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19 23:24:17
Name 내사랑HJ
Subject [질문].. 못볼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pgr여러분. 도와주세요.
..

정말 못볼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컴퓨터를 키니 우연히 자동적으로 다음 메신저가 켜집니다.

아버지의 아이디더군요..

.. 친구는 단 한명입니다.

그녀의 아이디 " 줄리앙".

.. 친구별 보관함으로 가봅니다..

쪽지들을 차근차근 읽어봅니다..

쪽지, 대화는 약 5개월 동안 주고 받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는..

아버지가 바람을 핀 것 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입에는 담기 어려운 음담패설들도 마구마구 보입니다..

쪽지를 보자마자 순간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한 저입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 이대로 가다간 공부도 못할것 같습니다..

밤마다 전화 한다고 하는데..

얼마전부터 아버지께서 핸드폰을 꼮 껴안고 자신게 바로 그것 떄문이였던것 입니다..ㅠ.ㅠ

도와주세요.. 어머니가 너무 불쌍합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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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
02/10/19 23:27
수정 아이콘
헉.....................
Mr.Bush[zg]
02/10/19 23:28
수정 아이콘
아.. 이런일이,..아버지와 대화해보는건 어떨까요?
내사랑HJ
02/10/19 23:29
수정 아이콘
대화 하자니.. 막상 두려워 지네요.. 아..
내사랑HJ
02/10/19 23:29
수정 아이콘
당분간 덮어둘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 어떻게 해야할지.. 고작 이제서야 초등학생의 티를 벗어낸 저로썬 너무나도 버겁군요..ㅠ.ㅠ
Mr.Bush[zg]
02/10/19 23:32
수정 아이콘
....ㅡ..ㅡ 많은 분들이 도움이 필요한때... 저도 아직 중학생이라
이런 일은 당황스러운,..
WizardMo
02/10/19 23:34
수정 아이콘
정말 뭐하지만.. 그여자분을 만나보는게 어떨지요...
흠 저같으면 맞아죽어도 그아이디로 들어가 그여자에게 한소리 해주겠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아버지와 채팅을 못하도록 그러면 아버지가 물으러 오시겠죠 니가 그랬냐고 당당하게 밀고 나가십시요 할말 정정당당 하게 하는겁니다! 그리고 어머니께는 비밀로 하는것이 가족모두 에게 좋을꺼 같습니다 때론 모르는 것이 약이될수도,덮어두는 것이 오히려 낳을수도 있으니까요
천승희
02/10/19 23:36
수정 아이콘
덮어두면 절대 안됩니다. 가정 파탄나면 어떡합니까?
소심하게 회피하지 마시고 부딪쳐야 합니다. 최악의 상황은 없어야겠죠.
흠 위자드님이 제시하신 방법이 제일 옳을듯 하네요 만남의 자리를 가지셔서 침착한 태도로 진지하게 얘기해보시면 그여자분이 마음을 돌리지 않을까 하네요..그방법이 가족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되네요..
내사랑HJ
02/10/19 23:37
수정 아이콘
우선 적으로 그 여자분의 메일을 알아내서 우선 확인삼아 메일을 보냈긴 보냈습니다.. 답장이 오든 안오든 간에 .. 확실하게 해두어야 하겠죠.. ..
내사랑HJ
02/10/19 23:3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전 이제 중학생이고 그 여자분께선 부산에 계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아버지께서 부산에 상가인가가 있다고 다녀오셨는데.. 그게 아니엇떤 가봅니다.. 쪽지 내용으로 봐선말이죠..
02/10/19 23:38
수정 아이콘
뭐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네요.
내사랑HJ님이 어떤 행동을 하시던간에 결과는 좋을 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아주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버지께 알고 있다는 사실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적당한 때에 대해서 어머니께도 말씀드려야겠지요..
집안의 문제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어머니와 아버지의 문제입니다.
일단은 터트려야 해결이 빨리 나지 않을까요...
힘드시겠지만 힘내라는 말밖에는 못하겠네요...
내사랑HJ
02/10/19 23:3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아버지께서 우겨가며 사업을 시작해서.. 안그래도 사이가 안좋으신데.. .. 더더욱 그래서 말씀드리기가 버거운...
02/10/19 23:42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하시라고 하네요.
일단 아버지께는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음,
어머니께는 말하지 말고 아버지께서 빨리 관계를 정리하시도록 유도하라구요..
어머니께는 비밀로 하는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거라네요...
사나이 대 사나이(?)로써 대화로 해결하세요...
테란매냐
02/10/20 00:0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도 어머니께 말씀드리는 것은 극구 말리고 싶네요
물론 아버지 행동이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가정을 유지한다는 면에서 보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네로울프
02/10/20 00:13
수정 아이콘
만약 어머니께 그 사실을 말씀드린다면 남편의 외도도 힘든 문제이겠지만 그 사실을 당신의 자식이 알고 있다는 게 더 힘든 문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두분 사이에서만 알고 있는 문제라면 어떻게든 해결을 볼 수도 있을 테지만 당신의 자식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가장 좋은 건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 정리를 종용하시고....
그렇게 되면 어머니께는 비밀로 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알게 되더라도 님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것이 좋을겁니다..
02/10/20 00:17
수정 아이콘
이런...중학생의 어린 나이신 분에게 너무나 고민되는 일이 생겨버렸네요.. 제 생각은 그 여잡분을 직접 만난 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물론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고 또 먹히면 젤 좋겠지만 그게 힘들 수도 있겠네요..이 때는 주말이나 아버지와 목욕을 가거나 하는 그 아버지와 본인 둘만 있는 자리에서 난 알고 있으니까 더이상 그러지 마세요 라고 하면 아버지 께서 부끄러워서라도 그만 두시겠죠..? 아무튼 일이 잘 풀리길 바랍니다.
02/10/20 00:21
수정 아이콘
헉..지송.. 오타 있네요.. 여잡=>여자 입니다..어감 디게 이상하네요 ㅡㅡ;; 암튼 지송
오맙소사
02/10/20 00:36
수정 아이콘
eclips님 말에 동의합니다
청개구리
02/10/20 01:29
수정 아이콘
이럴땐 p.p 님 , 엄재경님,같은 연륜있는 분들의 고견이 필요할지도......
식용오이
02/10/20 01:48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는 답이 있을 수가 없겠죠.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리면.

제 아들이 몇 년 후, 제 전자메일이나 휴대전화, 메신저쪽지를 열어보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리고 아버님께도, 사생활은 있는 것이지요. 자식이라고 부모의, 부모라고 자식의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가피하게 그런 사실을 알게 되셨다면 비밀을 지키셔야 한다고 봅니다. 먼 훗날, 아버지를 이해하고, 친구처럼 술 한 잔 나눌 시절이 되면, 두 분이서 어느 소주집 모퉁이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 되돌아 한 때의 불장난같은 연애담으로 서로 낄낄거릴 수 있다면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요. 저는 그렇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빠도, 그리고 엄마도 언제든지 또 다른 누군가를 이성으로 사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려고 해 보십시오, 물론 힘드시겠지만.
카오스
02/10/20 02:08
수정 아이콘
중학생이라고 하신거 같은데 식용오이님 말씀이 듣기 않좋네요.

그런식의 글은 지금 저분께는 도움이 안될것 같군요.
카오스
02/10/20 02:12
수정 아이콘
식용오이님의 말씀은 저분이 처한 입장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아버지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씀하신것 같군요.
WizardMo
02/10/20 02:16
수정 아이콘
식용오이님 hj님은 이곳에 더나은 지금을 위한 조언을부탁한것이지 나중에 낄낄대면서 연애담을 나누길 원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이 hj님같은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봅시다...
WizardMo
02/10/20 02:17
수정 아이콘
흠 hj님 일단은 그 여성분과 연락을 해보는게 가장 최선의방법이라고봅니다..
하하하
02/10/20 02:23
수정 아이콘
머 나이가 된다면 아버지랑 소주라도 한잔하면서 터놓고 말해보는 게 젤로 좋을듯 하나 나이가 중학생이시단 소리에...으흠...;;
우선은 아버지께 알고있는만큼 털어놓는게 좋겠군요...;;
저도 eclips님 말에 동의합니다..;;;
02/10/20 02:26
수정 아이콘
정말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네요.. 중학생의 신분으로
정말 혼란 스러울듯...
뭐라고 전 쉽게 대답이나 접근을 못할 문제 같습니다..
식용오이
02/10/20 02:42
수정 아이콘
언짢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군요.
스스로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하는 분이라면, 중학생이건 자식 둔 중년이건 주변에서 해 줄 조언의 내용에는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 삶에서도 남의 일 같지 않아... 이런 문제에 대해 제가 가진 원칙 같은 거,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02/10/20 02:44
수정 아이콘
아는 사람한테 들었는데...아버지가 바람을 피길래...칼들고 쫓아가서 둘이 자는걸 확인하고 여자를 찔렀답니다...재판까지 했다나?? 암튼 거기서 아버지가 여자편을 들었다는...
별로 도움은 안될거 같군요..
대화따위는 통하지 않을거 같군요..원조같은것일수도..
이길성
02/10/20 03:44
수정 아이콘
정말 심각한... 일을 겪으시는 군요. 흐음.. 일단 그 여자분에게 메일을 보냈다면 해가 밝으면...메일이 확인이 되는 대로 어짜피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게 되겠죠. 아....어떻게 위로 드릴 말이 없군요. 식용오이님 말씀. 매우 무겁지만 세상 살다보면 저런 식으로도 삶이 가버리곤 한답니다. 사실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이라고는 극히 제한적인 것, '내사랑HJ님'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사랑HJ'님이 어떠한 행동 양식을 취하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아버지의 판단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택'이 이루어지겠죠. 너무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나 마음 굳건히 간직하시고 최대한 당당하게 이 문제에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우선은 어머니께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려버린다면 결코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없게 될 겁니다. 그리고 '내사랑HJ'님 강하게 나가십시오. 아버지께 심각하게 말을 하셔야 합니다. 어짜피 결과는 둘 중에 하나라는 것,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죠. 우선 어떻게 알아버렸다는 것을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시는 아버지를 안볼 꺼라는 식의 강력한 대처를 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내사랑HJ'님과 아버지의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린 방법은 극단적이면서도 최대한의 확률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위에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여자분과 대화를 할 수 있게된다면(거의 불가능 할 것입니다...그여자분께 메일을 보내신다면 돌아오는 답은 아버지로부터 겠지요..여자분이 직접 '내사랑HJ'님과 이야기하실리는 만무합니다.) 그 여자분이 포기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최악의 결과가 닥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런 것은 생각하지 마세요.

그다지 큰 도움이 못되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위의 글, 겪어보지 못한 녀석이 마음대로 쓴 글이라는 점도 죄송합니다.하지만 pgr 가족분들은 '내사랑HJ'님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어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구요. 최대한 의연하십시오. '내사랑HJ'님 비록 갓 초등학교를 졸업하셨지만 200년 전만 하더라도 이미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셨을 나이입니다. 힘내시고 좋은 결과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정재열
02/10/20 03:49
수정 아이콘
아버지한테먼저 말한다해도 글쓰신분이 나이가 넘어려 아버지가 어떻게
대처를 할지 모르겠네요..
아버지가 앞으론 연락절대 안할테니 엄마에게 말하지말라 해도
계속연락할지는 모르는일이구..
제생각은 결론이 안좋든 어머니께 그대화내용을보여주며말해야 할것 같은데요...
폭풍저그
02/10/20 03:52
수정 아이콘
식용오이님 글에 100% 동감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라면 중학생님에게 그 생각을 댓글로 적지는 않겠네요 ^^;
둘이 자는걸 확인하고 여자를 찌른 사건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제3자 입장이라면 여자편을 들겠습니다 ㅡㅡ;
물론 제가 아버지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에게 얘기해서 정리하도록 하시고
어머니에게는 최악의 상황(아버지가 정리를 안하는 경우)이 되기전까진 얘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버지에게 얘기할때도 예의필요없이 비난하려고만 하는 태도는 곤란하겠죠
님이 성인이 되었을때 돌아봐도 틀리지 않은 판단을 할 자신이 있다면
자신의 신념과 주장대로 행동하면 되는 것이지만
중학생의 나이와 사고로 그러기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정말로 주의하고 심사숙고해서 행동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02/10/20 04:0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모른척이 최상의 방법일 것 같다는 겁니다. 바람이라는 것은, 어느 가정에나 찾아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생 한사람만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요. 문제는 말 그대로 스치는 바람이냐 심각한 태풍이냐 하는 것이겠죠. 아직 중학생이신가본데요...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면 아버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은데요....말하지 않는다면 겉으로나마 평온할테니까요. 조금더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을 내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냥 그러다 만 사람들이 많거든요. 물론, 제 부모님도요.
가라뫼
02/10/20 04:57
수정 아이콘
음 정말 놀라셨겠네요.. HJ님
그런데 전 힘드실 HJ님에게 먼저 이런 질문을 드려야겠네요
아버님께서 그 여성분과의 5개월간동안 집안에 소홀히 하셨다거나
어머니와 HJ님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신중히 생각해보고 그 여성분또는 아버님과 담판을
지으셔야겠지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일은 시간을 두고 좀더 지켜보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알고있다는게 중요한거니까요..
힘이 되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하지만 피지밑에 있는 피지알이라는 작은섬에 사는 저희들이 님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는걸 잊지마세요 (__)꾸벅 힘내세요~*
이길성
02/10/20 05:53
수정 아이콘
모른척 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이미 그 여자분에게 확인 메일을 보낸 이상 모른 척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니 모른척 한대도.. 아버지 쪽에서 조바심을 내서 물어보게 되겠죠....어렵습니다..그려.
로드펄~
02/10/20 06:27
수정 아이콘
일종에 딜레마, 모순 처럼 느껴지네요. 많은 분들이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의 외도(물론 요즘은 어머니들의 외도도 있지만)와 그로 인한 가족의 고통을 격고 자라고, 자신은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나중에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 자신이 자식에 같은 고통을 주는 거 같습니다. 물론 아니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는 식용오이님 글도 맞는 말이고, 현재 hj님의 처지에서는 도저히 이 일을 어떻게 해야될지 난감하실테고, 아버지를 이해할 수도 없을 테지요.

저도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의 외도로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보니 지금도 아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는 군요. 그런데 저도 결혼하게 된다면 그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일면에서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hj님 입장에서는 현재 부모님 사이가 안 좋으신데, 이런 일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입장에서 이 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기생활조체 제대로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 마세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듯이 언제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는 대화 밖에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일단은 어머니께는 비밀로 한다고 해도 전체 가족이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시간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수 밖에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결코 지금 당장 모든게 해결되길 바라거나 아버지 한테만 일방적으로 욕하거나 해서는 안될 듯합니다. 그냥 모른척하고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해소 되길 바라는게 가장 편하지만,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차근차근, 아버지를 다소는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02/10/20 10:18
수정 아이콘
식용오이님의 코멘트가 사실 가장 마음에 와닿긴 합니다.. 문제는 중학생인 당사자가 수용하기엔 쉽지 않아 보이긴 하구요. 본인에겐 괴로운 일이긴 하겠습니다만.. 당분간은 덮어두는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02/10/20 11:58
수정 아이콘
"사생활침해"라는 말로서 비도덕적인 행동이 정당화되지 않죠. 옳고 그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식용오이님의 글은 "외도"를 드러내 놓고 할 수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마저 느껴지는 것이 심히 불쾌합니다.
02/10/20 20:44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믿음이 깨어져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자분이 어떤 분인지 글만 가지곤 알수 없지만 일단 그 여자분에게 자신이 알게된 상황을 설명하고 조용히 물러나 주길 청해보는게 우선일 것 같군요 아마 여자분이 양식이 있는 분이시라면 그렇게 해주시겠죠... 그리고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 일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면... 몇 개월 후에라도 아버지와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고 애기할 기회를 가져보시라고 권하구 싶구요
그냥 그 불신을 숨기고 덮어둔다면... 나중에 나이가 들더라도 식용오이님이나 다른 몇분이 애기하신 것처럼 추억꺼리 정도로 애기나눌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지금 가족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다면 어쩌면 아주 회복하기 어려울수도 있어요...
참 힘드신거 이해합니다... 힘내셔요...
02/10/20 20:46
수정 아이콘
써 놓고 보니 참 무책임한 글이라는... --;
02/10/20 20:49
수정 아이콘
7년도 더 된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제가 중학생때였죠 절친한친구중 하나가 Hj님과 같은 문제로 고민을 했었답니다.

어릴적 전 친구의 고민을 듣고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까 무엇이 이 상황에서 최상의 대책인가....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나이에서 나오는 경험으론 도저히 답을 낼수가 없었답니다. 혼자 고민하다 친구에게 어른일은 어른이 처리하게 모르는척하라고 했답니다.(평생후회할 말인거 같습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법... 결국 친구 어머님이 이 사실을 아셨지요.물론 크게 싸우셨구 별거를 시작하셨지요 얼마 못가더니 결국엔 이혼으로 이어졌답니다.

제 친구는 자신의 아버지가 미웠나봐요 아니요 미울수 밖에 없겠죠?
양육권을 어머니가 가지셔서 친구는 어머니랑 살았어요....가장이 되신 어머니니 일하러 나가야 하시고 항상 늦게 들어오셨죠


언제부턴가 제 친구는 방황을 하며 변해가기 시작했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학교도 잘 나오지 않고 절 피하기 시작하더군요....

고교생이되어 언젠가 집나갔다는 소식을 들었고......녀석의 행방을 묻는전화를 몇번 받았었습니다..................
그리곤 지금의 나이가 될때까지 소식조차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아버지를 이해하라는 몇몇 윗분들의 말씀....저의 경우에서 보자면 그 나이에 이해같은건 불가능 했거든요...Hj님도 마찬가지일 꺼라고 생각합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런 부끄러운 이야기를 드러내며 답을 구하려 했겠습니까.

또 그냥둔다고 해결될일이 아니란걸 말하고 싶었답니다.
휴~뭔가 답을 가진것도 아니면서 많이 떠들었군요.
[GhOsT]No.1
02/10/20 22:23
수정 아이콘
어이쿠야..결혼이 무엇인데...
사생활침해라니...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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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8 [질문].. 못볼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pgr여러분. 도와주세요. [42] 내사랑HJ2787 02/10/19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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