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 너구리 사가 보니 처음에는 패닉 바이인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의도했건 아니건 전략적인 행보였네요. 담원보다는 높게 최후 통첩 금액을 잡은 느낌인데.. 롤드컵 시드 경쟁팀 라이너를 이렇게 제거하네요.
1. 담원에 남는다. -> 재정적 손실 유도 후 내년 정글러 가져오기 시도
2. 티원에 온다. -> 어쨌거나 칸나보다는 전력 상승인건 맞음. 그러면서도 오버페이는 하지 않음
3. 중국에 간다. -> 타 리그에 가게 되므로 리그 내에서 만날 일이 없어짐.
물론 저도 담원이 LCK에 소환사 컵을 가져온 만큼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는 온전한 2020 담원이 남아있어야 힘들어도 경험치를 올려서 극복해야 월즈에서 경쟁력이 생길 거라고 보기 때문에.. 꼭 남아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너구리 선수 멋있잖아요..
티원은 이미 제우스 콜업 오피셜이 나는 순간 스토브 종료라고 봐도 될 상황이니까.. 아마 플레잉 코치 수준의 노련한 서포터 추가 영입 정도가 그나마 일말의 가능성 정도..? 금요일인 오늘 뭐라도 뜨길 같이 응원합니다.
사실 티원이 자금력과 현재 탑라인 선수풀(아카데미 포함)이 풍족한 상황이라 너구리 협상에 유리하긴 했죠.
담원은 우승전력을 지키고 싶어하고 중국은 너구리가 탐이 나는 상황이고 반면 티원은 너구리 무산되도 애를 많이 썼다는 인상을 받기에 팬들은 불만이 없고 탑에 칸나+ 제우스 콜업해서 빵빵하고요. 물론 중국팀이 너구리에 접근할거야 너무 당연했지만 티원이 판을 키워준느낌은 맞습니다. 결국 담원 중국 어디를 가든 최고의 대우를 받고 가는거라 너구리선수 본인에겐 최고일듯. 아마도 담원에 남을거 같고 매우 맘에 드는 연봉일듯.
금액은 LPL > T1 > 담원 순인거 같은데 선수가 가고 싶은 순위는 담원 > T1 > LPL 인거 같네요. 여기서 T1이 털고 나간 분위기이고...
에이전트는 본래 역할대로 어디가 됐든 최대한 금액을 받아내고자 하는거 같고...
결국 금액의 차이와 너구리가 남고 싶어하는 의지 중 큰쪽이 이기겠죠. 이번 달만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너구리가 T1에 왔으면 했지만 재계약도 바로 안한 시점에서 일주일동안 무소식이었다는건 T1이라는 팀에 관한 관심과 매력보다는 금액적으로 비중을 크게두고 협상중이었던 느낌이라 지금에와서 협상 종료 분위기더라도 아쉽지는 않네요. 너구리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을 좋아해서 와주는 선수를 더 응원하고싶어지는 팬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