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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2 11:44:47
Name 밴더
Subject [삼국지] 손책이 살았다면 삼국지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최근에 다시 삼국지를 읽기 시작했는데요

나이를 들어서 읽게 되서 그런지 위촉 보단 오나라쪽에 더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특히나 손책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원소와 동맹을 맺으려고도 하고  나름 헌제를 옹립하려고 허도를 공략하고자 했다고 하는데

과연 손책이 죽지 않고 그대로 살아서 오를 유지했다면

삼국지는 어떤 시점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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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트
13/04/02 11:54
수정 아이콘
원소나 마초처럼 조조한테 먹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손책이 서주로 진출했을때 진등(!)한테 발린.. 적도 있고
손책이 살았으면 중원으로 활발히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을테지만
그만큼 조조와의 충돌이 강해지기 때문에 결국 화끈하게 망하지 않았을지..
13/04/02 12:08
수정 아이콘
조조가 원가를 단시일에 전부 집어삼키는 그림은 나오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부 수습에 여념이 없었던 손제리나 그저 형주를 지키는 것에 만족했던 유표에 비해
손책은 충분한 공격성을 지닌 인물이었고,
역사에서처럼 조조군이 하북 깊숙하게 들어가고 북쪽까지 진군한면 그 뒤를 노리지 않을 리가 없었겠죠

대충 조조는 손책 쪽을 경계하면서 하북을 차근차근 공략하고, 손책은 호시탐탐 서주 쪽을 곁눈질하면서 형주를 공격했겠죠
누렁쓰
13/04/02 12:09
수정 아이콘
손가의 오는 태생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동에서의 영향력을 위해 동오사성으로 대표되는 호족들과 연합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이후 오의 정치적 구조의 핵심이 됩니다. 만약 손견이 죽지 않고 호족 세력을 모두 아우른 상태에서 손책으로 권력이 승계되었다면 또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손책이 원술 휘하에서 독립하면서 부족한 기반으로 인해 다른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호족들의 입지가 낮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당대 곽가의 평가로도 보건데 손책은 정복자로서의 면모는 가지고 있으나 군주로서 가져야 하는 인덕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더미짱
13/04/02 14:15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 오나라는 전형적인 호족 연합 국가죠. 손책이 얼마나 호족을 잘 통합(복종)시킬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손책의 기질상 오히려 내부적으로 분열이 더 심해졌을 수도 있죠.(호전성의 손책과 일단 현실에 안주하려는 토착세력의 마찰)

if는 없으니까 모르겠지만 긍정할 만한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iAndroid
13/04/02 14:28
수정 아이콘
내부의 잡읍을 통제하고 중앙집권화 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게 최고 좋습니다.
그런데 손책 시절에는 이런 외부의 적들이 차고 넘치도록 많았죠. 그것도 상대못할 거대한 적이 아니라 어느정도 붙어볼 만한 적들 말입니다.
손책이 살아있었을 때만해도 공손찬, 원소, 원술, 조조, 여포, 공손찬, 유표 등등등 여러 세력들이 다 건재했기 때문에 내부 안정만 바라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저 세력들과 못싸울 정도로 오의 능력이 못했던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손책 사후 손책이 원술로부터 독립하면서 키웠던 세력을 물려받은 손권이 아무래 수성을 잘 했더라도 관도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온 조조의 군사들이 내려올 때 나중에 신하들과 항복하느니 마니 논의를 할 정도였습니다.
손책 사망시의 규모가 관도대전을 치른 후의 조조와 비교했을때 보잘것 없었다고 생각해 보면 분명 손책은 세력확장을 추구했을 것이고 이게 성공가도를 달렸다면 내부 호족세력을 무시할 만큼의 입지를 구축했겠죠.
Paul Peel
13/04/02 12:11
수정 아이콘
삼국지 게임해보면 아시겠지만 손책이 오를 평정했을때만 해도 조조의 영토는 대륙의 중북부로서
여러 세력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조조가 원소를 집어삼킬 수 있었던 이유도 유표 등 주변 세력들이
그다지 호전적이지 않아 안심하고 하북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손책이 병들지 않아서 원소랑 손을 잡고 양방향에서 조조를 괴롭혔다면 아마 조조의 자리를 원소가 차지하고
손책은 형주를 점령하여 북원소 남손책 이리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손백부 >>>>>>>> 손제리 아니겠습니까.(내용과 상관없는 손제리는 까고 본다는;;;)
흰코뿔소
13/04/02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 표 던집니다.
레지엔
13/04/02 12:56
수정 아이콘
조조 입장에서는 관도대전을 손책과 한 번 더했어야하겠지요. 그러니까 이후 구도가 완전히 뒤틀어졌을 거라고 봅니다. 의외로 유표나 유장이 한 축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보이고...
13/04/02 13:55
수정 아이콘
음... 손권이 까인다지만, 의외로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손권도 결국 조조와 맞섰고 적벽에서 승리했고요. 손책이 했더라도 이 이상의 성과를 내긴 힘들죠.

또 손책의 기질상 과연 유비와 손을 잡았을지 자체가 의문이 들고요.
손권이 그나마 그정도 갈 수 있었던 것은 유비와의 동맹으로 가능했으며, 그 수준밖에 머물지 못했던 것도 그 동맹을 깼기에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손책은 동맹 자체를 성사시키지 않고 혼자 하려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히려 손권보다 더 최악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 역시 존재하지요.
iAndroid
13/04/02 14:32
수정 아이콘
손책이 호전적이지만 옆에 주유가 있었기에 괜찮았을 거라고 봅니다.
대교소교 관계만 봐도 손권보다는 손책이 주유와 더 친밀하고, 그만큼 주유의 조언이 손책에게 더 잘 먹힐 수 있다고 봐야겠지요.
오히려 손권이라서 주유가 그 힘을 발휘못한 측면이 있지 않았을 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형인 손책이 유언을 남겼어도 형의 심복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랆을 손권이 쓰기엔 좀 껄끄럽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것 때문에 주유와 은근슬쩍 반대성향인 노숙이 힘을 발휘했다고 예상할 수도 있구요.
13/04/02 16:43
수정 아이콘
근데 그 주유도 손책 못지 않게 호전적입니다.
유비를 꾀어내고 관우 장비를 자기 수하로 부리겠다는 소리나 하고요.
손권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 무시하긴 했는데... 주유와 그렇게 친한 손책이라면? 알 수가 없죠...

유비와의 외교 역시 주유 때문이라기보단 아닌 노숙의 공로였고요.
손권의 경우 노숙을 중용해 그나마 노숙의 의견이 많이 받아들여졌지만,
손책이 노숙의 뜻을 손권만큼 따랐을진 역시 알 수가 없지요.
허저비
13/04/02 14:49
수정 아이콘
그 성격 못버리면 그때 안죽었어도 언젠가는 전장에서 죽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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