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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2 00:45:59
Name 눈시BBver.2
Subject 왕자의 난 - (1) 조선의 장량

저 양반 얼굴 안 나오는 걸 찾을 수가 없네요 -_-a

정봉주씨가 우리 학교에 강연하러 온 모양이더군요. 아쉽지만 스킵 -_-a

왕자의 난... 좀 폼 나게 하려고 ~의를 之자로 할 때가 많은데, 이번 편은 그렇게 하면 안 되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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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 좀 나오시라니까 -_-;

1. 조선의 장량
삼봉집을 읽어봤는데 참 재밌군요. '-'a 여기서 그의 생각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네요. orz

웃긴 것도 있어요. 마누라가 "돈도 못 벌어오면서 그노무 학문 -_-++" 이러니까 "님 미안"이러는 부분도 있죠. 그러면서 친구들도 다 떠나갔다는 부분에서 살짝 불쌍해집니다. ㅠ_ㅠ 지나가는 농부한테 욕 들어먹고 깨우침을 얻었다고 하기도 하고...

혼자 공부하다가 책상이 막 어지러지고 다시 정리되고 했다는데, 그것 때문에 도깨비 장난인 줄 알고 승질 내니까 도깨비들이 "야 너는 놀아주는 놈 없으면서 우리까지 버리면 너 누구랑 놀 건데? ㅡㅡ" 라고 해서 직접 사과하는 글까지 썼다고 하네요.

뭐 이런 히키코모리 같은 건 버리고... 정도전에 대해서 좀 디벼 보겠습니다.

천하의 뜻에 통하고, 다시 자신의 총명을 믿지 말아야 한다
천하의 곤란을 구제하되 성현의 신하가 보좌하지 않고서는 되지 않았다
인군은 속 마음을 비우고 스스로 낮추어 아래에 있는 어진 이에게 순응하여 따르는 것이다
인군이 지성스럽게 몸을 낮추고 중정한 도리로 천하에 구하면 어진 사람이 불우하지는 않을 것이다
성인은 일찍이 천하의 의논을 모두 들어보지 않은 적이 없다

삼봉집 의논편에 나오는 제목들입니다만... 이것들만 봐도 충분하죠. -_-; 지나치리만큼 무언가를 강조하고 있죠?

정도전은 임금이 총명을 너무 드러내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임금이 해야 할 것은 오직 세상의 모든 것을 듣고, 어진 사람을 뽑아 그 일을 맡기는 것. 아래의 말로 그의 정신을 확인할 수 있죠.

"인주의 자질에는 어리석은 자질도 있고 현명한 자질도 있으며 강력한 자질도 있고 유약한 자질도 있어서 한결같지 않으니, 총재는 인주의 아름다운 점은 순종하고 나쁜 점은 바로잡으며, 옳은 일은 받들고 옳지 않은 것은 막아서, 인주로 하여금 대중의 지경에 들게 해야 한다."

왕이 능력이 좋길 바라는 건 로또일 뿐이고, 결국 그 아래 재상들이 왕을 보좌하여 일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천하의 일을 혼자 다 맡는 것은 불가능하죠. 따라서 재상부터 지방의 수령에 이르기까지 인재를 잘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들이 각기 자기 일을 제대로 하면 모든 게 잘 될 것이다... 는 것입니다. 여기서 임금에게 필요한 것은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 뿐입니다. 그 이상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면 오히려 안 된다는 거죠.

심지어 이런 말도 나옵니다.

"궁중의 비밀이나 빈첩들이 왕을 모시는 일, 내시들의 집무 상황, 왕이 타고 다니는 수레나 말, 의복의 장식, 그리고 왕의 먹는 음식에 이르기까지도 오직 총재만은 알아야 한다"

-_-a 조선 시대 왕들의 불행은 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써 속일 수 없는 것이다.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은 복종하지만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백성은 인군을 버린다"

조선경국전에 나와 있는 이 말은 정도전의 민본주의를 나타낼 때 주로 쓰는 말입니다. 이 밑에 깔려 있는 것은 바로 맹자의 역성혁명론이죠. 고려는 백성의 마음을 잃었기에 조선이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러니까 조선 왕 니네들도 백성 맘 잃지 마라 -_-+ 는 식입니다. 그 자신이 민본주의자이긴 했지만... 요런 거 생각하면 조~~금 멀죠 ^_^;

왕을 무시하는 느낌까지 나는 이런 자세가 통했던 것은, 이게 유교의 근본이기도 했지만 이성계의 호응이 그만큼 컸다는 것일 겁니다. 신진사대부들은 똘똘 뭉쳐 이성계를 지지해 왕까지 세워 줬고, 이성계는 신진사대부들의 소원을 들어 줬죠. 그 중심에는 정도전이 있었습니다.

그가 손 댄 부분은 정말 많습니다.

우선 새로운 서울 한양의 심시티(-_-)를 한 게 그였습니다. 왠만한 이름들은 다 그의 머리에서 나왔죠.
세금에 대해서야 고려 말에 이미 결정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삼봉집에서 몇 차례에 걸쳐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고려 말처럼 백성들 갉아먹고 땅 빼앗는 짓은 일어나면 안 된다고 했죠. 여기서 기본적으로 나온 게 답험손실법, 풍흉을 수령들이 알아보고 망한 만큼 빼는 방법인데 이 때문에 수령의 역할을 또 강조합니다. 뭐 나중에 세종대왕 때 공법으로 발전하죠.
군사 분야로 가면 여러가지 진법 등을 만들어 조선 군사 체제의 기본을 만든 게 그였습니다. 여러 차례 동북면으로 가서 군-현을 정리한 것도 그였고, 진을 쌓으면서 후에 4군 6진의 기본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병을 혁파하면서 모두 조선의 군사로 만들려 했는데... 어익후 0_0
심지어 종묘, 제례의 의식과 거기 쓰이는 악장 등을 정한 것도 정도전이었습니다.
경국대전의 기본을 만든 것 역시 정도전이었죠. 그가 만든 조선경국전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 경국대전이 됩니다. 성문법을 중시하게 된 거죠. 고려사를 처음 만든 것 역시 정도전이었구요.

그냥 조선 초의 모든 게 정도전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이후에는 "정도전이 했던 ~~을 어쩌구 저쩌구"하는 게 참 많죠. -_-; 기존의 체제 자체를 뜯어고치다시피 한 거니까요. 그 중심은 성리학!

하지만 그 한계를 볼 수밖에 없죠. 이성계의 강력한 지지 아래가 아닌 이상 하기가 힘들었고 (밀본? 훗) 자신의 반대파는 소외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까지 포섭하거나 이해해 가며 이끌 정도의 능력은 없었던 거 같아요. 거기다 그는 너무 이상적이었구요. 고려를 따르는 선비들을 숙청하는 과정에서도 너무 지나치다고 욕을 많이 들어먹습니다.

왕의 지지가 없이는 힘들었고, 사대부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지만 너무 이상적이었기에 그 사대부들 사이에서도 적을 만들었던 것, 그게 정도전의 패인일 겁니다.



2. 조선의 아침
고요한 아침의 나라니 뭐니 하지만 딱히 고요하진 않았어요. ( ..) 이색은 결국 건드리지 않은 것 같지만 정몽주파는 그의 손에 싸그리 쓸리죠. 뭐 이방원 쪽이 자기들도 찬성하면서 정도전 까려고 강조한 거였겠습니다만 :) 이외에도 왕씨들도 이리저리 숙청 당하구요. 섬에 보내는 척 하며 몰살시켰다는 등의 에피소드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만 아예 씨를 말리거나 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단종 때 이미 금부도사 왕방연이 보이니까요. 민심도 민심이니 적당히 없앤 후 나머지는 봐 준 거 같아요.

하나 더 중요한 것은 새로 떠오른 제국 명나라와의 관계였죠. 기본적으로 친명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주원장은 여전히 까칠했습니다. 함경도를 달라는 찔러보기는 계속됐죠. 거기다 풀지 못 한 과거사가 있었으니... 이성계에게 밀려 명으로 도망친 이들이 이성계가 "이인임의 아들"이라고 한 겁니다. (...) 어이 없는 말이었지만 조선의 계속되는 요구에도 명은 이걸 고쳐주지 않습니다. 나~중에 선조 때 가서야 고쳐지죠. 이렇게 되면 이성계의 역성혁명은 이인임의 똘마니들이 자기 욕심으로 나라 갈아 엎은 것이 될 뿐이거든요. 위화도 회군 후 이성계를 칭찬한 주원장이 모르고 그랬겠어요. 그들은 이것을 통해 조선을 좌지우지 하려고 했습니다.
이 갈등이 격화된 것이 바로... 아 이건 스포일러구요.

뭐 그래도 초기에는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마도 정벌을 통해 왜구도 줄어들고, 명이 세워졌으니 더 이상 중국에서의 직접적인 위협은 없었죠. 여진족들은 깨지고 분산된 지 오래라서 조선은 열심히 두만강 바깥으로 몰아내거나 회유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조 고려의 가장 큰 기둥이 뽑혀 나가고 있었으니... 바로 억불이었죠. 가령 불씨잡변을 보죠.

"불이 다 꺼지면 연기는 하늘로 올라가고 재는 떨어져 땅으로 돌아가게 되나니, 이는 사람이 죽으면 혼기는 하늘로 올라가고 체백은 땅으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 불의 연기는 곧 사람의 혼기이며 불의 재는 곧 사람의 체백이다. 또 화기가 꺼져 버리게 되면 연기와 재가 다시 합하여 불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니, 사람이 죽은 후에 혼기와 체백이 또다시 합하여 생물이 될 수 없다는 이치는 또한 명백하지 않은가"

불교의 윤회사상에 대한 반박입니다. 정도전은 이런 식으로 논리적인 반박을 하고, 고려 때의 폐해를 이용했죠. 이 부분에서만큼은 이성계와 걸렸습니다. 이성계 역시 고려 출신, 친불이었거든요. 성종 때 인수대비의 말에서 보듯 왕족들도 여전히 친불이었구요. 뭐 세조와 문정왕후 때만 아니면 불교는 시나브로 망해 갔죠.

정도전 등은 괴력난신은 말하지 않는다는 정신에 힘 입어 불교는 물론 이런저런 미신들을 모두 배격했습니다. 특히 정도전은 풍수지리 같은 것도 무시했고, 몰랐습니다. 뭐 그래도 전설 중에 불교 안 들어간 게 얼마나 될까요. -_-; 그 자신들도 미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 하긴 했습니다. 정도전 정도나 겨우 벗어났을까 하는 정도죠.

그렇게 새 나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던 상황, 정말 중요한 게 하나 있었죠.

국본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3. 국본
이성계의 나이도 어느덧 57살. 환갑을 바라보고 있었죠. 나라를 세우는 것만으로 젊을 때를 다 보낸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라의 첫 세자라는 대임을 맡게 될 이가 필요했죠. 나라의 근본, 국본을 세워야 했습니다.

신하들의 의견은 크게 둘로 나뉘었습니다. 첫째는 역시 장자, 둘째는 어진 이였죠.
장자를 세운다는 건 나라의 시작에서 가장 중요했습니다. 첫째 무시했다가 말아먹은 케이스가 어디 한 둘이었나요.
어진 이를 세워야 된다는 건 나라의 시작인만큼, 그리고 조선의 체제를 완성한다는 대임을 맡은 만큼 능력을 위주로 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역시 그럴 듯 했죠.

이성계의 아들은 총 8명이었습니다.

한씨
진안대군 이방우 - 술에 찌들어 살다가 조선 개국 직후 사망
영안대군 이방과 - 스포일러 금지
익안대군 이방의 - 정치에 관심 끊고 살았다 함
회안대군 이방간 - 소 같은 놈 (...)
정안대군 이방원 - 주인공
덕안대군 이방연 - 조선 개국 전에 죽은 듯

강씨
무안대군 이방번 - 세자 될 뻔 했음
의안대군 이방석 - 세자 됨

신의왕후 한씨의 소생 여섯 명. 하지만 이성계의 마음은 새로 얻은 부인 신덕왕후 강씨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세자를 정하려 했을 때 배극렴 등은 이렇게 말 했다 합니다.

"평온할 때에는 적자를 세우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에는 먼저 공 있는 자를 세워야 합니다"

이 때 강씨가 "몰래" 듣고 통곡했는데, 그 소리가 밖에까지 들렸다 하니 시위를 한 거죠 -_-; 결국 그녀의 마음에 이끌린 이성계는 이방번을 세자로 세우려 했고, 중신들은 이를 듣고 "광망하고 경솔하다"면서 막내 방석을 세우자고 합니다. 어쨌든 강씨의 아들, 별 불만 없이 그렇게 정해집니다.

한씨의 아들들이 얼마나 분노를 느꼈을지는 상상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들 문과에 급제해 관료로 살았거나 이성계를 따라 전쟁터를 누비는 등 각기 공이 있던 자식들이었죠. 그런데 다 제쳐두고 막내라니.

이성계와 정도전은 이런 시한폭탄을 몰랐을까요? 강씨가 뒤에서 무슨 공작을 펼쳤는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동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실록에서 이런 부분을 보면 특이한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 개국 때도 그랬지만, 이성계는 정말 자주 아파서 드러눕고, 우유부단한 면을 보여 주죠. 모든 것을 강비와 정도전에게 뒤집어 씌우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성계는 후에 함흥으로 가기도 하고 평양으로 가기도 하는 등 여전히 쌩쌩한 모습을 보여 주죠.

박시백 화백은 이를 지나친 자신감이라고 분석합니다. 다른 자식들이 반발할 수야 있겠지만, 어쨌든 나라를 세운 몸입니다. 그 누가 자신의 명을 거역하겠냐는 거였죠. 어쨌든 별 일 없었으면 그가 죽을 때까지 막내 방석은 어른으로 성장했을 것이고, 별 무리 없이 왕위 계승이 되긴 했을 겁니다. 어느 쪽이든... 그 결정은 이성계 자신이 한 거죠.

반면 정도전이 왜 동의했는지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삼봉집에서 세자에 대한 부분을 보죠.

"세자의 교양이 부족하면 덕업이 진취되지 않아, 부탁한 중임을 감당하지 못할까 염려하였다. 그래서 노성한 학자와 덕행이 높은 현인을 택하여 세자의 사부로 삼고, 단정한 사람과 정직한 선비를 (가르치고 또 가르치고 또 가르치고"
"지금 우리 동궁은 뛰어난 자질과 온화한 성품으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면서 부지런히 서연에 참여하여 강론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니, 앞으로 일취 월장하여 반드시 그 학문이 광명한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 기대된다. 세자의 위를 바루어 나라의 근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정도전에게 있어 왕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였습니다. 세자 역시 마찬가지였죠. 어릴 때부터 성리학적인 것을 세뇌 수준으로 박아 넣어야 됐죠. 이런 상황에서 공이 있고 장성한 이는 오히려 방해가 되고, 카리스마 역시 너무 있으면 안 됐습니다. 왕권을 너무 강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정도전은 아직 흰 막내 이방석에게 제왕교육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서 왕으로 만드려고 한 거였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 결정은 지금 시각으로 봐도 너무 무리수가 뒤따랐습니다. 정도전의 힘과 권위에 의해 밀려난 자들, 공이 있음에도 밀려난 왕족들, 그들이 힘을 합치고 있었죠. 조선 개국 초, 야망과 힘을 가진 자들은 아직 너무도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
퀴즈 하나.


셋 중에 누가 주인공일까요?

뿌리깊은 나무를 보면 역시 정도전 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른 세력도 아니고 하필 한글 창제 세력을 공격한 이유는 뭐고, 그 인물들은 어찌 안 걸까요. -_-; 다른 세력이면 모르겠는데 정도전의 후계라 자칭하는 자들이요.

왠지 석규세종이 정기준을 만나면 "야 뿌리는 니네가 아니고 백성이야" "아차! 오해했네요" 요런 식으로 풀리는 게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orz 혹은 정도전이 말한 건 "밀"본이 아니라 "민"본이었다든지 -_-;
그리고 왠지 흐름을 보니... 반촌에 있는 그 한가놈이 한명회일 가능성이 참 높은데 +_+) 성삼문이랑 강채윤이 세종의 의지를 받들어 단종 복위를 일으켰다가 같이 죽는 걸로 끝나지 않을까요? +_+)

아무튼... 왕자의 난 편, 시작하겠습니다. _-)/

여담으로 좀 뒤지다가 웃긴 거 하나 찾았습니다. 한참 웃었네요 ㅠㅠ
http://kezs.egloos.com/1772684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0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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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면 벙커링
11/11/02 01:05
수정 아이콘
왕자 + 之
하면....자동으로 소드마스터느님의 친구가 떠오르게 되는군요. -_-;;;;;

아무튼 이번 편도 잘 봤습니다. 추천 한방 찍고 가요~~

덧붙여서...
퀴즈의 정답은 역시
"존중이니 취향해 주세요~"가 될 듯 싶네요.
Je ne sais quoi
11/11/02 01:05
수정 아이콘
오~ 드디어 왕자의 난.. 화끈한 이야기로 가는군요. 잘 읽겠습니다.
이글루스 짤방은 정말 웃기군요. 미드나 영드도 보면서 여기 나온 애가 저기 나오고 그러면 저런 상상 자주 해 봤는데 ^^;
사티레브
11/11/02 03:02
수정 아이콘
뿌리깊은나무의 밀본이야 다빈치코드(+천사와악마)의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오마주하고 배낀것뿐 약간의 방향은 다르지만요

그리고 정도전의 실수는 왕은 스스로 섰어야지 그 왕조차 신하에 의해 발하면 왕조는 없게 된다 라는 생각을 못했던것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생각은 했을수 있지만 현실(다 주인공때문이다)을 이기려면 어쩔 수 없는 수였겠지만 그 수는 주인공에게 거저 주는 패만 아닐 뿐 시간만 늦추고 결국 안되는 거였죠

항상 글 감사히 읽고 있어요 :)
11/11/02 07:42
수정 아이콘
전 태종이란 인물을 좋아하는 편이고 그의 행동을 대부분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정도전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가 생각하는 것을 이루고 정착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너무 어려웠다는 거겠죠.
왕세자 부분만이라도 포기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들고요..

요즘 고등학교 국사 자습서를 보는데, 왕권강화=옳은 것 이라는 느낌을 받게 서술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국가는 왕권이 강화되어야 바로서고
왕권의 약화는 곧 국가의 결속력 붕괘.. 이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같은 왕권의 약화라도 삼국시대의 그것과 조선시대의 그것이 같지 않은데
그것에 대한 구분이 전혀 없다는 게 좀 안타깝기도 했고..

여튼 그의 계획인 이방원에 의해 최종적으로 실패했음에도 그게 실패만으로 느껴지지 않은 건
정도전의 대단함을 칭찬해야하는 걸까요. 결국엔 성리학을 충실히 따르려했던 이방원을 칭찬해야하는 걸까요. 흐흐
그리고 마지막 링크는 진짜 웃기네요 수업시간에 몰래 봤는데 혼자 킥킥댔습니다 크크
11/11/02 10:2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一切唯心造
11/11/02 11:27
수정 아이콘
소 같은 놈에서 터졌습니다 ^^ [m]
11/11/02 16:00
수정 아이콘
뿌리깊은나무 제작진은 까가 맞는것 같아요~.
기획의도 보면 정도전의 정신 뭐 이런거 말하고 있지만
조선의 사대부와 성리학의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이 보여서 싫어하는 저한테는
백성도 아니고 '사대부가 최고'를 외치는 정도전이 더 싫어지고 있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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