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2/19 23:46:29
Name SCV
Subject [일반] 2012.12.~2017.12
- 블로그에 적어둔 글을 퍼오느라 평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수정하려고 보니 영 이상해서 그냥 두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누가 이긴것도, 누가 진것도 아니다. 그냥 그런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모여 하나의 결과를 만든거다. 그 결과가 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법.


누가 리더가 되었다고 해서 나라가 급 좋아지지 않고, 누가 했다고 해서 갑자기 확 망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정상적인 사람이 리더라면. 다만 어떤 측면에서는 수긍이 가고 어떤 측면에서는 아쉬운 법.


이왕 이렇게 된거. 잘 하기를 빌자. 보수든, 진보든 나라만 잘 이끌면 되는거 아닌가. 사람들은 아직도 정치선거를 이념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러면 안된다. 자신의 신념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투표한다" 건, "자신의 이익과는 배치되지만 내 가치관에 비추어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에게 투표한다" 건, 자신의 신념을 실행하는 선거여야 한다. 뭐, 물론 이념적으로 적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은 뽑혀서도 일해서도 안되지만, 그런 사람들은 알아서 잘 안뽑히지 않던가. (국회의원 비례대표는 어쩔 수 없지만서도.)


그러나 아직도 2012년의 선거는 덜 싫은 사람을 뽑는 선거, 싫은 사람을 떨어뜨리는 선거가 되도록 부추긴다. 정치인이든 언론이든. 왜냐면 그게 더 쉬운 길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증거를 보고 회피하는게 긍정적인 증거를 보고 따라가는 것 보다 훨씬 더 쉽기 때문에. 그걸 아직도 많이들 이용해먹고 산다.


그러지 말자. 당신이 사는 우리나라던, 내가 사는 우리나라던, 적어도 자유롭고 정의롭고 민주적이어야 하지 않는가? 그렇게 만들 수 있고 그렇게 이끌 수 있는 모습들을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만들어가야 한다. 자기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그게 적어도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대의를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사람들을 위한 길이다.


민주주의의 다른 말은, 결과에 승복하고 그 결과가 불러올 새로운 과정들에 협력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 과정들이 상식적인 것이라면, 막연히 비난하거나 비방하지 말고 함께 가자. 그리고 나서 그 과정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고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성숙한 한 개인이 성숙한 정치문화를 만들고, 성숙한 정치문화가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축하드린다. 그리고 문재인 의원은 다시 의정활동으로 돌아가 부지런히 일해주시길 바란다. 부디 두 사람 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란다.
---


2017년에 다시 열릴 대선 불판도, PGR21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ce_Striker
12/12/19 23:48
수정 아이콘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탱구와레오
12/12/19 23:49
수정 아이콘
그나마 투표율이 높아서 정부가 국민들의 눈치는 현정권보다는 많이 볼꺼라고 생각해봅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토니토니쵸파
12/12/19 23:55
수정 아이콘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나저나 이 게시판은 언제까지 열려 있을 예정인가요?
12/12/19 23:56
수정 아이콘
2017년에는 제가 한국에 없겠지만 그래도 주욱 관심갖고 지켜보렵니다...어..,그땐 제 나이가 서른하나네요...후라;;;;;;
12/12/20 00:04
수정 아이콘
저는 이미 서른하나...
프리템포
12/12/20 00:0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이제 대통령 하나에 좌지우지되는 나라는 아니죠..진짜 통합이라는 것을 보여주길..
12/12/20 00:05
수정 아이콘
부디 SCV가 "와 야근이다"를 외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흑흑흑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79 [일반] 대선결과에 슬퍼하는 이유 [26] Uglyman3458 12/12/20 3458
678 [일반] 18대 대선 소감. [18] 라라 안티포바3211 12/12/20 3211
677 [일반] 지고나니 제살깎아먹기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군요. [112] 삭제됨4047 12/12/20 4047
676 [일반] 아버지는 대선에서 첫 승을 하셨다는군요. [20] 칼라미티3715 12/12/20 3715
675 [일반] "인터넷 여론과 현실은 다르다"라고 생각하지 맙시다 [76] 매사끼5136 12/12/20 5136
674 [일반] 노무현이라는 그림자에 실패라는 사례가 하나 더 생겨서 슬픕니다... [23] 대정훈신3250 12/12/20 3250
673 [일반] SBS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14] Leeka4572 12/12/20 4572
672 [일반] 구글트랜드의 위엄이 확인되다. [16] s23sesw4771 12/12/20 4771
671 [일반] 5년 뒤. 어떻게 될까요? [74] Ne2pclover3440 12/12/20 3440
670 [일반] 이번 선거를 계기로 대대적인 여론조사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11] Alan_Baxter4449 12/12/20 4449
668 [일반] 문재인,민주당 패배의 원인을 굳이 꼽자면 어떤걸까요? [115] style3970 12/12/20 3970
667 [일반]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합니다. [8] 어강됴리3786 12/12/20 3786
666 [일반] 문재인 후보에게는 친노의 그림자가 너무 짙었습니다. [18] 타테시2975 12/12/20 2975
665 [일반] 문재인 후보의 패배 승복 연설 전문입니다. [56] RedSkai5343 12/12/19 5343
664 [일반] 2012.12.~2017.12 [7] SCV3147 12/12/19 3147
663 [일반]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세상에 맞추려 한다면 그것이 어찌 진보입니까? [82] 무플방지위원회4107 12/12/19 4107
662 [일반] 증오를 내려 놓자 [4] 혼돈3408 12/12/19 3408
661 [일반] 이번 대통령 선거를 결과에 대하며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내용 요약 포함) [17] 호리병3856 12/12/19 3856
660 [일반] 선거가 '거의' 끝났네요. [21] 바람과별2872 12/12/19 2872
659 [일반] 이제 민주당에겐 대폭쇄신밖에는 남은게 없네요 [207] 날카로운빌드4874 12/12/19 4874
658 [일반] 18대 대통령 선거결과를 바라보며 [3] 마스터충달2977 12/12/19 2977
657 [일반] '권력 대통합' 성공한 박근혜 후보, '국민 대통합'을 이룰 것인가? [51] 격수의여명4184 12/12/19 4184
656 [일반]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11] 지금뭐하고있니3862 12/12/19 386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