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10 00:56:55
Name The Answer
Subject 역시 져봐야 발전이 있나봅니다..
군대에서 우연히 본 코카콜라배 결승전이후 스타크래프트에 빠진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최근에서 와서야 친구야 1:1로 본격적으로 치고 받고 싸우기 시작 했습니다..

친구도 하수고 저도 하수고.. 부대지정은 전혀 없고 그냥 물량 모았다가 거의 어택땅에
부분적인 컨트롤이 전부인데..

전 테란이 주종이고.. (주종이란 말 쓰기도 민망하네요..) 녀석은 저그로 주로 했는데
이 녀석이 맨날 지더니만 어느날부터 프로토스를 하더군요..

그날부터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다 저그만 하는 관계로 메카닉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실력이 딸려서 배틀넷엔 갈 엄두도 아직 못냅니다..-_-;)

그냥 치고박고 그러다가 질럿,드래군에 한방에 밀려서 맨날 지구.. ㅠ_ㅠ..
(자원이 5천이 넘게 남았는데 밀려버리니 정말 황당 그자체입니다.. 굶어죽는건
그래도 이해하겠는데..)

그래도 세가지 종족중에 가장 많이 플레이한게 테란인데 계속 무너지니 자존심도
상하고 요새는 매일 '어떻게 하면 이길까'라는

오늘도 테란으로 3게임해서 다 졌지만.. 그나마 건물로 앞마당입구를 막아놓고 벙커로
버티니 어떻게든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캐리어 6대의 출현으로 그냥 밀렸지만..)

워낙에 실력이 없어서 조이기는 아직 엄두가 안나고 친구가 우주방어 토스 스타일이라
드랍으로 피해주기가 너무 어려운 관계로 저는 거의 초반 더블 커맨드로 섬을 먹고
시작합니다..

오늘도 비참하게 깨진후 녀석의 잘난척에 눈물을 삼키고.. "넌 테란으로는 안돼"라는
말에 -_-; 표정을 지어주고 저그로 녀석의 프로토스를 가볍게 눌러줬지만..

'테란으로 이겨야 이긴거다'라는 생각이 왜 계속 드는건지..
(친구넘은 요새 자기가 11승 4패라고 전적까지 내세우며 압박합니다.. -_-;)

그러다 보니 예전에 지난해 김동수 선수가 한 말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게임은 많이 못했지만 대신 진 게임은 철저히 분석해서 다시는 같은 방법에
지지 않게 대비했다"라는 말..

그래서 요새는 리플레이 보면서 녀석을 이길 꿈에 부풀어있습니다..

"건물은 이렇게 지으면 좀 더 들어오기가 힘들겠군.."
"녀석은 거의 원게이트 이후에 포지를 가는구나.."

아까만 해도 앞마당 언덕에다가도 탱크를 배치해서 방어를 좀 더 튼튼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녀석이 초반에 병력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이 나오더군요.. BBS 치즈러쉬..

비록 지더라도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는 자체만으로도 하수인 저로서는 굉장히 기쁘더군요.

방송을 볼때만 해도. "저럴땐 저걸로 가야지.."란 말이 수도 없이 튀어나오건 하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게 안되는게 하수의 마음인가 봅니다..

"내가 해도 쟤보단 잘하겠다"라며 운동경기를 보면서 흥분하는 것 처럼.. ^^;

녀석을 BBS 치즈러쉬로 놀래킨 다음에는 조이기를 연습해봐야겠습니다..
또 깨질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이길거라는 희망이 있는 하수의 전투는 계속됩니다..

The Truth. PP34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수시아
02/11/10 01:12
수정 아이콘
하이요..answer님...1.08이후에도(일반 유저사이이엔...) 변함없는 스토리는 테란>저그>프로토스>테란인 듯 해요...굳어지진 않았지만 초고수 스타플레이어의 퍼포먼스는 완벽히 소화낼 순 없지만 이기기 위해서라면 몇가지 해법은 그들을 통해서 익힐 수 있는 듯 해요...눈에 익은 스토리부터 따라해 보는 것도 또 다른 보는 즐거움이겠죠..?
yangchijill
02/11/10 02:09
수정 아이콘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석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by 열심히 정석연습중이나 이기고 싶을떄만 변칙쓰는 양치질...
02/11/10 07:23
수정 아이콘
플게머리플보고 연습하는게 실력빨리기 좋죠 ^^
02/11/10 12:02
수정 아이콘
스타 배울떄는 근처에 고수 있으면 빨리 늘더라구요.... 제칭구도 컴터한테도 지는 놈이었는데 저한테 농락당하고 막 그러더니 어느샌가 부쩍늘어서 요즘은 비슷비슷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고수라는 말은 아니에요.. 그냥 어느정도 실력 있으신분이랑 하라는 말..) 이것두 중요하지만 그래두 노력이 중요하죠.. 많이 보는것두 중요하고.. 칭구분 꼭 이시기시를..
위에분 말씀대로 정석을 해보는게../..
먹자먹자~
02/11/10 22:34
수정 아이콘
자원이 5000이나 남았는데 져서 아깝다고 생각하시는데
그자원 5000이 전부 병력으로 생산되어야 상대방을 압도할수
있는 상황이 되는겁니다. 더블을 자주 하시는것 같은데 자원이 5000이 넘는 것은 팩토리가 많이 부족한것 같으니 그자원 병력으로 바꾸는것만 연습하셔도 좋은 결과 있을듯
더블하고는 팩토리를 팍팍 늘리는게 좋아요~
02/11/11 11:50
수정 아이콘
^___^ 화이팅 하십시오.. 과부사정 과부가 안다고..
친한 친구한테 맨날 밟히는 그 심정.. 저도 잘 압니다..
화이팅 하십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웃쌰.. 웃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122 [정보] EVE팬님들한테 ..-_-;;이것 ..별로 안 좋은 소식이 [5] RanDom[Tr]1618 02/11/10 1618
8120 이런저런 생각 [2] 먹자먹자~1301 02/11/10 1301
8119 [질문] 일하는 곳에서 pgr21 접속을 막아 놨는데.. [6] 이세용1698 02/11/10 1698
8118 최고의 권투 만화는? [41] [귀여운청년]20174 02/11/10 20174
8117 만수형 이제 드디어 우리도 우승했어요~~ [5] 안도형1445 02/11/10 1445
8116 [잡담] 나의 일생의 최고의 만화들 [14] 아브라카다브2004 02/11/10 2004
8115 스타크를 많이할수록 실력이 늘까여? [13] 묵향지기1577 02/11/10 1577
8114 아..라욘즈ㅜㅜ 신이여 감사합니다...ㅜㅜ [9] antilaw1518 02/11/10 1518
8112 [잡담]PgR의 삼성팬 여러분들. 축하드려요. [5] 카이1324 02/11/10 1324
8111 결국 삼성이 우승..-_-; [11] 김평수1721 02/11/10 1721
8110 [잡담]'몬스터' 만화책을 빌렸습니다.. [27] 김평수1926 02/11/10 1926
8109 [펌]대한민국 춤꾼들, 세계에 우뚝서다(2) [1] kairess1598 02/11/10 1598
8108 아우~~벙커링와 6드론... [13] Fanatic[Jin]1675 02/11/10 1675
8107 [펌]대한민국 춤꾼들, 세계에 우뚝서다(1) kairess1461 02/11/10 1461
8104 스타크래프트의 전장에 지친 분들께 게임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32] TheJupiter2019 02/11/10 2019
8103 이 게시판이 날로 좋아지는 사람으로써^^; [4] TheWizarD1250 02/11/10 1250
8102 오늘 열전 게임챔프 기대되네요 [1] 초보랜덤1719 02/11/10 1719
8101 왜그렇게 서로 바라기만 하는걸까요 [3] 기다림...그리1466 02/11/10 1466
8100 역시 져봐야 발전이 있나봅니다.. [6] The Answer1724 02/11/10 1724
8099 지금 kpga연승중인 선수들.. [3] kabuki2068 02/11/10 2068
8096 이..느낌.. [1] 김군이라네1321 02/11/09 1321
8094 흠 밑에 노래 얘기가 있길래... [5] 이재석1494 02/11/09 1494
8093 비밀.... [18] HighSeeker1591 02/11/09 159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