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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5 13:29
개인적인 취향은 초장에 담궛다먹을거면 회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구요
게다가 쌈에 마늘은 터무니없는 넌센스라고 봅니다 초장과 회는 전날사다 먹고남은 회를 뜨건밥에 올려 남은 상추 찢어넣고 밥이랑 비벼먹을때만 같이해야한다고 생각해요
14/08/25 13:31
회에 맛이 크게 없잖아요.
간장도 맛이 없는게 아니라 짠맛이 진한거니 간장에 찍어먹는다고 회의 본래맛을 제대로 느낀다고 할수도 없는거죠. 세상 대부분음식이 다 여러가지 맛으로 조리되어 있는데 딱히 회라고해서 회자체맛으로만 먹어야 할 필요는 없어보이고 그냥 자기가 먹고싶은데로 먹는게 젤 좋다고 봅니다. 남보고 뭐라하는 것이 오지랖인것 같아요.
14/08/25 13:56
간장은 안에 있는 아미노산이 회의 맛을 이끌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최고급 스시집 중에는 간장을 얹어서 내주는 곳도 있어요. 그렇게 무의미한 짓은 아닙니다.
14/08/25 13:36
마늘+초장+된장+상추 조합만으로 회없이 먹어 보면 회맛을 못느낀다는게 어불성설임을 알게 되실겁니다.
회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어용. 아, 저는 간장파..
14/08/25 13:36
어렸을적에 회를 늦게 배웠고(?) 회 처음먹을때의 그 특유의 물컹거림과 식감에서 벗어나고자 초장에 찍어먹곤 했던게 현재도 그러고 있네요.
주위에서 넌 왜이리 초장을 많이 찍어먹니 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개인적으로 회를 어떻게 먹든 본인이 맛있고, 즐기며 먹는게 회를 먹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음식포함입니다. 회는 그냥 먹든지,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는게 진정한 회를 먹는 방법이라고 강요하는분들은 죄송하지만 개인의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14/08/25 13:39
생와사비 간 게 있다면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회를 돌돌 만 후 간장에 아주 살짝 찍어 먹어요. 근데, 시중에서 파는 와사비만 있다면 그냥 와사비 푼 간장에 찍어 먹고요.
14/08/25 13:39
저는 회를 혼자 먹어도 2kg는 거뜬히 먹는 편인데 한가지 방법으로는 못 먹어요.
아무것도 안찍고 그냥 먹기-와사비 푼 간장이 콕 찍어먹기+야채와 버무린 초장에 찍어 먹기 젤 맛있는건 쌈장(?)에 다진마늘에 참기름, 청양고추 갈아 넣고 비빈 후 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 요즘은 거의 쌈장에 먹네요..
14/08/25 13:43
젤 맛있는건 쌈장(?)에 다진마늘에 참기름, 청양고추 갈아 넣고 비빈 후 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 (2)
아 진짜 맛납니다. 최고.
14/08/25 13:39
간장을 주로 먹되, 된장, 초장, 쌈싸먹는것도 가리지 않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른것이지, 꼭 그래야된다는게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테이크를 레어, 미디움레어, 미디움 웰던 나눠가며 먹는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봅니다-!!! 아 잘 씻은 묵은지에 먹기도 하기도 하네요 가끔은! 더불어 제 고향에서는 민물회이긴 하지만 콩가루를 많이 넣은 비빔회를 많이 먹는데, 이런것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종류가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구요~ (각종 야채, 콩가루, 다진마늘, 초장 듬뿍으로 비벼서 함께 먹습니다)
14/08/25 13:41
더하자면 그냥 먹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회라면요. 식감이 별로거나 맛이 취향이 아닐땐 간장 살짝 찍어먹으면 괜찮구요.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 크크!
그리고 본문에도 적었지만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면 안됩니다. 다만 이렇게 먹어보면 더 괜찮지 않냐 권유해보고, 여전히 자기 방식대로 먹는게 더 맛있다면 존중하는거죠.
14/08/25 13:50
초장 처덕처덕 발라서 먹으면 그게 회를 먹는건지 초장무침을 먹는건지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더 무서운건 초장 듬뿍 발라서
상추쌈에 된장까지 바르고 마늘 넣고 먹는 '회는 구실이고 사실은 쌈이 먹고 싶었다!'. 충공깽. 간장+와사비에 회를 살짝 찍어서 회 자체의 맛을 느껴야 제대로 회를 먹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표현들까지 본문에 하셨다면 다른사람의 방식을 인정하는것 같진 않네요.
14/08/25 13:56
생각이 그렇다는거지 그걸 남한테 말하거나 강요하진 않았습니다. '나는 무엇이 싫다' 라고 누구나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무엇이 싫으므로 너는 그걸 해선 안된다'라고 하면 문제가 됩니다.
14/08/25 19:51
님 생각이 님의 머리속에서만 머물렀다면 제가 알수가 없었겠죠.
하지만 '처덕처덕' '초장무침' '이해가 안된다' '더 무서운건' '듬뿍' '상추쌈에 된장'까지'' '총공깽' 등 이렇게 표현된 단어들이 제 눈에 보인다면 님이 다른사람의 방식을 인정하고 존중한다고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14/08/25 13:46
8할은 안 찍고 먹고, 2할은 간장 초장 둘다 아주 조금씩 찍어 먹어보고 그러네요.
근데 또 초장 땡기면 초장만 찍어먹고 그러기도 하고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회인데 (혹은 초밥) 그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아주 미치겠습니다. 사먹을 돈만 있었으면 매일 먹었을듯;
14/08/25 13:50
초장을 주로 찍어먹죠. 미각이 섬세해서 초장과 함께 먹어도 회맛은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회로 먹는 생선은 맛이 없어요. 진짜 맛있는 생선은 그냥 삶아서 먹어도 맛있죠.
14/08/25 13:50
기본은 간장이요.. 초장은 오징어나 냄새 많이 나는 것들만 찍어먹어요..
근데 어차리 활어회, 그것도 흰살생선의 활어회면 민감한 입맛 아니면 사실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는 살아있을때 바로 잡아서 먹지 않으면 안된다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다수의 생각이라 맛성분이 살아나는 선어회는 맛보기가 어렵죠.. 그냥 씹는 느낌이 좋아서 먹는다는 것도 인정해 줘야할 식습관이라고 봐야 합니다.. 나보고 초장 찍어먹어, 묵은지 싸먹어 이렇게 강요만 안하면요..
14/08/25 13:51
전 회 먹을 때 안찍고도 먹고 와사비간장에도 찍어먹고 초장에도 찍어먹고 쌈싸먹기도하고 그냥 한점 한점 내키는대로 먹습니다.
전부다 다른 맛을 주니까요.
14/08/25 13:52
고급회에 고급와사비면 회에 와사비 얇게 발라서 간장 약간 (특히 복어 정도)
중급회면 간장에 와사비 풀어서 그냥 양식회면 간장에 먹다가 초장에 멍게/해삼류는 처음부터 초장에 먹습니다.
14/08/25 13:59
10개가 나오면 5개는 그냥 먹고 5개는 글쓴분처럼 간장+와사비에 찍어먹습니다. 초장은 naver...(2)
저같은 경우엔 거의 그냥 먹다가 지루해질 쯤 간장 한 번씩 찍어먹습니다. 생각해보니 5:5보다는 걍먹 비율이 높네요 흐흐
14/08/25 14:02
지방기 있는 회를 좋아해서 지방이 많은 부위면 와사비 얹어서 간장조금으로 먹고
그냥 흰살생선 담백한 부분은 참기름,쌈장 반반 섞어서 찍어 먹습니다~ 육고기든 물고기든 고기는 지방맛이죠...다이어트여...ㅜㅜ
14/08/25 14:03
다 갔다놓고 땡기는 소스에 찍어 먹어요.
씹는 맛을 즐기는 막회는 막장이나 초고추장에 담백함을 즐기는 얇은 회는 생와사비 살짝 뭍히거나 간장 살짝 뭍혀서. 그냥 생선맛을 즐기고 싶을때는 생으로. 전부 주는 맛이 다르고 느끼는게 다른데 정해진 규칙이 어딨나요=_=
14/08/25 14:04
회는 어차피 9할 이상이 식감인 음식입니다.(어떤 양념도 하지 않은 생살이니 당연한 일)
회보다 담백하고 고소한 음식은 깔리고 깔렸어요.
14/08/25 14:15
회보다 담백하고 고소한 음식이 많아도 회가 만들어내는 정확한 그 지점은 아닐 테니까요. 단 음식 좋아한다고 해서 초콜릿을 최고로 좋아해야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입니다. ㅠㅠ
14/08/25 14:13
생선에 맞게 먹는 거죠. 기본적으로는 생와사비 약간 얹고 간장 살짝만 묻혀서 먹는 걸 좋아하고, 우리나라식 활어회라면 와사비 푼 간장이든 초장이든 찍어서 쌈싸먹기도 좋아하고, 이시가리 같은 특정 어종은 또 막장이나 묵은지에 싸먹듯이 그 회에 맞게 특화된 방식이 있으면 또 그 방식을 따라주면 되죠. 그러나 생선 고유의 맛이 제일 잘 사는 방법은 일단 숙성을 잘 시킨 회를 생와사비랑 간장에 즐기는 거라고 봅니다.
고기도 숙성을 해야 맛있듯이, 생선도 숙성을 시켜야 생선마다의 맛이 살아나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활어회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활어회에서 느껴지는 생선 고유의 맛은 약하니까(그렇다고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분명 다릅니다.) 씹는 맛으로 즐기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생선회에는 맛이 없다', '회는 초장맛, 간장맛이다' 뭐 이런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울 때가 있어서요. 한가지 더 의견을 말하자면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는 건 짠맛으로 먹기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박에 소금 쳐서 먹듯이 약간의 짠맛은 다른 맛을 더 두드러지게 해주는 역할이 있죠. 모든 음식에 소금간을 하는 이유이고요. 생선 고유의 맛을 두드러지게 하고 거기에 플러스 간장의 감칠맛을 더하는 게 목적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간장에 푹 담궈 먹는 것도 생선 맛을 잃게 만드는 것 같고요.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저도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미각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14/08/25 14:29
생선회 문제로 논쟁이 시작될 때 보면 에텔레로사님 처럼 차분하게 설명해주시는 경우가 잘 없죠.
"그렇게 먹는 것도 좋겠지만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먹으면 다른 맛을 느껴볼 수 있을거다. 기회되면 한 번 먹어보라." 라는 말은 별로 본 적 없고 "그렇게 먹을거면 회를 왜 먹냐?" 라는 식으로 나오면 반감이 커질 수 밖에 없죠. 뭐 물론 차분하게 설명해도 반응이 격하게 나오기도 합니다만...
14/08/25 14:30
저는 그런 종류의 답답함이 가장 쓸데없는 답답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를 즐기기에 확연히 더 좋은 방법이 생와사비+간장이라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먹고 있을 겁니다. 회를 팔아서 수입을 유지해야 하는 식당들부터가 그렇게 했겠죠. 그런데 현실은 초장에 찍어 먹는 사람들이 가장 많습니다. 애초에 생선회 자체가 9할 이상이 식감인 음식이고(블라인드 테스트해서 생선회 종류 가려낼 사람 극히 드물겁니다. 자신이 극히 민감한 미각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대부분이 착각이죠), 한국은 음식문화 자체가 양념을 강하게 쳐서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선회의 미세한 맛을 제대로 인지할 사람 자체가 드뭅니다. 그래서 일본처럼 생와사비+간장으로 먹는 사람들이 적은거죠. 물론 드물게 식감보다는 회 본연의 맛이 좋아서 먹는 분들도 분명 존재할 겁니다. 그런 분들의 시각에서는 비싼 회를 초장에 찍어먹는 행위가 안타까워 보일 수도 있겠죠. '왜 이렇게 맛있는 회를 저렇게 먹을까' 하면서... 속으로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괜찮겠습니다만, 고작 죽은 생선시체의 특징을 조금 더 잘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은, 남들에게 티내면서 따라해보라고 뽐내기에는 너무 보잘 것 없는 재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자기 돈 주고 먹는 음식, 그냥 각자의 미각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먹으면 될 일이고,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 현재 사람들이 회를 먹는 방법입니다.
14/08/25 14:44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만, 아칼리 님께 제 답답함이 쓸데있고 없고를 평가 받는 건 좀 불쾌하네요. 제가 제 답답함으로 인해서 남을 가르치려 들고 강요하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말 나온 김에 솔직한 제 속내를 이야기하는 건데, 왜 답답함이 쓸데없고 말고 소리를 들어야할까요. 제가 답답하다고 누구를 크게 비난하기라도 했나요? 저는 저딴에 다른 분들 기분 안 상하게 하는 선상에서 제 생각을 밝히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식의 반응이 나오니 좀 그렇네요.
뒷 이야기는 저도 크게 틀린 이야기라는 생각 안 듭니다만(회를 '고작 죽은 시체'로 폄하한다던지, 뛰어난 미각의 소유자를 폄하한다던지 그런 부분만 뺀다면요. 그 미각 능력 하나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요리사가 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럼 세상에 보잘 것 있는 재주가 과연 몇 가지나 있나요? 남들보다 뛰어난 건 그 무엇이든 가치가 있을 만한 거라고 봅니다. 그걸 그냥 남한테 '왜 그딴 식으로 밖에 못먹냐' 비난하는 데 밖에 못 쓸 지, 가치있는 요리를 창출해내는 데 쓸 지의 차이일 뿐이죠. 아칼리 님의 그 부분은 그냥 제 이야기에 쓸데없이 감정적으로 반응하신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앞의 말 때문에 기분이 확 상하네요. 제가 한 말이 아칼리 님의 기분을 그렇게 상하게 했던가요?
14/08/25 15:06
에텔레로사님의 댓글로 기분이 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 개인의 취향을 두고, 자신의 취향과 다르다고 답답함을 느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회를 '고작 죽은 시체'로 폄하한 것은 쓸데없이 감정적으로 반응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고, 이유는 다른 이의 음식취향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는 행위자체가 쓸데없는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문제의 견해차이를 두고 답답해 한다면 또 모르겠는데, 애시당초 회 먹는 방법 차이 따위가 뭐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남의 취향을 답답해 하는 무의미한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분들이 이리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애초에 그런 분들이 특별히 뛰어난 미각을 지닌 사람이라고 볼 근거도 별로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요리사가 되려면 뛰어난 재능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회알못을 시전하거나 초장에 생선회를 찍어 먹는 사람들을 답답해하는 것에는 '다른 사람의 취향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 걸로 충분하니까요. 개인적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에서 그런 생각을 표현한다면, 그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의견을 표출하는 것도 인정하는 것이 순리 아닐까 싶습니다.
14/08/25 15:16
제 답답함은 다른 사람이 '회알못'(솔직히 회알못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이라서 느끼는 답답함이 아닙니다. 제가 느끼는 감각과 남이 느끼는 감각이 다른데, 그 감각을 공유하지 못하는 데서 느끼는 답답함이라고 위에서도 썼습니다. 그건 어찌할 도리가 없는 답답함이란 걸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그 답답함 때문에 남의 취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나서면 그때는 이런 말을 들어도 할말이 없겠습니다만, 맨위에서도 밝혔든 저는 간장, 초장, 막장, 그 어떤 방식이든 다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취향'이라는 말이 너무 남용되는 느낌을 받아서 그건 좀 아니라는 것뿐이지요. 저는 누굴 비난한 것도 아니고, '답답하다'라는 말 한 마디 때문에 타인을 비난하는 의도로 읽히고 이런 소리를 듣는 게 억울할 따름입니다. 타인의 의견 표출에 저는 부당하고 억울한 구석이 있는데도 그것까지 인정할 수는 없지요.
세상에 의미있는 데만 감정을 느끼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감정이 있는 거고, 그게 남에게 피해를 줄 정도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표출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답답함이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이고 타인을 대상으로 한 답답함이 아님을 밝혔고, 그런데도 타인에게 답답함을 느끼는 걸로 오해 받는 게 억울한 겁니다. 그리고 내 감정을 타인이 제멋대로 쓸데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 또한 화가 나지요. 자기야 그렇게 쿨할 수 있어서 참 좋겠지만, 자기가 못 느끼는 감정이라고 쓸데없다고 하면 그건 '회알못' 시전하는 사람이랑 무슨 차이인가요? 또한 누군가에게는 죽은 생선 시체에 불과한 거여도, 누군가에게는 평생 동안 큰 즐거움을 주는 음식일 수 있습니다. 솔직히 그런 사람에게 '쓸데없는 답답함', '죽은 시체' 어쩌고 하는 등,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가치를 폄하하는 자세가 별로 바람직한 의견 표출의 자세라곤 생각되지 않네요.
14/08/25 15:47
'가끔 이 회 질문이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요.'
제가 굳이 장문의 댓글을 작성한 이유는, 에텔레로사님의 기분을 고의로 상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처음 남기신 댓글에 있는 저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저 대목은 뒷부분의 답답하다는 서술과 더불어서, '회를 더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고, 그런 우열의 차이를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덮을 수는 없다'라는 뉘앙스로 읽힙니다. 이는 분명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발언이고, '딱히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라는 말로 퉁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애초에 강요까지 하는 몰상식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남에게 딱히 강요하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이지, '남의 취향을 존중은 하고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누군가에게는 에텔레로사님이 '음식을 즐기기에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 방법이 자기 기호에 맞지 않을 터인데, 그 사람들에게 자신이 느끼는 미각을 공감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데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에텔레로사님의 댓글은 많이 돌려쓰시긴 했습니다만, 결국 자신의 취향을 남들의 기호보다 우위에 두는 행위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 곳이 에텔레로사님의 사적인 공간이 아닌 이상, 비판받아 마땅한 거죠.
14/08/25 15:55
제 글을 멋대로 꼬아서 읽어놓으시고는 마치 제 속을 다들여다 보는 듯이 비판하는 척 하시는데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네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어차피 부족한 글실력에 또 글을 꼬아서 해석하시고 저만 감정 상할 것 같기에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그 유능하기 짝이 없어서 저조차도 몰랐던 제 감정까지 파악해주시는 분석 실력을 저 같은 보잘것 없는 데에 쓸데없이 사용하지 마시고 더 가치있는 데 쓰시길 기원합니다.
14/08/25 16:01
저는 그럴 의도로 댓글을 단 것은 아니었지만,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네요. 저는 그냥 에텔레로사님의 생각에 대한 다른 생각을 표현한 것 뿐입니다. 그냥 '내 생각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에텔레로사님의 개인 블로그같은 곳에 올린 글에 굳이 찾아가서 비판을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pgr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인 만큼, 서로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쓸데없는 답답함' '죽은 시체'같은 어휘는 에텔레로사님을 언짢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직설적으로 제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인데, 아무래도 제가 단어 선택이 경솔했던 것 같네요.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에텔레로사님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오해는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14/08/25 16:16
초장 맛도 좋아하고, 간장 맛도 좋아하고, 다양하게 회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중에서 간장을 조금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간장에 대해 이런 면도 고려를 해봐달라는 뜻에서 쓰려는 댓글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음식을 먹는 방식에 분명 우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우열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개인에 따라 상대적인 것일 뿐이죠. 그런데 이런 류의 논의를 보면 초장, 간장의 장단점에 대한 고려 없이 그저 '취향'이란 말 한마디로 정리되어버리는 경향이 있어 저는 그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음식 또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일텐데 말입니다.
물론 저처럼 먹는 것에 목숨 거는 사람 아닌 사람들도 많고 그런 사람들에게 전부 자기 '취향'을 깊이 생각해보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도 이런 식으로도 한 번 생각해보심이 어떨까 해서 와사비 간장을 예시로 저 나름 조심스럽게 '취향 절대론'에 대한 시각을 표출한 겁니다. 그게 남들보다 뭔가 우월하다고 착각해서 남들을 이해 못하고 답답하게 여기는 놈으로 오해 받게 되었다고 여겨져서 억울한 마음에 좀 감정적으로 나가게 된 것 같습니다. 냉정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14/08/25 16:21
꼭 나의 기호가 남의 기호보다 낫다 낮다 이전에, 맛에 대해 서로 논의를 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을 통해서 상호 간에 공감대를 확보한다든가 왜 서로 맛에 대해 견해가 다른지 그 이유를 확인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 유의미하잖나 합니다. 취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과 정보를 교환하고 느낌을 대조하고 견해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시야가 넓어지면서 좀 더 뚜렷하게 확립되곤 하니까요. 비단 '맛' 뿐만 아니라 음악, 문학, 영화, 미술, 게임, 스포츠 등등 모든 게 마찬가지겠죠.. 단적인 예로 아무 스1 관련 커뮤니티질을 안 해본 사람보다는 PGR21를 하면서 많은 회원들과 접촉하며 생각을 나눌 기회가 많았던 사람이 스1에 대해 주관이 뚜렷하게 확립되어 있을 확률이 훨씬 높을 겁니다. '취존 만능론'의 문제는, 이렇게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취향을 상호 발전시켜나갈 기회를 차단한다는 것이죠. 얼마 전 자게에서 있었던 논의가 오버랩 되어서 링크해봅니다. https://cdn.pgr21.com./?b=8&n=53287
14/08/25 16:58
맞는 말씀입니다. 서로의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의미를 떠나서 즐거운 일이기도 하죠.
물론 '서로의 취향이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고, 그것을 존중한다'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유의미한 토론이 되겠죠. 다름을 인정하는 것과 우열을 인정하는 것은 확실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다름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것과, 객관적인 기준을 두고 우열을 가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분야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사안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부분이니,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논의가 산으로 가기 십상입니다. 게임에 대한 대화도 '저는 스타크래프트가 재밌더라구요. 보는 것도 재밌고, 대규모 전투랑 소모전양상의 RTS를 좋아해서요' '저는 워3가 재미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편하고, 영웅을 중심으로 소규모 교전양상이 많아서 흥미진진하니까요'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야 유의미하지, '유즈맵말고 하는 사람도 적은 워3 할 바에야 스타크래프트 하고 말죠. 물론 취향은 존중해야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워3 재밌다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언젯적 고전게임 지겹지도 않나요? 인터페이스도 후지고, 워3로 안 갈아타고 스타 붙잡고 있는 분들 보면 답답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워3가 인기 많고요. 뭐, 굳이 워3 하라고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런 식이라면 대화가 되지 않겠죠.
14/08/25 17:22
결국 제 댓글을 후자로 파악하시고 저에게 댓글을 다신 거라고 파악해도 될까요. 만약 그런 거라면 정말 맹세코 단언컨대 그냥 아칼리 님이 제 글을 본인의 편견으로 잘못 읽으신 겁니다. 그게 아니라 한다면 저는 아직도 제가 왜 이런 공격을 받아야 했는 지 이해가 안 갑니다.
14/08/25 17:31
에텔레로사 님// 에고, 안 그래도 이런 부분을 걱정했는데... 구밀복검님의 댓글에 단 댓글은 그냥 기호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교환의 에티켓에 대한 생각을 쓴 댓글입니다. 저런 몰상식한 말을 하는 사람과 에텔레로사님을 동일시한 것이 아니고, 에텔레로사님이 그런 예의없는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저 이야기를 회로 치환하면, '비싼회를 굳이 초장에 찍어 먹는 사람들보면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예로 들어야 하겠죠)만약 제가 에텔레로사님을 그런 분들과 동일시했다면, 구밀복검님에게 단 댓글에도 언급했듯이, 이런 주제에 관한 논의에서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예 댓글을 남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처음 에텔레로사에게 댓글을 단 이유는 '회를 더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고, 그런 우열의 차이를 '취향'이라는 단어 하나로 덮을 수는 없다'라는 에텔레로사님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겁니다. 결코 에텔레로사님이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댓글을 달아서 그러한 비판을 한 것이 아닙니다.
14/08/25 15:22
저는 가르치려 드는 것도 없고, 제가 느낀 바 어디서 주워들은 바를 정리한 것뿐입니다. 그냥 자기 의견과 생각을 정리해서 내놓는 자리에서 실제로 그렇게 했을 뿐인데, '안타깝다', '답답하다'라는 말이 그렇게 문제가 되나 봅니다. 제가 뭐 대단한 회 전문가라도 돼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음식을 더 잘 즐기고 싶어하는 음식에 취미가 있는 일반인일 뿐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저는 저딴에 조심스럽게 오해 없도록 단어를 선택해가면서 댓글을 쓴다고 썼는데, 마치 다른 '회알못'들이랑 동급 취급을 받는 기분이라 솔직히 좀 그렇네요. 역시 그냥 인터넷에서는 뭔가 쓰고 싶어도 가만히 있는 게 답인가 봅니다.
14/08/25 16:18
저는 그렇게 쓰고 싶은 게 아니었음을 누차 강조하고 그 색안경을 빼고 읽어주셨으면 하고 재차 부탁드림에도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니까 억울하다는 거죠.
14/08/25 16:17
네 문제가 됩니다. 이해하시기 쉽도록 입장을 바꿔 보면..
타인이 보는 곳에 글을 쓸 때는 분명히 좀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에텔레로사님의 단어선택을 보면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14/08/25 16:19
그렇군요. 그렇다면 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데서는 그런 안타깝고 답답함을 느끼지 않으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는 주제가 다르니 댓글 다시는 게 좀 그렇다면 쪽지로라도 꼭 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더 이상 오해 받고 싶지 않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걸 가르쳐 줄 사람이 나를 답답하게 여긴다고 그걸 배우지 않겠다고 감정적으로 나서면 그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죠. 그냥 단순히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넘기지 마시고 가르침을 주시길 꼭 좀 부탁드립니다.
14/08/25 14:37
전 초장에도 먹다가 간장에도 먹다가 쌈장에도 먹다가 그럽니다.
초장에 찍을꺼면 회 왜 먹냐고 하실건 아니죠. 그럴꺼면 와사비 푼 간장은 왜 찍습니까... 만화 어디에 나온 내용인데, 그렇게 회의 맛을 중요시 하면 그냥 소금이나 살짝 찍어 먹던가 해야죠. 간장은 초장보단 약해도 향도 맛도 약한 조미료가 아닙니다.
14/08/25 14:40
초장에도 먹고 간장에도 먹고 쌈장에도 먹습니다.
간장에 안찍어보고 초장만 먹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걍 먹어보니 난 초장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고 초장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거겠죠.
14/08/25 14:47
일단 쌈장(다진 고추마늘+참기름)+초장 섞습니다.
그리고 와사비 많이 섞은 간장도 옆에 놓습니다.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찍어먹습니다. 탕평론이죠.
14/08/25 14:49
초장에 찍어먹더라도 씹다보면 고소한 맛도 나고 씹는 식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초장 맛만 느끼고 바로 꿀떡 삼키진 않으니까요.
모든 사람이 다 회 본연의 맛을 즐기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취향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와사비 많이 푼 간장, 초장, 쌈장(다진 마늘, 참기름, 다진 고추!) 다 찍어먹습니다. 그냥 회가 좋고 술이 좋고 그렇죠~
14/08/25 14:58
본문대로라면 물회는 별 맛도 안나는 재료를 넣어먹는 건가요. 그건 아닐 텐데요.
섬세한 맛을 위해 간장을 찍어먹는 건 좋은 지식이 될 순 있으나, 그렇다고 초장을 찍어먹는 쪽을 보면서 뭘 제대로 모르는 사람 보듯 하는 것도 웃기죠. 어차피 결론은 취향존중인 것을...
14/08/25 15:22
회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씹는 맛으로 먹는 회는 초장, 숙성회는 간장. 일단은 소주... 예전에 호텔조리 전공을(한식전공이었나..) 하신 분이 좋은 글을 하나 써 주셨죠. 그 글의 대략적인 개요는 "한국식 회는 씹는 맛이 강조되므로 초장에 찍어먹는게 잘못된게 아니다." 즉.. 초장에 먹는다고 회알못이 아니라는거죠. 오히려, 대충 알면서 남을 회알못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진짜 회알못..
14/08/25 15:23
저번에 한번 파이어 되었을떄 올라 왔던 댓글이 기억나네요.
귀한 고급생선을 매운탕 끓여먹을 것인가? 최고급 한우를 미역국 국끓여먹을때 넣을것인가? 음식 먹는데에는 최소한의 방법이란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초장은 좀 너무한거 같아요.
14/08/25 15:27
공감이요. 솔직히 회 두세점을 상추위에 올리고 쌈장 마늘 넣고 기호에 따라 깻잎까지 넣어서 우걱우걱 씹는거 보면;;;;
비싼 돈주고 좋은회 뭐가 필요하냐 그냥 오징어 회나 양껏 사서 먹지 왜저러나 싶기도 하네요. 차라리 회 두세점을 찍어먹으면 그 조화를 즐긴다고나 생각하지 쩝...
14/08/25 15:55
초장도 먹고 간장도 먹습니다. 근데 간장에 찍어먹는 참맛을 모르고 초장을 처덕처덕 발라서 아예 초장무침을 만들어 먹는 니네가 참이해가안된다..하시면서 그래도 취존이니 인정해줄게하시면 좀 거시기하네요. 방구석에서 게임이나 하는 것도 모자라 프로게이머들 대회도 챙겨보는 니네가 참 이해가 안되지만.. 취향이니 인정은 해줄게랑 다를 것 없어보여요.
14/08/25 16:10
이것도 찍어먹고 저것도 찍어먹어요 요것도 찍어먹어요.
넌 왜 그렇게 먹냐 이해가 안되네라고 말하는 사람하고는 같이 안먹구요. 이 떡밥도 나오면 자주 불타네요. 간장파의 초장파 공격으로요.
14/08/25 16:33
명언이네요. 사실 탕수육으로 싸우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회는 각자 개인이 먹고 싶은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도 남이 먹는 방식이 맘에 안든다고 지적하는 건 좀.. 아무리 비싸고 좋은 음식이라도 그런 사람이랑은 안먹는게 낫죠.
14/08/25 16:53
저도 회를 무척 좋아합니다만, 간혹 윗분들이 얘기하는 '초장을 찍어 먹는 건 회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 것이다' 에 '회맛'이란 뭘 지칭하는지 모르겠네요 -_-;;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우니라나에서 많이 먹는 회(광어, 우럭 등의) 흰살 생선은 회만 먹거나 간장에 살짝 찍어먹을 때 느껴지는 회특유의 향(?) 맛(?)보다 초장에 찍어서 먹을 때 느껴지는 맛(새콤 + 달콤 + 고소 + 쫀득)이 주는 느낌이 결코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참치 같은 고유의 맛이 강하고 원래 선어회로 먹는 생선회라면 모를까;;; 솔직히 저렇게 주장하시는 분들 보면 그냥 주위에서 '회는 간장에 찍어먹어야 제대로 먹는거지'라는 은연중의 주입식 교육을 받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14/08/25 16:53
모듬회시키서 쌈장에 마늘까지 넣고 쌈싸서 먹어도 안에 있는 회가 무슨 회인지 다 구분되게 느껴지는데....
어차피 대단한 회는 잘 안 먹어서 그냥 이것 저것 다 찍어먹습니다
14/08/25 16:54
내가 간장 찍어먹는다고 회 값 대신 내줄것도 아닌데 뭔상관인지 잘 모르겠어요. 내 소유의 돈으로 회를 초장에 찍어먹든 화장실 가서 똥닦는 휴지로 쓰든 본인들과는 상관 없는데도 과한 오지랍인 분들이 우리나라에는 참 많죠.
14/08/25 17:40
제가 특이한건지는 몰라도 회의 품질에 따라 다릅니다.
정말 비싸고 좋은 회는 쌈장에 살짝만, 중간은 간장, 싼건 초장에 찍어먹습니다.
14/08/25 17:46
그렇군요. 이해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은 여전히 오해하고 계신 것임을 지적하지 않고는 못넘어갈것 같습니다. 회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서로 간의 논의가 있을수 있는데 취향이란 단어로 그냥 그런 여지가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다는 의미로 저는 쓴 것입니다. 서로 어떤 면이 좋아서 간장을 좋아하고 초장을 좋아하고의 의견 교환이 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수 있다고 봅니다. 음식도 아는 만큼 보이는 거니까요. 그리고 그런 장단점을 고려해서 경험한다면 저는 개개인별로 먹는 법에 우열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물론 그 우열로 남을 재단해선 안되죠. 그런 의미를 음식을 더 잘 먹을수 있는 방법이란 말에 담았는데 제뜻으로 전달되기엔 부족했나봅니다.
14/08/25 17:54
글쎄요. 에텔레로사님의 덧글이 많이 달려서 뭘 말하고자 하시는지는 잘 알겠습니다.
다만 솔직히 첫 리플을 보고 저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토론하고자 하는 의도를 읽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칼리님의 리플처럼 안타까움이라는 단어에서 자기 취향밖의 선택지는 무시하고자 한다는 느낌을 더 받았네요. 글이 무례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지만 토론을 위해 접어두고 들어가자는 생각이 드네요.
14/08/25 18:00
이게 아칼리님 글밑에 달려야할게 모바일 조작 미숙으로 이상한데 가버렸네요. 저도 제 의견만 말하고 넘어갈 생각이었습니다만 어쨌든 제 의도가 아닌 쪽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니 말을 안할수가 없더라고요. 제 조작실수로 위에서 끝나야할 내용이 아래까지 번진점은 사과드립니다.
14/08/25 17:56
모바일로 쓰다보니 이상한데 댓글이 달렸네요. 위 댓글은 아칼리 님 댓글에 대한 대답입니다. 아그냥 여기에 첨언해두는데 제가 위에서 간장의 장점에 대해 의견을 썼다고 저를 초장파를 공격하는 간장파의 어그로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요. 전 우리나라식 회는 초장 간장 막장 참기름 다양하게 먹는 것도 즐기는 잡식파입니다. 그저 음식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자기나름의 최적의 방법이 있다고 믿는것뿐입니다
14/08/25 18:41
하시는 말씀들은 저는 완전히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횟감이 뭔지(어종, 사이즈, 계절) 현재 상태가 어떤지(횟감의 처리방식 및 숙성정도) 어떻게 썰었는지(그냥 흰살생선의 등살이라 하더라도 히라쯔쿠리인지 소기쯔쿠리인지 우스쯔쿠리인지 칼이 들어간 방향과 각이 어떻게 되는지 두께가 어떻게 조절되었는지) 그리하여 종합적인 생선처리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같이 곁들일 음식은 뭐고 같이 마시는 술이 뭔지 어떤 자리에서 먹는건지 심지어 한 번에 일인분으로 서브되는 횟감의 양이 얼마인지 이런 변수들에 따라 회의 맛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최적화된 먹는 방식-정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은 이미 상당부분 연구되어 있습니다. 음식이란게 항상 정석만이 정답인게 아니고 또 그게 음식의 매력입니다만 정석이 정석인 이유도 있는 것인데.. 검증된 정보가 이미 많은데 초장파건 간장파건 단순하게 그렇게 먹어보니 괜찮(다)더라 그게 내 입에 맞더라로 그냥 치부되는 걸 보면 그래서는 논의를 해봐야 앞으로 나갈 여지가 없기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14/08/25 18:01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들은 얘기'를 덧붙이자면
초장 찍어서 맛 버리고 간장 찍어서 맛 살아나는 수준의 회를 대접하는 횟집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더군요. 그러니 이 불판에 참여하신 분들은 어지간하면 걱정 말고 취향따라 찍어드시면 되겠습니다.
14/08/25 18:02
보통 초장맛이 좋아서 초장에 먹는데
고급식당 가면 간장과 와사비를 주는데 그것도 나름 맛있어요 그런데 먹다보면 느끼하다고 해야하나? 초장 생각나요 전 어쩔 수 없는 초장인가봐요
14/08/25 19:38
저는 전어를 좋아하는데 횟집에서 감질나게 찔끔 먹는 거 말고 전어철에 잔뜩 쌓아놓고 먹는 걸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초장 맛으로 먹다가 그다음에는 간장맛으로 먹다가 결국에는 아무 것도 안 찍고 그낭 먹게 되더군요.
14/08/25 21:11
오바 좀 하면 우리 나라의 정답 문화, 눈치보는 문화, 다구리 문화가 음식에도 나타나고 있는 거죠. 특히 언제나 농담 식인 부먹파/찍먹파와 달리 간장파/초장파는 확연히 간장파가 우월감을 느끼는 게 보여요. 일명 '회알못'이랄까.
사람은 너무나 다양하고 입맛도 그렇습니다. 초장에 찍어먹을 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도 있는 거고 그게 미각이 저렴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그 사람의 특성인 거죠. 또 설령 간장맛이 더 맛있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이 그걸 모르고 있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게 간장을 강요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간장파들은 말로는 취존이라고 하지만 글쓴 분의 단어 선택에서 보듯이 초장파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아요. 일단 한 레벨 아래로 보고 있죠. '~~는 이래야지' 이런 정답 문화 이제 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는 잡식파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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