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8 17:52:45
Name 박아제™
Subject [잡담]클랜건을 정리하며...
  우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적해주신 PGR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쓸까합니다.

  애초부터 클랜건은 무산될 줄 알았습니다...(에... 그러니까 운영진분들께서 반대하실 줄 알
았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왜 클랜을 만들자고 했냐구요? 제가 처음 클랜에 대해 글을 썼을
때는 솔직히 "아무생각없이 홧김에" 썼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엄청난 호응이 있더군요..
그러다가 저에게 "책임감"이라는 것이 생기고...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솔직히 겁이 좀 났습니다...'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혹시라도 나 때문에 PGR 전체가 욕을
얻어먹게 된다면?' '중간에 내가 힘들어서 포기하진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
갔었습니다... 근데 어느샌가부터 "오기"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생각
을 했습니다...

  '에잇! 이왕 만들 거 "후아유"에라도 한 번 떠야 될 것 아냐!!!' ㅡ,.ㅡ;;;

  이런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구요 ;;; (후아유 담당 PD이신 서
흥교 PD님이 보신다면 저 좀 출연시켜주...퍽! ㅡㅡ;;;) 나름대로 클랜에 대해서 열심히 알아보
고, 다른 클랜들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나 알아보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항상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PGR에 들렀었던 짧다면 짧은...혹은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낸 게 개인적으로도 즐
거웠다고 생각합니다... 16년동안 살아오면서 이렇게 열심히 뭔가에 열중한 적은 없었거든요...
(제가 몇 달전에 "호언장담"했던 전적 모으기는 아직 시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컴.활 2급도 딴 놈이 ;;;)

  지난 글들을 쭉 훑어보니, "왜 굳이 PGR이냐" "왜 클랜을 만드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 "그러
는 당사자들은 op pgr21-에 자주 들렸냐" "PGR이라는 이름이 클랜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라고 하
시는 글들이 꽤 많았더군요...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애초에 제가 클랜을 만
들자고 했을 때부터 "PGR이라는 이름은 안들어 가도 될 것 같구요"라고 했었습니다...저도 "PGR
이 들어간 이름의 클랜은 안된다"라는 마인드가 심어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다른 회
원분들이 PGR과 관련된 클랜 이름을 내놓아주셔서 그게 와전 된 것 같습니다.
  "왜굳이 PGR이냐" "왜 클랜을 만들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PGR이 너무 좋기 때문
입니다... 인터넷을 접한 지 올해로 4년차이지만, PGR같은 사이트를 본 적이 없습니다... 너무
좋은 분들이 계시고, 너무 좋은 글들, 그리고 정일훈님께서 말씀하셨던 "체온이 느껴지는 디지
털"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좋은 분들과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하여 클
랜건을 내놓았었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하수들도 모여서 부끄럼 없이 자유롭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당사자들은op pgr21-에 자주 들렀나"... 솔직히 이건 제가 제일 죄송한 부분입니다...애초부
터 pgr채널은 안중에도 없었거든요... 나름대로 pgr채널을 지키고 계시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
니다... 허나... 자게의 채널관련 공지에 나왔던 것 처럼 "기존에 자주 채널에 오시는 분들이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새로 오시는 분들과 게임이라든지 대화를 시도해 주세요..."<---- 이걸많이 하
셨었는지 되묻고 싶었었습니다... 인사를 드리면 묵묵부답 ;;,  제가 채널에 갈때마다 PGR채널
은 뭔가 죽어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되묻진 않겠습니다... 이미 끝난 일인걸요
... (그러니 태클은 절대 사양하겠습니다... 괜히 소모적인 논쟁이 또 시작될까봐 두렵습니다..
. 차라리 말하지 말 걸 그랬나...;;;)

  깔끔하게 현실을 인정한 저, 그랜드슬램님, 막군님을 칭찬해 주신 항즐이님 다시 한 번 감사
합니다... 원래라면, "왜 안되는겁니까?"라고 하면서 대립을 하고 있었겠습니다만, 항즐이님께
서 표현하신, "시청률이 0%를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인양 조금은 허무하게 끝냈습니다...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애초에 안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 끝낸겁니다... "타조알"
로 바위치기라면 모를까...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으니까요... (그러고보니, 제가 처음에 썼던
클랜 글을 삭제해 달라고 한 게 조금은 후회스럽네요... 삭제글 게시판에 있긴 하지만, 열람을
못해서 ;;;... 운영자분들이 복원해 주실 수 있으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클랜은 꼭 만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클랜은 꼭 만들겁니다... 막군님, 그랜드
슬램님, TheRune님, 그리고... (앗! 닉네임을 까먹었다...퍼억!!! ;;;) 막군님께 인터넷의 매
너를 가르쳐주셨다는 어느분과(죄송합니다...;;;) 함께 클랜을 만드려고 합니다...(이거 클랜
광고글 절대 아닙니다 ;;;) 그러니 저희가 PGR의 이름을 달 지 못해서 클랜을 포기한다고 하셨
던 분들께서는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글을 써놓고 보니 "아직도" 어딘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필력을 키워야 할 텐데 시간이 없네
요... 아직도 저의 글은 끝이 허무맹랑 하기만 합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빨랑 학원
가야 돼요 ;;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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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박아제™
03/10/08 17:5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하나 빼먹은 게 있었네요... 덧붙임으로 달려고 했었는데, 밑에 정일훈님 쓰신 글 보니까 민아님이 아프시다고 하셨네요... 수술까지 하셨다고 하셨는데, 빨리 쾌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3/10/08 18:01
수정 아이콘
기회는 다시 오는것이랍니다...
하얀사신
03/10/08 18:08
수정 아이콘
팅// 왠지 의미 심장하네요...^^
박아제™
03/10/08 18:23
수정 아이콘
burn in out님// 제... 제가 예쁘다구요? ㅡㅡ;;; 님이 여자분이라면 봐드릴만(?)합니다만... 남자분이시라면... 더이상 말 하지 않겠습니다...

팅님// 무슨 뜻인가요?^^
03/10/08 18:28
수정 아이콘
이번에 클랜건이 정리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클랜을 만들수 있는 기회가 올수도 있다고. 그 뜻이에요. 뭐 별다릇 뜻은 없답니다. (다르게 이해 하셨나요..?)
박아제™
03/10/08 18:31
수정 아이콘
아하하하하... 알겠습니다^^;;;
박아제™
03/10/08 18:33
수정 아이콘
burn in out님// 열 살이라... 그럼 78년생 말띠세요? 머... 이쁘시다면야 봐드릴 수.....퍽!!!!!!!!(니 흑심(?)이 점점 드러나고 있구나~~)
낭만TerraN
03/10/08 18:39
수정 아이콘
꼭 클랜 만들어 졌으면 했는데 아쉽게 됬군요...PGR클랜은 아니지만 아제님,그랜드슬램님,TheRune님 등등.....모여서 클랜을 만드신다면 저도 끼워주세요~~^^;;
03/10/08 18:39
수정 아이콘
아~~드디어 PGR에 한쌍의 커플이 생기나 --V
박아제님 꼭 멋진 클랜 만드세요^^
은빛사막
03/10/08 18:41
수정 아이콘
클랜 만들게 되면 말해주세요 가입 꼬혹!!!! 하겠습니다 ^^;;
Return Of The N.ex.T
03/10/08 18:49
수정 아이콘
이야~~ 축하 드립니다..^^ 프로게이머에 이어 이젠 커플까지..
그럼 주례는 pgr21님이 보시고, 사회는 항즐이님, 청첩장은 Altair~★님, 호미님은.. 음.. 대관을 알아 보시면 되겠군요..^^
역시.. 오바..^^;;
박아제™
03/10/08 18:52
수정 아이콘
Return Of The N.ex.T님// 그럼 미스테리로만 알려졌던 pgr21어르신의 얼굴이 공개되겠군요^^;;
하늘아이
03/10/08 18:5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어리신 분이라 걱정도 있었는데 기우였었네요. ^^ 생각도 깊으신것 같고 일처리도 잘하시는것 같구요. 저도 아제님이 이뻐보이기까지 하네요. ^^; (저는 열살까지는 안되더라도 일곱살쯤 많은 누나랍니다.) 힘내시구요. 저도 그 클랜에 들고 싶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생기시면 저도 좀 끼워주세요. ^^
그랜드슬램
03/10/08 19:01
수정 아이콘
국수먹고 싶어요-_-;V (오바입니다.);
03/10/08 19:04
수정 아이콘
클랜 만드는 것은 도와드릴 수 있는데 까지 도와드리긴 하겠습니다만...-.-;;;
03/10/08 19:27
수정 아이콘
막군입니다.
저도 학원갔다 오자마자 글을 쓸려했는데 아제님이 먼저쓰셔서...
댓글이나마 남깁니다.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박아제님, 그랜드슬램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를 포함해 세명이 메신져에서 만나면, 항상 화두는 '클랜'이였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진행됐고, 처음의 '용두사미로는 끝나게 하지 말자' 라는 뜻은 계속 되면서, '역시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형님들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났답니다 ^^
아쉬운 기각 처리, 하지만 그곳에는 저희들의 노력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라는 여러사람들의 말씀을 들으니.. (물론 저에겐 아니겠지만요 ^^;;) 아제님, 그랜드슬램님과 함께 제가 이런 일을 진행했다는게 자랑스럽기만 하네요. ^^;; 정말 두 분은 좋으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아제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클랜은 만들껍니다. (광고글 아닙니다-_-) 일단, 몇명의 믿을수 있는... 이라기 보단, 친근한 분으로 시작할 예정이니... 이 이상의 문제는 쪽지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끝으로, 박아제님, 그랜드슬램님, 정말 노고 많으셨고요. 수많은 좋은 의견과 따끔한 지적을 남겨주신 분들(특히 비러스 대발님과 Nowjojo님께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일은 제게 있어서 '공동이 일을 진행할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를 마음으로 깨닭게 해주었네요.

그럼, 오늘도 GG / GL 하세요. ^^
03/10/08 19:2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아제님 글은 제가 잘 모시고있답니다. 클랜관련글은 제가 마지막에 자삭한 글 빼고는 다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습니다 ^^;;
박아제™
03/10/08 19:29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막군님 감사요^^;;;
Return Of The N.ex.T
03/10/08 22:44
수정 아이콘
아제님.. 기왕이면 10살보다는 7살 많으신 누님을 택하심이..^^;;
갑자기 황진사가 생각 나는군요..^^;;
Return Of The N.ex.T
03/10/08 22:46
수정 아이콘
그랜드슬램님//내일 저희 기숙사에 김치잔치국수 나온답니다.. 오십시요..(오바..의 극인가..^^;; 오바왕이, 나는될꺼다!-원피스 패러디-)
폭풍저그따라
03/10/09 00:50
수정 아이콘
우리끼리 만들어요!!언제든지 박아제님이 클랜을 만드신다면 기꺼히 가입해 드리겠습니다(실력이 허접이라 안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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