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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5 01:19:32
Name 래쉬가드
Subject [일반] 안희정 대연정의 실체가 궁금합니다
질게 갈까 생각도 하다 워낙 선거이슈에 특화되어 선게에 올립니다
오늘 민주당 경선토론회를 짤막짤막하게 접했는데요
안희정이 주장하는 대연정이 대체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부역자들이랑 손잡자는거냐 뭐 이런 비판의 개념을 떠나서
그래서 대연정 대연정 하는데 그 대연정이 대체 뭘 가지고 말하는건가? 이게 궁금해요.
여기에 대해서는 찾아봐도 협치니 소통이니 원론적 이야기말고 구체적인 그림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자유한국당 및 범보수 버리고 핵심법안통과 어렵다는거 인정합니다.
그럼 안희정이 그리는 그림은 국회가 거대한 하나의 의견으로 통합되어 법안을 순풍순풍 통과시키는 상태를 대연정이라고 구상하나요?

뭐 정당정치 국회라는게 서로다른 성향의 지지자들의  대리인들이니 의견충돌나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치고받고 싸우고 여전히 다수국민이 지지하는 자한당 무시하고 대적해서는 필요한 법안통과도 안될수있다 인정합니다.
거기까지 인정한다 치고 그럼 우리 싸우지맙시다 친하게 지냅시다 의견을 모읍시다 부드럽게 다가가면 손잡아주고 대연정이 실행되나요?
그게 아니고 집권대통령 집권당 원내1당이 가진 뭔가를 내놓고 댓가를 지불해야 그동안 철천지 원수같이 지내던 자한당과도 그 대연정이 가능할것 아닙니까?

근데 안희정 대연정의 실체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노무현 대통령 대연정 제안에는 총리지명권 이양 등 파격적인 조건들도 붙어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희정은 무엇으로 거래할 생각이죠?
안희정의 대연정은 옳고 그르기를 따지기에 앞서 그게 뭘 말하는지부터 불확실해서 지지고 반대고 뭘 할수가 없어요. 보수세력은 적이 아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의견이 다를뿐이지 틀림으로 규정할수없다. 맞는말이죠. 저도 궁극적으로 그런 건전한 상호존중 신뢰속의 토론정치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금 자한당 의원들중 정말 골수 몇몇 박근혜 십상시들 말고는 같이 의견나누며 정치해야할 봐줄만한 의원들이라 봐요. (그러니 탈당들이나 빨리 하시지)

근데 웃는얼굴로 찾아가서 우리 싸우지맙시다 하는게 협치계획의 전부인가요? 대체 어떤방식으로 이제껏 해본적도 없는 대연정이라는걸 보수 국회의원들이 안하고 못배기게 만들겁니까. 저들은 안희정 지사만큼 통합과 화합의 정치에 열렬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럼 뭔가 댓가를 줘야 이룰수 있다는거죠. 이념으로 설득하겠다는 꿈같은 말을 하는건 아니겠죠?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는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행보는 보수지지자들로 하여금 나쁜소리 듣고싶지않은 착한남자 컴플렉스 같은것마저 느껴집니다. 일단 포용하고 화합하고 대화한다고 하자. 그렇게 차별화포인트를 주는 용도로서의 대연정이지 정말 실체를 가진 구상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경선토론회가 거듭되거나 본선토론회 등에서 대연정 청사진의 디테일을 더 세부적으로 공개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부정적입니다. 창조경제나 새정치만큼이나 공허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조금 덧붙이면 대연정 이슈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 발언도 좀 답답한게
안지사가 그럼 개혁현안 국회통과 안되는문제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냐 하니
국민의 뜻에 보수야당들이 감히 거스르지 못할것으로 생각한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요즘 뭐 조금 난감한 질문 들어오면 국민의 뜻이 만병통치약처럼 쓰이는 느낌이에요. 솔직히 지지율 1위 쾌속항해중이고 계속 그렇게 민심 타고가는게 안전한 길이긴 하지만 의회정치 난제를 또 국민찾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었어요. 그때가서 국민이 다시 촛불이라도 들어달라는 건지..
뭐 말이야 바른말이라고 박근혜 부역자들 쌩까고 정치해도 문제없다 솔직히 이런마인드같은데 현실적으로 정말 문제없을지 식물국회 모면할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대연정은커녕 소연정도 쉽잖아보이는데 뭐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지만 문후보도 국민 만병통치약은 사용횟수를 좀 줄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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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7/03/15 01:32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는 치고박고 싸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기가 논리와 여론일 뿐. 애당초 안희정의 대연정, 나아가 요즘 여기저가서 말하는 대통합이라는 게 과연 민주주의에서 바람직한 일인지 의문입니다.

물론 이는 성숙한 토론문화 즉, 설득의 밀당이 존재하고, 편향되지 않은 언론이 성립했을때 가능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음... 한 1년 전에는 우리나라는 안 될거라 생각했는데요. 브렉시트와 트럼프를 거치고 (쟤들도 딱히 나을 게 없구나...) 촛불과 탄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흔히 쟁점이라 불리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책이나 법안을 두고 찬반 양론의 양질의 토론을 미디어가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토론 방송은 뭐 나와서 내 얘기만 하고 들어가기를 넘어 천하제일 아무말대회 수준인지라... 아예 예능적 요소까지 가미해서 "어떤 진영이 더 많은 방청객을 설득했나." 이런 것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백지연씨가 비슷한 프로를 진행했죠)

설득하려는 노력이 빛나는 토론. 그리고 결과를 승복할 줄 아는 자세. 이를 바탕으로 하는 천하제일 정책대결. 이게 대통합 보다 낫지 않을까요?
김테란
17/03/15 01:34
수정 아이콘
저도 연정에 대한 안지사의 발언등을 거의 빠짐없이 챙겨봤으나, 명확하게는 모르겠네요.
출마선언문에서의 헌법의 의회중심제적 요소 존중, 과반 넘기는 다수파에게 총리지명권을 넘기겠다, 자신은 외치와 장기국정과제에 전념하겠다등을 보면
그 외의 내치에 대한 부분들은 국회에 일임하겠다로 해석되는데,
이후 발언들의 여당의 내각구성 우선권을 인정하는 데에서 상충되는 부분들이 있고,
이전까진 연정에 미리 선긋는 차별은 없다, 즉 대연정도 가능 범주에 있을 뿐이다, 선택은 당이 하는 것이다 정도로 정리되었는데,
어제는 180석 운운하며 과반을 위한 당의 선택이 아닌 또다른 가이드라인을 긋고, 그래서 대연정이 필요하단 식으로 말한단 말이죠.
그럼에도 꼭 180석이 필요한거라면 자유한국당 배제해도 가능하며, 원칙적 혹은 전략적 차원에서 대연정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다 정도로 해도 되는건데.
뭔가 말을 더할 수록 되려 그림이 안그려지는게 내가 상상력이 부족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
17/03/15 01:34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까지는 실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여소야대와 국회선진법 이야기를 하던데 대연정하자면 야당이 알아서 협력 한답니까? 그 협력을 얻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헌등을 요구해도 들어줘여할 것이고 과연 적폐청산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명확한 대연정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지지를 하던지 거두던지 할텐데 지금의 대연정은 공허하기만 합니다.
읭읭이
17/03/15 01:47
수정 아이콘
안희정이 말하는 연정은 대한민국에서 처음 해보는 거라서 애매모호하고 구체적이지가 않죠.
연정을 하는 대상자들의 선의만 믿고 가는거라서 비판 받을만한 곳이 너무 많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3/15 01:49
수정 아이콘
선의와 호의를 이용해먹으려는 부류에 대한 대책이 딱히 없는 거 같아 힘들죠..
Polar Ice
17/03/15 02:11
수정 아이콘
대선이후에 무조건 여소야대의 형상이니 누가 되도 식물국회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안희정은 그걸 감안하고 최대한 포옹하려는 모습이고 다른 후보들은 청산에 좀 더 큰 의미를 두고있죠. 감성적으로 생각하면 부역자들을 처단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으며 법정 다툼은 길어져서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가되도 차기 대통령은 겉으로는 대연정을 하는 모영새를 취하면서 실질적인 청산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Fanatic[Jin]
17/03/15 04:17
수정 아이콘
너무 이상적인 제안이죠...

민주주의 이상주의자 완벽주의자.

요새 좀 식는 느낌이죠...이달의 소녀도 아니고 그림이 너무 큰게 아닌가...

대통령감이 되려면 큰게 맞는건가...아이고 모르겠네요 크크
17/03/15 04:22
수정 아이콘
본인도 본인의 선의가 어떻게 구체화될지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연정의 논리적 당위성이야 충분한데 되게 비현실적으로 보이네요.
17/03/15 05:30
수정 아이콘
정무적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물어도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만 하죠. 그리고 항상 전제를 달고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답은 좀 더 구체적인 안인데 항상 포괄적으로 답합니다. 동문서답이죠. 안후보가 동문서답을 고의적으로 반복함으로서 보수층 낚씨 중이라 생각합니다. 낚시가 끝나면 손바닦 뒤집듯 태세전환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안희정지사의 발언을 보면 항상 전제가 달리고 그 전제가 상당히 강력합니다.
아점화한틱
17/03/15 08:0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간혹 언론에 너무 파격적이다싶은 안희정씨 발언이 올라와서 '이건아닌데'싶어 들어가보면 전제조건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선한 인상과는 달리 꽤 교활하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마냥 나이브한 정치인은 아니다싶은생각에 더 좋아하게 되기도 하지만요 크크
openmind
17/03/15 08:24
수정 아이콘
대권을 향한 정치기술, 정치공학적인 워딩. 반대편과 대화해서 해결하겠다는 소신은 존중. 지지율 치솟을때 승부를 건게 대연정. 대연정은 역전을 향한 최후의수. 완전국민경선 이기 때문에 역선택하면 내가된다 라는 계산. 저는 안되기를 비나이다 하겠습니다. 청산이먼저다!
빠니쏭
17/03/15 08:27
수정 아이콘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갈게 그거밖에 없는거죠 자기도 구체적으로 없을거에요.
17/03/15 08:42
수정 아이콘
구체적 실체는 없죠. 본인도 대연정이 아닌 소연정 형태라도 가능하다 초창기에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 큰그림으로만 하는 얘기죠.

하지만 이것과 반대점에 있는 적폐청산이라는 것도 구체적인 실체가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자한당 의원들을 어떻게 적폐로 규정하고 어떻게 청산할건지 물어보면 법대로 한다 이정도 뿐이죠. 안희정이 법적으로 처벌 받을 사람 처벌 안한다는 것도 아니니 그럼 뭐가 다를까요.

결국은 근본적으로 태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봅니다.
나의규칙
17/03/15 08:42
수정 아이콘
전제 조건을 항상 거는데, 그 전제 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바가 없음. 이 점도 대연정 제안의 문제점이죠. 실제로 대연정을 하고 싶은 건가? 하는 의구심도 가지게 되는 지점이기도 하고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03/15 15:21
수정 아이콘
'대연정'이라는 단어가 튀어서 그렇지 핵심은 대통령은 큰 그림을 그리고 국정 전반은 정당 중심으로 해나가겠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대연정이든 소연정이든 다수당을 만드는게 필요하다는 거고요.
본인도 총선에서 민주당 하나로도 국정을 할수 있을만큼 의석수가 생기면 굳이 연정을 할 이유는 없다고 하기도 했고요.

정리하면 지금보다 '정당'에 더 큰 역할을 주겠다.
그러기 위해선 다수당이 필요하고 대전제에 동의한다면 자유한국당도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정도지
포털사이트 댓글마냥 김진태 총리시켜줄게 이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죠.

그런데 이게 애매한게 저런 정치제도를 추구한다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게 당연합니다.
정당의 역할을 늘리겠다는데 대통령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는 거면 본인의 말을 스스로 모순으로 만드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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