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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9 16:21
그래도 최근에 게임하나 신나게 달리고 보니(한달동안 평일 4시간 주말 8~9시간쯤 한듯), 재미를 느끼는 작품이 적어진거지 아예 게임열정 없어진거는 아니구나 싶네요. 뭘해도 2시간씩 깨작깨작 엔딩보니까 진짜 나도 10년쯤 뒤엔 게임 안 할려나..싶었는데
23/06/19 16:25
둘 다라고 봅니다..... 저는 어렸을때 무려 라이온킹을 끝판까지 간 사람입니다.(깨진 못함)
지금은 AAA게임 최저난이도로 겨우 깸 ㅠㅠ
23/06/19 16:30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어요.
어릴 때는 일단 기본적으로 새로운 게임들이 많으니... 게임 자체가 신선하고 자극적이고 뭐 그렇기도 하고 게임이 재미없더라도 "이 게임 재미없네 크크크크크" 이러면서 웃으면서도 할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또 "재미없기만 해봐라!" 이렇게 노리고 게임을 하다보니... 즐기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전...
23/06/19 16:32
게임도 안배우려고 하는 순간 그냥 게이머로서 늙어버리는거죠
어릴땐 에너지가 많으니까 새로운거 배우고 시간 낭비하는게 힘들지가 않은데 나이먹으면 뭐… 그렇게 하던 스타나하고 디아만하고 그러면서 에잉 나이먹어서 게임 재미없네 하기엔, 세상엔 게임이 너무 많아요 늙은 게이머가 자신의 게으름을 게임탓한다고는 생각합니다 고전 게임 지금해도 재밌다고요? 그 시절에 재밌었으니까 “익숙해서”재밌는거죠 그시절에 본인이 안즐겼던 고전겜 재밌게 하는 아재들 거의 못봤습니다
23/06/19 16:35
(수정됨) 저는 한 46~7 정도부터 저런 증상이 급속히 진행되더군요... 지금은 디아 얼티멧 에디션을 사전구매해두고 아직 설치도 안했습니다.
23/06/19 16:35
저도 스카이림 이후 재미있는 게임 한 기억이 없네요...
젤다는 하면서 사람들이 왜 재밌다고 한지는 머리속으로는 느꼈지만 먼가..먼가 여서
23/06/19 16:35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긴 한데 여전히 좋은 게임, 좋은 영화, 좋은 음악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단지 디깅할 여력이 없거나, 혹은 큰 관심이 없을뿐
23/06/19 16:38
새롭게 나아지는 거 없이 옛날 형태 그대로에 시나리오랑 그래픽만 바뀐 게임이니까 이것저것 많이 즐겨봤으면 질릴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영화나 드라마도 맨날 판에 박힌 거 그대로 나오면 외면당하는 것처럼, 디아 4에서도 그런 면이 있는 거 아닐까 싶읍니다
23/06/19 16:55
근데 디아2는 다시해도 재밋더라구요 크크
나이들수록 아는맛을 계속먹게되는듯 티비돌리다 모르는 프로그램보는거보다 타짜나 무한상사같이 내용 다 알고 웃음포인트 다 아는 프로 보는게 더 나은것과 같은것 같습니다
23/06/19 16:58
전 나이에따른 매너리즘도 매너리즘이지만 직장여부의 문제가 제일 큰것같습니다.
항상 일로 복귀해야될때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깔고가야하다보니까 뻗어버리거나 포기해버리는 역치가 많이 낮아지는거죠
23/06/19 16:59
저는 이걸 나이먹을수록 역치가 높아진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냥 게임이 재미없어진 것은 아닌 것이, 엘든링을 하니 진짜 타임머신 탄 것 같더군요.
23/06/19 17:03
뇌가 놀라야 기쁨을 느끼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 모든 일이 상상가능한 범주에 들어간다고 하는군요
상상가능하면 재미가 없죠 그러니 할 이유도 없어지고
23/06/19 17:12
조카가 로블록스 진짜 미친듯이 재미있게 즐기는걸 보면서, 이게 뭐가 재미있다고 그러나... 하고 생각하는 제가 늙었음을 깨달았습니다. ㅠㅠ
23/06/19 17:21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여러 이유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몰입이 안돼서입니다.
나이들어서 나의 상황이 변했든, 게임이 익숙해서 지루해서든 결국은 게임에 온전히 빠져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생활의 걱정거리, 게임시간의 부족, 체력으로 인한 집중력의 한계, 다른 더 재밌는 것들로 인한 쾌락의 역치가 올라간 것 전부 몰입을 방해하는 것들입니다.
23/06/19 17:27
그 일본트윗 펌글로 돌던 유동식밖에 못먹는 오타쿠론 비슷한거죠. 씹지도 못하고 소화도 못시키니 예전에 잘 씹어둔 소화잘되는 유동식밖에 못 먹게된 늙은 오타쿠
아직까진 새 게임도 재밌고 새 만화도 소설도 재밌어서 다행입니다
23/06/19 17:29
저도 디아4 하면서... 정말 잘 만든 게임인 건 알겠는데 하루 두시간 이상 못하겠더라구요..
제 생각엔 긴 드라마나 영상 못 보는 현상과 동일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짧은 시간에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게임에 수십시간씩 투자하는 게 재미 효율이 안 좋다는 걸 몸이 알고 있는 느낌이에요 게임은 내가 플레이해야 하니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서 보는 것도 안 되고... 직접 플레이할 때 몸도 피곤하고...
23/06/19 17:51
저도 스팀에 게임100개정도있고 콘솔도 다있습니다만 작년에 비슷한생각을했었어요 옥토패스 트래블러2를 하기전까진요 나 열정이 죽은게 아니었잖아
23/06/19 18:00
디아3 대균이나 간간히 돌고 있는데.....점점 그 빈도도 줄고 있습니다.
디아4도 스토리 깰려면 각잡고 날잡고 해야 할 거 같아서 아직 구입도 안했습니다. 나중에 세일 들어가면 그때나 좀 해봐야죠. 점점 스팀에 접속하는 것 조차 망설여지게 됩니다.
23/06/19 18:20
(수정됨) 둘 다 해당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새로운 재미를 찾아야 할 시기가 온 거라고 봐요 저도 늙었다고 생각했지만 슈퍼리미널이나 아우터 와일즈를 하면서 예전같은 몰입이 솟아 올라오더라고요 게임이라는 게 다 비슷비슷하고 예측 가능하다는 데 이 게임들은 정말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23/06/19 18:50
저도 언젠가부터 게임들이 재미없다 느껴졌는데 젤다 야숨 왕눈 엘든링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엄청나게 몰입되길래 아 재밌는건 나이 먹어도 재밌구나 싶었습니다 크크크
23/06/19 18:56
다니던 회사 짤리고 실업급여 타먹을땐 그렇게 게임이 재미가 있더군요.
그 타이밍에 어쌔신크리드 1,2,3,4, GTA5를 몰아서 했습니다.질리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재취업 후 귀신같이 패드를 잡으면 10분만에 게임 끄게되버리는 몸이 되버렸습니다. 나중에 은퇴하면 게임이 재미있으려나...
23/06/19 19:03
종종 몇 개의 명작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긴 하는데 나이 먹어서 잘 안 하게 되는 건 맞습니다.
그래도 격겜을 좋아해서 오랜만에 스파 켜고 주캐릭터 고르고 콤보 연습하는 건 재미있고 매일 언제나 하스스톤 전장은 퇴근해서 몇시간씩 합니다. 새로운 AAA 게임들을 자주 사도 이것보다 재미있는 건 잘 못 찾겠어요.
23/06/19 19:09
게임도 그렇고 조금 진지한 영화들도 그렇고...
일 마치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하다가 밤에 뭔가 하려고 각 잡는 거 자체가 힘들더라구요..
23/06/20 01:40
기력도 딸리지만 시간도 부족하죠.. 어릴때야 뭐 하루종일 게임해도 잼있죠. 페르시아 왕자, 다코 나오던 심시티 할때가 생각나네요.
23/06/20 06:38
(수정됨) 가만 있자... 디아4 나왔는데, 내가 디아3를 안했어서...
먼저 디아3를 해야겠다. 아참, 디아2도 안한지 오래됐지... 새로운 버전이 작년쯤에 나왔다던데... 블리자드놈들이 디2+디3 묶어서 세일을 하네. 배틀넷에서 60%쎄일하니까 일단 2개 사두자. 현재 2, 3 둘다 인스톨도 못해보고, 릴리트 만나긴 틀렸어. 위에보니 lovehis님도 있군요.
23/06/20 08:50
https://blog.naver.com/noh0058/222933081019
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이게 원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엄청 공감했거든요 어릴적 디아를 할 때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카우방도 돌고 득템도 축하해주고 했는데.. 그런게 낭만적으로 남아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제 주변에 이런걸 공유할만한 친구가 없어서 아닐까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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