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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08 10:06:48
Name 구라미남
Subject '손'에게 감사합니다.
신상명세서등을 작성할때 꼭 취미를 묻습니다.
보통 무난하게 독서,음악감상 등을 적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저는 주저없이 만화그리기 라고 적습니다.
어릴적 열심히 하던 미술은 그만두었지만 만화그리기는 지금까지
즐거운 취미로, 생활의 일부로 남아있네요.
그다지 재주없는 제 손이지만 만화를 그릴때는 제법 믿음직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땐 친구의 권유로 한번 만화가의 길도 생각 해봤었죠.

그러고 보면 항상 이 "손" 에게 신세를 많이 지네요.
만화를 그리는 손..
이 손으로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 했고..
국가의 부름을 받고는 소총 한자루 움켜쥐고 국가 안보를 위해
고생한 손입니다.
외롭고 쓸쓸할때 애인이 되어 주기도 한 손이구요.

코딩노가다를 시킬려고 했습니다만 군대를 다녀오고 욕심이 생겼었습니다.
이제 제 손에게 메스를 쥐어주고 싶어 재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녀석에게 신세를 많이 지겠네요.
여러분들은 지금 손에게 어떤 역할을 주고 무엇을 시키고 있는지요?

* Timeles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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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동
06/07/08 10:08
수정 아이콘
외롭고 쓸쓸할 때 애인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까...
Grateful Days~
06/07/08 10:26
수정 아이콘
외롭고 쓸쓸할 때 애인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까...(2)
How am I suppo...
06/07/08 10:50
수정 아이콘
외롭고 쓸쓸할 때 애인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까...(3)
Jin's ⓚ
06/07/08 11:07
수정 아이콘
외롭고 쓸쓸할 때 애인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까...(4)
프즈히
06/07/08 11:10
수정 아이콘
외롭고 쓸쓸할 때 애인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까...(5)
아이러브스타
06/07/08 11:14
수정 아이콘
외롭고 쓸쓸할 때 애인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까...(6)
로망 프로토스
06/07/08 11:24
수정 아이콘
리플 보고 순간 피식했네요.^^: 대세는 애인??
고등어3마리
06/07/08 11:28
수정 아이콘
고도의 낚시글?
이거 이거 수사 들어가야겠네요. -_-)+
박기용
06/07/08 11:31
수정 아이콘
저는 손으로 한 일중에서 꾸준히 일기를 쓴것이 가장 좋았어요. 정말 몸 건강히 잘 지내는 것만도 축복이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화잇밀크러버
06/07/08 11:49
수정 아이콘
손양이군요...
잃어버린기억
06/07/08 11:50
수정 아이콘
메스라.. 의..대..ㅠ,ㅠ
허클베리핀
06/07/08 13:19
수정 아이콘
와~ 만화그리기 좋아하신다니 반갑네요. 저도 만화그립니다! 히히

저야 전공이지만. 취미로도 좋죠.
Den_Zang
06/07/08 16:35
수정 아이콘
피식 해버리고 아차 ㅡ_ㅡ;; 이거 이해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
You.Sin.Young.
06/07/08 17:54
수정 아이콘
손양 좋아해요;;
Timeless
06/07/12 17:53
수정 아이콘
그 한 줄 때문에 좋은 글이 유머글이 되었네요^^;;;

'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말로 천냥 빚 갚는다"가 이제는 입 뿐만 아니라 손으로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네요.

제 손도 잘 보면 흉터가 몇 개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

'이 녀석 참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이 손으로 온갖 잡일 다하고, 그러다 화상도 입고, 찢기기도 하고.. 그리고 오른손 중지의 손톱은 약간 돌아가있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연필 잡는 손이라 푹 눌려져 있죠.

다들 자신의 '손'을 한 번 유심히 보세요. 그리고

"고맙다 이놈아"라도 한 번 해주시길^^
Timeless
06/07/12 17:55
수정 아이콘
다들 아시겠지만 짧은 글도 충분히 ACE로 올 수 있습니다^^

꼭 길어야 좋은 글이 아니니까요. 이렇게 생각하게 해주는 글은 정말..

제 스타일이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요?
이마쥬
06/07/12 20:30
수정 아이콘
이년전까지는 각종 물감과 연필등등으로 매일 더럽혀서 미안 했는데,
이젠 마우스와 타블렛때문에 굳은살이..-_-
얼마전 오랜만에 쥐어준 연필을 스륵스륵 굴리는걸 보며 역시 절대 배신안할 친구라는걸 다시한번 느꼈네요. (..물론 첨엔 좀 해맸지만;;)
언젠가 다시 펜을 쥐어줘도 걔 배신안할꺼에요^^
06/07/13 11:17
수정 아이콘
제손은 정말 굉장한 녀석이죠 ^^
Caroline
06/07/13 18:12
수정 아이콘
저는 이손으로, 피아노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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