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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10 23:00:46
Name MurghMakhani
Link #1 넷플릭스
Subject [연예] 데블스 플랜 3주차 및 인물별 최종 후기 (장문, 스포있음)
개인적으로 1~2주차가 기존의 게임서바이벌에 비해 순한 맛이었다면.. 3주차는 뭐랄까 좀더 슴슴한 느낌이 강했네요.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슴슴했던 건 게임서바이벌 경험자를 배제한 캐스팅 +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합숙 + 협동 상금매치라는 여러 장치들 간에 아다리가 맞으면서 그렇게 되어버린 거 같아요. 결과적으로 제 기준으론 콩픈패스는 고사하고 사기경마게임이나 생선가게 먹이사슬 모노레일 어때정문아 십이장기 등등 에서 나름 재밌었던 에피소드들만큼의 쾌감을 준 메인매치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재밌게 봤어요. 정치구도가 짜이고 허물어지는 과정을 시청자의 시선에서 관측할 수 있었기 때문일까요? 가장 중요했을 게임이 아쉬웠음에도 나름 몰입해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데플갤에서는 이런저런 얘기가 많지만 결과적으로 [빌런]이라 할 만한 참가자가 딱히 없는 것도 자극 측면에서 아쉬운 점일 수 있겠으나 나름 깔끔하게 즐기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이하부터는 3주차 내용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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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 감옥 금고의 보상은 생각보다 많이 단순했습니다.
"데블스 플랜"이라는 프로그램명의 떡밥이 덜 풀린 느낌이기도 했고 뭔가 판을 뒤엎을 만한 장치가 아닐까 했는데, 단순히 플레이어의 체급을 엄청나게 키워주는 장치로 작용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대신 탈락을 걸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해야 했던 점은 나름 긴장감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데플갤에서는 오목 AI의 수준이 상당히 낮은 것에 대해 주작설이 제기될 정도로 반응이 안좋은데, 오목의 심오한 세계(필승법이 있다는 얘기라든지 룰이라는 게 따로 있다는 얘기라든지)를 전혀 모르는 저로서는, AI가 좀 못해야 사람이 승부해볼 구석이라도 있지 평범한 수준의 AI였으면 저게 그냥 게임이 아니라 무조건 떨어지는 함정처럼 느껴졌을 거 같긴 합니다. 거기다 단판승부 해야 하는 입장에선 AI가 바보라는 가정을 하기는 어려웠을테니, 일단 일정 수 이상은 버텨가면서 플레이를 해야 하기도 했고요.


한편 감옥 보상인 대량의 피스는 이게 정말 마지막날에 풀렸을 때 극대화될 수 있는 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소수연합이 NEXT YEAR를 하루 먼저 발견해서 4일차 감옥에서 문제가 풀렸다면..
물론 이시원 플레이어가 또 졌을 가능성이 크긴 하겠지만 이겼다 하더라도 5일차 게임인 땅따먹기는 다수가 다구리를 쳐서 특정 1인의 피스를 깎아먹을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구도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이로우를 앞두고 소수연합의 생존자가 대량의 피스를 들고 나왔다는 게 결과적으로 다인연합의 공리주의를 부수는 통렬한 카운터로 작용했습니다. 저울게임에서 이미지를 구겼지만 하석진은 여전히 수식게임에서 중상위는 되는 플레이어였고, 베팅게임은 표로 죽이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수연합이 준결승까지 피스를 평준화하면서 많이 살아남았던 것은 오히려 족쇄가 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게임 공개되기 전에는 석진이형 죽이고 시작하자 소리가 왕왕 나왔는데 인게임에서는 다수 대 소수 구도는 커녕 각자도생도 버거워하는 모습이 나왔죠. 궤도 정도가 옆자리 하석진 견제하면서 자기 플레이 잘 했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준결승이라는 타이틀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결승전은... 두 플레이어 모두 좀 지친 거 같아서 꽤나 싱겁게 끝났었던 거 같습니다. 나인 멘스 모리스 2차전 정도가 뭔가 메타를 뒤집는 듯한 플레이가 나와서 재밌었던 것 같네요.

(쓰다 보니 자꾸 게임의 이게 아쉽다 저게 아쉽다 하게 되는데 전 진심으로 이 프로 재밌게 봤습니다. 흐흐)





마지막으로 플레이어 별 간단히 리뷰 남기겠습니다. (플레이어들의 대부분의 언행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가정합니다.)


- 기욤 :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음. 두 게임 모두 메인매치 이해도가 아쉬웠습니다. 피의게임 후지이미나도 그렇고 외국인이라 그런지 언어적 순발력 너프먹고 시작하고 정치 구도싸움에서 손해보고 시작하고 이런 게 없진 않나봐요. 

-김동재 : 1일차에선 다들 삽질하는 중에 혼자 게임답게 게임했고, 2일차에선 전략 이상하게 짜서 시작하자마자 게임 터지고, 3일차에선 임시동맹의 승리를 위해 백방 뛰었음에도 디테일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기 탈락해버렸습니다. 배신이 반드시 나오는 게임인 걸 본인도 알았고 그래서 후기방송에 언급됐듯 거짓정보 흘리는 전략도 짰던 것 같은데, 중간에 계산을 실수한다든지 정보 공유를 꺼린다든지 해서 의심을 키운 게 결정적인 패착이 되었습니다. 야망 때문에 초반 정치구도에서 타겟이 됐고, 그걸 극복할 만한 실력은 못 보여줬지만, 그래도 이렇게 욕심 있게 해준 덕에 시청자 입장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이혜성 :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준 것 없이 탈락한 여러 플레이어 중 한 명인데.. 적극성 한 끗이 아쉽습니다. 궤도 유튜브의 리뷰방송에서도 언급된 내용인데, 사실 동재-유민-혜성 조가 아무 생각 없이 룰루랄라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거든요. 동재는 가짜번호 만들어서 뿌릴 생각도 했고. 사실 이런 전략을 실행하는 건 병풍이 할 때가 가장 효과적인 법인데.. 결국 그렇게는 못 됐죠. 개인적으로는 회사 피트니스에서 러닝하면서 주로 보는 프로그램들이 역사예능이라 이분이 그런 프로에 자주 나와서 이름은 모르고 얼굴만 알았는데, 앞으로는 좀더 반갑겠네요.

- 조연우 : 4일차까지는 이혜성 이상으로 스텔스 모드였던 거 같아요. 안보이는 게 전략인가 싶을 정도.. 2일차는 주사위 억까라 넘어가자면 1일차에서도 시민으로서 어필을 너무 안하기도 했고, 혼자 발견했던 감옥 금고를 아무 조건 없이 오픈하면서도 정치적 이득을 챙긴 것도 없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승부로부터 해탈한 듯한 플레이어였고 그래서 탈락하고 눈물 보이는 게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 이시원 : 이쪽은 정말 조연우의 안티테제같은 느낌.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고 했고 결과가 안좋을 때가 더 많았는데, 개중에 그나마 주효했었던 행보를 통해 소수연합의 일원이었던 하석진 우승에는 나름의 공헌을 한 느낌입니다. 3일차에 동재 떨어지고 밤에 불만 표시한 것도, 4일차에 감옥 들어가서 승관이랑 얘기한 것도 그렇고 그 순간순간을 잘라서 보면 그냥 의미없이 투덜대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원하는 걸 얻어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3일차 이후로는 왕따전략은 더이상 유지되지 못했고(5일차 게임이 왕따 하나 담그기 딱 좋은 게임이었음에도!), 승관이는 전날 비밀로 하라고 한소리 들었던 금고 정보를 공유해줬죠. 본인은 그 결실을 누리지 못하고 떨어졌지만요.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김동재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의 서사를 이끌어준 인물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어요. 

- 박경림 : 이분은 그날그날 게임은 열심히 잘 했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피스 공동 1위였는데 다 나눠주고 시작하더라고요. 사실 겜적으로는 딱히 할 말은 없고, 왜 하객이 5천명이나 왔는지는 정말 잘 느꼈습니다. 사회성도 재능이라 본받는다고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본받고 싶은 인간미가 있는 참가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저택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자 이 프로그램을 슴슴하게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기도 했다고나 할까요.

- 승관 : 순함 원툴 플레이어. 다수연합 플레이어 하면서도 소수연합 때문에 맘에 걸려하는 거 같았고, 딱히 개인전 능력이 출중하지도 않았으니 이런 프로를 캐리할 만한 스타일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박경림이랑은 다른 느낌으로 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예쁨 받는지는 잘 알겠더라고요. 저라도 저런 동생 있으면 잘해주고 싶었을듯... 마지막에 다른 플레이어들 따라하는 건 정말 재밌었습니다.

- 서유민 : 뭔가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듯 말듯 할듯 말듯 하다가 불발로 끝나버렸습니다. 1일차 기욤의 제스처를 보았던 것, 3일차에서 가짜뉴스를 듣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것, 5일차에서 병풍이미지 이용해서 박경림 아이템 하나 꽁으로 받은 것 등등 분기점이 될 만한 플래그들을 나름 차곡차곡 모아왔던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그냥 맥거핀처럼 탈락해서 아쉬웠습니다.

- 곽준빈 : 가장 변화무쌍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던 플레이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수연합 중심에서 초반 안정적으로 가다가 가장 먼저 딴생각을 하고 4, 5일차에는 전혀 다른 플레이어와 게임하기도 했고요. 단 개인전 능력으로 보여줘야 할 때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쉽습니다. 만약 이게 지니어스처럼 긴 호흡으로 가는 플레이어였다면 좀더 인기가 많았을 거 같은 플레이어라 생각합니다.

- 서동주 : 다수연합의 초반 정치 아젠다를 만든 게 궤도였다면 그게 잘 굴러가도록 만든 건 서동주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정치라는 건 이치에만 맞게 행동하면 안 굴러가거든요. 냉혹하게 상대방 몰아붙이는 실행력과 강단(어떻게 보면 뻔뻔함)이 반드시 필요한데, 초반에 상대연합 여러칸 밀어버린 것부터 시작해서 손에 피 묻히는 역할을 맡아준 덕에 다수연합이 초반에 큰 우위를 점했던 거 같습니다. 궤도 얘기할 때 언급되겠지만 서동주가 없었으면 궤도연합의 초반은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물론 3일차 이후에는 본인도 이시원과 논쟁하면서 현타가 온 건지 초반의 약자vs강자 구도의 유통기한이 다해서인지 왕따전략을 사실상 그만두기는 했지만, 사실 2일->3일차 넘어갈 때 강자vs약자 구도 재활용한것만 해도 정치 빡세게 안했으면 안먹혔을 수도 있거든요.
아무쪼록 초반 정치구도를 캐리했고 상금매치에서도 암기력으로 캐리하긴 했으나, 결국 PvP 개인전에서 결승멤버보다는 한끗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준결승에서 하석진을 노리는 대신 칩 적은 플레이어들 돈으로 눌러가면서 칩 빨아먹는 플레이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애초에 본인이 베팅 게임애 대해 그리 자신이 있어보이진 않기도 했습니다.

- 궤도 :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플레이어였던 거 같습니다. 우승자 가리는 경쟁프로에서 공리주의는 사실 시작부터 모순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궤도가 내세운 아젠다가 정치적 구호일 거라 생각했는데, 본인은 나름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해왔던 거 같아요. 정말 과학얘기 많이 하고 싶었던 건지... 중간부터는 애초에 공리주의라는 게 성립 안한다는 걸 본인도 눈치를 챈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5~6일차에 각자도생 모드로 보여준 모습은 멋졌습니다. 결승에 갈 자격이 있는 플레이어였던 거 같아요. 다만 자신의 이념과 동료들이 한번에 다 날아가는 걸 견디기 힘들었는지 결승에서는 시작부터 무너져있던 거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애초에 이 분은 악역을 맡아서 독하게 플레이하는 게 안 어울리는 사람이었어요. 초반에 강자 vs 약자 구도짜고 왕따전략으로 기세 잡긴 했지만 만약 서동주가 없는 상황에서 소수연합이 좀더 대놓고 감정에 호소하는 타입이었으면 생각보다 왕따전략을 금방 그만뒀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 하석진 : 수사관 트롤부터 시작해서 동물원게임까지는 적응 못하는건가 싶었는데, 돌아보니 정작 실속은 나름 잘 챙겨왔습니다. 소수연합의 암흑기였던 2~3일차에서 피스를 오히려 벌었고, 손을 놔버리다시피 한 4일차는 어차피 리스크가 적은 게임이었으니까요. 저울게임에서 이미지를 다소 구겼지만 넥스트이어 풀고 나서 좀 총기가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사람 - 사람 간의 변수들이 줄어들고 답을 찾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나니 우승자의 자격이 그때 드러난 것 같았습니다. 준결승은 오목 이긴 게 중요했지 하이로우 자체는 이미 딴 피스로 질 수 없는 게임이었던 거 같고.. 결승 1경기 뒤집은 건 꽤 멋졌습니다.


사실 플레이어 한명한명 돌아보니 나름 정은 가지만, 다음 시즌에는 좀더 메인매치의 재미가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종연PD와 제작진 역시 플레이어가 이렇게 짜여지고 플레이가 그렇게 진행된 시점에서 방송을 살리는 능력은 인정합니다만 애초에 캐스팅 자체가 게임서바이벌 특유의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최적은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름 화제성 있었던 프로그램이니 망했다 생각하진 않고 더욱 발전한 다음 시즌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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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23/10/1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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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캐릭터 서사, 드라마, 편집은 좋았지만 정작 두뇌 서바이벌 쇼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과 전체 시스템, 그리고 캐스팅이 완전 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궤도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집중못한 건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너무 싱거운 결승전이었네요. 게임도 뭔가 데블스플랜스럽지도 않게 뜬금없이 지니어스식 데스매치가 나왔는데 차라리 탈락자들을 패자부활전이라고 불러놓고 게임시키는척 하면서 사실은 결승진출자 둘이서 탈락자들을 말로 써서 지켜보면서 게임을 하는 형식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뭔가 타이틀인 데블스 플랜에 걸맞는 게임이나 장면, 스토리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MurghMakhani
23/10/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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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 대부분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에서 정종연에게 양가감정이 드는 게, 메인매치가 이렇게 노잼인데도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역량은 정말 인정하거든요? 근데 초짜들 캐스팅해놓고 지니어스 이상으로 룰을 복잡하게 만들고 거기다 합숙+연일 게임으로 출연자들의 경험치가 게임 이해도로 환산되지도 못하고 하면서 메인매치가 노잼일 수밖에 없게 된 것도 결국 제작진 탓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일단 시즌1은 이정도 화제가 되었으니 결과가 김빠져도 망했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고 시즌2에서는 좀더 즐길 거리가 많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랍니다.
23/10/1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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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후보자가 상대를 지목해서 하는 데스매치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지니어스를 의식해서 변주를 준거 같은데 데블스플랜의 메인매치 상금매치 방식은 텐션이나 몰입도 측면에서 좀 그닥이였습니다.
MurghMakhani
23/10/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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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변화를 많이 줬는데 게임 재미에는 그렇게까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지금 시점에서 제작진이 이 변화의 결과를 맘에 안들어했음 좋겠습니다. 그냥 지니어스+합숙 정도만 했어도 더 재밌었을 거 같아요
위르겐클롭
23/10/1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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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감옥 통로 베네핏이 아쉬운게 너무큰 하이리스크에 적당한 리턴인것... 그리고 프로그램이 데블스플랜이면 뭔가 참가자들 사이를 어지럽힐 내용의 장치정도를 기대했는데 그냥 또다른 데스매치 정도에 하이로우도 하석진이 잘했기에 망정이지 계산못하는 플레이어였으면 그거 따고도 그냥 카지노 호구형 되는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데블스플랜이라는 거창한 제목에 대한 활용이 좀 아쉬웠습니다.
MurghMakhani
23/10/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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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직선적이었죠. 심지어 저걸 하이로우 직전에 얻어서 망정이지 저거 얻고 나왔는데 게임이 땅따먹기였으면 그냥 다수연합한테 돌멩이 강탈로 개같이 뜯기고 피스 평준화됐을 거 같아요
맹렬성
23/10/1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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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은 적당히 해도 탈락은 안한다는거 안 시점부터 설렁설렁 체력 보전해가며 하다가 일발역전 가능한 요소가 보이자 그때부터 빡겜해서 우승한 느낌이긴합니다
MurghMakhani
23/10/1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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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트롤이 인상깊었어서 의심했지만 그냥 그때가 저점이었던거 같아요
에바 그린
23/10/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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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제목값을 못한게 맞긴 한거 같습니다 크크

저도 인물별로 짧게 써보자면

하석진 - 결국 자기 말을 증명해낸 진주인공. 일부 커뮤니티에서 발언에 비해 떨어지는 게임실력으로 비난했는데 지금 보면 결국 쇼앤프루브.
결승 1라때 첫판 실수에 멘탈 흔들리지 않고, 다음판에 바로 게임의 핵심을 꿰뚫은거 보고 감탄했습니다. 이시원 탈락때도 울고 나서 오목 연습하는것도 그렇고 튼튼한 멘탈이 우승까지 이끈 1요소가 아닌가.

궤도 - 반전이 있길 바랬는데 없어서 아쉬웠음. 차라리 악마가 되길 바라면서 본 플레이어인데 진짜 그냥 복지모델이나 과학이야기가 목표였나봅니다.
매번 실수를 반복하더니 마지막에도 실수로 결국 무너진.. 서바이벌 재질은 아닌거같으니 다른데서 봐요.

서동주- 데블이 될 포텐셜이 있다고 생각할정도로 냉정함이 돋보이는 플레이어였는데, 마지막에 본인 결승생각 하나도 안하고 상금매치에 임한 모습에 굉장히 실망했고.. 첫 공개때가 제일 이미지좋고 갈수록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준듯

곽튜브 - 성공한 지니어스 덕후가 아닐지. 결국 이런데 나가서 놀아봤다는게 굉장히 부럽습니다. 나름 이것저것 시도하는 모습이 호감이긴 했음.

서유민 - 흔히 말하는 병풍라인 치곤 그래도 자기색을 보여주다 갔지 않나..

부승관 - 병풍1 성규야 그립다

박경림 - 병풍2 사람 좋은건 알겠는데

이시원 - 서바이벌에 대한 열정과 과몰입이 인상적인 플레이어. 킹메이커 그 자체. 하석진에게 완벽하게 주인공 서사를 몰아준 가장 완벽한 조연
. 동재 죽고 눈물 또르르 흘릴땐 이분이 주인공이 될 줄 알았던게 함정 크크. 게임을 대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라 또 보고싶음.

조연우 - 하석진이 탈락 안시키고 감옥에 보낸 평행세계에선? 크크크

이혜성 - 병풍3 결승와서도 궤도한테 가는거보고 참..

김동재 - 의욕이라도 있는사람이 더 오래 있었어야 하는데

기욤 - 바이러스 게임때 모른척한게 아니라 알고보니 진짜 게임 이해 못한거였다는거 안 이후로는 그립진 않습니다.
MurghMakhani
23/10/1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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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서동주가 준결승 가서도 자기 연합 상대로는 냉정한 모습 못 보이는 데에서 텐션이 꽤 떨어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하석진의 우승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Sound mind, sound body] 인 것 같네요 흐흐
Lazymind
23/10/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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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플랜 이름값은 못한듯
차라리 마지막에 금고비밀을 갇힌 2명 막고라에서 직접 자기손으로 상대방 보내버리게 만들던가..
지니어스떄 출연자들 욕먹는거보고 최대한 그런요소들을 줄이려는것같긴한데 그러다보니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너무 떨어져요.
마추픽추
23/10/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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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차라리 금고에서 1vs1해서 피스10개 몰빵이었으면 더 재밌었을듯요
앙몬드
23/10/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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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진짜 출연자들 욕먹는것 때문에 데스매치등 누가 누구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극히 자제한 느낌이 있긴 했어요

근데 그럼뭐합니까 서바이벌인데..
23/10/1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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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 소사이어티게임 = 피겜2 초반 > 데블스플랜 >>>>>>피겜2후반정도로 요약될 수 있는 재미였습니다. 웰메이드는 맞고 추천할만한 프로그램도 맞는데 지니어스급의 자극적인 재미는 없었지만 다른 재미가 또 있었네요.
다만 자막과 bgm 자유롭게 못쓰는게 너무 아쉬운.. 이거 두개만 썼어도 훨씬 더 평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일기
23/10/1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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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넷플이 자유롭게 못쓴다는거 뒤늦게 알았는데 자막은 또 뭐에 걸리나요 ㅠㅠ?
23/10/1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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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어쩌구때문에 자막울 못씁니다.
23/10/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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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종연피디가 이번에 메인매치를 줄이고 데스매치를 없앤건 앞으로 장기적으로 할때 시즌을 좀더 빨리빨리 내놓기 위해서였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게임들을 12회에 맞춰 만드는건 무조건 한계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너무 많은 준비기간이 필요해서 차선책으로 내놓은 대안 치고는 그럭저럭 잘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D.레오
23/10/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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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차까진 그래도 서로간의 갈등도 있고...
뭔가 할려는 시도가 보였는데
이번 3주차는 걍 게임부터해서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2는 보강좀 잘하고 나왔으면.
23/10/1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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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연합대로 기뻐하고 또 위로하는게 좀.. 지긋지긋했습니다
23/10/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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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하석진이랑 이시원이 프로그램 다 살렸죠.
제작진이 준비한 거 찾아주고 알아서 방송각 다 잡아주는데 제작진 입장에서 진짜 절해야하는 플레이어입니다.
궤도가 1개로 몰렸을 때 안 죽이고 살려준 것도 진짜 고마워해야되요.칩으로 죽일 수 있는거 일부러 안 죽이는거 보고 진짜 방송 생각 많이 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아,그리고 가장 아쉬운 플레이어는 굳이 꼽자면 박경림입니다.
매치에서 드러낼 역량은 하나도 없는 플레이어인데 분위기만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플레이어였어요.
멘탈케어하는 상담사였지 플레이어가 아니었습니다.
23/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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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석진이랑 이석진이 프로그램 살렸습니다..
오타니
23/10/1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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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진은 누굽니까
23/10/11 10:30
수정 아이콘
어젯밤에 졸면서 댓글달아서.. 크크 오타났네요 크크
해바라기
23/10/11 09:39
수정 아이콘
박경림을 플레이어로 안보고 제작자나 스텝으로 보면 기가막힌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합숙 내내 촬영하고 게임하는건 생각이상으로 빡셀텐데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사람이 필요했다고봐요. 그런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하고 피스 나눠주고 수식 대충 써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니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흐흐
블래스트 도저
23/10/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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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X
엔젤스 플랜 O

어디가 데블인지??
시청자를 데블로 만드네요
울산현대
23/10/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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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이 오목 이기고 오목 못하시네! 하는건 뭔가 영화배우 느낌 나긴 했네요 크크
묵리이장
23/10/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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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너무 못하긴 했어요. AI썻다는데 저게 말이 되는건지.
이시원은 오목 두번째 수부터 저게 오목 많이 해봤다는 수인지거.
23/10/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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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ai로 돌 다 보면서 하고 플레이어만 암기하면서 해야하는 게임이니 초보수준의 ai로 하는게 적절하긴 합니다. 만약 중수 정도의 ai면 미친 암기력이 아니고서야 절대 못이기죠.
MurghMakhani
23/10/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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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 선수필승법을 알 정도의 고인물 적어도 미술학원 공책을 오목판으로 채우는 수준의 실력자가 아닌 이상 평범한 수준으로 플레이하는 AI 상대로 블라인드오목 이길 수 있는 건 바둑판 통째로 복기하는 게 일인 조연우 말고는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이시원은 본인의 언급과는 별개로 그 정도로 오목 고수는 아니었던 걸로... 아니면 까먹어서 패착을 뒀거나요) AI가 초보적인 정도가 적절한지까진 확실히 모르겠지만 초보 수준의 AI는 의도된 거라 생각해요. AI 수준이 3개 프리하게 이어지는 건 막고 2 빈칸 1에서 4개 노리는걸 못막는 수준인 걸로 보이는데 어쨌든 플레이어 입장에선 AI의 실력을 모르니 실수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짤 수도 없고 결국 AI가 패착을 둘 때까지 기약없이 버텨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23/10/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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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른분들 의견에 백퍼 공감하는게 오목ai 가 평균만 되어도 절대 못 이기는 게임이죠.
나는 블라인드로 하는데 ai 는 다 보면서 할테니
바보영구
23/10/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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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가 공리주의를 표방하는건 출연진중 누구 하나가 할 수 있는 모습이다 생각했지만, 공리주의의 당위성을 "모두를 위한다" 에서 "약자를 살린다" 로 슬쩍 넘어가는 모습에서 같은 명분이 아닌데도 한결같은 사람처럼 행동하는게 너무 별로였고, 하이로우게임 가서는 사실상 "강자를(하석진을) 죽인다" 명분까지 넘어가면서 자신의 속을 다 보여준거 같아서 같은 명분인거 같아보이지만 출연진이나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줬던거 같네요. 궤도가 실수로 서동주를 떨어뜨린것도 실수아닌 의도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림자명사수
23/10/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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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궤도가 하이로우에서 벼랑끝에 몰렸다가 결승전 진출한것도 그냥 연합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기회를 몇번이나 준거죠
칩 5개 미만으로 남았을때 아무도 레이스 안하고 패스 패스 패스...
아무리 연합이었어도 마지막은 개인전이고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는데 죽일수 있는 찬스에서 뭐하는건가 싶었네요
묵리이장
23/10/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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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안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해야지 병풍이 너무 많음.
23/10/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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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 사람이 너무 착하네요. 자기편이든 남의편이든 탈락자만 발생하면 난리 난리... 근데 이런류 병풍 케릭터 치고 그나마 좋은 모습 보여주다가 간거 같습니다. 정확히 말로 설명하긴 그런데 정말 사람이 좋아보였어요.

승관 : 반대로 병풍중에 진짜 최악이었어요. 박경림이랑 비슷하게 눈물 흘리며 난리치는거 까진 비슷했는데, 박경림은 남을 위로해주면서 흘리는 눈물같고, 얘는 왠지 본인이 슬픈걸 감당 못하는 느낌이어서 그런건지... 암튼 나약해보이고 박경림과 달리 보기 안좋아보였어요.

궤도 : 서바이벌과 안 맞는 본인 신념이 다 말아먹은 케이스. 그 신념을 관철하려면 장동민정도는 되어야 할거 같은데, 그정도는 아니었음.

하석진 : 홍진호를 비롯해 매시즌 있어왔던 게임만 하는 전형적인 케릭터네요. 게임 능력을 보면 수식계산 능력은 상위급으로 보이고, 게임 파악능력은 살짝 떨어지고요.

서동주 : 좀 얌체 같은 스타일로 느껴지더군요. 근데 뭐 우승 노리려면 저렇게 해야지 싶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그렇게 탈락한다고? 박경림등 널 응원했던 사람들은 뭐가 되니... 진짜 제일 어이없는 장면중 하나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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