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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5 00:02:33
Name F.Nietzsche
Subject [질문] 김명운 대 허영무 4경기 궁금증


요즘 다시 회자되고 있는 김명운 대 허영무의 4강 4경기인데요.
정말 극적으로 허영무가 역전한 명경기이기는 한데 김명운 선수의 판단이 잘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허영무의 앞마당을 부수고 러커 소수와 히드라로 조이기를 들어가는데
러커는 앞마당 입구에서만 조여도 뚫기 부담스러운데 심지어 본진 입구 아래에서의 조이기라 뚫기 엄청 힘든 상황이었을겁니다.
러커만 제대로 충원해주고 띄엄띄엄 박았다면요.

그런데 본진에 러커 2기 드랍으로 일꾼 테러를 하면서

(이것도 일꾼을 좀 더 잡는 것보다 러커 두기가 조이기에 투입되는게 더 나았다 싶지만, 일꾼 잡는 것도 괜찮으니 그렇다 치구요)

13분 55초에 미니맵을 보면 앞마당에 있던 소수 히드라를 뒤로 쭈욱 물러버립니다.

마치 상대 진영에서 압박하는 게겐프레싱을 하면 상대도 당황을 하는데,

수비라인을 뒤로 쭈욱 뺐다가 상대의 맹공에 두드려 맞는 축구 경기 같이요.

왜 김명운은 이 타이밍에 토스의 좁은 입구를 잡는걸 포기하고 뒷쪽으로 병력을 뺐을까요?

입구 아래 히드라가 너무 적어서라고 하기에는 본진 가까이 히드라가 꽤 많은 상황이었고,

본진 가까이서 병력을 합류하는 것보다 상대의 입구쪽을 잡은 상태로 합류하는게 더 좋은 상황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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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쏘네리
19/07/15 00:47
수정 아이콘
그냥 병력 빼고 자기 본진 능선쪽에서 싸워도 이길 줄 알았던거죠. 일단 김명운 선수도 부유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허영무선수가 할 수 있는건 남은병력 빡러쉬밖에 없었다는걸 알았을겁니다. 김명운 선수의 판단은 입구에서 시간 좀 벌면서 드론 좀 채우고 병력 모은 다음 토스 빡러쉬 병력 잡아먹는 그림을 그렸을텐데, 토스가 본진언덕 위에서 스톰 쓰면서 러커 한두마리씩 갉아먹으니까 걍 병력 나오게 해서 잡아먹겠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톰도 좀 썼겠다 지금 있는 병력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거죠. 그런데 생각보다 스톰이 많이 남아있었고 너무 잘 들어가는 바람에..
F.Nietzsche
19/07/15 01:17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으로는 빼고 싸우는 것보다 상대 입구를 지키는게 더 나은 판단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로쏘네리
19/07/15 02:03
수정 아이콘
경기 한번 다시 쭉 봤는데 허영무선수의 질럿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네요. 경기시간 10분 40초쯤에 히드라랑 싸우던 질럿들을 본진으로 빼지 않고 앞마당 버리는 판단 하면서 그냥 밖으로 돌려버리는데 이 병력 때문에 김명운선수가 추가 히드라들을 토스 앞마당으로 계속 못보냅니다. 추가 생산된 히드라들이 밖으로 나간 질럿들 잡으러 다니는데 못잡고 본진에 셔틀 질럿 견제까지 당하면서 저그가 온전히 토스 앞마당 쪽에 온 힘을 쏟을 수 없게 허영무선수가 움직였네요. 경기 다시봤는데 토스 한방싸움만큼이나 허영무선수의 질럿 돌리는 판단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트라스부르
19/07/15 05:59
수정 아이콘
김명운이 최근 복기 게임하면서 일갈한 적 있어요.

"이건 뭘 해도 (저그가) 이기는 게임이야!"

솔직히 저그가 싸울 수 있는 최악의 경우에 수로 싸웠다고 봅니다.

근데 복기해서 다시 보니 저그가 뭘 해도 유리한거지
그 상황에서 김명운의 선택이
저그가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하고 싶을 때 하는 양태이기 때문에
아마 그 상황을 처음 맞닥뜨리는 저그고, 그 저그 플레이어가 김명운/김민철 류의 수비적 플레이어였다면
십중팔구 똑같은 선택을 했으리라 봅니다.
콩사탕
19/07/15 00:50
수정 아이콘
그 후로 김명운은 본인이 승리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패배한 경기 빼고 다 이겼습니다..
F.Nietzsche
19/07/15 01:16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19/07/15 03:14
수정 아이콘
유즈맵으로 저 상황을 재현한게 있는데 거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수를 다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다 이겼습니다.

저 패배한 순간 이외에는 진적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F.Nietzsche
19/07/15 17:50
수정 아이콘
아... 그런 뜻이었군요. 허영무가 엄청 잘했다는 얘기군요.
19/07/15 00:51
수정 아이콘
아마 2럴커 드랍으로 일꾼 긁은뒤 병력 사이즈를 보니 바로 뚫고나올 사이즈였을겁니다.
그래서 어차피 병력 못 뭉쳐서 어중간히 뚫릴바에야 본진 가까운곳에서 진영제대로 잡고 싸우는게 나았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원래는 973히드라로 앞마당 밀고 끝내는게 답인데, 플토한테 시간을 너무 준 부분도 있습니다.
앞마당이 깨지긴 했지만 플토 테크는 다 타있었고, 저그는 럴커업, 드랍업에 돈을 너무 많이 썼죠..

추가로 스폰경기긴 한데 아마 임홍규(?)와 김택용에서 비슷한 경기가 나오긴했습니다.
김택용이 앞마당 밀리고, 본진 리버 + 질럿 빡러쉬로 이긴적이 있습니다. 크크
F.Nietzsche
19/07/15 01:15
수정 아이콘
이게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겠네요. 언덕 아래로 병력 충원이 바로 안되면 바로 치고 나올 각이라고 보고 뒤에서 재정비해서 언덕에서 싸울 생각이었나 보네요.
그 때 상황 자체가 저그가 인구수가 딱히 앞서가는 상황도 아니어서 내린 판단인가 봅니다.
Achievement
19/07/15 00:5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언덕 쪽에서 러커 밭 만들어두면 스톰 낭비하고 남은 히드라 병력까지 합치면 문제 없을거라고 판단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허영무가 차분하게 스톰부터 뿌리면서 들어오는게 아니라 굉장히 러프하게 쑥 들어왔죠. 이 때라도 히드라가 스톰에만 다 맞지 않았으면 그렇게 지진 않았을거 같은데 허영무가 넓게 스톰을 다 뿌렸고 히드라가 거의 딜을 못 넣은게 컸다고 생각해요. 허영무의 승부사적 찌르기가 김명운을 당황시켰고, 순간적인 히드라 무빙이 뭉쳐있는 틈을 탄 스톰이 운명을 가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F.Nietzsche
19/07/15 01:16
수정 아이콘
네 사실 가정이긴 한데 언덕에 있는 히드라 러커를 그 정도로 피해없이 스톰을 쓰면서 올라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죠. 결과론적으로 그래서 더 오히려 입구쪽 좁은데서 버티는게 낫지 않았나 싶은거구요. 러커가 한두기씩 갉아먹히더라도 그 좁은 길을 안내주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맛맛맛
19/07/15 09:09
수정 아이콘
앞마당 깨고 안 올라가고 입구만 조여도 되는거 괜히 오버하다가 진거죠.
허영무의 집중력과 김명운의 최악의 판단 콜라보...
F.Nietzsche
19/07/15 17:50
수정 아이콘
제가 딱 이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19/07/15 10:52
수정 아이콘
당시에 경기 보고 허영무가 엄청 잘해서 이겼다는 반응들이 의외였습니다.
김명운의 대삽질로 질수가 없는 상황을 뒤집힌건데 말이죠.
뭐 스타리그 말기에 드라마틱한 상황이니 저런 반응이 나올만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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