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팀의 방향성이 의심 받는 거는 이해가 잘 안가는게 원래 다이나믹스 전 졸전을 벌일 때도 감독을 신뢰하던 T1팬 분들이 12세트 연승을 달리다 황부리그에서도 누가 담원이길 것인가 소리 듣던 팀한테 졌다고 방향성 의심 받는 건 이해가 잘 안가서요. 탑 미드 선픽 아무렇지도 않게 박는 지금 담원 상대로 밴픽 유리하게 가는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 저는 테디 세나도 계속 시도해보면서 상체에 힘 실어보는 방향성이 뭐 또 그렇게 틀렸나 싶네요.
노골적으로 말해 상대적 약팀 상대로 신내기 위해서 결단을 내리고 변화를 주는건 아닙니다. 결국 강팀과의 매치업에서 변화가 없다면 비판은 따라오는거예요. 오늘 밴픽과 인게임 양상이 티원이 비판받던 부분을 그대로 답습했으니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건 당연한거죠. 티원이 애초에 상대팀이 강하니까 접어두는 판단을 하는 팀이던가요? 그게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위세를 가진 팀들을 상대로도 항상 더 위를 추구하던게 티원이에요. 그런데 오늘은 밴픽부터 해설진에게 여러번 지적을 받을 정도로 문제가 있었으니 위화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적 약팀 상대로도 신내지 못하던 팀이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신내는 모습을 보여줬죠. 당연히 약팀 상대로 잘하려고 변화하는건 아니지만 그대로였다면 지금보다 나았을리 없는 것 같은데요. 게다가 지금 담원한테 졌다고 방향성을 의심받을 거였다면 1라운드 다이나믹스전 같은 때 의심 받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때는 옳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던 분들이 누가 봐도 질 거 같았던 담원전을 놓고 이러는게 동의가 잘 안되네요. 지금 담원은 15 SKT 승점 타이기록을 노리고 있는 팀인데 지금 담원 정도의 위세를 가진 팀들이 흔치는 않죠.
저는 그 폼 회복 커트라인이 좀 높을 것 같습니다. 교전 자체를 클로저만큼 해줄 수 있어야될거 같아요. 카사딘 16에 존야 나오고 직스 모자있는데 거기서 담원급 팀한테 한타 쓸리고 끝나도 안이상한거 결국 영혼 먹인게 교전 피지컬적인 요소죠 요즘 컨텐더팀은 필수적인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키울 수도 없는 영역입니다.
이미 방향성 지적은 서머 초반부터 계속 나왔습니다. 스프링때도 나왔구요. 지금 새삼스럽게 나오는게 아니라는겁니다. 바뀐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바뀌는가 싶었던 팀의 게임 방식이 다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이니까 의문섞인 얘기들이 나오는게 자연스럽다는 이야기죠. 앞서도 말했지만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대항하는 방식이 어떤가를 봐야 하는데, 페이커가 있던 당시에 지적받는 문제들이 그대로 반복되니까 말이 나오는게 이상할게 없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