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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9 19:29
유승철 vs 이정후
마땅한 1차 지명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고3때 유승철이 150 던지면서 갑자기 튀어나왔고, 이정후는 꾸준히 잘했지만 1차 지명으로 야수를 뽑는 사례가 잘 없던 걸 거스를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던 터라 박빙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23/12/19 13:03
스프링캠프 다녀와서 시범경기 하고 있는 와중에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진 다고 통보 받은 후..선동열과 면담하고 나서 은퇴 선언했습니다. 시즌 내내 2군에 있을 것 같으니 시즌 중반에 밀려나가는 형태보단 시즌 전에 (후배에게) 자리 만들어 주고 나간다는 명분을 택했다고 보여지지만..너 안쓸려고 하니 알아서 해..라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어서..
23/12/19 13:32
제 기억으론 스캠까지 다녀와서 (나름 스캠 성적도 괜찮고 전 시즌도 대타로 쏠쏠했음) 개인 면담 후 은퇴 기사가 떴습니다. 그리고 5월 말인가에 은퇴식. 원래 고참 선수들 고려장 시키는건 선동열 주특기라 ;;
23/12/19 14:17
그때 스캠 성적은 2군 갈만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제 기억이 조금 잘못된건가 싶네요. 수비 엉망으로 하던게 뇌리에 너무 선명히 새겨져 있어서.. 크크. 다만 구단 꼬라지가 시즌중에 자리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게...
23/12/19 13:33
그때 외야 상태보면 야구선수가 신종길 한명이었던거 같은 느낌적인 기억이 있습니다
실력으로 밀릴만한 상황은 아니었을거에요 면담전에 최근 몇년간 몸상태 중 제일 좋다 이런 기사도 있었구요
23/12/19 14:05
아래에도 댓글 달았는데 냉정하게 보면 은퇴할 성적은 맞았습니다. 은퇴 전 3년 타율/출루율/장타율이...
.273 / .346 / .379, 6홈런 11도루 .245 / .293 / .358, 4홈런 2도루 (이 성적 찍고 은퇴할 줄 알았음) .277 / .337 / .387, 3홈럼 3도루 냉정히 40살이 훌쩍 넘은 '외야수'가 위 성적 찍고 있는데 은퇴 소리 안 나오면 그게 이상하죠. '이종범'이니까 은퇴 소리 덜 나온겁니다. 그나마 마지막 해에 조~금 반등하긴 했는데 시범경기 때 수비가 안 되는 모습이 나오더라고요.(저도 이때 보고 '아 은퇴해야겠다 싶었던') 당시에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코치는 신종길을 밀어주고 싶었는데 이종범이 그 기회를 뺏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이종범이 은퇴하면서 부담을 느낀 신종길도 같이 망해버린...(그 다음해에 좋은 성적 찍었지만)
23/12/19 17:30
당시 기아 외야 사정상 저걸 찍고도 밀어낼 선수가 없었다는게 은퇴 이야기가 안나온 이유중 하나죠. (...) 이용규 가운데 박고 나지완 눈 딱감고 박으면 나머지 한 자리가 돌림판 찍었고 그 중 그나마 성적 좋은게 이종범이였다는...
신종길을 키울거였으면 경기 출장 비율을 신종길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유도했어야 하지 않나.. 하지만 뭐 만약은 없으니까요.
23/12/19 14:38
성적은 은퇴 할만도 한 노장이었는데, 기아 외야에 그 이종범을 제낄 선수도 없었어서...(실제로 이종범 은퇴 후 밀었던 신종길이 폭망하면서 기아 외야는 무주공산 됨)
라커룸 장악에 방해되는 영향력 큰 선수를 싫어하는 선동열+해태색 지우기의 일환으로 이종범 은퇴를 지속적으로 바랬던 기아 프런트의 합작품이라고 봐야죠.
23/12/19 16:26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성적이었습니다만, 문제는 당시 기아 외야 사정 생각하면 그나마 주전이나 유틸로서 최소한의 밥값은 한다 수준이었어서... 아직 팀에서 뛸 여지가 충분히 있는 레전드 선수를 은퇴 종용한게 햐;;;
23/12/19 13:02
이정후 선수가 말하는 기아 이야기 들으면 만약 종범신 은퇴할 당시에 타팀에서 오퍼 왔으면 종범신은 기아 영결이고 프차고 뭐고 다른 팀 갔을 거 같아요.
종범신 현역 연장 의지가 썰로 도는 것만 들으면 엄청나게 강했다고 생각되네요.
23/12/19 13:13
선수 이동이 워낙 제한적인 리그라 그런지 선수나 팬이나 원클럽맨에 너무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근래에 좀 덜해지나 싶긴 했는데 박용택이 다시 불을 지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23/12/19 13:58
이정후도 서울 팜인 것 치곤 아쉽다 소리 들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건 아니었는데 당시 KIA 1차가 유승철(공 빠른 것만 보고 지명)인 걸 감안하면 상징성 가점까지 받아서 넉넉히 1지명 받았을 것 같네요.
23/12/19 13:30
어릴 적에 평생 저렇게 아빠 덕분에 팬들에게 대접 받았는데, 순식간에 아빠가 팀에서 버림 받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진짜 평기싫이 양반이긴 하네요.
23/12/19 13:56
상징성을 떠나서 냉정히 기량만 보면 은퇴가 맞았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시범경기 때 평범한 플라이 못 잡는 거 보고 ‘은퇴할 때가 됐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은퇴 뉴스가 뜨더군요. 그래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은 아니었는데 상징성이 큰 선수라 후폭풍이…
23/12/19 14:13
기량 관점에서는 팀 사정상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 때(12시즌)면 김원섭/나지완 - 이용규 - 김상현이었고, 백업 요원이 거의 전무한 수준이었죠. 야만없이라지만 기아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던 신종길이 안터졌으면 기아의 외야 뎁스는 답이 없었을거라... 좀 대책없는 은퇴이기는 했습니다.
23/12/19 14:15
그때 팀에서는 신종길을 밀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은퇴가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신종길도 부담을 왕창 느끼는 바람에... 이종범 은퇴 시즌에는 엄청 못 했죠. 그래서 선동열 이순철은 더 욕을 먹었고요.
23/12/19 16:29
당시 외야 뎁스 이슈가 있었고 표본도 작고 시범경기는 시범경기라지만 어쨌든 시범경기 성적도 괜찮았습니다. 시즌 폼만 보면 은퇴가 맞는 거긴 하지만, 스토브 때 결정한 것도 아니고 시범경기 뛰다 말고 갑자기 은퇴선언은 타이밍이 진짜 이상했죠. 누가 봐도 선동열이 와서 내쫓았구나 싶은... 타이밍만 정상적이었어도 여론 덜 이상했을 거에요.
23/12/19 16:04
은퇴를 시킬꺼면(권유를 할 거면) 그 전 시즌 마치고 했어야죠.
겨우내에 운동 다 하고, 스프링캠프 따라가고, 시즌 준비 다 마쳤는데 은퇴하라고 하니 빡치는 거죠. (전 기아팬 아니지만 양준혁 선수때 정도로만 해줬어도 평기싫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선동렬은 추해지기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정작 레전드들 은퇴시킬 때 추하게 은퇴시켰습니다. 레전드도 은퇴해야하지만 그래도 모양은 빠지지 않게 보내드려야죠. 굳이 비유를 하자면, 이전 프로젝트 끝나고 재계약 안 하는 거랑 새로 프로젝트 시작했는데 너 나가라는 거랑, 즉 재계약 했는데 나가라. 당연히 기부니가 다르죠.
23/12/19 16:22
선수 선동렬은 팀 레전드라 좋아해도, 감독 선동렬은 이종범 은퇴 이후로 서정환에 준하는 급으로 싫어하게 된 저로서는 저 정도로 끝낸 이정후 성품이 매우 훌륭하다고 느껴집니다. 팬 입장에서 열불이 터지는 일을 당사자로 경험했는데, 매우 분하고 어디든 해소하고 싶은 기분이었을텐데 그걸 싸이에 평기싫 하고 말았다는게...
23/12/19 17:20
애초에 은퇴시킬꺼면 전시즌 끝나고 부임하면서 은퇴시켰으면 더깔끔했음
그리고 2012년 기아선수들 특히 외야수들 성적 꼬라지보면 답나옵니다 붙박이로 외야뛰는건 이용규하나 출장하면 쏠쏠한 성적은 찍어주지만 간염때문에 풀타임은 무리인 김원섭 (아이러니하게 12김원섭은 거의 풀타임을 찍어주긴했습니다) 방망이로서는 서서히 보여줬지만 수비로 나가는거에는 물음표가 찍히던 나지완 이범호 영입이후 외야로 포변하고 어찌되었건 빠따때문에 자리 주기는 해야했던 김상현 그리고 그다음순위였던 위에 많이 언급되는 신종길 (다음해에 결국 본인가치를 증명하기는했습니다) 이종범의 위치는 이들 다음 신종길과 경쟁하는 위치였습니다 다만 이용규제외하고는 저마다 물음표들이 붙는상황이기때문에 대안이 반드시필요했습니다 근데 김원섭 풀타임이라는 말도안되는 호재가 터졌는데 김상현 개막전에 나가리 신종길 부담감때문인지 1할찍다가 2군행 그래서 이준호가 110게임가량을 소화하고 최훈락,이호신이 백업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헀습니다 수비가 되는애들은 1할을 찍고 겨우 2할을 넘기는 외야수들은 수비에 하자있는상황 저 백업외야들보다 이종범이 못했나요?
23/12/19 22:21
제가 진짜 평생 얌전히 살다가 살인충동과 함께 눈돌아간적이 장사하던 우리 어머니가 어떤 동네 아저씨랑(동네 사는 사람은 아녔음) 시비가 붙었다고 옷이 찢어져 있는걸 봤을때.. 중학교때였는데요
그사람 찾는다고 친구 한명이랑 온동네를 돌아 다녔는데 지금이야 뭔가 잘잘못도 누가 먼전지 한 번 따질법도 하지만 어린 나이에 우리 엄마를 누가 해꼬지 했다는게 너무 분해서.. 상황은 다르지만 저는 같은 맥락에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조금은 더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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