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부터 드리면 현재 28살이고
지방국립대 경영학과 3학년 중퇴입니다.

게임과 향략에 빠져 20대 대부분을 보내고, 어찌어찌 혼자 서울로 와서 살다가
올해 초부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개원하는 국어전문학원에서 월급 100만원을 받고,
잡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커리나 교재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중등부를 맡게 되었고,
2명으로 잠시 가르치다가

혼자서 교재와 커리를 만들어 수업하였고,
인근 중학교 내신 성적이 잘나오고,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10개월이 지난 지금 학생수가 80명에 이릅니다.

처음에 2~30명 만드는 건 힘들었는데, 어느정도 인원수가 되니 급격하게 늘어서
요즘은 상담도 꽤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4월쯤에 원장님과 계약을 하기를 원생당 5:5 비율제로 합의하였고,
현재 월 7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중3 학생들을 고1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문제는 의도치 않게 일이 진행되다보니,
평생직업으로 삼기에는 몇가지 걱정되는 점이 걸립니다.
이곳에서 일할 때는 괜찮지만, 향후에라도 이직할 경우가 생겼을 때
국어과 비전공자로서의 단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고, 대학중퇴자로서의 단점도 무시하지 못하겠네요.
거기에다 사교육시장이 사양산업인 부분도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나이가 있어서 이 일밖에 못하면 모르겠지만, 저는 28살이고 앞으로의 길이 많은데, 이 일을 계속해도 될지 고민됩니다.
피지알에서도 사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혼자서 일하다보니(중등부가 늘어서 건물을 새로 얻어서 저 혼자 근무합니다)
같은 업계 종사자와 대화해서 정보를 얻기도 힘드네요.

대학중퇴인 부분과 비전공은 사이버대학을 통해서도 수료를 해보려고 생각은 해봤지만, 쉬는 시간 없이 일에 매달리는지라 현재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계속 이 일을 하면서 제가 준비해 나가야 할 일든은 무엇일까요?,
또한 향후에라도 단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여러 인생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