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23 13:17:55
Name Hewddink
Subject [펌] 아프리카의 오래된 전설

신이 하늘과 땅 ,
식물과 여러가지 동물을 만든 다음에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습니다.
남자에게는 숲속의 들판에 오두막을 만들어 주고
여자에게는 강가에 작은 초막을 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사이에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신은 짖꿎은 장난으로 남자와 여자에게
이 세상의 빛을 주지 않았죠.
그들의 눈꺼풀은 갓난 아기처럼 닫혀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볼 수 없었고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와 여자는 길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 자신의 인생에
아주 소중한 어떤 존재가 있다는 것을
그 둘은 알게 되었습니다.


신은 이 둘 사이에 욕망이 태어나는 것을 느꼈고..
곧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찾아 갈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신은 궁금했죠.
과연 누가 먼저 가게 될까 하고요.
누가 먼저 사랑의 욕망에 굴복할까요.
그래서 신은 그 길에 마른 나뭇잎의 비를 내리게 했습니다.
그 길을 걷게 되면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에
자신이 금방 알것이라고요.
신은 자신의 생각에 즐거워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어느날 여자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두꺼비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두꺼비는 여자의 손에서 벗어 나기 위해
침을 여자의 얼굴에 뱉었죠.


여자는 놀라서 얼굴을 닦다가
자신의 손톱이 눈을 스쳤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세상이 펼쳐졌죠.
밝은 빛, 아름다운 꽃, 귀여운 동물 등등...
눈이 보이게 되자
여자는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것이 있다고
믿었던 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길엔 마른 나뭇잎이 널려 있었죠.


여자는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신이 장난을 친거란 것을요.
그래서 여자는 강가에서 물을 길어 온다음에
물을 뿌리며 길을 걸어 갔습니다.
길끝에서 여자는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바로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존재란 것을 알게 되었죠.
그날 밤 여자는 남자에 집에 들어가서
자신의 손톱으로 남자의 눈을 열어 주었습니다.


남자도 늘상 꿈에 그리던 그런 존재가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너무 감격했고
그 둘은 그날밤 사랑에 빠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여자는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신은 절대 늦잠자는 법이 없어요.
나의 집으로 돌아 갈께요.
오늘 당신이 오세요. 알았죠?"


남자는 너무 기뻤습니다.
밤이 오길 서둘러 기다렸죠. 밤이 되자
남자는 흥분해서 길을 따라 갔습니다.
물론 길에 뿌려진 마른 나뭇잎을
보지 못한것은 당연 했죠.


'부스럭, 부스럭...'


그소리에 신은 잠에서 깨어났고
신은 남자에게 말을 했습니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 얘야?"


하늘에서 나는 소리에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너로구나 사랑의 욕망에 먼저 굴복하는 것이...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찾아 갈 것이고,
여자는 네가 사랑을 애원하기 기다릴 것이다."


"그게 아닙니다... 신이여"


남자는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사랑에 빠져 사랑하는
여자에게 신의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을 두려워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신의 결정에 따라습니다.


그래서 그 후 남자는 여자에게 사랑을 갈구하며
먼저 다가가게 된 것이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네로울프
03/06/23 17:01
수정 아이콘
그랬군여....어쩐지...쯧...--;;;
SummiT[RevivaL]
03/06/23 20:30
수정 아이콘
요즘은 사랑을 갈구 하는게 아니라..성욕을 갈구하려고 하는 느낌이 상당히 들더군요.....아닌가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238 오늘의 듀얼토너먼트는.. [60] Canna2008 03/06/24 2008
10237 [퍼옴]'테란의 황제' 임요환, "WCG 불참 고려" [8] 낭만드랍쉽3284 03/06/24 3284
10235 엠비씨리그의 문제점??? [10] 영준비1990 03/06/24 1990
10234 슬럼프.... [1] 이지웅1136 03/06/24 1136
10233 굿 럭 투유를 듣다가 잡생각 몇가지... [4] 서쪽으로 gogo~1422 03/06/24 1422
10231 이렇게 맵핵이라 의심받을때 기분나쁩니다. [33] Lunar2060 03/06/24 2060
10230 정말...돌맞을각오하고 전제합니다. [31] 김홍혁2541 03/06/24 2541
10229 인터넷창 제발 건드리지 맙시다~ [16] tajoegg1598 03/06/24 1598
10228 [잡담성글] 오랜만에 느껴보는 3연패... [6] sad_tears1464 03/06/23 1464
10227 어제 내가 겪은 엄청 황당하고 기분나쁜 일 .. 열분도 조심하세요~ [10] 마이질럿1446 03/06/24 1446
10226 프로토스 다크템플러가 보이다?? [17] 20021023을기다리2792 03/06/23 2792
10225 두개의 경기, 두개의 장소... 그러나... 하나의 감동... 박아제™1633 03/06/23 1633
10224 [G.O홈피에서 펌] The fan... [3] 민정환2229 03/06/23 2229
10223 [펌] 아프리카의 오래된 전설 [2] Hewddink1429 03/06/23 1429
10222 휴..노가다끝에 드디어 Guillotine Jungle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6] Lunar2400 03/06/23 2400
10221 [잡담]정말 G.O팀... [5] 난나야2291 03/06/23 2291
10220 -_-* 우승.. [20] 라시드2859 03/06/22 2859
10219 오늘 KPGA팀리그 결승전 아닌가요 - -? [35] 눈빛+_+2550 03/06/22 2550
10218 [잡담] 스타리그 엔딩 [9] eclips1637 03/06/22 1637
10217 [잡담]질럿서버가 과연 게임아이처럼활성화 될까요..? [14] 다쿠2476 03/06/22 2476
10216 게임과는 관련없는 이야기지만.. [1] 요정테란마린1206 03/06/22 1206
10214 120% 주저리 잡담-_-a [3] u1_Star1875 03/06/22 1875
10212 2주일 만에 스타하기..-_- [2] 이카루스테란1610 03/06/22 16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