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스타크 경기에서 보게 된 김동수 선수,,.,

갈색 색안경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조정현 선수와의 첫 경기는 그리 신통치 않더군요..

위치가 불리하게 걸린 것도 그랬지만, 드라군 컨트롤에서 몇 번 미스를 범하면서 확실히 예전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작년 스카이배 때 보여준 신들린 드라군 컨트롤과는 분명 다른 그 느낌, 위화감으로 다가오더군요.

아마 박정석 선수의 경기를 너무 많이 보다보니, 프로토스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 들어서면서, 김동수 선수의 진가가 발휘되었지요.

어색하던 드라군의 컨트롤도 보다 정교해지고, 최근 눈에 띄게 쇠퇴한 것처럼 느껴졌던 생산력도 회복되면서 자기 실력을 찾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버와 캐리어를 동시에 컨트롤하는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혀를 내밀거나, 입술을 삐죽거리는 등의 다양한 얼굴표정,,
항상 약간 인상을 쓴 무표정으로 게임하던 모습만 보여주던 가림토님의 새로운 모습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놀랐습니다만,, 인간적인 모습을 봐서 그런지 보기 좋더군요.

저는 그 표정에서 저번주 TPZ에서'솔직하게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게임을 하고 있는 중에서도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나 봅니다.

가림토 선수 이번에는 워3리그와 스타크리그 본선에 동시에 올라가게 된 만큼 확실하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워3'에서도 우승, '스타'에서도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새 역사를 썼으면 하는 기대를 걸어 봅니다.

가림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