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0 12:15:56
Name 구라미남
Subject 생방송을 볼수 없는 자의 다짐
Sixth Sense는 그 기막힌 반전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영화였죠.
TV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도 반전이 멋지고 다시 보면 더욱 감탄하게
된다는 얘기로 소개 되었구요.
무지 재밌겠다,어떤내용일지 기대된다고 설레이고 있던중
어떤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그 반전에 대한 내용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에는 으앗~그런 거 였구나 굉장해!!하는 경악과 감탄을 하였지만 정작 영화를
볼때는 약간 맥이 빠졌었습니다.

이렇게 영화등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행위를 스포일러 라고 하는거 맞죠?
역시나 기막힌 반전으로 유명한 그리고 서울극장앞에서의
스포일러 사건으로도 유명한 유주얼 서스펙트 라는 영화는
제가 보지 않아서 언급할수 없지만 Final Fantasy7을 플레이할때
여주인공인 에어리스의 운명을 미리 알고 게임하였었고(전 개인적으로
티파가 여주이공이야!! 하는 파 였습니다만..) 디 아더스 또한
반전에 대해 미리 알고 봤습니다. 물론 시시하고 아쉬웠죠.

스타리그 또한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 중계라는 특성상 술자리나 약속이 많이 생겨서
생중계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재방송이나 vod가 뜨기전
궁금함을 못이기고 PgR 등의 스타 관련 사이트에서 결과를
검색해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꾹 참고
승패를 알지 못한채 재밌게 재방송을 봐야겠다고 다짐을 하여도
명경기에 흥분한 친구놈의 문자덕에 김이 새버리는 경우도 많구요.
반대로 제가 게임을 못 본 친구한테 흥분해서 "오늘 xxx최고야 명승부닷!"
이라는 짓(?)을 해버린 적도 많습니다.

다행히 임요환-도진광선수와의 역전경기는 생방송으로 봤습니다.
스타리그 결승만큼은 억지로 시간을 내어서라도 생방소으로 보죠.
그리고 환호성과 흥분을 느낍니다. 미리 결과를 알고 봤더라면
그 만큼의 감정을 느끼긴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스포츠의 매력이 바로 이러한 살아있다라는 것이겠죠.
내가 숨죽이고 간절히 바라보는 화면 저 너머로
같은시간에 선수들 또한 승리를 향해 땀흘리며 승부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
그리고 정해져있지 않은, 예측할수 없는 승부

오늘 MT를 가기 때문에 스타리그 재경기를 지켜볼수 없습니다.
그 선수가 진출할수 있을련지 직접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리  결과가 궁금하더라도 꾹 참아야 겠죠.
지난번 16강 재경기때처럼 미리 결과를 알게 되어서 정작 게임을 볼때 흥이
떨어지는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되겠죠.

그런고로 엠티다녀와서 재경기 다 볼때까지 PgR 안 들어 올렵니다.
만약 그전에 제가 기웃거리면 버럭! 하고 쫒아내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물빛노을
03/10/10 12:28
수정 아이콘
사견이지만 스타리그에 대한 스포일러를 방지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로 보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에 스포일러 있음을 표기하는 것이 못 보신 분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지만...저 같은 경우는 못봐도 결과가 궁금해서 어차피 보기 때문에ㅡㅡ;; 덧붙여 만약 누가 대접전끝에 이겼다고 할때 "아아 역시 누구 당신은 나의 영웅!"이 정도 제목으로만 글이 올라와도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아예 스타관련 커뮤니티를 접속하지 않으시는게 가장 좋겠죠.
La_Storia
03/10/10 12:33
수정 아이콘
글 읽지도 않았는데 글의 제목가지고 승부를 알아버렸을때는 정말 눈물나죠;
높이날자~!!
03/10/10 12:34
수정 아이콘
전 아예 볼때까지 꾹참고 pgr이나 yg클랜이나 그외 각종 카페는 안들어가는 편이죠 :) 그냥 온겜넷 vod가 뜰때까지 맘잡고 게임만 한다는 --;;
FreeRandom
03/10/10 13:03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겜도 안하는게 좋죠..잠시 쉰다고 채널에 있으면 누군가는 말 하더군요 TT...심지어 저는 야구 싸이트에서 놀다가 결과 알아버린적도 있습니다.
03/10/10 13:31
수정 아이콘
생방송을 접하지 않은 지가 꽤 되었는데 이 글을 보니 오래전에 경험했던게 생각 나네요.
온게임넷 듀얼 토너먼트였는데, 생방송을 놓치고 위의 말씀대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VOD가 올라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결과를 모르는 채로 VOD를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각각의 VOD에 대전선수명단이 나온다는 것과, 듀얼토너먼트의 진행방식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1,2 경기를 제외하고 3,4,5 경기의 대전선수 이름만 봐도 결과가 뻔히 나오더군요. 마지막 5경기의 승자는 알 수 없지만 5경기의 선수이름만으로도 3, 4 경기의 결과를 알아버리지 뭡니까.
다행히 이 생각을 온게엠넷에 로그인 하는 과정에서 생각하게 되어 원하는 대로 결과를 모른채로 관람 할수 있었답니다.
방법은.... 한쪽 눈을 감고, 남은 한쪽눈 마저 아주 가늘게 실눈을 뜹니다. 그러면 글자는 희미해져서 잘 보이지 않고 미리 기억해둔 VOD 버튼만을 누르는 거지요.
나름대로 생각한 임시방편으로 컴 앞에서 분전하고 있는데 옆에서 그러더군요.
"어디 아프니?"
..그냥 주저려 봤습니다.
포켓토이
03/10/10 13:35
수정 아이콘
저번주에 온겜 8강 마지막 경기 생방을 놓쳐서 토요일날 아침 10:30에 재방하는걸 보려고 하룻밤동안 PGR은 물론이고 스타관련해서 어디에도 접속하지 않고 버텼는데.. 힘들더군요. 정말 힘들었어요. ^^; 물론 그덕에 경기는 재밌게 봤지만, 임요환 선수가 허무하게 져버려서 열받았습니다. (격주휴무라서 토요일에 쉬었습니다)
피바다저그
03/10/10 13:43
수정 아이콘
전 미리 결과를 알고보는 것도 좋아하기때문에.. 16강 재경기때 전 쪽지로 물어서 알았지만.. 퇴근후 스타할려고 배넷에 접속했더니 방제가 '아싸지노 경축 3:3' 혹시 보신분 없으신지.. 그걸 보면서 pgr에서 쉬쉬했던게 생각나서 혼자 키키 거렸다는... (결국 그방 조인해서 농락모드로 당했다는 슬픈 전설이 ㅠ.ㅠ)
03/10/10 14:23
수정 아이콘
전~ 성격이 궁금한 건 못 참는지라 일단 경기 결과는 먼저 알아야 마음이 놓이는데^^;;
프리징
03/10/10 14:46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건 몰라두 온겜넷스타리그는 생방송으로 꼭 봐염^^*
만약 못보고 재방송 보게 되면 인터넷할때도 함부러이리저리 못들어가구
ㅠㅠ 그렇게해서 모르는상태에서 재방송 바도 좀 긴장감이 좀 떨어지더라구욧 ㅋ-ㅋ
어쨋든 프로게이머들 파이팅^-^!!!
구라미남
03/10/10 15:13
수정 아이콘
높이날자~!!님//반갑습니다.전에 김해에 관한 글을 썻을때 같은 김해동향분이시라는것 알게 되었죠. 회원정보 보니 생일도 같네요 저도 10월30일이거든요.
끄로님//동감합니다.저도 듀얼토너먼트 vod볼때 스크롤 조금씩 내려가면서 아래것이 안보이도록 하느라 애썻죠. 근데 지난방송보기 카테고리에서 vod를 볼려면 순서가 1경기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실수로 결과를 알게 되기도 했었죠.
박아제™
03/10/10 16:26
수정 아이콘
좋은 방법 있습니다... 컴터 안키면 됩니다 ;;
리오스
03/10/10 17:45
수정 아이콘
제경험담 하나 들려드릴께요
즐겨찾기를 주로 이용하는 저에게 pgr자유게시판과 온겜넷은 한칸차로 저의 즐겨찾기 목록에 추가돼있습니다. 부푼마음에 온겜넷8강경기를 보고자 즐겨찾기 목록의 온겜넷을 클릭하려했으나 흥분한탓인지 그 밑에 있는 pgr의 자유게시판이 클릭되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ㅠㅠ
아차 싶어 눈을 돌리고 싶었지만 이미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경기결과들..
제 금요일이 송두리채 날아가버린 기분이었습니다. 흑 ㅡㅜ
덕분에 지금은 온겜넷이 제 즐겨찾기 목록중 제일 밑에 자리잡고 계시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928 듀얼 종족 배분과 예상 [29] 초보랜덤2545 03/10/10 2545
13927 댓글이 수십개가 넘어가다보면. [5] Yang1682 03/10/10 1682
13926 MyCube배 OSL 재경기 문자 중계... 여기서 하는 중~ [153] 미니3338 03/10/10 3338
13925 우리 무시하지 말아요 [10] 설탕가루인형2029 03/10/10 2029
13924 My way [11] 정태영1744 03/10/10 1744
13923 [잡담] 나는 영화가 좋다. [18] 봄비속을걷다1404 03/10/10 1404
13921 내일, MBC 게임 팀리그 결승이 펼쳐집니다. [37] 물빛노을3615 03/10/10 3615
13920 조금은 위험하고, 조금은 난감한 글이지만.. [51] fineday4092 03/10/10 4092
13919 3개 방송국 통합랭킹 그후...... [9] Altair~★3317 03/10/10 3317
13918 오랫만에 다시 느껴본 현기증. [7] La_Storia2107 03/10/10 2107
13917 생방송을 볼수 없는 자의 다짐 [12] 구라미남1854 03/10/10 1854
13915 mbc 스타리그 - 플토의 몰락과 신예테란의 돌풍 [12] kobi3378 03/10/10 3378
13912 음.. 저도 프로게이머로 진로를 선택하는가에 기로에 서있군요.. [43] 킬러3660 03/10/10 3660
13910 오늘 재미있었고 황당했던일.. [6] 불꽃남자1901 03/10/10 1901
13909 [잡담]나의 한국영화 best5 [49] Big_Yes2897 03/10/10 2897
13908 주훈 감독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13] 아이리스4217 03/10/10 4217
13904 어느덧.. [6] GuiSin_TerraN1372 03/10/10 1372
13903 이번 온게임넷 프로리그 예상입니다. [9] 초보랜덤2567 03/10/10 2567
13902 조정현 선수와 기욤패트리선수가 LG홈쇼핑에.... [12] Cool-Summer3243 03/10/10 3243
13901 스타...... [1] 서지훈만세1382 03/10/10 1382
13900 대 저그,플토전 패스트 쪼이기전략 [7] 삼구쇼핑이-_-v1773 03/10/09 1773
13898 이사 [2] 정현준1408 03/10/09 1408
13897 [잡담]pgr21 3차 대회 공식맵 메소포타미아, 40의 미네랄로 입구를 막는 것.. [15] 190sk2675 03/10/09 267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