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에는 여자 축구 붐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바르셀로나가 캄프 누에서 프랑크푸르트에게 사실상 홈 구장을 내준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지기도 했지만, 반면 같은 구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경기에서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여담이지만 그래서 이 사건은 이런저런 거시적인 혹은 축구 외적 요인들보다는 그냥 낮아진 팀 성적과 바르셀로나 팬들에게는 어필이 되지 않는 유로파리그 경기였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바르셀로나 뿐 아니라 뉴캐슬, 볼프스부르크, PSG 등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여자 축구 관중 신기록이 세워졌다고.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21&aid=0006065824
지소연, 첼시 재계약 제안에도 한국행…"한국 여자 축구 부흥 위한 결단"

그러던 중에 지소연의 한국행 뉴스를 하나 접하게 되었네요.

"첼시에서 지소연에게 1+1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소연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몸 상태일 때 WK리그에서 뛰며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지소연이 내년 호주-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여자 월드컵에서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 월드컵이 지소연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그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으로 온다는 소식은 이미 스연게에도 소개가 되었었지만, 재계약 제안이 있었는데도 거절하고 오는 줄은 몰랐거든요. 물론 다른 기사를 보면 옵션 사항들을 고려해서 금전적으로 아주 큰 손해를 보는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한국 여자 축구 기반이 외국에 비하면 많이 열악한 것도 사실이고...

어쩌면 유럽에서 저런 분위기들을 느끼면서 한국에서도 여자 축구 부흥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김연경이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여자배구 관심도를 끌어올렸듯이 지소연도 여자 월드컵에서의 성과를 꿈꾸고 있는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