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피지알에서도 찌라시라는 말이 유행인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말, 글 속에 잔재하는 일본어에 대해 굉장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말은 아무 거부감 없이들 쓰고 있는지 좀 이상하더군요.

저로 말하자면, 일본어든 영어든 필요한 곳에서는 그대로 써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건 우리말을 아끼고 올바르게 써야 한다는 문제와는 다른것입니다)
당구를 치시는 분들은 그 용어가 거의 일본잔재어라는 걸 알고 계실겁니다. 오래전 티비에서 당구 중계를 보게 되었는데 우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당구용어를 전부 한글로 풀이해서 사용하더군요. 다른 스포츠 경기중계를 할땐,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굳이 일본어라고 해서, 당구팬들에게 익숙하지도 않은 말로 해설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우리 현실상 일본용어를 그대로 방송에서 사용할 수는 없었을거라고는 알고 있지만 말이죠.
어느 분야에서 이미 주도적인 용어를 형성하고 있는 언어라면, 그대로 써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 영어도, 독어도 불어도 되지만 일본어만은 안된다. 우리의 과거가 있지않는냐? " 하는 건 글쎄요, 오히려 자격지심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찌라시라는 말만이 줄수 있는 뉘앙스를 고려한다면 그대로 찌라시라고 써도 큰 문제는 없다고 여겨집니다만, 왜 일본어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우리 생활속의 일본어 잔재를 없애자고 주장하시는 분들까지도 찌라시라는 말을 마구잡이로 사용하는지 정말 순수한 궁금증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