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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1 16:01:07
Name 주먹쥐고휘둘러
Subject [기타] 한국은 정말 축구 못하는 나라일까
9번의 월드컵 본선을 나가는 동안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결코 순탄한적이 없었습니다. 54년, 한국전쟁의 상흔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참가한 스위스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군용기를 타고 50시간의 비행끝에 대회 바로 전날 스위스에 도착했습니다 시차적응을 할 새도 없이 경기를 뛰어야 했고 설상가상 한국이 만나야 했던 팀은 무적의 마자르, 황금의 팀이라 불리던 당대 최강, 4년간 A매치 무패라는 어마무시한 모습을 보인 헝가리 대표팀이었습니다. 9:0이란 스코어가 오히려 선방한 셈이었죠.

이후 82년 월드컵 부터 94년 월드컵까지 월드컵 본선은 24개 국가가 참가하는 방식이었고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 참가 티켓은 82년에야 두장으로 늘어납니다. 83년에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 4강, 슈퍼리그 발족 등으로 점차 축구발전의 토대가 마련되었고 월드컵 본선의 문이 넓어진 결과 한국은 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끝에 월드컵 무대에 재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24개 팀만이 참가할 수 있었던 데다가 유럽에 10장 이상의 본선티켓이 주어졌기에 한조에 유럽팀 두팀은 무조건 들어오게 되어 있었고 거기에 남미팀 하나가 들어오게 마련이었죠.

86년 멕시코 월드컵 :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불가리아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 벨기에, 스페인, 우르과이
94년 미국 월드컵 :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

살인적인 조편성이라 해도 무방한 조편성일겁니다. 물론 저때 스페인과 지금 스페인의 전력이 꽤 차이가 나긴 하지만 승점자판기 레벨의 팀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과연 저런 조 편성을 받았을때 16강을 장담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될까요? 브라질쯤 되는 국가라도 함부로 16강을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하물며 한국같이 축구변방에서 올라온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거 자체가 말 그대로 꿈같은 소리인 셈이죠. 이런 사정을 차처하고 16강 못가니 축구 못한다고 하는건 글쎄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선수들간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코칭스텝들의 팀 운영 역시 주먹구구였습니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일주일이면 시차적응해서 풀핏이 될줄 알았던게 그 당시 대표팀 코칭스텝들이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국이 축구를 못하는 나라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말 축구를 못한다면 히딩크가 와서 제아무리 합숙훈련을 하고 평가전을 했어도 4강은 커녕 또 본선에서 3패 탈락했겠죠. 두번의 감독 교체 이후 대표팀 감독이 된 아드보카트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급하게 감독으로 선임되어 시간이 별로 주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대표팀을 잘 정비해서 원정 월드컵 최초 승리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0년 월드컵의 경우는 어떨까요. 별의 별 욕을 다 먹었지만 어쨌든 허정무 감독 체제하에 대표팀은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고 원정 월드컵 16강이란 성취를 거뒀습니다.  

요는 이겁니다. 한국이 16강은 기본에 우승을 바라보는 국가들에 비해 축구 못하는거 맞긴 맞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무슨 동네북마냥 여기저기서 쥐어 터지고 다닐 수준의 팀이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 거죠. 예전같으면 선제골에 멘붕했었을 지도 모르지만 2:1의 역전승을 거뒀던 06월드컵 토고전이나 명장까진 아니라도 어쨌든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10월드컵을 생각하면 괜찮은 감독을 선임해서 예선 과정부터 잘 준비하면 32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늘어난 지금의 월드컵에서 한번 해볼만한 수준은 된다 이겁니다.

지금 대표팀에 대해 축구팬들의 비판,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것도 이런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역대 한국축구가 가져본적이 없던 손흥민 같은 자원을 측면에서 자기 혼자 고군분투하게 만들고 근 몇년간 소속 클럽에서 풀타임 경기를 몇번 뛰어본적도 없는 박주영을 죽어라고 원톱에 쓰는 대표팀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이건 기대치의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한창 뜨거운 선수들로 어느정도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 볼 수 있음에도 그런 자원을 내팽개친 상태에서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연달아 졸전을 펼친 감독의 아집에 대한 분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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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세비치
14/06/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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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을 계기로 한국축구가 세계에서 꽤나 인정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주먹쥐고휘둘러
14/06/11 16:13
수정 아이콘
그보다는 06월드컵이 기점이었다고 봅니다. 옛날같으면 돈을 싸짊어 지고 가도 유럽이나 남미 팀이 평가전 안해줘서 이라크, 중국같은 국가와 평가전을 해야 했지만 10월드컵을 앞두고는 코트디부아르, 스페인 같은 팀과 평가전을 하는 수준까지 왔으니까요.
14/06/11 16:07
수정 아이콘
'못'한다의 기준이 다른 문제 일 수도 있겠네요.


전교석차가 207명중에 57위입니다.밑에는 150명의 학생이 있네요
207명 중 57등이면 잘하는 편이다 라고 말 할 수는 있겠지만...
최고 17등까지 해봤던 애한테 거는 기대감이라는게 존재도 하고요..
새강이
14/06/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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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한번 정점을 찍고 원정에서는 원정 첫 승, 원정 16강 등 점점 상승곡선을 그렸다가 이번에는 그럴 조짐이 안보이니..기대가 크니 더 질타를 하게 되네요
14/06/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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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90년도와 비교하는 건 좀 맞지 않은 게 본격적으로 한국에 본격적으로 스포츠 붐이 일고 프로스포츠가 자리 잡기 시작한게 80년대고 스포츠에 눈을 뜬지 고작 10년 된 90년대 성적 들고와서 원래 못했다는 말이 안되죠.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간신히 인프라 쌓아 올리고 있을 때의 성적 들고와서 봐라 원래 못했다고 내미는 꼴이죠. 20년이 흘렀는데요. 한국의 No.1 스포츠는 국가대표 축구고 축구 인프라 또한 전국적으로 굉장한 수준입니다. 당장 마음만 먹으면 인조잔디 축구장에서 공 찰 수 있는 국가가 한국이에요. 결국 한국경제가 발전하는 것 보다 어쨌뜬 좀 늦게 스포츠가 주목받고 발전했고 그 결과가 2000년 부터 쭉 괜찮은 성적을 낸거죠. 당장 옆나라 일본만 해도 J리그는 무려 K리그보다 5년 늦게 출범했는데 어느 누구도 지금의 일본을 32강 광탈 할 거라고 예상하진 않습니다. 처음에 한국이 일본에 앞섰다고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일본과 한국의 축구 위상 자체가 넘사벽입니다. 뭐 경제력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결국 한국축구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소위 인맥축구를 하는 축협과 국가대표의 부진은 분명히 비판 할 만하다고 봅니다.
사카모토료마
14/06/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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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높아진 것도 한 몫하죠...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스 리그 보다가 한국 축구 보면 진짜 못합니다.
오스카
14/06/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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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대가 아니더라도 원래 클럽팀이랑 국대는 조직력부터가 차이가 나서 경기력 차이 꽤나요.
물론 못하긴 하지만;
Manchester United
14/06/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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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리그 기반 및 인프라 등을 따져보면 투자대비 성적 엄청나게 잘 나오는거죠. 투자에 비해 축구 잘하는나라입니다. 다만 해외축구보고 눈만 높아진 사람들에겐 한없이 부족해보이겠죠.

그리고 최근에 대표팀 경기력은 스쿼드만 따지고 보면 말도 안될 지경입니다. 스쿼드에 분데스리가 5명, EPL 2명(챔피언쉽 2명)이나 되는 상위리그에서 뛰는 해외파가 있고 아시아 최고리그에서 뛰고있는 국내파 선수들이 있는데 이정도로 눈이 썩을 지경의 경기력은 정말 감독역량부족이라고 할 수 밖에 없죠.
막강테란
14/06/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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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비 축구 잘하는 나라입니다.(2)

완전 동감합니다.
그리고 해외파가 있긴 하지만 다 폼이 떨어진 상태에서 단기간 내에 조직력 다지고 폼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지요.
Manchester United
14/06/11 16:30
수정 아이콘
스쿼드만 보면 이정도로 현시창급 실력을 보여줄 나라는 아니라는거죠ㅠㅠ

해외파들이 현재 폼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조커로는 확실히 제 역할을 해줄 클래스니까요.

국내파와 해외파 나눌것없이 현재 폼을 우선시해서 뽑았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것 같네요.
14/06/11 16:35
수정 아이콘
투자 대비 축구 잘하는 나라입니다.(3)

선수들이 뛰는게 시쳇말로... 아 그만하겠습니다.
Rorschach
14/06/11 16:25
수정 아이콘
기준에 따라 다른거죠. 종이 호랑이니 뭐니 해도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잘 합니다.

그런데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팀들 사이에 놓고 보면 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못 하는 것도 맞죠.
14/06/11 16:26
수정 아이콘
아시안컵 우승을 언제했나 생각해보면 얼추 답이 되지 않을까요?
LowTemplar
14/06/11 16:30
수정 아이콘
근데 그것만으로도 얘기할 수 없는 게,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 횟수로만 보면 세계최강팀 후보에 넣기가 아슬아슬한 정도...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은 못하고 있어도 어쨌건 매 대회마다 우승을 노린다고 누구나 인정하는 컨텐더임도 부정할 수 없죠.
14/06/11 16:3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유로 2008 유로 2012를 연달아 우승하고 피파랭킹 1위도 찍었던 팀이죠.
한국은 월드컵은 커녕 아시안컵 우승조차 최근엔 한적없고, 아시안게임 역시 마찬가집니다.
애초에 들이댈 건덕지가 없다는거죠. 아시아의 맹주 타이틀조차 이젠 언론에서 민망해서인지 안달더군요.
LowTemplar
14/06/11 16:34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아시안게임 상위 대회인 올림픽 축구 3위로 아시아 최대 성적 타이를 찍은 것도 최근이니까요.
아시아 맹주 타이틀이 민망하니 어쩌니 해도 아시아에서 한국 만나서 종이호랑이 만났다고 좋아할 팀이 한 팀이라도 있나요?
14/06/11 16:38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인구빨 + 머니빨로 월드컵 티켓이 많은 대륙인 아시아에서 우승한다 해도(일본) 세계에선 쩌리취급 당하는데, 한국은 그 대륙컵에서 우승조차 못했습니다. 박지성이 있던 시절엔 A매치에서 유럽B급 팀이나 북중미 팀과 비등비등한 경기를 하며 평이 괜찮았으나, 이번 월드컵 예선만 해도 막차타고 간신히 갔죠. 예전에는 그래도 가볍게 올라가던 아시아예선에서도 경우의 수 따졌던게 이번 월드컵입니다. 그러니까 저런말이 나오죠.
구밀복검
14/06/11 16:58
수정 아이콘
월드컵은 사실 우승국 수 자체가 워낙 적어서 우승을 한 번이라도 했다는 것만으로도 자격 요건으로는 충분합니다. 프랑스도 1회고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는 우승이 없죠. 또한 유럽에서 아시안 컵에 대응되는 것은 유로 컵인데, 현재 스페인이 유로 컵 최다 우승국이죠.
주먹쥐고휘둘러
14/06/11 16:4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언제부터 그렇게 아시안컵에 의미를 뒀나도 생각을 해봐야 될거 같은데요.
14/06/11 16:41
수정 아이콘
아시안컵엔 언제나 의미를 뒀었죠. 맨유에서 뛰던 박지성까지 호출당해서 출동한게 아시안컵입니다. 오히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대표가 의미없었는데 홍명보팀이 동메달따면서 가치가 훅 올라갔던거 같은데요.
곰성병기
14/06/11 21:19
수정 아이콘
아시안컵은 최근 컨페더컵때문에 중요성이 생긴거지 그전까지만해도 찬밥신세였습니다. 90년대에 오죽하면 대학선발팀내보내서 afc한테도 경고먹은적도 있었는걸요. 아시안컵에 비해 아샨게임 올림픽대표는 군면제때문이라도 항상 한국은 스쿼드 최상으로 내보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6/11 17:33
수정 아이콘
유럽의 약팀 이탈리아

가장 최근 유로컵 우승이 1968년으로 40년째 유로컵도 우승 못하고 있죠.
라울리스타
14/06/11 16:29
수정 아이콘
딱 피파랭킹 50위권에 맞는 나라죠. 32강엔 겨우겨우 합류하고, 운이 좀 터져주면 16강 진출할 정도...
Leeroy_Jenkins
14/06/11 16:30
수정 아이콘
기준에 따라 다른거죠.

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이 축구 못하는 나라인가? 라는 질문에 몇명이나 그렇다 라고 대답하겠습니까. 비록 일본과 격차는 날이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수년째 이란조차 넘지 못하고 있고 아시안컵 들어본게 언젠지 기억도 안나지만 어쨌든.

하지만 월드컵 출전한 32개국가들 모아놓고 이 중에서 대한민국이 축구 못하는 나라인가? 라는 질문엔 몇명이나 아니오 라고 대답하겠습니까. 당장 가장 객관적인 지표중 하나인 피파랭킹만 봐도 32개국중에 31번째 아니던가요?
Manchester United
14/06/11 16:3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여러 사람들이 피파랭킹을 국가대표 실력평가에 활용하기 시작했는지 궁금하네요.

예전에는 피파랭킹 못 믿는다는 여론이 팽배했는데 지금은 또 피파랭킹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네요.
김신욱
14/06/11 16:33
수정 아이콘
축구 못하는 나라였지만 2000년대 들어 못하는나라 -> 그냥 복병정도로 올라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냥 월드컵에서 만나면 껄끄러운 복병 정도 수준밖에 안됩니다.
국민들 기대치가 너무 높죠.
스치파이
14/06/11 16:35
수정 아이콘
껄끄러운 복병으로도 안 보이니까 비판을 하는 거지요.
러시아가 연막작전이라 의심할 정도로 바닥을 치고 있잖습니까?
양심 상 평가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정상은 아니잖아요.
14/06/11 16:37
수정 아이콘
양심설... 아무렴요. 양심적으로 어느 정도는 했어야 하는데!
김신욱
14/06/11 16:37
수정 아이콘
우리가 그 동안 만나면 '껄끄러운 복병' 으로 평가 받은 이유는, 강한체력+정신력 정도를 들수 있겟습니다.
왜냐면 한국전을 치루고 나면 그다음 경기까지 영향력을 미쳤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이 두가지가 사라지고 있으니 동네 북이 되고 있죠.
스치파이
14/06/11 16:42
수정 아이콘
맞아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열불나는 것도 그것 때문이고요.
"아... 최선을 다해도 아직 안 되는구나. 아쉽다."가 아니고 "열심히 하기는 하는 거야?"라는 감정이 먼저 드니 답답 돋습니다.
김신욱
14/06/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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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랭킹은 그냥 보기좋은 지표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되겠고, 제가 개인 적으로 평가하는 우리나라 축구실력은 대략 세계 40위권 정도 된다고 봅니다.
월드컵은 간신히 진출하고, 본선에서는 1승하기가 힘들죠.
14/06/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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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따라 다른게 맞지만, 저는 대체로 못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못하는거에 비해 인기는 많고, 그에 따른 이권도 많은 집단이 축구계라고 생각합니다.
14/06/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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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전술없이 김신욱 이동국을 이용한 뻥축구만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운 상황에서

본선 1년을 남기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만으로도 모든건 축구협회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월드컵 예선을 치루면서 충분히 긴 시간동안,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어떤 선수가 가장 적합한지 실험도 해보고,

새로운 선수도 기용하면서 팀을 완성시켜나가야하는데, 이제 막 감독커리어를 쌓는 홍명보감독이 겨우 1년이라는 시간만으로 팀을 완성시킬 수는 없죠.

그러다 보니, 런던올림픽 때 자기가 직접 이끌었던, 장단점을 확실히 알고 자신의 전술에 녹일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을 하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전술에 적합한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선수를 경기기록만 보고 쓸 수는 없는거니까요.

하지만 국민들이나 언론에서는 엔트으리니 뭐니 하면서, 인맥으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망언을 하고 있죠. 자기 목이 달린 일인데 그런 걸 고려할까요?

이번 월드컵에서 좋지않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내년 아시안컵까지는 기회를 줘야 홍명보감독의 진정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을겁니다.
LowTemplar
14/06/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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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말하면 투여되는 자원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는 거죠 뭐.
김신욱
14/06/11 16:40
수정 아이콘
첨언하자면, 윗분 말씀대로 지금을 잘할수가 없는 상황이죠. 임시감독으로 간신히 월드컵 올라오고, 1년에 연습경기 10번내외 치룬게 다니까요.
김신욱
14/06/11 16:43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어떤 기준에서 축구를 못하는건 아니라고 하신지는 본문을 읽어보니 이해가 갑니다만,
제 기준으로써는 못하는 나라입니다.
월드컵 나가면 겨우 1승정도가 최선이고, (2002년을 제외하면)
천날만날 경우의 수나 따지고 있으니까요.
꽃보다할배
14/06/11 16:44
수정 아이콘
아시아에선 강팀, 세계적으로는 약팀입니다. 신체 구조와 DNA상 박지성 이영표가 11명 되지 않는한 일반적 국대 수준으로는 본선 평생 못오는 웨일즈한테도 대파되는게 현실일 듯 합니다. (베일 렘지 등..)
곰성병기
14/06/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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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네임밸류로하는게 아닌데요... 웨일즈는 유럽 플레이오프도 진출못하는 3류국가인데 웨일즈는 홈에서 호주한테도 진적도있습니다.
여자같은이름이군
14/06/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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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실력이 부족한거라면 패배해도 납득하고 박수쳐주겠습니다만... 어거지로 최강희감독에게 국대 떠맡긴 축협과, 해외에서 논다고 지 잘난듯이 멘탈 승천한 선수들, 박주영 발탁부터 구설수로 가득한 대표팀 인선... 거기에 옆나라 상황과 비교를 해보면 ㅠㅠ 2014년 월드컵은 없다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4/06/11 16:45
수정 아이콘
옛날처럼 진흙탕 축구라도 되면 차라리 나아보이는데, 진흙탕에 갔는데 왜 너만 똥물이 묻냐...화려한 도미는 별로 기대 안 하니까 가자미 좀 되어주시면 안 될까요?
14/06/11 16:51
수정 아이콘
그동안 성적을 낼 수 있던 기반인 2002년의 선수들이 없는 상태로 처음시작하는 현 대표팀에 성적과 기대를 가지기엔 힘들지않나 생각합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2002년의 유산인 확대되고 좋아진 인프라의 혜택을 받은 어린 선수들부터 시작해서 다시 쌓아올리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꽃보다할배
14/06/11 16:55
수정 아이콘
오히려 기술 축구로 가려면 손흥민 + 이청용 + 바르샤3인방 + 이강인 등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현재 일본처럼 가던가 (명보 말고 스페인계 감독)
아니면 히딩크식 피지컬 + 매경기 한일전 모드로 개싸움으로 가던가 둘 중 하나 밖엔 없을 듯 합니다.

그 공백기에 지금 맞은 월드컵은 의리의 명보와 태만의 해외파가 합쳐져서 역대 최악의 국대라고 봅니다.

그냥 우리나라가 못하냐? 라는 질문보단 역대 최고의 월드컵 꿀대진을 한국이 벌집들고 가서 꿀을 다 뱉어내는 격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벨기에는 포기하더라도 러시아 알제리 정도 못제낄 실력이면 16강은 먼 꿈이죠. 러시아도 히딩크 시절 유로4강 빼곤 16강을 항상 가는 팀이 아닌데 말이죠.
GO탑버풀
14/06/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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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진 32강 본선에는 꾸준히 나갈수 있는 팀이지만
본선에서 1승만 하면 잘했다고 평가받을수 있는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16강은 운도 있으면 갈수 있을듯)
투자대비 잘 하고 있는건 당연한것 같구요

2002년 월드컵 효과로 혜택을 본 세대가 슬슬 올라올 것 같은데 2018-2022 두번의 월드컵이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잠잘까
14/06/11 17:10
수정 아이콘
전 글에도 썼지만 전 대표팀에 들어가는 예산과 1승을 비교했을때 현재 32강 올라갈 전력도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부터 그런 것은 아니나 2010년에도 3패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할만큼 그다지 기대치를 갖지 않았습니다. (당장 옆나라 일본만 봐도 예산차이가 넘사벽)

단지 튀니지전과 가나전을 볼때 '이게 선수질 대비 경기력이 여기까지가 한계인가?'라는 것에는 동의를 못하겠더군요. 저번 2연전은 '체력훈련이 과해서'라는 단 한가지의 실드를 불가하곤 쳐다볼 수도 없는 경기력이었습니다. 전 이 점을 비판하고 싶습니다.
아티팩터
14/06/11 17:10
수정 아이콘
2002년은 그런데 준비기간도 길게 주고 정말 개최국이기 때문에 많은걸 걸었던 때인거 같은데
그때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기대가 과도해지는건 어찌보면 당연하겠지요.

지금 감독이 실수 많이한것도 있지만
분명 누가 와도 그리 쉬운 팀은 아니었습니다. 진짜 명장급이 오지 않는한 누구라도 16강을 장담하지 못할 수 있죠.
다른 나라는 다 노는것도 아니니.
sprezzatura
14/06/11 17:19
수정 아이콘
대륙별 최상위 팀들만 참가하는 월드컵에 꾸준히 진출하는 것 자체로도
'잘 하는 팀'이란 수식이 이상하진 않죠.
물론 그 '잘 하는 팀'끼리 모인 월드컵 본선에선 '못하는 팀' 그룹에 들어가겠지만요.

기준과 기대를 어디까지 두느냐에 따라 갈릴 주제라고 봅니다.
저는 아랫글에도 썼듯 '16강 정도는 노려봄직 하나, 절대 장담할 수는 없는 팀'이라 보는데
이 목표와 수준 역시 우승후보급 팀과 하위권 팀들에겐 각기 달리 와닿겠지요.
14/06/11 17:32
수정 아이콘
기준에 따라 다른거죠

개인적으로 피파랭킹은 앞자리가 2였으면 좋겠고 아이안컵은 최소 25퍼센트는 우리가 우승하고 4강 아래로는 없었으면 하니까요.

뭐 그렇다고 열광적으로 성원을 보내지도 않으니 열심히 까지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못한다고 생각하죠
미하라
14/06/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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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리그 조편성은 시드배정을 통해 강팀과 약팀을 섞어서 편성하는 시스템이고 우리나라가 강팀들과 계속 한조가 되어 왔다는건 지금까지 쭉 축구를 못했다는 증거라 이게 한국이 축구 잘하는 나라라는 근거로 삼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입장에서나 죽음의 조지 독일 입장에서는 한국이랑 볼리비아 꿀빨 나라 두개나 있는 셈이죠.

축구 못하니까 저런 나라랑 배정이 되는거고 그건 축구 못하는 탓이지 마냥 불운이라 인식할만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하위 시드 배정받고 저런 강팀 다 피하면 그게 운이 좋은 사례라고 할수 있겠죠. 한국 뿐만 아니라 한국이랑 비슷비슷하거나 한국보다 축구못하는 아시아 국가들 조편성도 그 국가들 관점에서 바라보면 크게 다를게 없어요. 북한같은 경우 어땠습니까? 기껏해서 월드컵 몇십년만에 복귀하니까 같은조랍시고 떡하니 걸린게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였죠.
최종병기캐리어
14/06/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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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조편성은 최상위팀이 모여있는 1포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역안배입니다.

개최팀+디펜딩챔피언+피파랭킹 최상위 6개팀이 1포트를 이루고, 나머지 팀들은 지역간에 겹치지 않도록 2,3,4포트로 나뉘게 되는거이기에, 1포트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1포트팀과는 무조건 한조가 되어야 하는거죠. 1포트팀과 만났다고 못하는 건 아닌거죠...1포트팀이 '극강'팀일뿐...
주먹쥐고휘둘러
14/06/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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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조편성의 경우는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와는 상관없이 저렇게 편성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뭔 소릴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미하라
14/06/1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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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못하니까 항상 아시아 최하위 시드로 쳐져서 유럽국가 2개 무조건 끼거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 유럽이랑 무조건 같은조가 되는거죠.

32개국으로 늘면서 이제는 토고나 알제리같은 팀도 하나씩 껴주긴 하지만 그전까진 다른 대륙처럼 북중미나 아프리카에서 그나마 할만한 팀이랑 같은조 되는건 꿈꿀수도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예 걔들이랑 같이 최하위 시드로 분류되는데 말이죠. 1시드에 상위 6팀, 2시드에 유럽, 3시드에 유럽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남미, 4시드에 아프리카, 아시아, 북중미 대략 이런 구성인데 만약 축구를 잘해서 3시드에만 낄수 있어도 저런 조가 만들어질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는겁니다.

그리고 죽음의 조라는것도 상대적이라고 말씀드렸죠. 우리한테나 독일, 스페인이 버거운 상대니까 죽음의 조지. 독일에겐 한국, 볼리비아 꿀빨팀 두개나 있는 꿀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그러니까 축구 못해서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겁니다.
곰성병기
14/06/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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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못하는팀과 주어진 자원을 활용못해서 못하는팀으로 만든것은 차이가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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