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쁜 소식입니다.
현재 하루에 수십명이 넘는 분들이 신규 회원으로 등록하고 계시네요.
1-2주 정도의 유예기간을 거쳐 9레벨의 정회원으로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 음 이부분 수정합니다. ^^ 가능하면 한달이내에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
총 회원수는 6000명이 넘었군요. 실제로 글을 쓰시는 분의 수도 예전의 몇 배는 되는 듯 합니다.
슬픈 일이지만, 나쁜 소식도 있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이 pgr을 이해하는 시간이 부족하신 듯 합니다.
기존 게시판의 질서를 잘 지켜주시지 않으면 pgr 가족분들이 모두 괴로워지겠죠.
보길도로 가족 여행을 다녀와서 리그도 보지 못했지만,
pgr의 글들을 읽으면서 3일 정도 분량에 대해서는 정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예전 처럼 코멘트를 달아가며 정정해 드릴 수 없어서 삭제 게시판으로 옮겨야 한 글들도 있군요.
게으르고 다른 일로 바빠서, 느긋하게 보이는 운영진 때문에 오히려 고생하시는 오랜 회원분들은 이리저리 새로운 회원분들에게 충고
를 하시느라 애쓰셨던데, 죄송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그럼, 제가 게시판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어떻게 pgr을 사랑하면 좋을 지 몇 가지 충고를 드리는 것으로 공지를 대신하겠습니다.
1. 게시판의 용도를 지켜주세요.
게시판은 게시판 마다의 성격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질문을 올리시는 경우, Q & A 게시판으로 옮겨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삭제 될 수도 있으니 반드시 게시판 용도에 맞는
글을 올려주세요. 추천 게시판은 여러분들이 좋아하셨던 글들을 옮겨드리고 있으며, 추천을 환영합니다. 전적 게시판과 전략 게시판은
지난 글들을 읽어보시면 어떤 형태의 글이 올라오는지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토론 게시판은 토론이 가능한 주제를 올려주시구요. 어떨까요?의 제안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히는 발제문을 통해 토론을 시
작하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논의가 아닌 인기 투표 형태의 게시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 : 누가 최고일까요?)
2. 글쓰기 방법
1) 통신어투 금지!
지나친 수준의 (pgr이 늘 그랬듯이 운영진이 보는 관점입니다만) 통신어투는 금지하겠습니다. 운영진이 수정하거나 글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유머게시판과 같이 자유로운 분위기가 허락되는 상황이라면, 가능합니다.
특히, 외계어는 발견 즉시 박멸-_-될 수도 있습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이 됩시다.
이모티콘의 사용이나 간단한 표현들의 통신체 화 정도는 어색하지 않는 범위에서 얼마든지 환영 됩니다. 다만, 모든 문장의 어미는 되
도록 완전 존칭인 "습니다." 나 "요" 로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님아" 와 "~여"는 곤란합니다. (저는 "~여"가 존대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ㅋㅋㅋ, ㅋㄷㅋㄷ, ㄳ, 등의 표현은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는 자제해야 합니다. 비웃음의 분위기를 띄는 자음 만의 표
현들은 때로 상당히 커다란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그럴리는 없지만 즐~ 이나 KIN등의 표현이 나오면 -_- 큰일납니다.)
2) 상대와 선수에 대한 존칭
pgr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프로게이머들 역시 이곳에서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체이기 때문에 다른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처럼 이름만으로 호명하는 것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선수", "~게이머" 간혹 "~프로" 정도의 호칭으로 그에
대한 존칭을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회원들에게도 반드시 닉네임 뒤에 "님"이라는 표현을 통해 존칭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님아"는 -_- 안됩니다!
3) 4줄 미만 금지
타인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유머게시판을 제외한 모든 게시판에 4줄 미만의 글은 금지됩니다. 자유게시판은 물론 그 보다도 훨씬
길어야 겠죠. ^^ 권장사항입니다.
타인이 보기에 자신의 글이 존중받을 정도의 정성을 담아 글을 써주시면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3. 자유게시판
1) 집중하기.
자유게시판의 경우, 화, 목, 금, 토와 같이 주요 경기가 있었던 날이면 게시판은 비슷한 주제의 글들이 연속해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
습니다.
물론 스스로의 생각에는 중요한 의견이나 나름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 제목을 달고 내용을 써 내려간 것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내용의 글들이 게시판을 뒤덮어 지루함과 짜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자신이 쓰려던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글이 있는지 살펴보고, 멀지 않은 곳에 (1-2일 이내에) 그런 글이 있다면 코멘트로 자신의
글을 덧붙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pgr은 긴 코멘트 들로 이어진 의견 교환을 특성으로 하는 게시판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다란 코
멘트, pgr에서는 충분히 미덕입니다.
같은 내용의 글을 한 군데로 집중하여 서로간의 의견 교환을 용이하게 하고, 모든 사람이 쉽게 찾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 게시판의
낭비를 막으면서도 충분히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상호존중
모든 게시판에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상호존중의 자세를 지켜주셔야 합니다. 특정 선수의 팬이라는 이유로, 혹은 그 반대의 이유로 또
는 성별과 나이를 들어 서로를 공격하거나, 특정 표현의 잘못을 물고 늘어지는 것으로 부터, 그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부터
.. 수 많은 불필요한 논쟁이 시작되고 서로를 다치게 합니다.
지적 받은 부분을 겸허히 받아 들이고 자신의 논지를 꿋꿋이 펴 나갈 수 있는 분들이 좋습니다. 좋은 뜻인데 표현이 과격하다는 말이
들려오면 고치면 되고, 상대의 말 속에 다소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넘어가거나 부드러운 말로 일깨워 주면 됩니다.
상대는 나에게 날카로운 칼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조심 또 조심 해 주세요. 타인들이 만나 서로를 해치지만 않아
도 시간은 저절로 모두를 친구로 만들어 줄 테니까요.
3) 지나친 gossip성의 글
물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글도 pgr에는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의 삶을 비추어 보고 또 그 가운데서 타인의 의견을 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글을 볼 때마다 우리는 글쓴이에 대한 좀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고 교류의 바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입인사나 짧은 일상의 불만 등을 툭 내던지듯 하고 사라지는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정성어린 글이라면 같은
내용이라도 달라지겠지만요.
4. Q/A 게시판
1) 검색, 또 검색
반복되는 질문이 많이 올라옵니다. 검색을 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답변인데, 스스로의 게으름으로, 귀찮음으로 타인에게 짐을 부과하
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 한 후에 질문을 하도록 합시다.
2) 구체적인 질문.
포괄적인 문제에 대한 대답은 포괄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테란 어떻게 이기나요?"의 대답은 "잘"입니다. 구체적이지 않은 질문은 대
답을 곤란하게 합니다. 구체적인 질문은 곧 정성이 들어간 질문이겠죠.
3) "감사합니다."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을 했고, 자신이 답답해 하던 문제의 해결 방법을 어떤 분이 알려주셨다면, 당연히 "감사합니다"라
는 인사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질문을 던져 놓고, 때로는 인사는 커녕 글의 수정 부탁 마저도 무시된 채 방치시키는 모습을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자신의 게시물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 상대의 답변에 대해 감사 할 줄 아는 pgr 사람들이 됩시다. ^^
질문 게시판 이용 방법은 질문 게시판 리스트 맨 위의 "질문 하기 전에.." 라는 글을 참고해 주세요.
꽤나 길게 열거하고 말았습니다만, 권고 사항입니다. 물론 지키지 않으면 글이 삭제될 수도 있고, 이동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10레벨
에서 잠시 쉬셔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상식적인 것들이고, 그 안에서 pgr은 아주 자유로운 곳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pgr에 따뜻한 시선을 안고 귀찮은 가입절차를 거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와 있는 분들, 그리고 오실 분들 모두 편안하게 우리가 함께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그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 되
었으면 합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곳에서 pgr을 즐기는 피서가 이루어지기를. ^^
pgr 운영진 항즐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