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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8 01:27
드립에 가깝지 않나요?그걸 진지하게 말하는건 좀 이상하긴한데요
물론 그 당시에 강제로 예절주입(?)..이 있긴했었습니다. 도발같은 거 안한다던가 근데 (깡패가 아니더라도) 형들은 동생들 도발 하고 난리도 아니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게임 내 시스템 (버그 아닌 시스템)인 얍삽이 같은것도 못하게 하고 꼭 좋은 거만 있던건 아니긴한데 음 진지하게 이야기할 그런건 아니지 않나 싶은데 진지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나보네요;;
24/02/18 01:32
그시절에는 얍샙이 써서 이기면 무서운 형들이 안면펀치 날린다거나 때리니까(혹은 때릴까봐 무서우니까) 자연스레 그런 일을 삼가는(혹은 맞고 나서 하지 않게되는) 식의 예절을 습득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거죠.. 진심으로 예절주입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적을겁니다.
24/02/18 03:05
스트리트 파이터2도 얍삽이 쓰면 바로 주먹 날라오던 시절이니...
그리고 오락실에서는 게임만 신경 써야 되는게 아니라 형들이 어깨동무하면서 돈 뺏을 수 있으니까 도망갈 출구도 확보해놓아야되고 거기다 돈도 양말이나 속옷 속에 숨겨놓아서 환전할 때도 몰래 해야되고 참 서바이벌 했지요. 테크노 마트 생긴 다음에 극장 옆 오락실이 있었는데 거긴 깡패들 없어서 어찌나 좋았던지.... 오락실이 지하나 밀패된 공간속에 있으니 깡패들이 드글드글 거렸는데 밀패된 공간이 아니니 깡패도 없더군요.
24/02/18 03:36
뭐 비슷한 말로 이런 것도 있죠.
문명인들은 대체로 무례해도 대가리가 쪼개지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야만인들보다 예의가 없다. - 코난 더 바바리안 그냥 자신이 폭력에 당할 수 있다는걸 이해하는가 하는 정도의 드립으로 생각하기는 하는데...
24/02/18 08:21
거기서 말하는 예의는 상대방을 살피는 눈치죠 크크
무서운 형아들 없는지, 상대가 화나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피고 있어야 했으니까요. 근데 어찌보면 매너라는게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24/02/18 08:23
내 감정대로 마구잡이로 하는게 아니라, 자기 행동으로 인한 결과를 예측해보는 습관을 익힌다는 뜻일거에요
예의를 진짜로 오락실에서 배웠다면, 막대해도 되는 상대에게는 사정없이 막대하는 괴물이 탄생하겠죠 크크크 누군가는 오락실에서 맞을지도 모른다는걸 배우겠지만, 누군가는 오락실에선 빡치면 패도된다는걸 배웠을테니까요
24/02/18 08:34
저는 중학생때 사무라이 시리즈가 나왔는데 2때 엄청 잘해서 엄청 이기고 그랬는데 테러 한 번도 안 당해봤어요
험악한 분위기?? 도 못 느껴봤고 4는 고등학생때 나왔는데 그때는 흑석동 중대 근처 오락실 다녔는데 100연승 할때까지 대학생 형들이 눈치 한 번 안줬어요 흐흐
24/02/18 08:54
이건 그냥 순수하게 님께서 압도적인 실력차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동네마다 암묵적인 사용하면 안되는 패턴이나 기술같은 일종의 룰? 비슷한게 있는데 보통 그걸 신경도 안쓰는 것이 저 연령층 게이머라서... 참고로 저는 철권1, 킹오파 95할때는 뒷골목으로 끌려가서 훈계(...)를 들었음 -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야비하게했음 크크크 무한 기본으로 쓰고 루갈 쓰고 이랬으니.... 한번 자리 앉으면 50연승 기본으로 하는 철권 태그1 에서는 한번도 시비가 붙은적이 없음. - 완전 정통파 스타일로 짠손 짠발 없이 초풍으로 퍼올렸음 아...물론 철권 태그할때는 제가 나이를 먹은것도 있긴 하군요.
24/02/18 13:18
아 제가 다른 게임은 잘 못하는데 킹오파 같은건 좀 상대 열받게 하는 플레이가 좀 많긴 했던거 같네요.
사쇼는 잔 기술 보단 극한의 심리 싸움과 로또 한 방을 노렸던 게임이라 그랬던거 같네요.
24/02/18 09:58
중고등학교시절 레이요시, 오거, 데빌 백대쉬로 니가와에 막장 이지, 누워서 시간끌기, 짠손짠발 남발해서
아저씨나 형들한테 맞은 기억이 꽤 있습니다... 무서웠지만 그래도 계속 함 크크...
24/02/18 11:26
보통 그당시 오락실 환경 자체는 예의와는 거리가 멀죠. '어떤 행위는 보통 상대가 있고 상대에게 막하면 나에게 돌아온다.(물리)'를 어린 나이에 체험하기 가장 좋은 곳이 오락실이라서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24/02/18 12:22
화면 너머에 나와 같이 게임하는게 AI가 아니라 실제로 나같은 사람이라는걸 망각한것처럼 막말을 내뱉는 경우가 많으니... '화면 너머에는 실제 사람이 있어요' 라는걸 그야말로 1차원적이고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곳이라는 뜻 같습니다.
24/02/18 12:49
반농반진이죠. 그냥 같이 어울려 지내는 상황에서도 1:1으로 만날 때와 다수와 함께 어울려 만날 때 다른 사람들 많지 않나요? 마찬가지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행동이 심하게 달라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기엔 오락실 세대였던 사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실전 예절 교육'이 꼭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온라인 욕설-폭언 자제하고 상대가 실제 있는 사람인 걸 명심하자는 걸 다르게 표현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 와중에 사람은 맞아야 고쳐진다는 식의 의견을 진지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럴 뿐이죠.
24/02/18 16:41
예의도 종류가 많아서 어떤 예의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오락실에서는 바로 옆 혹은 맞은편에 상대가 있기 때문에 체어샷 그런 게 아니더라도 대전 게임에서 상대를 심하게 농락하거나 욕하거나 하는 건 서로 많이 자제했습니다. 크크
그런데 어차피 힘 센 애들은 그런 거 없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좀 기울어진 경기장이었죠.
24/02/18 16:59
반농반진 아닙니까,
진짜 옛날에는 게임을 얼굴 맞대고 하니까, 무력으로 내가 안 되는 상대방이 얍삽이를 하든, 티배깅을 하든 꾹 참는 수 밖에 없었고 반대로 내가 무력으로 안되는 상황에서 이길 때는 매너 있는 플레이로 이겨야 했으니,
24/02/19 05:41
당연 옛날 선생들 폭행체벌이 과했단걸 알지만 한번씩 눈살찌푸려지는 미성년자사건사고보면 안맞아서 저런다 라고들하잖아요?
딱 그정도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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