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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10:10:02
Name Jay
Subject [일반] 앞으로 5년 정치인 안철수에게 바라는 것.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 열기는 매우 뜨거웠던 것 같은데요,
뜨거웠던 만큼 서로 상처도 많이 입히고, 깊은 감정의 골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박근혜 당선자가 상처를 보듬어주고 화합하는 리더의 모습을 간절히 바랍니다.
앞으로 5년의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나가주었으면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였다면 이겼을까? 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사실 저는 안철수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나왔으면 이겼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봤는데 안철수 사퇴할 때까지 거의 매일같이 사설 내지 정치기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항상 내용은 같습니다."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발로 인한 일시적인,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안철수는 정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로... 정말 조중동의 의지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에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은 매우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고한 보수층에서의 안철수에 대한 혐오는 상상이상인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중도보수표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보수층에게 미움받는데 5년 뒤에 나온다고 당선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진 보수층의 결집력에 다시 한번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앞으로 5년간은 주자로 남아주셨으면 합니다.

여러가지 미숙한 점이 많다고 하지만,
"정책 대결"을 얘기하고,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말하는 후보, "선거과정의 쇄신"을 외치는 후보가 우리나라에 있을 때 우리나라 정치가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부문에서 기존의 주주중심의 모델이 아닌 "이해관계자모델을" 이야기하는 후보의 존재만으로 우리나라 정치의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자신이 이끌어 갈 대한민국의 모습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안철수가 얘기하는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에 저는 공감했고, 지지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보여줬듯이 야권이 이기기 위해서는 여권의 실정을 비판하기만 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상대 후보가 이끌어갈 끔찍한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닌, 스스로가 이끌어나갈 비전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인사대천명. 안철수가 대통령이 될 운명일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안후보가 5년 동안 정치인으로서 좋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을 기대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미 와 있는 미래를 퍼트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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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토이
12/12/20 10:11
수정 아이콘
안철수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안철수에 대한 두려움이죠...
날카로운빌드
12/12/20 10:13
수정 아이콘
뭐 둘다 있겠죠.
자신들과 다른 완전한 새로운 이미지를 두려워하기도 했고 싫어하기도 했겠죠.
12/12/20 10:26
수정 아이콘
네 두려움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iAndroid
12/12/20 10:17
수정 아이콘
이 내용을 거꾸로 뒤집어 말하면 안철수는 너무 이상적입니다.
너무 이상적이면 자기 자신의 가치가 최우선순위가 되고, 현실과 타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면 지지율을 굳건하게 하는데는 좋습니다만, 외연을 확장하는 가능성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12/12/20 10:26
수정 아이콘
현실과 타협은 어떤 타협을 말씀하시는지..
그리고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최우선하는 가치가 당연히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모든 가치를 수용하는 것이 말이야 좋지만 그것이야말로 이상적인 것이 아닌지.
iAndroid
12/12/20 10:36
수정 아이콘
타협이란 단어 선택이 좀 속물적이었나요?
제가 생각한 의미와 좀 다른 것 같으니 그렇다면 '타협'이란 말을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인 가치관수정' 이라는 말로 바꾸는 게 좋겠습니다.
최우선하는 가치가 있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걸 지키는게 최우선이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집단인 국민을 다루는 대통령으로는 좀 아니라는 거죠.
지금까지 보여 준 안철수의 성향은 스스로의 가치에 반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크다는 것입니다.
안철수의 이러한 성향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 사건이 '국회의원 축소' 였지요.
민주당부터 시작해서 진보정당, 재야단체, 정치학계까지 계속 반대한 사항이었는데도 그 주장을 끝내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 행동은 이익집단의 수장으로서 자기 정책을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최상의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이 행동을 보여줬다면 표깎아먹기 딱 좋았습니다.
12/12/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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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다른후보들도 반대가 있어도 의지있게 미는 정책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감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의견을 존중합니다.
iAndroid
12/12/20 10:53
수정 아이콘
물론 다른 후보들도 의지있게 미는 정책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책 하나하나를 따지기 보다는 전반적인 큰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안철수의 양보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국회의원 축소는 하나의 예일 뿐, 실제 협의 과정에서 정책적인 면에서 안철수가 양보한 모습은 볼 수 없었구요.
그나마 양보라고 어찌어찌 말할 수 있는게 단일화 사퇴입니다. 근데 이것 또한 아름다운 단일화로 되지 않아서 많이 빛이 바랜 게 사실이지요.
12/12/20 23:39
수정 아이콘
iAndroid님은 꾸준히 안철수 안티였으니 말씀에 신뢰는 안 가네요. 본인 말에 자가당착도 많이 보이구요
자이언츠불펜
12/12/20 10:40
수정 아이콘
이번 대선에 안풍이 분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함이었는데 5년간 정치생활 하시면 그 신선함이 사라져버리니... 전 5년 후에 다시한번 안풍이 불까? 라는 의문은 회의적으로 봅니다
12/12/20 23:39
수정 아이콘
신선함도 그렇지만 '진정성'이 안풍의 가장 큰 힘이죠. 적어도 문풍보단 안풍이 또 불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 야권에서 희망 걸어볼 인물이 안철수밖에 없죠.
메라루
12/12/20 10:50
수정 아이콘
5년은 깁니다..
지금 안철수를 말하는건 시기 상조 인거같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게 현 시점 국민들의 선택이 옳았다는걸 증명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했던 반대했던 말이죠
과반을 넘는 득표에 높은 투표율 이것만해도 굉장히 의미있었던 대선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후보는 개인적으로는 참 아까운 인재였습니다
블라디미르
12/12/20 10:54
수정 아이콘
안철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중언론공격을 한거죠

박근혜 문재인이야 보수 진보 구도로 몰고가면 되니 서로 결집세력 끌어모으면 박근혜가 유리하지만

박근혜외 안철수면 구세력과 신세력의 대결이 됩니다. 보수표가 박근혜로 결집을 못하죠. 왜냐하면 안철수도 보수성향이니까요

거기에 반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민주당 표까지 끌어모았으니 단일화 전에 안철수가 박근혜보다 지지율 높은 평가가 나왔구요

이미 다 끝난 마당에 안철수 이야기 해봐야 먼 소용이냐만은..
소문의벽
12/12/20 11:11
수정 아이콘
몇몇 민주당 지지자 분들은 아직도 안철수후보를 깎아내리네요. 어제 눈으로 확인하시고도 문제인이 최선이었다고 말하시는 겁니까
iAndroid
12/12/20 11:14
수정 아이콘
안철수를 지지하신다면, 그리고 안철수의 19대 대선 당선을 원하신다면, 지금부터라도 이러시면 안될 겁니다.
12/12/20 23:40
수정 아이콘
iAndroid님은 문재인을 지지하고 문재인의 당선을 원했으면서 그동안 안철수에게 그렇게 폭언을 했습니까? 바로 윗리플에도 있네요. 누구 협박하지 마시고 본인이나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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