보지 않는거죠. 하지만 새치기권리의 경우 원글을 쓰신 분과 저희 위아래로 댓글 다신 몇몇분은 불편하다/불편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대부분의 장기기증 우선 순위/대학 입시 같은 경우는 모두 불편함을 표시할 거고요. 우리는 어디서 우리가 불편해지는지, 사회가 어디까지 용인해야하는지 논의해야하고 이러한 사적 영역에서의 새치기 권리 판매부터 논의를 해야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실 아이들 교육은 뭐 애들 별로 낳지도 않는데 부차적인 문제죠.
22/12/08 00:21
미국의 익스프레스 라인과 같은 사적 공간에서의 새치기 권리부터 무료 뮤지컬, 의사 진료과 같은 애매한 공간, 의회 방청권, 과속권, 버스전용차로 이용권등의 공공적 권리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데 주로 앞쪽부터 뒤쪽으로 새치기 권리의 유료화가 퍼져나갑니다. 어디까지 허용되는 범위라 보십니까? 혹시 안되는 지점이 있으시다면 왜 익스프레스 라인은 되고 그 지점은 안될까요. 더 극단적인 장기기증, 대학 입학 같은건 어떻습니까?
22/12/07 23:56
쓸데없는 감상이죠. 현실을 이상으로 꾸며 동화로 속이는 것 보다는, 현실 그 자체를 보여주는게 옳다고 봅니다. 결국 그 아이들이 살 곳은 현실이지 동화가 아닙니다.
22/12/07 22:59
매직 순댓국 비유는 웃겼는데 사실 놀이공원은 지금 이대로 운영하면 당장은 굴러가도 시간이 갈수록 어트럭션이 노후화되어서 답이 없어집니다.
서울랜드는 이미 뭐... 사실상 가셨고 롯데월드도 지금 서울롯데는 사실상 어트럭션을 놓을 공간도, 이유도, 돈도 없어서 만들어둔 것만 굴리는 중이고 에버랜드도 비슷하죠. 킬러컨텐츠 없는 놀이동산이 몰락하고 있는 건데... 사실 지금 자유이용권 가격은 상시 50% 할인에, 거의 뭐 좀 더 스릴있는 오락실 가는 거나 다를 바 없는 느낌이죠. 가격적인 부분이 내려가기만 하니 바뀌지가 않는... 사실 놀이공원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서울은 진짜 최악입니다. 최악.
22/12/07 23:01
뭐 이것뿐만인가요
자본주의 사회가 점선으로 새겨진 계급 사회잖아요. 비행기는 탈 때마다 어느 등급으로 가든 설국열차가 요기인네 하고 느낍니다.
22/12/07 23:06
매직패스 자체가 팔릴수록 자유이용권의 가치를 낮추는 상품이라는게 제일 큰 문제이지 싶네요
매직패스 많이 팔리면 자유이용권 가격 낮춰주기라도 하나 참... 지들이 입장인원수 제한을 두거나 수요 맞춰서 자유이용권 가격을 조정하던가 해야지 자본주의적이긴 한데, 식당이나 마트같은 곳에서 재화를 구매할 때,같은 돈 냈을 때 같은 효용을 얻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기대를 전혀 채워주지 않기에, 정말 가기 싫게 되긴 하네요.
22/12/07 23:09
비행기도 다 이코노미로 하고 모바일 게임도 과금 모델 다 없애고....무조건 시간 갈아 넣게 하고
매직 순댓국 쓰고 엄청 뿌듯했을 듯.........
22/12/07 23:14
자본주의에서 돈이 최고이며, 시간과 같다는 것도 인정하고,
그렇지만 너무 황금만능주의로 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났는지도 이해는 하겠는데 그렇다고 지금 놀이공원의 매직패스 제도가 선을 넘은 느낌은 절대 아닌데.... 오히려 패스권을 산 사람들이 그 돈을 지불했기에 안산 사람들이 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지 않나요?? https://youtu.be/hy9CXjRB73g?t=92 제가 얼마 전 본 영상의 이 부분 보여주고 싶네요 크크크
22/12/07 23:20
다른 놀이공원도 있는데 왜 이렇게 열났지? 싶어서 찾아보니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돈 추가로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횟수가 훨씬 많긴하네요.. 딱히 문제는 아니지만 혜성특급 한 대가 들어왔을 때 매직패스는 최대 2량으로만 제한한다. 와 같은 룰만 있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공존 아닌가 싶긴한데..
22/12/14 01:16
저는 좀 그랬어요. 부모님이 못해주신건 아닌데 세상 돌아가는걸 나중에야 깨달으니 열받더라구요. 저렇게 자본주의에대한 이해가 낮아서는 잘 살기 어려워요.
애들은 부모의 가치관을 스스로 깨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구요.
22/12/14 01:14
네 좀 좌절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잘난 놈들 만나다보면 사는세계가 달랐던 애들이 있구나 깨닫게 되지 않나요? 저도 지방에서 순진하게 컸던 타입이라 ^^;
22/12/07 23:22
매직패스 파는건 상술이긴 한데 그 놀이동산 자체가 상술의 집합체같은거라 거길 간 시점에서 이미 그런 따뜻한 인간의 마음같은건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 싶네요
22/12/07 23:25
비행기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비유하시는 데 그것과는 좀 다른게
애초에 비행기에는 좌석이 구분되어 있고 서비스의 질도 다릅니다. 다른 가격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퍼스트, 비즈니스 승객이 더 많아진다고 이코노미 승객이 불편을 겪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놀이공원은 다르죠. 애초에 똑같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고, 매직패스 구입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패스를 사지 않은 사람의 대기 시간은 늘어납니다. 즉 한정된 자원으로 경쟁을 시킨다는 점에서 좀 악질적이라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조건 비난할 순 없지만, 생각해 볼 문제인 건 맞는 것 같아요.
22/12/08 08:07
고기에 + 시간도 같이 팝니다.
당장 타고 내릴 때만 해도 상급 클래스 승객님들 기다려야하죠. 거의 우리나라만 안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보안/출입국 심사도 빨리 해줍니다.
22/12/07 23:31
하루 줄서기를 안 한다고 애들이 세상을 그렇게 쳐다본다면 그건 그냥 평상시 부모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2/12/07 23:32
뭔 개소리야.. 저 사람이 일찍 결혼했으면 저랑 나이가 비슷하다는게 더더욱 충격이네요 문체만 보면 거의 50대 근접한 사람 느낌인데
22/12/07 23:34
저도 아이하고 케비나 에버랜드 등 놀이동산 갔을때
오랜시간 기다리다 딱 타려고 했을때 패스 승객한테 순번 밀렸을때 좀 그렇긴했습니다 크크 그래서 다음번에는 패스 산다라는 결론에 도달 했습니다
22/12/07 23:34
감정적 요소를 배제하고 보면 저런류 서비스는 줄서기 대행 알바한테 돈 주지말고 자기들한테 직접 달라는건데 뭐 나쁠거 있나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업체에서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줄서기 대행 알바 쓰는 비용보단 저렴하기도 하구요.
22/12/07 23:35
2005년 쯤에 상해를 갔을 때, 동방명주인가하는 큰 타워 전망대를 올라가는데 일반 이용자는 아예 끝없는 줄을 서있고 상위 이용자는 따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올라가더군요.
그 때도 같이간 사람들끼리 한국에서 이랬으면 난리났을텐데 하던 기억이 나네요.
22/12/07 23:37
근데 궤가 약간 다른게 내가 퍼스트 서비스를 돈주고 산다고 이코노미에 피해가 가는건 아니지만 매직패스 구입자는 줄서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22/12/08 04:14
매직패스를 암암리에 파는거 아니라면
선택의 기회는 충분히 줬고 자유이용권을 선택한 순간 매직패스에게 양보해야하는 굴욕(?)을 같이 구매한거죠
22/12/08 09:43
퍼스트도 피해주는거에요
그냥 의식화 되서 모르는것일뿐 이코노미 타는 사람 대기시간을 늘리고 짐 수화물도 늦게 나오게 하고 좌석공간도 작게 하는거죠
22/12/08 10:07
의식화되서라기 보단 구체적인 목적이달라서 이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비행은 수단이니까요
어트랙션을 타는건 놀이공원의 목적에 가까우니까요
22/12/07 23:39
글을 좀 이상하게 쓰긴 했는데.
다른사람이 돈을 써서 그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건 어쩔 수 없죠. 근데 다른 사람이 돈을 쓰면 쓸수록 내가 불행해지는 건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난 60분 기다리는데 저사람은 2분 기다리고타네? 가 문제라기보다 난 60분 기다리는줄 알았는데 저사람이 돈을 써서 내가 62분을 기다리네? 내가 자유이용권을 사서 기다리고 기다려도 돈을 더 쓴 사람이 계속 계속 오면 저는 평생 못타는거니까요. 물론 극단적인 비유지만 자본주의나 돈의 가치를 꼭 무시하지 않더라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22/12/07 23:40
실리적으로 따지면 차라리 돈으로 되는 게 낫습니다. 돈을 모은다는 선택의 여지가 있으니까요. 돈으로 안되는 영역에 묶어놓으니 모두가 몸이 안좋아도 다리가 아파도 허리가 아파도 줄을 서야죠. 그렇게 돌아가는 제도로 신성한 징병제가 있겠네요.
22/12/07 23:55
팬클럽 우선 예매가 비슷한 케이스 아닌가요?
그 팬클럽 가입자체가 돈이 들어가는거고, 일반 예매 하루전쯤에 우선예매 가능하니까요. 게다가 외국은 vip티켓?같은것도 종류가 많고 비싼건 1-2백만원씩이나 하고.. 리셀도 합법이라서 장사꾼들이 티켓을 미리 선점하는일도 많아서 인기 있으면 나중에 표값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외국 콘서트 티케팅 보면 자본주의를 참 잘보여주는 케이스 같더군요.
22/12/08 02:29
팬클럽 선예매가 어찌보면 매직패스보다 더 자본주의적이죠. 선예매로 매진시켜버리면 일반예매는 티켓구경도 못하니깐요. 매직패스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일반자유권 이용자가 타보지도 못하고 끝나지는 않을테니깐요..
22/12/07 23:43
글이 술술 읽히는 게 필력 좋은데요? 크크크
격식이 전혀 없는 문체로 인해 선입견이 생기는데 안에 담긴 논리는 정교하고 단단해서 아주 잘 쓴 글 같습니다
22/12/07 23:43
매직패스도 돈주고 산 매직패스, 시설문제같은거 때문에 준 서비스(?)매직패스를 구별해서 줄 세우더군요. 그래도 돈쓴거는 철저히 챙겨주는구나 싶었음.
22/12/07 23:47
패스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봐야죠. 사람이 아무리 몰려도 일정 수준 이하의 대기시간을 보장해주는
그래서 보통 패스는 TO가 한정되어있을걸요. 무한히 많은 사람한테 일정 이하의 대기시간을 보장해주는건 말도 안되니까요 크크 그냥 집에서 쓰레빠끌고 걸어와서 하루 놀다가는 사람하고 교통비 20만원 숙박비 20만원 지불하면서 방문한 사람하고 감수할수 있는 대기시간의 수준이 다른건 당연한거죠. 전자는 대기시간 폭발하면 그냥 하루좀 망치고 끝이지만 (그러다 짜증나면 중간에 귀가하는 선택지도 얼마든지 가능하고요), 후자는 수십만원 손해인데요.
22/12/07 23:51
뭔 논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돈이 더 없는 집안의 부모는 아이포함 전가족 자유이용권을 결제해서 입장할 수 있는 재력(?)을 또 부러워하면서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놀이공원의 무료화 혹은 해체를 주장하려나요. 가끔보면 각자가 내돈 더주고 누리는 효용은 오케이 근데 누군가 그이상 누리는건 못참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거같아요
22/12/08 11:48
예시를 잘못든거같습니다 위에 퀴즈노스님 댓글 읽어보세요
전 놀이기구 1개밖에 탈 돈밖에 없지만 미생님이 자유이용권 이용한다고 저한테 피해오진 않지만 저 패스권 이용은 대기시간이 한정없이 늘어날수 있어 타인의 돈의 여유가 저한테 불이익을 주니까 생각해 볼수 있는 문제라 봅니다
22/12/07 23:52
흠
피지알에 맞게 매직화장실 이러면 다들 그럴수 있지라고 생각할듯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한다면 매직화장실 입구에서 기다리지 마세요 옆에 있는 매직화장실을 이용하세요
22/12/07 23:56
매직패스 한번 써보면 그동안 줄을 서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허무하게 느껴지죠. 흐흐흐
4인가족 기준으로 20 여 만원 더 쓰는 건데, 자주 가시는 분들말고, 일년에 한번 가기도 어려운 분들이라면 꼭 사는걸 추천합니다.
22/12/08 00:00
그냥 좀 너무 대놓고 돈으로 차등두는거라 기분나쁘긴 합니다. 아예 서로의 존재를 모르면 모를까 바로 옆에서 슉슉 들어가는걸 봐야한다는게.
22/12/08 00:17
선넘은거에요. 댓글 분위기가 쿨내가 나는군요. 자유이용권을 없애던지. 모바일 줄서기로 통일하던지
새치기 양해 비용을 왜 줄선 사람들에게 안내고 가게주인에게 내요?
22/12/08 00:33
전세계 놀이공원에 거의 다 있어요. 오히려 우리나라 국민감정(?)때문에 늦게 도입된거.
하다못해 미국디즈니랜드는 모바일줄서기도 돈받고 팝니당
22/12/08 05:40
이건 사실과 좀 다른 듯 합니다.
롯데월드 유료 매직패스 프리미엄이 도입된게 2016년이고, 에버랜드 큐패스는 처음에 무료였다가 끼워팔기 식으로 그보다 조금 빠른 타이밍에 유료화 된 듯 합니다. 반면, 도쿄 디즈니랜드의 경우 패스트패스는 2000년부터 있었지만 이건 무료 시스템이고, 유료인 프리미엄 액세스는 2022년에 도입되었습니다. 본가인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도 무료 패스트패스는 1999년, 유료 맥스패스는 2017년에 도입되었습니다. (현재는 디즈니 지니라는 새로운 시스템) 파리 디즈니랜드도 프리미엄 액세스가 2021년에 와서야 도입되었네요. 한국의 유료 패스트트랙 도입은 해외보다 빠르면 빨랐지 결코 늦게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22/12/08 04:36
님이 댓글에 그대로 적으셨지만 모닝캄은 돈을 더 많이 내고 사는 서비스가 아니라 말그대로 해당 항공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단골의 대한 서비스입니다... 지금 롯데월드가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더 줘서 생긴 논란이 아닌걸로 압니다.
22/12/08 00:17
이 양반은 미국가서 주차장 매직패스 겪어보면 거품물고 쓰러질 양반이네...
에버랜드도 주차장 매직패스 있는데 가서 개거품 물고 단호하게 거절하면 되겠군요..
22/12/08 00:17
'선진 경영'과 '상술'은 원래 같은건데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만 다르다지 않습니까 흐흐.
자유이용권이 있는데 그걸 사면서 '나는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샀다'라는거지 '나는 다양한 놀이기구를 탈 수 있으며 매직패스를 산 사람이 있으면 그거 기다려주면서 가야지'라고 사는건 아니니까요. 매직패스의 존재를 인지하는 구매자라도, 실제로 적용되었을 때 일어날 감정까지 구매하진 않았을겁니다. 이게 시장의 영역이고, 행동경제학의 영역이고, 감정의 영역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윗댓에서 다른 분께서 이미 적어주셨는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다루는 이야기죠. 회사고 소비자고 시장과 돈에서 감정이 끼어들 영역이 없다고 일단 주장하지만, 잘만 계산대에 올려서 결제해버리죠. 근데 또 풀어서 생각해보면, 특히 이런 테마파크 같은건 재화=감정이잖아요. 돈을 많이 내실수록 감정을 더 많이 가져가시는건 맞는데... 근데 그러면 덜냈다고 깎이는 경험을 하는게 약관에 들어가야하는가? 쉽지 않습니다. 사이버 테마파크 어디 '기적의 검'같은걸 생각해보자고요. 돈쓰면 VIP라 아이템 똑같이 줍는다고쳐도 줍는게 내용물이 다르다죠? 그러면 누군가는 그 랭킹에서 밀리네요, 그 사람도 돈을 안쓴게 아니라 '덜쓴'걸텐데 말입니다. 재미를 위한 테마파크가 자기 비즈니스모델로 재미를 적당히 분배하면서, '덜재미'도 정하네요? 어이쿠, '집단의 재화의 분배를 담당하는건 정치'라고 하는데, 설마 감정의 분배까지 정치라고 정의 내린다면 요즘 세상이 복잡해지는 이유를 알것도 같습니다.
22/12/08 00:36
이게 단순히 돈으로 시간을 사는 개념이면 상관없는데, 눈에 너무 뻔히 보이는 한정된 재화를 내 몫을 깍아서 남에게 더 얹어주는게 보이는 형태라 더 그런거 같습니다. 솔직히 전 애초에 저 마케팅 자체가 잘못된거 같아요.
22/12/08 00:31
일정 정도 이상의 재산은 어차피 다 쓰지도 못하기 때문에, 어쩌면 사람들이 진짜 부자에게 부러움을 느끼는 건 경제적 풍요로움 보다 시간적 자유로움이겠죠. 시간에 얽매이거나 쫓기지 않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것을 한다.
씁쓸하지만 자본주의 논리죠 뭐.
22/12/08 00:32
꼰대로서 요즘 mz세대 사고방식 중 가장 부딪히는게 '자본주의니까 어쩔 수 없다'는 건데 너무도 쉽게 고민없이 내뱉는 게 좀 불만이거든요. 예전에는 그래도 '돈이면 다냐?'라고 반문을 던지고 물질만능주의, 배금주의에 대한 반성이나 고민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사고 자체가 배척되는 분위기랄까요? 역사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결국은 빈부격차 커지고 사회시스템 붕괴되고 잠재된 불만들이 폭력적이고 폭발적인 형태로 분출될텐데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걱정됩니다.
22/12/08 00:38
솔직히 그놈의 알빠노 마인드가 꼰대 of 꼰대 인거 같은데 요즘 제 친구들 보면 이게 그냥 기본 장착 마인드더군요.
전 남에 대한 고려를 내 이익에 딱히 문제 되지 않아도 아예 무시한다는 점이 어떻게 좋은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알빠노 안하는 사람이 꼰대가 되는 신기한 세상인듯 합니다
22/12/08 00:45
공감합니다. 능력주의라는 게 능력있고 돈 있으면 뭐든 해도 용서된다는 마인드인데 이게 뭐가 좋다고 다들 그렇게 부르짖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정도의 사람들은 각 세대별로 소수인데 나머지 다수는 그럼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고 있는 건지 정말 의문이에요.
22/12/08 00:49
결국은 돌고 도는 거죠. 지금은 미국식 자본주의가 전세계를 풍미하지만 또 흐름은 바뀔 수 있는 거죠. 미국 자본주의가 최선이거나 문제가 없다거나 한 건 아니니까요. 여기서 문제가 나타나서 세계적 혼란이 오면 새로운 트랜드가 등장하겠죠.
22/12/08 01:05
후진국 가면 걍 공무원에게 돈 찔러주고 빠른 행정처리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미국식 자본주의는 아니죠. 시간을 돈으로 사는 건 전세계에 다 있는 개념이구요.
본댓글에 원인과 결과를 바꾸신것 같습니다. 80년보다 빈부격차가 심한 세상이니 그럴 수록 돈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죠. 요즘 아이들 물질만능주의 라고 하는 건 저 어렸을 때 90년대부터 들었던 말인데 요즘 mz세대한테도 하시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22/12/08 01:12
님의 후진국 예시는 그냥 뇌물이고 불법이죠. 미국식 자본주의는 합법적으로 돈으로 해결하는 거죠. 시간도 사고 학벌도 사고 생명도 사고 사랑도 사고.
22/12/08 06:09
동감입니다. 인생의 수많은 희노애락과 그에 동반되는 고민을 그저 '돈이 충분히 많은지 아닌지' 라는 단일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일종의 사고정지 상태라고 봅니다.
한 때 일본인들을 '이코노믹 애니멀' 이라고 부르며 야유하던 한국인들이, 이제는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2/12/08 00:44
열차의 입석(자유석)과 지정석과 빗대어 보면 되지 않나요?
비행기처럼 좌석의 스펙이 다른 것도 아니고, 차량 스펙도 좌석 스펙도 같을 경우에, ktx,srt등의 자유석 차량 탑승권은 지정석이 완판되지 않더라도 선택해서 구매가 가능한데, 붐비는 시간에 입석(자유석)으로 기본 가격으로 사면 줄서서 열차를 기다리다가 자리가 꽉차면 다음 열차를 또 기다리거나 그 열차에서 서서 가야하고, 지정석으로 좀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 같은 의자이지만 처음부터 고생하지 않고 앉아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거잖아요. 본문은 지정석 티켓은 자본주의의 부패를 보여준다! 모든 칸을 입석으로 바꿔서 똑같은 가격으로 다 공평하게 고생하면서 서서 가게 하라! 이런 말로밖에 안들리네요. 돈을 조금 더 내고 처음부터 편하게 그 서비스를 이용할지(기다리는 시간을 줄일지), 기본 금액으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다리다가 서비스를 이용할지의 문제는 이용자가 선택해야될 문제 아닐지. 매직순대국도 만약 저런 선택지가 있어서 선택할수야 있다면 바쁜 사람은 선택할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크크
22/12/08 01:04
적어도 인식상에서 열차 승차의 디폴트가 자유석은 아니잖아요. 그에 비해 놀이동산에서 디폴트는 입장권이고
이 점에서 사람의 인식상에서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22/12/08 09:54
저는 열차 승차의 디폴트에 대한 인식 차이를 따지는게 아니라
가격 차등에 의해 주어지는 서비스 이용상 수고의 차이를 말하는건데요. 그 차이는 인식 차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 케이스로 설명된다고 보는데, 아닌가요?
22/12/08 09:30
기본적으로 지정석 티켓이 완판된 후 입석 구입이 가능합니다
니가 탈 자리가 없는데 어쩌지~ 서서라도 갈래? 싸게 해줄게 요거지요. 기차는 말씀하신 것과 다릅니다
22/12/08 10:03
여담이지만 ktx,srt는 기본적인게 아닌가요? 아니면 본인 경험에 의거하여 기본적인가 아닌가를 정의하시는건지. 비싼 고속열차니까 당연히 기본적인 기차가 아니죠! 하시면 할말 없구요.
제 이야기는 "기본적"인가 아닌가를 말씀드리려는게 아니라, 열차마다 지정석 차량과 입석 차량이 분리되어 따로 판매되는 경우를 말씀드리는겁니다. KTX, SRT 혹은 해외(특히 일본의 신칸센)의 고속 열차의 경우 "지정석 완판이 되지 않더라도" 자유석 차량 탑승권을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고요, 좌석 스펙은 같을지언정 가격에 차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붐비는 시간대라고 봤을 때, 지정석은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자리에 바로 앉아서 이용이 가능하고, 자유석의 경우 먼저 줄서있던 사람들로 자리가 꽉 차면 서서 가거나 다음 열차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타야합니다. 오래 불편을 겪다가 서비스를 이용하는가, 돈을 주고 불편을 덜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의 관점에서 보면 이 케이스로 설명이 된다고 보여지는데요, 아닌가요?
22/12/08 00:44
똑같은 서비스라는 점에서 비행기 좌석보다는 매직순댓국 비유가 맞죠
매직패스라는 건 자유이용권으로 줄서서 기다리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보다 더 빨리 들어가기위한 패스로서 효용이 생기는 겁니다.. 어차피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거고 아이들과 소중한 한때라는 점에서 저렇게 놀이공원에 가서 알게 되었다면 짜증이 나도 매직패스를 사서 이용하겠지만 그 이후로는 다시 갈 생각은 전혀 안들겁니다.. 그리고 혹여 공공재를 가지고 저런 짓을 시도하는 자들이 있다면.. 통신사보다 더한 욕을 쳐먹어야 마땅한 자들이죠...
22/12/08 00:57
비즈니스 클래스는 이코노미 줄 아무리 길어도 먼저 탑승하죠.이번 월드컵 축구보러가도 vvip티켓은 일반관객이랑 다른 통로로 빠르고 편하게 입장가능하죠. 에버랜드는 입구 바로 앞주차장은 유료고 좀 떨어진 무료주차장은 셔틀버스 타야됩니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개념은 생각보다 많죠.
22/12/08 01:28
시간을 돈으로 사는 개념을 모르는 건 아닌데요..
비행기 좌석에 비교하자면 같은 이코노미인데 비용 더주고 줄서기만 혜택주는 서비스라고 봐야죠.. vvip티켓나 주차장 역시 주목적인 경기관람과 주차후 이동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거고요 물론 매직순댓국에 비유했어도 그 자체를 긍정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어차피 순댓국집도 개인의 자영업장인데 매직순댓국이 도입되지 말란 법도 없고요.. 저 상황에서라면 저라도 매직패스를 구매했을거고요 그런게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글쓴이처럼 공정위에 공론화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경쟁시장으로 작동하는 곳이라면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용 안하면 그만이니까요.. 다만 소비자의 선택이 좁아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공적인 영역에 가까워질수록 이런 식의 접근은 주의해야하고 불가해져야 한다는 거죠..
22/12/08 08:23
그래서 해외 공항은 돈 십만원 내면 출입국심사/보안검색 패스트트랙 돈주고 팝니다.
심지러 사회주의인 베트남도 팝니다. 비지니스는 티켓에 포함이고요.
22/12/08 00:47
롯데월드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최근 5년 동안의 영업이익은 ▲2013년 287억원 ▲2014년 28억원 적자 ▲2015년 236억원 적자 ▲2016년 128억원 ▲2017년 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2018년 상반기에는 198억원 적자였다.
코로나 이후는 좀 안맞을테고 뭐 진짜 자본주의적으로 생각해보면 저런 매직패스 사용자들 덕택에 자유이용권 소지자들이 저렴하게 롯데월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롯데월드의 자본비용을 생각하면 저 영업이익으론 롯데월드가 유지되기 힘들어 보이는군요.
22/12/08 00:59
얼마나 팔아먹냐는 구체적 사정의 문젠데 나무위키 보니 일일 300장에 선착순 판매인데, 이 정도면 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 같네요. 돈으로 새치기할 권리를 경매가 아니고 먼저 줄서서 사가는 거면 나름 흠결 보완되는 거 같기도 하고
22/12/08 01:00
충분히 고민해볼만한 주제죠. 저도 놀이공원 매직패스 정도는 별 문제 없다고 봅니다만... 자본주의라고 모든 서비스, 재화를 다 등급화/서열화해서 파는 게 사회적으로 이로운가?
22/12/08 01:02
일단 최근에 도입된건 아닌걸로 알고 있고 이것도 한 10년 넘지않았던가요.. 유명한 일타강사님이 한국에서 명문대 들어가는걸 롯데월드 매직패스에 비유한 강의를 유튜브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저게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까지 생각하진않습니다. 제한적으로 파는데다가 그만큼은 어차피 하루에 다 팔리니, 매직패스분 만큼이 대기시간에 이미 다 녹아있다고 생각하는게 맞으니까.. 아예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갑자기 높으신분이 왔으니 너네 더 기다려라 이런 상황이랑은 좀 다르긴 하죠. 줄서기가 대단히 성스러운 행위라 절대 자본이 개입해야하지 않아야한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비행기 좌석얘기 나왔는데 비즈니스 끊으면 내부 좌석서비스만 좋아지는게 아니라 입장 줄도 무시하고 따로 빼주고, 짐도 먼저 빼주는데 그것도 비슷하다고 볼수도 있겠죠. 물론 이건 놀이공원 안가는 사람 입장에서 쿨하게 하는 말이고, 실제로 더운날 한시간넘게 줄서서 이미 빡쳐있는 상황에 먼저 들어가는거 보면 더 빡칠수있다는 점도 이해는 됩니다 크크 안그래도 롯데월드 갈거면 매직패스 꼭 사라는 팁을 듣기도 했었고요..
22/12/08 01:05
요즘 밈으로 누가 롯데월드 오라고 칼들고 협박한것도 아니고 크크 맘에 안들면 앞으로 안오면되죠 시립도서관도 아니고 사기업이 운영하는곳인데
22/12/08 01:13
살짝 맘에 안든다고 제가 살면서 마주쳐야하는 사기업들 배제하면서 살기가 힘들더라고요 크크크. 도대체 그 냄새나고 친절하지도 않은 동물원을 왜 가족은 가고 싶어했는지, 저야 이해는 잘 안가지만 세상은 그렇게 이런저런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게 만들어버리니...
22/12/08 05:56
무료 줄서기 시스템인 매직패스가 2006년에 도입되었고, 유료 패스트트랙인 매직패스 프리미엄이 2016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이 둘이 같이 운영되어서 그나마 불만이 덜하던게 올해 9월 무료 시스템이 폐지되고 유료 패스트트랙만 남게된 것 같습니다.
22/12/08 01:08
완전 여담인데 아시는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가끔 농민백암순대 줄서고 있다보면 진짜 매직순대국 마렵긴합니다 크크 가격 두배 주고 들여보내주면 낼듯....
22/12/08 12:15
저도 본문 보면서 '오. 매직 순대국 좋은데?' 라고 생각했어요. 농민백암순대는 11시반에 가도 15명씩 줄서있는거 보고 돌아선 것만 세번입니다.
처음 먹을 때 12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1시에 들어갔던 희미한 기억만 남아있고 이제 맛도 기억이 안나네요. 아 먹고 싶다..
22/12/08 01:09
이거 한 예시가 우선 대기열을 제공하는 배틀필드 프리미엄이 있을텐데.. dlc가 포함되어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겜좀 할거면 대부분 사게되고 그러다보니 모두가 패스 이용자가 되어서 일반판과 별 차이가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댓글보니 그래도 매직패스는 한정 판매라 이정도까진 아닐 것 같네요.
22/12/08 01:11
권리의 성격에 따라 반응이 다를 것 같아요. 놀이공원이 아니라 응급실 매직패스였다면 욕을 더 많이 먹겠죠.
물론 여전히 옹호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22/12/08 01:20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네요.
이래서 의료는 자유롭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영역에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또 성형수술 같은 건 매직 패스가 운영되어도 아무 문제 없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복잡하군요.
22/12/08 01:14
저거 생기고 놀이공원 흥미가 뚝 떨어졌네요
돈 더 낸사람이 더 프리미엄 서비스 받는다? 당연히 그래야하죠. 비행기 프리미엄석, 영화관 프리미엄석, 콘서트 프리미엄석 전부 이해해요. 당연해요. 근데 놀이공원은 돈 더낸사람이 자유이용권을 산 사람에게 자꾸 +@를 줍니다. 말만 자유이용권이지 하루종일 기다려봐야 몇개 못타요. 저걸 산 사람이 롤러코스터 상석을 받는다 이게 아니라, 다른 사용자의 시간을 가져가버리는게 참 별로에요.
22/12/08 01:37
그냥 예전의 입장권이 지금의 자유이용권으로 가격인상됐다고 보시는게 편할겁니다.
지금세태의 어트랙션에서 그냥 입장권이라는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최소이용금액 광고용 (사기)간판밖에 안되구요. (웬만한 놀이공원에서 입장권만 사서 들어간 다음 할 수 있는게 얼마나 있는지 따져보면 답이 나옵니다) 사실상 자유이용권=입장권으로 보는게 속편하죠. 예전의 자유이용권 위치를 매직패스인지 뭔지가 가져간거구요. 그때는 일반입장객과 자유이용권 구매자들이 따로 줄 안섰나요? 과도기(?)땐 자유이용권 전용 줄이 따로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22/12/08 01:45
제가 기억하는 놀이공원이 04년쯤이라 비교적 최근일순 있는데 당시에 입장권, 빅3, 빅5, 자유이용권으로 탈수있는 기회에 차별을 뒀지, 시간에 차등을 두진 않았던걸로 기억해요.
근데 매직패스는 뭔가 제가 쓸땐 남에게 피해주려고 한건 아닌데 계속 피해주는 느낌이라 찝찝하고(다른 사람들이 안보이는 공간이면 차라리 마음편히 즐기기만 할거같아요) , 안쓸땐 그냥 얄밉다고 해야하나? 시간만 아깝고 그렇네요
22/12/08 01:55
이건 사실 기업의 상술발전(?)과도 맞물려있는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전의 놀이동산은 자유이용권, 빅3, 빅5처럼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숫자]를 제한하는걸 상술로 내세웠다면 지금의 놀이동산은 즐기는 놀이기구의 수가 아닌, [시간]을 팔아먹는 상술로 전환했다고 봅니다. 제가 말씀드린 과도기 라는건 일단 자유이용권이라는 프리미엄 상품에 [전용대기줄]이라는 형태로 [시간]이라는 가치를 더했을 때 매출이 얼마나 올라가는지를 가늠했을거구요. 그 결과는 매직패스를 낳았네요.
22/12/08 02:05
돈으로 그 사람의 시간을 산다는 것(단축한다는것)에 전혀 불만이나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그 거래에 전혀 개입되지 않은 나의 시간이 그 대상에 포함된다는게 문제인거죠. 다른사람의 시간을 돈으로 산다가 아니라, 돈으로 엉뚱한 사람들에게 내몫의 일을 무보수로 시킨다라는 개념이라 상당히 잘못된 방향 같아요
22/12/08 02:15
기업입장에서야 당장 매출이 올라가는데 알빠노?인데 이거야 당연히 기업입장이고, 보편타당한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국가? 가 나서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국민?
22/12/08 01:16
처음엔 자본주의 사회에서 뭔 헛소리여 하다가
남들이 돈을 낼수록 내가 더 불행해지는 구조, 나는 자유이용권 산다고 돈 냈는데도 매직 패스 구매자가 무한히 들어오면 결국 내 자유이용권이 쓰레기가 되는 상황, 등의 댓글들을 보니 고민이 많아지네요. 근데 이거 pay to time saving?이라 해야 하나, 돈으로 시간 사는 모바일게임 과금 구조랑 똑같은 거 아닙니까? 남들이 돈으로 시간 사서 발전하면 돈 안 쓰는 나는 상대적으로 불행해지니까요. 근데 이걸 갑질과 연결시키는 건 좀 이상합니다. 위의 어떤 댓글에 있듯이 상술과 선진 경영은 동전의 앞뒷면이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고객 기분을 나쁘게 한다면 고객은 게임을 폰에서 지운다, 테마파크에서 나간다 는 상식적이지만 게임개발사나 테마파크에 뭐 이딴 BM이 있냐고 따진다, 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공공재나 사회 인프라가 이런 식으로 쓰여지면 곤란하겠죠. 그러나 이 글의 원문 글쓴이는 어디까지나 재미를 추구하는 산업에 자발적 고객으로 입장한 거 아닌가? 싶어요. -> 쓰고 나서 다시 보니, 매직패스의 범람은 그것을 구매하지 않은 내가 불행해지는 정도를 넘어 아예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이긴 하네요. 위에 있는 댓글들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매직패스의 판매 상한선을 두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2/12/08 01:19
매직패스, 패스트패스 전부 한정수량이고
실제로 줄서면 내 앞에 한두팀? 정도 끼는 수준이라 솔직히 이거가지고 자본주의가 어쩌고 할 수준도 아니긴 합니다. 저게 실제로 문제라서 사람들 부정적 반응이면 없앴겠지만 이미 우리나라에도 몇년 동안 있었던 것이구요 마지막으로 5개 빨리타는데 5만원입니다. 둘이가면 10만원.4인가족 20만원... 비싸요.
22/12/08 01:28
놀이공원 안 간지 20년쯤 된 거 같아서 가격 개념이 없었는데 4인가족 20만원은 확실히 쎄네요;;;
본문도 그렇지만 일단은 내 기부니가 나빠!에서 끝날 문제인 거 같기도 합니다. 다양한 관점을 언급해주시는 피지알 댓글들 덕에 생각이 많아지네요 흐흐흐
22/12/08 01:46
사실 기분은 나쁜 건 맞죠. 근데 저런거 없애고 다 평등하게 줄서라고 주장하는 것보다 그냥 나도 돈 많이 벌어서 저런데 돈 막써야지라고 생각하는게 맘편하더라구요.
22/12/08 01:49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네요. 저도 핵과금러처럼 풀세팅하고 가챠겜 하고 싶긴 합니다 ㅠㅠ 근데 돈벌기는 귀차늠 이번주도 로또 1등을 노려봅니다
22/12/08 01:20
뭐 매직패스 구매자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법은 많죠. 쓰신대로 쉽게 그냥 선착순 판매 제한하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매직패스 이용자 수를 조절할 정도로 가격을 올려버리는 방법도 있고.
22/12/08 01:30
그렇네요. 게임도 그렇듯이 어디에서든 핵과금러와 중, 소, 무과금러들이 재화를 차등 공급받으면서 생기는 여러 간격들 및 체감되는 난이도,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빡침! 을 잘 조절해야겠지요.
22/12/08 01:34
저도 모바일 게임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런 핵과금러들 덕에 게임 개발사는 게임을 개발하고 평범한 소, 무과금러들은 또 적은 금액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그러니까요.
22/12/08 08:43
그렇군요. 매직 패스 반대할 명분?논리?가 뭐 별로 없네요. 남들 돈쓰는 거 보며 기부니가 나쁜 거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원투데이 겪는 일도 아니고요.
22/12/08 01:20
자본주의라기 보다는 경제학적 관점으로 접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상 매직패스 도입은 자유이용권 가격의 일괄 상승을 막고 단계적 상승의 일환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슨 이런 걸 가지고 물질만능주의니, 애들 교육에 문제가 있니 가 나오나요, 그냥 저 사람은 시간을 금전적으로 치환했을 때, 그 정도 구매력이 없을 뿐이고, 열등감에 부들거릴 뿐인거죠. 이번 여름에, 오션월드를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오션패스 무제한 프리미엄 같은 건 뭐 인당 20만원 씩을 더 받았습니다. 어트렉션을 얼마나 탈지 금액 비교해보니 엄두가 안 났고 그냥 무지성으로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그 때 드는 생각은 연봉이 지금 2배 이상이 되면, 무제한 패스 끊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은 들었어요, 무슨 교육.....같은소리를.
22/12/08 01:23
글이 킹받는 문체에 놀이공원 줄서기라서 그렇지 충분히 생각해볼만 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일반코스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비용을 더 지불하고 특별코스를 이용하는 것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비용을 더 지불한 댓가로 더 낮은 비용을 낸 사람의 시간을 뺏는 행위는 충분히 문제있습니다. 자본주의니까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정에서의 혜택이지 결과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비행기 퍼스트석을 구매한 사람이 기다림 없이 빨리 탑승한다고해도 결국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이 도착합니다. 먼저 출발하는 비행기에 먼저 탑승한다거나 이코노미석 구매자의 좌석을 밀어내지는 않습니다. 기깟 놀이기구 타는 것 가지고 뭘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하냐고 하면 그래 기분 좀 상하고 말자로 그치겠지만, 이런 사례가 별 문제없다는 합의가 이뤄진 사회라면 우려스럽습니다. 이게 사회적 문제로 확대시키면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문제가 됩니다.
22/12/08 01:41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유명놀이공원은 다 있는 상품이고
우리나라 롯데월드도 2016년 부터 있었으니 사실 사회정의를 우려할만한 거창한 일은 아닙니다... 기부입학이나 군면제나 응급실 등 공공재에 관한 것이 문제되겠죠
22/12/08 01:24
까놓고 말하면 돈내고 새치기할 권리인데, 우리는 이미 여러 방면에서 용인하고 있는거 아니었습니까?
기차, 비행기의 비지니스/퍼스트 클래스처럼요. 다만 어트랙션은 얼마든지 기업 맘대로 일반적인 유저를 배제할 정도로 막가파식 팔아먹는게 [일단 가능은 하다] 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고. 그걸 제약하는게 옳은가, 제약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건가 라는 면이 문제겠네요.
22/12/08 01:26
크크크 뜬금없이 기억 한토막이 떠오르네요.
제가 중학교 1학년이던가 2학년이던가 할 때 어머니가 저를 서울 양재동이었나 그쯤에서 열린 무슨 교육 프로그램에 집어넣으셨습니다. 애들 들여보내 놓고 어머님들끼리 차 한잔 하시다가 무슨 맥락에서였는지 이런 얘기가 나왔대요. 강남 부촌 사시는 모 어머님 왈 나는 매주 한 번씩 중학생 딸 데리고 고급 사우나 가서 나는 물론이고 딸한테도 값비싼 마사지 받게 한다. 그게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희 집 한 채 마련이 어려운 형편이었어서, 저희 어머님은 저 얘기를 되게 충격적으로 기억하시더라고요.
22/12/08 01:47
저도 강남 부촌 사시는 모 어머님 의견과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정말 내 수준을 넘어서는 소비 혹은 유사한 경험을 통해서 몸소 느끼는 법이거든요, 고등학교 때 아웃백 한 번 가기 위해서 돈을 모아야 했고, 할인 쿠폰을 모아야 했고, 대학교 때 아웃백 한 번 가기 위해서 정말 큰 마음을 먹고, 용돈을 아끼거나 알바를 해야 했는데, 며칠 전에 뭐 먹지? 하다가 옆에 있던 아웃백에 들어가서 금액 안 보고 먹고 싶은 것들 고르면서, 이 정도까지는 성공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년 결혼기념일 때 한 껏 꾸미고 신라호텔 라연 갔을 때, 진짜 후줄근하게 추리닝 입고 객실에서 내려와서 밥을 먹는 것 같은 어린 친구를 보면서 진짜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22/12/08 01:54
돈은 곧 기회, 경제적 자유라는 걸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바대로 직접 몸으로 깨달아야죠. 남들이 암만 말해줘봐야 모름 ㅠㅠ 역으로 저도 요즘 슬슬 잔고 줄어가는게 눈에 보이니까 돈 귀하다는 걸 새삼 배웁니다. 크크크.
좀 다른 관점이지만 그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아는 게 한없는 비교, 즉 끊임없이 타인을 의식하면서 스스로를 비참하게 하는 굴레로 변질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22/12/08 10:03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몸 소 느껴봐야 한다는 점에는 매우 공감을 합니다
겪어봐야 이게 돈의 힘이고, 이래서 돈을 벌어야 하는구나 라는걸 알 수 있으니까요 (물론 너무 거기에 집착해서 재벌급 수준으로 눈이 돌아가면 안 하느니만 못하니 적당히 해야죠 @_@) 그리고 제가 이혜리님 막줄과 거의 흡사한 내용을 한 10년 전에 어느 커뮤니티 댓글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그 댓글을 읽으면서 찐 부자에겐 5성급 특급 호텔도 우리가 모텔에서 자는거랑 별 차이가 없고, 5성 호텔 레스토랑도 우리가 국밥집에서 밥 먹는것과 차이가 없구나 라는걸 느끼곤 허례허식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죠 그들도 그 위의 세계에 가면 갖춰 입고 격식을 지키겠지만, 반대로 일반인 수준에서 보이는 곳에선 그렇게까지 허례허식을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니까요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느끼되, 돈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것도 동시에 깨닫고 돈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다 라는걸 인지하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재벌급으로 돈을 번다고 해도 또 그 위에 진짜배기들이 존재하니까요 (ex. 빈 살만, 만수르, 머스크, 베이조스, 아다니 등등)
22/12/08 10:04
강남 어머니가 자녀에게 교육 잘 시키네요
그 집안에선 저렇게 교육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물론 우리같은 뱁새들은 따라하면 안되는 방법이지만요 @_@
22/12/08 10:36
크크크 그러게요
제가 부모가 된 다음에 애한테 저런 거 잘못 가르쳤다간 애가 무한 비교에 따른 무한 우울증으로 맛탱이가 갈 것 같네요. ㅜㅜ
22/12/08 10:38
제가 위 이혜리 님의 댓글에도 달았지만
돈의 맛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돈이 전부가 아니고, 돈으로 비교하는건 무의미하다, 돈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다 라는걸 같이 교육해야 하는거 같습니다 돈의 맛만 보면 재벌 따라하는 사람들 처럼 되지요 @_@
22/12/08 01:30
우리는 시간을 돈으로 삽니다.
더 빠른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이 이상하진 않은데요. 미국의 놀이공원에서는 일상화되어 있기도 하고요. 당연히 동일 서비스에 대한 리소스 점유 우선순위를 사는 것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알고 있고 동의하고 있는 겁니다. 카페에서 커피값 낼때 커피를 사는것과 함께 카페 자리값을 낸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거랑 같죠. 저는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인걸요... 공공재로 합의한 것을 빼면 대체로 모든 리소스의 사용 우선순위에 가격을 매기죠. 제 생각에는, 놀이공원 줄서기 시간이 공공재인가 일반소비재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의 논의는 의미가 있는데, 만약 이 부분이 소비재라면 당연히 돈으로 사는 게 말이 된다고 봅니다.
22/12/08 01:42
연회비를 내는 유료회원에게 공연, 프로야구 경기 등의 예매 우선권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별 저항 없이 용인하죠.
어떤 특정 부문, 특정 재화에 대한 소비/지불 방식에 수긍한다고 해서 다른 모든 분야에도 적용하는 것을 익스큐즈한다는 뜻이 아닌데 '그래? 그럼 응급실 패스는? 그럼 이러이러한 분야는?' 하는 건 아무 의미 없죠. 대상이 달라지면, 재화의 성격이 달라지면 당연히 다른 기준, 다른 판단이 나올 수 밖에요.
22/12/08 01:46
그래서 저 놀이공원이 과연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마땅한 공공재]인가, 아니면 [시장경제에 맡기는게 마땅한 일반소비재]인가에 대한 얘기가 선행되어야 하죠. 공공재와 일반 소비재 사이의 그 무언가라면 더욱더 가열찬 논의/논쟁이 필요하겠구요.
22/12/08 02:08
공공재와 소비재는 딱히 대치되는 의미는 아니죠.
테마파크는 배제성이 분명한데 공공재 일리는 만무하고요. 매직 패스의 수요를 적절히 조절해서 경합성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 했느냐 아니면 실제적으로 유의미하게 내가 소비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 당했느냐, 정도가 논란의 여지라고 봅니다.
22/12/08 02:25
맞습니다. 그래서 매직패스라는 소위 사기템(?)이 일반사람들의 권리를 얼마나 침해하는지를 봐야겠죠.
다만, 한두명의 편향적인 피해사례보다 더 광범위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업이야 당연히 매직패스에 학을 떼고 떨어져나가는 사람들보다 더러워서(?)라도 매직패스를 사는 사람이 주는 이득이 많으니까 매직패스를 팔아왔겠죠. 그러나 다른 방향(감정적? 권리적?)에서의 분석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22/12/08 02:07
그런데 그런 팬클럽 유료회원 위로 가격인상을 목적으로 더 비싼 vip등급을 추가로 만들어 혜택을 주면서
그게 기존 등급을 유지하는 회원에게 손해로 다가간다면 한동안 또 고약한 상술이라고 감정적 저항이 생기긴 할겁니다.. 그 역시 불법도 아니고 공정위에 신고할 사안까지는 아닌 자본주의적인 행위라고 해도 말이죠
22/12/08 02:39
티어를 높여가며 등급을 피라미드처럼 쌓아간다면 당연히 어느 지점에선가는 전 단계보다 더 큰 저항이 일어나겠죠.
혹여 그 피라미드가 안정된다면 슬그머니 아랫단을 지워버릴 수도 있을 거구요. 어느샌가 롯데월드의 일반 '입장권'은 사라져버린 것처럼. 제가 매직 패스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권리니 아이들 교육이니 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는 같은 원리로 보나마나 입장료 상승을 추동할 거라는 거죠. 하지만 그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고, 제가 제시한 사례는 '놀이기구 일반을 이용할 권리가 있는 자유이용권 회원 vs 매직 패스 회원' '공연 입장권을 구입할 권리가 있는 비회원 vs 먼저 구매할 수 있는 유료회원'의 1차원적 비교일 뿐입니다. 그 이상을 예상할 능력이 저한테는 없지만 아마도 등급이 더 많아지면 누가 외부에서 강제하지 않아도 '자본주의적'으로 그 시스템은 무너지지 않을까 합니다.
22/12/08 01:53
불현듯 생각난 최근 경험은..
버티다버티다 실패해서 결국 이번여름 워터파크 갔었습니다. 초반 몇개는 30분, 40분 기다려서 탔고, 그 후 인기있는거 타려고 가서 두시간쯤 기다리는데 저런 패스 결제한 사람들이 타고내려와서 또 그들만의 줄로 후다닥 올라가서 또타고 내려오고 하는거 보는데 현타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재탑승에 대한 제한도 없어 보였는데, 이건 분명 문제가 있다 싶었네요
22/12/08 02:45
캐리비안베이 기준으로 3번 제한인데 1인당 6만원 후반정도 합니다. 판매도 갯수 제한이 있어서 선착순으로 짤립니다. 한번 타는데 2시간 계산해서 최저시급 약간 넘는 금액이길래 그냥 사는게 이득이라 생각해서 사서갔는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22/12/08 07:07
자본주의야 원래 이런건데, 아이들이 주로 이용을 하니 말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어른들만 이용하는 시설이면 그러려니 하고 끝났을거 같아요.
22/12/08 08:14
여기서도 서로 공정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돈 더 썼는데 뭐가 문제임? VS 돈으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의 편의성을 낮추지 않느냐!
22/12/08 08:20
자유 이용권 구매자에게 돈이 없니 어쩌니 하는데, 인식이 이 꼬라지면 자유이용권 따위 없애고 패스만 팔아보면 좋겠네요.
어떤 말들이 나올지.. 크크크
22/12/08 08:36
곧 죽어도 지는 돈 없어서 그런거 아니라고 ~~~~ 이러고 있는 꼴 정말 극혐이네요.
돈 없어고 빈민층인게 배알 꼴려서 저딴 곳에 그냥 배설질 하는데 저걸 애기들 걱정하는 척 하는 꼴이 정말 토나오네요. 저도 얼마전에 LA 디즈니랜드 다녀왔는데 그냥 무슨 패스권 끊어서 별도 루트로 줄줄 들어가는데 가격보고 워... 하고 그냥 줄 섰습니다. 돈 없으면 돈 없다고 하면 되지 공론화니 어쩌니 에휴 아재요
22/12/08 09:10
댓글이 얻을게 하나 없는 악플 투성이네요. 저분에게 돌팔매질 할 자격은 전혀 없어 보이십니다. 어찌 이리 하나같이 혐오만 배출하시나요?
22/12/08 09:11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만 많으면 저 매직패스를 끊을거라는 시점에서
대부분의 댓글들이 컷될 얘기라서 뭐 5g생긴 이후로 4g관련 vip 고객들한테 주는 혜택들이 대부분 5g로 옮겨갔죠 왜? 비싸니까..
22/12/08 09:17
매직패스 서비스를 못하게 막을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매직패스로 인해 기분이 안 좋아질 수 있고, 그로인해 재방문을 꺼려할 수 있으며, 그로인해 수익이 감소될 수 있겠지요. 그런 사람들이 별로 없으면 수익 감소는 거의 없을 것이요, 많으면 수익이 많이 감소되겠지요. 따라서 놀이공원 측은 매직패스를 도입하는 게 좋은지 아닌지 수익을 놓고 고민을 할 것이고요. 이러한 서비스가 기분이 나쁜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기분이 나쁘도록 만들려고 할 수 있겠고요.
이렇게 되는게 기본이고 그에따라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지만, 그러나 난점도 있다고 봅니다.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첫째로 놀이공원 수익과 무관하게, 부자들의 기호에 따라서 이렇게 결정할 수도 있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단지 돈 버는 목적만 들어간게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벌집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데 줄서기가 싫을 수 있겠지요. 수익에 다소 해가 될 때에도, 매직패스를 하는 걸 원할 수도 있는 거라 봅니다. 기업가나 투자자의 힘으로요. 자기 자녀들, 자기 친구들의 자녀들, 자기 자녀들의 친구들을 돈으로 빨리 타게 만드는 거죠. 만약이지만, 그럴 때는 이걸 단지 자본논리라 보기는 곤란한 면이 생기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둘째로 돈으로 시간을 사고, 앞줄에 서는, 이러한 매직패스 구조를 극단화할 때에는 어떨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바로바로 결제가 가능하며, 경매로 진행되고, 돈을 많이 지불한 사람 순서대로 줄을 서고 있다고 해봅시다. 그 줄이 경제적 서열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상당히 불쾌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로인해 사람들이 놀이공원에 안 가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걸로 그치는게 아니라, 인터넷에 글을 쓴다든지 해서 기분 나쁨에 공감을 하게 만들고, 아직 놀이공원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방문을 꺼려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로인한 수익감소가 있을 것이고요. 결국 놀이공원 서비스라는 것은 기분 좋자고 하는 것인데, 매직패스는 기분이 나빠지는 요소인게 맞는 것 같고 그것이 감추어진 게 아니라, 보여지는 것이라면 더욱 그러한 것 같고, 놀이공원의 특수성을 생각해볼 때, 그곳은 부모들이 오랜만에 마음먹고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서 재미난 경험을 하게 해주려고 가는 곳으로, 줄을 서고 있을 때에는 스트레스를 제법 받을 수 있는데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 돈을 더 지불하고 먼저 들어가고 있으면, 사람에 따라서 기분이 제대로 나빠질 법도 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기분 나쁜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고, 그러나 그렇다고 그걸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든지 강압할 권리는 없는 거라 봅니다. 돈을 얼마나 지불하는지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은 기업의 선택권에 있는 것이고, 기분 나빠진 만큼 수익감소로 책임지게 될 것이며, 인터넷에서 하소연하며 힘을 모으려고 하는 것도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보고, 그것에 대해서는 그 기분의 공감 정도에 따라 사람들이 판단하면 될 일이며, 다만 피부색에 따라서 매직패스를 하고 있으면 그건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강제될만한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를 하려고 해도 여전히 난점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 나쁨이란 것은 도덕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도덕은 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니 이 부분도 어렵고, 또한 놀이공원 서비스가 초래한 기분 나쁨이 일종의 공유지의 비극 같은게 될 수 있어서 이 부분도 어려운 듯합니다. 왜냐하면 놀이공원의 수익은 유지되면서, 그러나 반사회적 감정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반사회적 감정은 놀이공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 다른 주체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게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 논쟁이 이와 관련되지 않을까 싶고요.
22/12/08 09:36
아 이점이 빠졌네요. 난점이 있는 또다른 부분은 덩치라 생각합니다. 자본논리이고, 시장자율이라 할 때에 주의해야 할 하나는 덩치라고 봅니다.
즉 덩치가 크고 그로인해 독과점적인 것들은 단순히 생각해선 곤란하고, 까다롭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건 쉽게 교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워낙 큰 돈이 움직이는 것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니까요. 결국 오늘날 덩치 큰 자본이 독과점적 지위를 가지고 힘을 쓰는 부분이 있고, 그 힘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훼손시키고 더 많은 이익을 취하려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기업의 권력자의 사심에 의해서 움직이는 부분도 생길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국가 내지 공동체가 힘싸움을 할 필요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어디까지 힘을 써야 하는지는 까다로운 부분인 것이겠도요. 일반론으로는 그 사회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물어야겠지요. 저는 국가가 강한 권력을 갖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이지만, 글로벌대기업의 파워에 대해서 경계하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도덕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이 부분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2/12/08 09:48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나’라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고려될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건 보조적인 판단자료이지, 주된 것이 되어선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러한 것이 주된 판단기준이 된다면 그건 곧 ’생각없이 산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내가 내 문제를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니, 선진국은 어떻게 한다고 내세우고 그대로 따라가는 것, 이런 걸 뭐 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리 권장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로 이야기하는 건 좋고, 그 경우에도 분석이 필요한 거라 봅니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 사회에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얼마나 강도높게 지킬 것인지도 중요한 것이겠도요. 그러나 이것을 위해서 관료제가 강화되고, 국가권력이 강화됨으로써 정치적 위험이 생기고, 자유주의가 훼손될 우려가 있으니, 이는 균형과 조화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원론적인 얘기지만, 구체적 사례를 기회로 이런 얘기를 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놀이공원 말고 대자본의 파워와 관련된 다른 온갖 사건들에 대해서도 판단기준이 필요한 것이니까요.
22/12/08 12:23
기왕 쓴 김에 하나 더 덧붙이겠습니다. 놀이공원에 가자고 약속을 하고 부모들은 힘들지만, 결국 힘든건 다 잊혀지고 낭만적인 추억이 남게 된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서, 놀이공원에 가서 줄을 한참 서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의 반 친구가 매직패스로 바로 입장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부모에게 쟤는 먼저 입장하는데 우리는 왜 기다려야 되냐고 묻습니다. 부모의 당혹감과 난처함이 생길 것입니다. 사람 기질에 따라서 혹은 가치관에 따라서 화가 날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그리고 아이는 학교에 와서 놀이공원 갔다고 온 걸 자랑해야 하는데, 거기에 매직패스로 들어갔느니 마느니 하는 얘기를 친구들로부터 듣게 됩니다. 이 과정을 놓고 보면 낭만적 경험 가치라는게 상당히 손실된 거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가질 수도 있고, 부모에 대한 고마움이 줄고 심지어 안 좋은 감정이 남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곧 사회를 향해서 영향을 줄 것이고, 그건 곧 사회적 가치가 손실된 거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손실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표현되어 토론의 장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이야기’인 거라 생각합니다. 그 사회의 이야기 능력이, 숫자로 평가되지 않는 가치들을 소통하고 공감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숫자가 발달한 나라로 영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에 공리주의가 있죠. 그러나 그 나라가 잘 돌아갈 수 있었던 원인은 영국은 또한 이야기의 나라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나라이고 오늘날에도 영국 문화에서 이야기가 상당히 강조되어 있는 걸로 압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에서도 숫자에 의존한 이성적 사고의 허점을 보완할 이야기적인 것 즉 인문학적인 것이 잘 발달되어 있는지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이 사회갈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하고요. 이 놀이공원의 사례도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22/12/08 09:18
연말에 오사카 유니버설 가려고 익스프레스 사려고 했더니 이미 다 팔려서 돈 쓰고 사려고 해도 못사더군요. 가격도 정해진 게 아니고 수요에 따라 올라가서 인당 20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가서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으면 이득 아닌가 해서 사고 싶었습니다. 한국 놀이공원도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22/12/08 09:37
애매한 가격에 애매한 갯수제한을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게 아닐까 싶은데....
앗싸리 매직패스 가격을 천만원대 이상으로 올려버리면 차라리 아 저돈이면 인정이지처럼 안되려나요... 미국에 대학입시제도에도 기부입학이 있죠. 건물 사주고 땅사주고... 그게 베네핏이 다른 학생들에게 돌아가는게 충분히 보이면(매직패스로 난 매출이 다른 기다리는 줄에 우산이나 에어컨, 선풍기등으로 충분히 보답이 되는게 보이면) 씁쓸하긴 해도 전체적으로는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갈순 없을까요... .
22/12/08 09:53
돈 내고 시간을 사는건 자본주의에서 익스큐즈된 사안 같은데 사회주의적 논리가 강한 분이 많군요
돈 내고 유료 고속도로 이용해서 빨리간다. 돈 안내고 국도로 돌아간다. 돈 내고 유로터널 이용해서 빨리간다. 다 같은 개념 같은데요 돈 내면 병원도 상급병실 1인실 쓰고요. 돈 많으면 병원가서 줄 안 서고 의사가 집으로 오겠죠 돈 내면 줄도 대신 서주고 돈 내면 배달도 해주고 운전도 해 주죠 돈 내고 시간과 공간을 사는건 항상 그랬는데 매직패스가 하루 이틀된 것도 아니고 지금 논란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22/12/08 10:04
뭔가 황금만능주의가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자본주의 라고해서 황금만능주의가 반드시 옳은건 아닙니다. 오히려 자본주의체제이니만큼 그쪽으로 안가려고 노력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전 이런 지적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이 뭐 테러를 한거도 아니고 문제제기만 한건데 왜 이렇게 날이 선 반응을 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22/12/08 10:10
자본주의가 좋으신 분들은 미국 가면 됩니다
자본주의의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미국이 있는데 좁고 사회주의 시스템이 깔려있는 한국에서 왜 아웅바둥 사시나요? 근데 미국가긴 참 무섭겠죠 그것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언급안된 내용이 있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수정 자본주의]죠 19, 20세기에 자본주의가 얼마나 위험한건지 이미 다 드러나서 순수 자본주의가 박살난 지가 언젠데 21세기 들어서 다시 순수 자본주의 얘기가 스물스물 기어 올라오네요 순수 자본주의는 1등 빼고 모두가 패배하는 세상입니다 안그래도 살기 힘든 시대인데 다들 칼날을 칼집에 꼽고 좋게 얘기했으면 좋겠네요
22/12/08 10:17
한국이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잘 사는 북한이라고 욕먹는? 싱가포르에 살 때가 오히려 한국보다 소비행위/사회통념/개인개성 등에서 비교도 안되게 자유롭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2/12/08 10:29
이게 이렇게까지 댓글이 달릴 일인지 굉장히 당황스럽네요. 위에 이미 많이 언급되었지만 1) 수량을 제한적으로 팔기 때문에 일반 자유이용권 사용자들에게 유의미한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님, 2) 이미 많은 놀이공원에서 유사한 형태로 적용 중, 3) 놀이공원 아니라도 돈을 더 냄에 따른 프리미엄 서비스는 매우 많이 존재함.. 여기에 논쟁거리가 있나요? 결국 자유이용권 사용자의 시간을 뺏는다는 게 그나마 논쟁거리지만 1번 정도면 특별히 부들부들할 필요까지 있나 싶거든요.
그냥 돈 더 쓰기 싫은데 (or 쓸 돈이 없고) 돈쓰는 사람 보면서 열폭하는 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거기에 쉰내나는 글투가 겹쳐지니 상당히 극혐이라 볼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논쟁이 될 줄이야...
22/12/08 11:22
요금없이 운영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원도 아니고 이미 입장료를 내고 사용에 베타성이 있는 테마파크인데 저런 지적은 잘 이해가 안가긴 하네요
자유이용권을 구매한 사람의 시간을 매직패스 유저가 뺏는다는 설명도 조금 이해 어려운게, 이미 2개 패스를 나누어서 운영하는 방침이라면 자유이용권 유저는 애초부터 매직패스 유저의 패스트 트랙으로 인한 지연 발생까지 고려한 서비스를 샀다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반자본적 가치관을 가진다면 자본의 총아인 대기업이 거대규모 투자를 통해 유료로 운영중인 놀이공원을 가는것 자체가..
22/12/08 11:48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을 때에 바로 들어갈 때에 얻을 수 있는 효용 중 하나는 ‘우월감’이라 봅니다. 놀이공원에서 얻을 수 있는 감정이 놀이기구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시간을 가지고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은 상당히 자극적인 거라 생각합니다. 그와 반대로 줄 서있는 사람들이 잃게 되는 것은 시간만이 아니라, 열등감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덧셈 뺄셈을 할 때에는 이 부분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은 숫자가 되지 못하니, 배제되는 식은 곤란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로인한 폐해를 놀이공원의 수익감소로만 책임지는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감정악화와 그로인한 사회갈등이 생길 것이며 그것이 공유지의 비극과 유사한 거라 생각합니다. 공장 폐수 같은 거죠. 문제는 그 폐수를 받아들일만 한지 아닌지인데, 그건 놀이공원 특수성을 생각해볼 일이라 봅니다.
놀이공원이란 어릴 때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낭만적 기억 중에 하나로, 이에 부모가 돈이 없어서 매직패스를 못 사주었다면, 심리적 타격이 있을 것입니다. 낭만에 재뿌린 격이니까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저 애들은 왜 바로 들어가냐고 물으면 부모 입장에서 답하기가 상당히 곤란할 것입니다. 그 아이들이 커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지를 생각해보면 이는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는 것이라 봐야 할 것입니다. 비용은 사회가 지출하고, 수익은 놀이공원 사기업이 얻어가는 것이니, 이는 자유와 책임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상태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2/12/08 12:33
만약 2개 입장권의 차등 운영이 궁극적으로 놀이공원 수익감소로 이어졌다면 이는 경영상 잘못된 판단으로 다루어져야할 부분이 주된 요소이며 이걸 사회갈등까지 확장하는건 다소 비약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존재사실 및 형체가 불분명한 요소인 우월감과 열등감 및 이로인한 폐해라고 하시는 부분 역시 모호합니다. 우월감이 반드시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런 감정적 만족감이 제로섬처럼 타인의 불쾌감 혹은 열등감을 유발하며 이로인한 공익의 감소까지 초래하느냐는건 상당히 거리가 먼 이야기 같거든요. 처음부터 '놀이공원은 영리기업에 운영되는 베타적 서비스'를 전제하고 이야기 한 이유는 놀이공원의 존재 자체가 이미 차등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말씀하신 어릴 때 가질 수 있는 몇 안되는 낭만적 기억이 놀이공원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관련해 구매의사와 능력에 따른 정서적 문제를 모두 고려한다면, 자유이용권 구매조차 어려운 계층에게 박탈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놀이공원은 정부가 매입해 무료로 공공운영하거나 폐지해야한다는 주장도 가능할 것 같거든요. 저한테 익숙한 방식의 접근은 아니긴 한데 비슷하게는 같은 반 친구 A는 이번 어린이날 에XX드 디XX랜드 갔다왔는데 우린 왜 놀이공원 못가냐는 아이의 질문에 답하기 곤란한 부모와 가지 못간 아이들의 정서를 생각해야 하는게 높은 당위를 갖는다면, 이는 [비용은 사회가 지출하고, 정서적 만족감의 효용은 자유이용권 유저들이 얻어가니] 조화롭지 못하다 봐야할까 싶어서요. 전 그렇게 접근할 문제 아니라고 봐서요
22/12/08 14:33
'다소 비약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상당히 거리가 먼 이야기 같거든요.'는 직관적인 느낌을 말씀해주신 것이라 이해했습니다. 사람마다 그 느낌은 다를 것입니다.
그보다는 말씀해주신 것의 핵심은 '자본주의가 원래 그런 것이다. 서비스 이용 여부를 놓고도 박탈감이 생기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서비스 이용의 질에 있어 차등을 두는 것을 놓고 박탈감이 생기는 것을 왜 특별히 돌봐야 한다는 것이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제 생각에 정도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인지심리를 놓고 볼 때에 얼마나 노출되며 얼마나 자극적인가를 이야기해야 하는 듯합니다. 마치 우리 사회에서 신체 노출을 해도 되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노출할 경우에는 규제되는 것처럼 그렇습니다. 사회 질서라는 것은 on/off가 아니라, 정도를 가지고 어느 정도 경계선을 가지고 가르는 부분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놀이공원의 지금 이 이슈의 경우에는, 여러 요소들을 놓고 볼 때 상당히 자극적이라 생각합니다. 아예 안 갔으면 관념적으로만 생각하고 말았을 것을 노골적으로 기다림과 군중 속에서 먼저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며, 그곳이 아이들의 낭만에 관한 곳이고, 어릴 적 추억이라 하면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곳이고, 부모의 능력과 관련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끼리 놀이공원 간 얘기를 하고 줄 선 얘기도 하겠지요. 놀이공원을 아예 안 갔으면 그때에는 뺏길 시간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다수의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고 있고, 그 스트레스가 있는 가운데 사실상 그 군중들의 시간을 조금씩 뺏어다가 돈을 몇 배 더 지불한 사람에게 주는 식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할 때, 저는 이게 상당히 자극적이라 생각합니다. 뭐 이것도 결국은 직관적인 느낌이지만요. 그러나 세상에 많은 것들은 가치의 문제인 것이고, 그중 상당수는 결국 직관적인 느낌의 대립이 여론이나 정치를 통해서 표현되고, 그 결과 도덕이나 법이 어느 경계선에서 정해지곤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옷을 벗고 다니는 것도 그런 식으로 정해지듯 말이죠. 도덕과 법뿐만 아니라 불매운동이란 것도 그렇겠지요. 불매운동만이 아니라, 놀이공원갈 맛을 떨어뜨리는 것도 그럴 것입니다. 이는 시장경제에서 힘의 논리로 생각해볼 때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놀이공원은 덩치가 크고, 이용자는 개별이죠. 독과점을 생각해볼 때, 이용자들은 단합할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걸 수직경쟁이라 관념적으로 생각합니다만, 개미들이 직관적 느낌을 공유하면서 힘을 합치고 이로써 코끼리와 경쟁하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봅니다. 노동자 연합만 있는게 아니라 구매자 연합도 있는 거라 하겠지요. 코끼리는 개미들을 경쟁시켜야 더 많은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고, 그것이 수직경쟁이며, 놀이공원 패스는 그 예시가 되는 거라 봅니다. 이 경쟁을 시킬 때에 인문적인 것들이 자극될 수 있고, 그로인해 사회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고, 그렇다면 사회는 사회의 이익을 위해서 힘을 쓸 수 있는 거라 봅니다. 그리고 경제는 화성에서 하고, 정치는 금성에서 하고, 종교는 수성에서 하고, 과학은 지구에서 하는 이런 식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 검토해야 하는 것이고, 제 생각은 그러한 관점 중 하나인 거라 생각합니다.
22/12/08 15:04
제가 주관적인 느낌을 근거로 논지를 구성하는게 익숙하지 않다고 한 이유는, 말씀하신 대로 사회는 공동체이며 여러 구성원 개개의 주관이 만나 어느 지점에서 합의라는 형태로 객관이 형성되는데 개인의 느낌이라는 부분은 계량화가 어렵고 그래서 그걸 근거로 어떤 강한 주장을 하기에는 지지대가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안에서 보통은 시장이 자원의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는 편이라는 걸 긍정하는데(주류 경제학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이 때 배분의 도구는 공급이 지불수요와 만나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일반적으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배분된 자원이 전체 사회 효용의 총합을 늘리고 개선한다고 보고요. 말씀하신 독과점 및 이에 대한 폐해는 역시 주류경제학에서 다루는 주제인데 놀이공원이라는 필수재와 몹시 거리가 먼 것을 가지고 독과점의 폐해를 논할 수 있나 생각이 듭니다. 더 부연하자면,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이윤극대화와 CSR 추구를 위해 설립된 놀이공원은 놀이공원이 없는 상태보다 소비자 전체의 유희적 선택지를 늘리고 효용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서비스 공급자인 기업이 보다 영리를 추구하는 방편으로 패스의 차등을 두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 전체 효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보는게 타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이 합리적으로 경영의사결정을 하고 이를 전제로 2개 차등패스 운영이 보다 낫다고 본다면, 이런 유인이 놀이공원 유지보수나 확장을 위한 재투자로 순환하며 결국 이 효용은 자유이용권 유저도 함께 누린다고 보는거죠. 그래서 제가 첫 댓글에서 자유이용권 유저의 권리(시간)이 빼앗긴게 아니라 당초부터 자유이용권의 가격에는 패스트트랙 운영에 대한 대기내용을 포함한다고 썼습니다. 또한 가치판단 경계에는 정도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점에 동의합니다. 다만 그런 관점에서도 이미 유니버셜에서 운영한지 수십년이 된 fast track이 갑자기 관념을 깨고 등장한 이슈덩어리 봐야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22/12/08 15:57
제 생각에 이성주의의 문제점 중 하나는 시야라 생각합니다. 즉 온갖 영향 중에서 그 이성주의의 시야에 확실성으로 포착된 것만 가지고 그 이성주의의 관념적 형식에 맞춰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문제집을 푸는데 문제의 일부를 무시하고 나머지 일부만 가지고 이성적으로 푸는 것과 유사한 거라 생각합니다. 인간 감정은 분명히 그것의 영향이고, 이는 그 기업의 주주로서 의사결정할 때에는 비본질일지 몰라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판단할 때에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필수재라는 관념적 틀은 뜯어보면 허술하다 할 것입니다. 그걸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순환논리밖에는 안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보는 관점 중 하나는 공장폐수라 생각합니다. 시장경제를 자율에 맡길 경우 잘 작동되지 않는 예 중 하나가 폐수라 할 것입니다. 이는 환경 비용이 초래되며, 그것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 나아가 미래의 구성원들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산업 분야 내부에만 시야를 두고 경제학 논리를 쓰면 안 맞는 거라 할 것입니다. 좁게 보면 합리적인 듯 보이지만, 넓게 보면 비합리적인 것이겠죠. 저는 자유주의자이고, 전체주의를 상당히 경계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노자를 좋아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개인과 사회는 균형을 이루고 조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선에서 균형을 이룰지는 까다로운 문제이고, 현실에서는 힘의 대립으로 경계지어지곤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공장은 개체로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하고 그러나 그런 일을 계속 놔두면 폐수가 사회를 붕괴시키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사회는 자기보존욕구에 따라서 이를 방어할 필요가 있는 거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둘 간의 힘의 대립으로 어느 선에서 질서가 정해질 수 있겠고, 혹은 그에 앞서 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게 사회가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이치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힘싸움을 하는데 허용되는 도구가 표현의 자유이고, 이를통해 논리적 설득이든 감성적 광고이든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현대적인 사회라 생각하고요. 이는 공장 폐수뿐만 아니라 사회의 온갖 규칙들은 이 공유지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의 논리는 전체적 시야를 가지고 봐야 하는 것이지, 한 기업 또는 한 산업의 시야로는 곤란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마치 입술을 섬세하게 잘 그렸는데, 얼굴 전체를 보니 삐뚤어진 못난 그림과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필수재에 대해서는 독과점과 관련하여 그 일반론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습니다. 특정 관념적 틀에 의존해서 말씀하신 그것은 상당히 허술한 얘기라 생각합니다. 납득되지 않으시겠지만, 이는 토론을 길게 하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것은 놀이공원을 떠나서도 이 문제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과점 문제는 그 실질을 놓고 오늘날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유튜브 같은 글로벌대기업과 관련하여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오늘날 ‘가치소비’란 것과 관련해서도 갖고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주의자라면 이 독과점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로서 제가 판단하기로는, 그중 한 유형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2/12/08 16:06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에 대한 처리는 시장의 영속과 공공사회의 유지를 위해 협의된 합의사항(규제)를 가지고 이에 대한 비용화(기준에 도달하는 정화시스템 운영과 미준수 시의 제재)를 통해 역시 시장작동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관념적인 설명이 좀 많고 상당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관에 의지해 설명해주시는 듯 한데, 말씀하신 독과점에 대해 사치재 혹은 기타 다른 소비에 대해 소비자후생과 사회 효용 전반에 대해 설명한 괜찮은 페이퍼를 추천해주시면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류경제학과 실증 영역의 연구결과 권위에 호소하는게 아니라 이미 주류학계에서 오랫동안 연구되고 논의되는 개념에 대해 '특정 관념적 틀에 의존한 허술함'이라고 쉽게 정의할 정도면 그걸 뒤집을 만한 탄탄한 내용이 뭔지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22/12/08 16:11
’시장의 영속과 공공사회의 유지를 위해 협의된 합의사항(규제)를 가지고‘
그 협의의 원인이 있을 것이고, 맥락이 있을 것이고, 과정이 있을 것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계속 얘기한 부분도 이 부분이고요.
22/12/08 16:21
합의의 원인은 오폐수의 발생원인과 오폐수 무단방류로 인해 야기하는 실질적 효과(생태환경 악화 및 인근 주민 포함 거주자 건강 악영향) 및 이에 대한 인과관계 입증(신일본질소의 미나마타 공정에서 사용 방출된 수은과 중금속 성분이 미나마타병의 직접적 원인), 따라서 오폐수 방류 가 가져오는 사회적 효용의 감소 계량화(피해주민 치료비와 생태환경 악화에 대한 측정 tool)를 통해 이루어 지는거죠. 이게 주관의 객관화 및 합의도출 프로세스 입니다.
패스트트랙이 가져오는 후생손실을 이야기하셨으면 이 부분에 대해 입증된 인과(설문 리서치 poll 뭐든)에 대해 최소한으로 확인가능한 내용이 없이 '안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드니 안좋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비약이 있다고 말씀드리는거에요
22/12/08 16:45
그것은 합의의 원인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중 ’일부‘가 그 합의를 받아들이게 된 원인이라 봐야 할 것입니다.
합의의 원인이라면 분쟁이고, 분쟁의 원인이라면 사람들이 폐수로 인한 폐해를 겪고 열받았기 때문이겠지요. 그 분노가 증폭된 원인이 또한 있을 것이고요.
22/12/08 14:52
그리고 제가 이해하고 있는 인간심리에 의하면 심리적 타격이 심할 때가 언제인가 하면, 이성적임과 냉담함이 있을 때가 아니라, 낭만과 순수를 꺼낸 때라 생각합니다. 낭만과 순수를 평소에는 감추고 있다가 그걸 꺼낸 시점에서는 그만큼 상처받기 쉬운 상태에 있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우울이 생길 수도 있고 분노가 생길 수도 있겠지요. 왜 인간 사회에서 사랑하는 이성간에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지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른들 눈에는 놀이공원이 힘들고 그리 가슴뛰는게 아닐지 모르지만, 아이들 시점에서 보면 그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놀이공원은 낭만을 자극하려고 작심한 특화된 장소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직관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다른 것과 정도를 놓고 동일하게 보기 곤란하다 생각하고요. 그리고 앞에도 이 댓글의 맥락이 되는 댓글을 썼는데 그 부분은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https://cdn.pgr21.com./humor/468855#7388917
22/12/08 15:06
위에 댓글 달고 보았는데, 요약해 정리하자면 아이들에게 놀이공원이 낭만적이고 가치있는거라고 한다면 놀이공원이 없는 상황보다는 있는 상황이 낫고 그런 면에서 운영주체의 영리추구 개선방향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게 오히려 더 많은 놀이공원의 공급 가능성을 저하시키는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22/12/08 12:33
매직패스 운영한지는 꽤 됐고 초중고생들 중에 모르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전세계 대부분 놀이공원에서 운영되고 있구요 싫으면 안가면 그만 일뿐이죠 그거 다 고려해도 업체측은 이득이니 운영하는거구요
22/12/08 17:26
대부분 맛집이라는 곳이 저렴하기도 해서 인기가 많은거지 고급 음식점들은 맛집 못지 않거나 더 맛있으면서 안기다려도 되지만 비싼 곳이 태반인데... 나이에 비해 삶의 경험이 상당히 적은 사람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22/12/09 18:13
웬 놀이공원 유머글에 댓글이 이렇게 많나 했더니
자본주의에 대한 왈가왈부 티격태격이였군요 30~40대 많은 피지알에서 사상 논리 싸움 못 참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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