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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0 22:53
K-POP 원테이크 댄스 영상을 자주 찍는 입장에서, 영상을 잘 찍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요.
1) 기본은 멤버별 파트를 적절하게 잘 쫓아다니는 것. 풀샷으로 잡을지, 니샷이나 웨이스트샷으로 잡을지에 따라 난이도가 확 달라지는데, 풀샷이라도 잘 따라만 다니면 그다지 지루하지 않습니다. 2) 멤버별 파트 중 포인트를 잡아내는 것. 해당 파트에서 프리징 상태로 찍는 것이 아닌, 팔이나 손끝의 움직임, 눈짓, 턱짓, 그밖의 특별한 동작 등을 캐치하면 '잘 찍었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소한 '오.' 소리는 나옵니다. 3) 적절히 대형을 비틀어주는 것. 시작 카메라 시점에서 축을 틀지 않고 평면적으로만 움직이면 영상이 쉬이 단조로워 보입니다. 때문에 안무에서 대형 축이 비틀리면 따라가는 게 좋고, 따로 떨어진 멤버의 파트를 기준으로 축을 튼다거나, 뒷열의 파트를 적절히 호를 그리며 따라간다거나 합니다. 다음 파트와 자연스럽게 연계되어야 억지스럽게 보이지 않습니다. 4) 카메라 트릭 요소를 넣는 것. A 파트 후 B가 끼어들며 파트가 시작된다면 A 파트를 잡고 있다가 B 파트 즈음에 카메라를 확 빼서 갑자기 등장하는 것처럼 한다거나, 일부로 끝까지 B 파트를 잡지 않고 있다가 차례가 맞춰 카메라를 획 돌려 잡아준다거나 등등. 원테이크 영상은 즉석에서 찍는 것과 동선을 외워서 찍는 것 사이의 퀄리티가 극명하게 차이나는데, 리허설 횟수도 적은 이런 댄스 영상의 경우엔 사전에 동선을 외우는 게 필수죠. 방송에서 원테이크 영상은 스브스와 크브스 두 곳에서 올려주는데, 두 방송사 중 퀄리티는 스브스 쪽이 더 높은 듯해요. 무빙 흐름을 보면 어떤 생각을 갖고 이리로 움직였고 저렇게 촬영했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동선에 더 고민했음을 느끼게 하는 지점이 대체로 스브스에서 자주 보이거든요. 크브스는 무빙이 상대적으로 단조롭습니다. 원테이크인 이상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데 모험을 안 한다고 할까. 동선 꼬이거나 짐벌 돌아가면 방송사고니까요. 그런 리스크야 스브스도 마찬가지지만, 스브스는 더 모험을 시도하는 편이고 크브스는 몸을 사리는 편이고. 이건 연습하고도 관련된 부분이라.
23/01/21 09:54
방송버전은 한국 유튜브에는 안 나오거나 아주 늦게 나옵니다.
국가제한 걸려있거든요. 대신 네이버티비에 바로 올라오구요. 디토 : https://tv.naver.com/v/32532896 OMG : https://tv.naver.com/v/32532900
23/01/21 09:38
....끝까지 못 보고 껐네요.
스브스도 그렇고 원테이크는 주로 가수들의 얼굴을 잡아주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방식입니다. 더불어 안무 중에서 발이 포인트인 부분에서 오히려 얼굴로 줌인이 들어가니 보고 싶었던 안무를 못 보게 되네요. 스브스 원테이크는 어지럽고, kbs는 부담스러워요.
23/01/21 14:33
원테이크 영상에 대한 접근을 다르게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브스나 크브스의 원테이크 방식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두 방송사는 멤버별 파트를 액티브하게 쫓아가는 클로즈업 촬영을 하고 있고, 이는 수많은 촬영 버전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어지럽다고 느끼시는 것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에 익숙해지면 그다지 어지럽지 않습니다. 또 여러 니즈를 충족해주기 위해 버전을 세분화하고 있지요. 안무를 주로 보시고 싶으시면 방송사에서 올리는 풀캠이나 개인 직캠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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