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27 14:21:33
Name nodelay
File #1 20021020022610.jpg (51.8 KB), Download : 9
Subject 임요환 vs 박정석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 대한...


1. 그때 나는 TV를 켜지 않았다.

왜인지 두려웠다. 3:0의 패배, 처음 그가 당하리라는 두려운 예감이 들었다.

1차전의 패배, 친구의 문자중계를 받아보면서 떨었다..2차전의 패배....

도저히 TV의 전원을 누를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2. 하지만 어느새 나의 손은 switch On...

네오 버티고, 버틸만큼 버티던 김정민 선수가 김동수 선수에게 통한의 패배를 한..

푸른 색의 타일이 더 없이 우울하기만 한 전장...

방심한 것일까? 박정석씨.....


3. 그의 패배.

상대는 박정석, 정석교의 일원으로서 미분과 인수분해, 적분은 물론이고 확률과 통계

단원까지 마스터한 수학의 대가. 홍성대 교주가 남모르게 지원하고 있다는 정석교의

진정한 후예...

임요환씨 마저 인수분해 시키는 것인가....



4. 황제의 서.

"박정석씨가 잘했습니다.."

스카이배, 프로토스, 결승전, 임요환씨에게는 아픈 기억들이다..




5. 전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정석이 이겼어.."

"응~알어~기분 좋아죽겠어~ 나플토 좋아하는 거 알잖아~~"

하...월드컵 4강의 기쁨이 날아가는구나..




6. 영웅.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

멋지다. 하지만 나에게 아픔을 주었다. 그러나 미워할 수 없다.

.....





아프군...아직까지도...


-ps 날씨도 추운데, 시원하게 눈이나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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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_protoss
02/10/27 14:46
수정 아이콘
저의 기쁨 뒷편에는 몰랐던 임선수의 팬들의 아픔이 있었군요...
저도 방송경기 보면서 임선수한테 맘속으로 이렇게 외친적이 있었죠..
"임요환, 내가 보는 앞에서는 절대로 지지마~!"
근데 결승전 안봤는데...박선수가 이기시더군요...-_-;;
02/10/27 15:50
수정 아이콘
나...나유키? ㅡㅡ
김형남
02/10/27 15:51
수정 아이콘
전 그때 감탄밖에 없었죠.
임요환 선수의 칼타이밍러쉬와 박정석 선수의 무당셔틀스톰..
대단하다고 밖에..말할수가 없더군요.
조금은..박정석 선수를 더 응원했지만요..

P.S:카논의 나유키인가요? 여기서 나유키를 볼줄은..흠
minyuhee
02/10/27 16:20
수정 아이콘
임선수가 박선수의 앞마당을 밀 찬스가 세번 있었죠.
처음은 쌍리버로 방어, 두번은 스톰으로 벌쳐몰살, 마지막으로 시즈 6대를 몰살한 신기의 스톰 2연사. 그 마지막 공격이 실패함으로, 박선수는 승리를.
Index of Life
02/10/27 18:17
수정 아이콘
... 그 기분을 그 자리에서 느껴야 한다는 건 제일 아이러니 하면서도 지독하게 아픈 경험이었습니다.
[귀여운청년]
02/10/27 21:55
수정 아이콘
나유키인지 뭔지는 몰라도 치마 다 젖겠다... 엉덩이 엄청 추울 텐데... 손에 눈뭉치 들고 잇으면 엄청 차가운데.. 기계인가?-_-;;
나의꿈은백수
02/10/27 22:52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
님도 역시 황제의 패배에 안쓰러워 하시는군요...
저는 결승전에서 박정석 선수를 응원했지만
정작 경기가 끝나고 나니 왠지 모를 허탈감에 휩싸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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