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23 19:50:54
Name 박지완
Subject (잡담)저주 받은 걸작.... "지구를 지켜라"
전 이 영화를 접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솔직히 전 이 영화가 언제 개봉한지.. 언제 간판을 내린지 조차 모르고 있었죠..

그런데 며칠전 제 친구의 권유에 의해서 이 영화를 비디오로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나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이 영화가 저의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딱히 장르를 정하기 힘든.. 복합 장르 영화입니다.. 코믹성도 있고, 미스테리 요소도 있고 SF적이기도 하고...

장준환이라는 신인감독에 탄탄한 각본과..기발한 상상력..그리고 그 어려운 스토리라인을 연출한 그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버림받아..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외계인"으로 칭하고 고문을하고, 그리고 죽이는 병구라는 케릭터.. 그는 잔인해보이지만.. 미워할수 없는 그리고 같은 한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사람으로서.. 동정을 안할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 병구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신하균"이라는 배우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그렇지만 시상식에서는 송강호라는 대 배우의 등살에 밀려 그 노력의 대가를 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 아쉽습니다.. 이런 좋은 영화가 관객에게 외면받았다는 현실이....

머.. 상반기에는 "살인의 추억" 과 "장화홍련" 이라는 두 우리 영화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물량공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엄청난 흥행을 하면서 모두 물리쳐서 좋았지만..

"지구를 지켜라"같은 이런 걸작이 묻힌건.. 솔직히 섭섭하군요...

PGR에 계시는 모든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 자랑스런 우리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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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
03/11/23 19:55
수정 아이콘
요즘 한국 영화의 성공은 캐스팅+홍보력이 관건입니다.
지구를 지켜라는 그 두가지 요소 떨어졌던게 흥행 실표요인이죠.
그것은 즉, 스크린 점유 확보에 영향을 미치고 말이죠...

요즘 영화 출연진들이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본인 영화 홍보하고...
캐스팅면에서는 일단 캐스팅이 받쳐주면......개봉된 첫날 뒷날
박스 오피스 1위를 먹고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첫사랑~~,오해피데~~
이런것들이죠...

살인의추억은 넷상과 방송에서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라며
개봉전부터 화제였습니다.

지구를지켜라 같은 영화가 작품성과 흥행까지 성공할려면
현대 문화 키워드를 무시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아무리 시대 오류적인 흥행요소(캐스팅+홍보)라도...

요즘 시대는 그런 시대이니까요.

영화만 좋다고 성공하지 못하는......

참으로 씁쓸하죠^^
03/11/23 19: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영화 강력 추천합니다.^^
비록 개봉당시에는 저조한 스코어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신하균, 백윤식씨의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더불어 마지막 반전도 최고였구요.
전 올해 가장 감동적인 영화로 이 영화와 클래식을 꼽곤 합니다.^^
Ace of Base
03/11/23 19:59
수정 아이콘
nting>저도 올해본 한국 영화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던것은
'클래식' 입니다^^
투덜이스머프
03/11/23 20:0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전국극장에서 한국영화점유율이 법적기준치보다도 못미쳤었는데.
그것을 조폭+코믹영화가 차지하면서 점점 높아지더니 영화계가 발전하여 최근에는 예술적인 영화까지 수준이 높아지고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HalfDead
03/11/23 20:06
수정 아이콘
텅텅 빈 영화관에서 여유있게 봤습니다.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진지한 가운데 중간중간 번뜩이는 재치.(재치 중간에 진지함일수도-_-), 신선한 마스크, 우울하면서 머리속에 뱅뱅도는 앤딩크래딧

참 좋았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몇십억을 어디다가 들인건지 표가 잘 안 난다는..

이것저것 아쉬울 따름이죠.

참 좋았는데//
03/11/23 20:09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 포스터나 홍보만 보고 단순한 코미디를 기대한 제 친구커플에게 낭패감을 안겨줬습니다. ^^; 가볍게 보기에는 만만찮은 영화죠. 저조한 흥행에는 홍보의 실패도 크다고 봅니다.
똘레랑스
03/11/23 20:12
수정 아이콘
Have a good time~
03/11/23 20:14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는 마케팅상의 실수라고 생각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스터와 영화 홍보를 보고 코미디로 보지 않았습니까?
코미디를 기대하고 극장에 간 사람들에겐 좀 난감할만한 영화였지요.

뭐 물론 그 전에 장준환 감독님의 '2001이매진'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생각을 안했겠지만요.
((2001이매진은 '이상한 영화'라는 제목으로 나온 비디오에 실려 있습니다. 사실 '지구를 지켜라'와 많이 흡사한 영화죠. 아 그리고 이 영화의 촬영을 살인의 추억을 만드신 봉준호 감독님이 하셨습니다+_+ 봉준호 감독님 단편인'지리멸렬'도 좋죠!))
저도 금년 최고의 수작을 '지구를 지켜라'와'살인의 추억'을 꼽고 싶네요
박지완
03/11/23 20:21
수정 아이콘
이 영화의 홍보가 힘든게..코메디도 아니고 공포도 아닌...딱힌 정하기 힘든 장르였기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홍보 할때는 코메디 영화로 홍보했지만은.. 코메디 영화라고 믿고 이 영화를 찾은 관객들은 당황할수밖에 없었겠죠..
쉬면보
03/11/23 20:41
수정 아이콘
오늘 봤는데.. 올드보이도.. 괜찮더라구요. ^^
후추가루
03/11/23 20:53
수정 아이콘
저도 봤는데 영화가 정말 괜찮더라구요. 흥행만 됐으면 더 좋았을텐데 포스터만 보면 정말 코미디영화로 생각할만한 것이, 포스터를 잘 못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피가 나오는것만 빼면-_-;;영화는 전체적으로 굿입니다. 제가 상반기에 본 영화 중 살인의 추억과 함께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미네랄은행
03/11/23 20:57
수정 아이콘
보면서 생각했죠. 백윤식씨가 정말 외계인이라면 이영화의 과감한 결단에 박수를 보내리....근데 한술 더뜨더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안전제일
03/11/23 20:58
수정 아이콘
슬펐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비디오로 보다가 언니랑 눈물을 뚝뚝 흘렸었지요.
백윤식씨의 연기에 올인했던 영화지요.
샹크스
03/11/23 21:03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이 사람을 때리고 죽인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무섭고 슬펐습니다..추천하고 싶은 영화 ^^
기묘한
03/11/23 21:17
수정 아이콘
포스터보고 유치한 코미디영화인줄만 알았었지요-_-;; 내일 꼭! 빌려봐야 겠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와 클래식.....
Return Of The N.ex.T
03/11/23 21:21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신하균씨와 백윤식씨의 대단함에 다시한번 감동을 느꼈다는..
아싸가오리
03/11/23 21:21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철저한 마케팅 실패로 인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몇일전 "올드 보이"를 보기 전까지는 제 기억에 최고의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3/11/23 21:36
수정 아이콘
올드보이가 그렇게 괜찮은 영화 인가요?
별로라는 평을 들은 기억이 없네요.. 한번 봐야겠네요.
Love of Zergling
03/11/23 21:44
수정 아이콘
싸이더스에서 제작한 영화 두편 지구를 지켜라와 살인의 추억 두편 다 정말 좋은 작품이었죠. 지구를 지켜라도 흥행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좋은 영화는 시간이 갈수록 힘을 발휘하겠지요.
앞으로 싸이더스에서 계속 좋은 영화들을 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러브민트
03/11/23 21:48
수정 아이콘
사토라레도 꼭 보시길. 올드보이가 긴장의 연속이라면 사토라레는 재미와 감동의 연속.
DesirE민유
03/11/23 22:40
수정 아이콘
저는 의외로 살인의 추억이 별로였습니다 ;ㅁ; 제가 그 사건을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그런 장르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
아니면 주위사람들 말에 너무 기대를 한걸까요 ;ㅁ; 클래식은 저도 꼭 한번 보고싶은 영화에요. 다음 휴일에 빌려봐야겠습니다 ^ -^
BornThug
03/11/23 22:42
수정 아이콘
올드 보이 만화책으로 봐도 예술이었는데 과연 영화가 원작 만화보다 더 예술일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지구를 지켜라는 분명 걸작이긴 한데 마지막 장면이 생각했던 그대로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박지완
03/11/23 22:55
수정 아이콘
올드보이.. 원작에서는 감금 이라는것만 따오고.. 나머지는 박찬욱 감독님이 새롭게 쓰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토라레는.. 글쎄요.. 감동은 있지만.. 좀 어딘가 허전하더군요 ^^
03/11/23 23:13
수정 아이콘
올해에 본 우리 영화 중에서 손을 꼽으라면 첫째가 올드보이 그리고 두번째가 지구를 지켜라 그리고 세번째가 살인의 추억입니다..

살인의 추억 못지않은..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말이죠..=0=;; (지구를 지켜라의 그 포스터는 정말...-_-;;;)
03/11/23 23:18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 연인과 비디오방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뭔가 알수없게 엉켜가더군요. 이게 뭐지 뭐지.. 하면서 말이죠. 영화관에서 봤으면 좀더 집중하며 제대로 된 '감상'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사토라레와 올드보이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올드보이를 봤습니다. 결과는.. 정말 끝내주더군요. 조금은 잔인하기도 하고 그래서 여성들이 보기엔 좀 부답스럽지 않나.. 하지만, 참 좋았습니다. 영화 끝나고 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남아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자폐소년
03/11/23 23:34
수정 아이콘
생각하기를 즐겨하지 않는..요즘 젊은층(저를 포함한...)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너무 강하게, 그것도 숨김없이..내재되어있었던 것 역시

약간의 실패(흥행성)의 한가지 요인이 요인이 된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되기도 하더군요..
salsalplz
03/11/24 00:26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 패닉의 "UFO"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올드보이도 연출의 힘이 느껴집니다. 단지 매우 기대했던 반전이 예상 외로 쇼킹하지 않아서..
03/11/24 00:4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니..
"지구를 지켜라"
아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보면 역대 최고의 한국영화였습니다.
어쩜 그리 잘만들었는지,,,,천재감독님...^^
영화 다 보고난 후의 제마음속의 한마디 외침==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거였어!!"
흥행은 실패했지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상받은 사건,,, 재밌다고 소문나서 한참후에 재개봉된 사건,, 전문가들이 인정한 영화,,등등 으로 인해 제 마음속을 흡족하게 했었죠....^^
벌쳐의 제왕
03/11/24 01:25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 ★★★★★ (★ 5개 만점中)
더 이상 말이 필요없죠...
말보다는 직접 보시길 권합니다.
쉬면보
03/11/24 01:26
수정 아이콘
실제로 이번 감독상, 작품상 등등 후보에 거의 다 올라와 있더군요. ^^
03/11/24 05:4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 올드보이 지구를 지켜라 살인의 추억...올드보이는 아직 보지도 않았지만-_-; 얼렁 봐야지..
i1ovesoony
03/11/24 10:18
수정 아이콘
편집 작살입니다.......정말......국내최고로 밖에는.........시나리오도 죽이구요.
스타광
03/11/24 11:30
수정 아이콘
할일이 없어서 기대도 안하고 빌려봤었는데-_-; 정말 상상외의 걸작이더군요. 정말... 놀라운 영화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걸로 리포트도 써야 하는데 귀차니즘으로 미루고 있군요. 어쨋든 정말 최고~! 개인적으로는 지구를 지켜라>올드보이>살인의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정말 명작입니다.(어찌보면 좀 매니아적일수도 있지만요^^;)
낙화유수
03/11/24 16:33
수정 아이콘
걸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홍보 실패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터와 영화제목만 보고는 우뢰매류인지 알았습니다.
마덕리 이장
03/11/24 23:08
수정 아이콘
올드보이는 정말.. 영화사 알바라는 소리 들어도 좋으니 마구마구 칭찬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박찬욱은 이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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