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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19 12:16:13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그시절,그이름;;
얼마전에 초등학교 사촌동생들이 와서 스타를 하는데 울트라를 보고
"형아~대왕바퀴벌레다~"라고 외친걸 듣고 슬며시 옛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
때는 설탕이고1때.한참 학교근처에 피씨방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마친 저희때부터 자율학습도 없어진터라 저와 제친구들은 하루에도2~3번씩
겜방에 갔더랬죠.(뭐,그땐 3:3 무한헌터였습니다.^^V)
그땐 게임방송도 크게 보급되지않았고,부르드워 나온지도 오래되지않을때라
친구들은 유닛과 건물이름을 편의대로 부르곤 했습니다.
러커-가시(발음은 "까시"였습니다만.)
스캔-빤짝이-_-;;
하템-지짐이
배슬-동글이(역시 발음은 똥;;글이였습니다)
스콜지-꼴아박기;;;(참 네이밍샌스도....)
리버-꿈틀이,혹은 깜찍이(그때당시 깜X이 소다라는 음료광고가 유행이었습니다)
다음은 당시 게임방 상황의 재연입니다;;(또 겜중엔 흥분해서 목소리가 커지기마련..)

철수:야~나한테 까시왔어! 빨리 빤짝이 뿌려줘!
영호:에너지(언제나 마나와 체력은 둘다 '에너지'로 표현되었다)없어!
       그냥 지지미로 지져~
철수:빨리~
영호:쫌만 기다려!똥글이 보내줄께!
철수:씨X!꼴아박기다!-_-;;

고등학생들이 너무 유치하다고요?그래도 얼마 안되는 제 스타인생중에 그때가
가장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비록 유닛이름도 모르고,체력과 마나를 둘다
'에너지'로 불러도,3:3도 힘겹게 버벅대며 돌아가는 컴퓨터였어도말이죠.
그냥 스타를 키기만하면 항상 즐거웠던 그때,그친구들은 지금쯤 무얼하고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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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rantoss
02/11/19 12:41
수정 아이콘
처음해서 테란밖에 모르던 시절...
역시 최고의 공포는 '날파리'였죠.
날파리 한마리만 보여도 GG 치고 나왔다는...
02/11/19 13:34
수정 아이콘
제 친구들이 군대를 제대 한지 벌써2년이 다되어가는군요.. (3년된넘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2년 전후,.)

글마들이 제대 하고나서 젤먼저 배운거 스타크래프트였지요.. (저는 군대를 안갔기 땜시 게임방 문화를 고스란히...-_-;;)


갓 제대한넘들이 스타크래프트의 모는 용어를 재 창조 하더군요.. 케케..

저그

뮤탈 : 새때 (꼭 때를 붙여서 복수형을 만듬)
저글링 : 개때 (위와 동일.. -_-;;)
히드라 : 찍찍이 (흔함.. )
러커 : 까시, 땅속에서 쏘는놈, 찍찍이가 변신하는놈 (허헉..왜 놈이 붙는지..)
스콜지 : 자폭기
가디언 : 게 닮은놈
스파이어 : 새집
성큰 : 혓바닥.. (닮았나요??? -0-)


그외.. 퀸, 디바우러 등 고급유닛은 뽑는걸 본적이 없기땜시..


프로토스

질럿 : 처음에 나오는 놈, 권투선수 (-_-;;)
드라군 : 네발로 기는놈
다크 : 안보이는 놈, 망토, 칼잡이, 킬러 (젤 많은 이름을...)
하템 : 마법사, 찌짐이, 번개, (-0-;;)
아콘 : 솜사탕......
리버 : 굼뱅이 (가장 흔한듯,.)
케리어 : 큰비행기, 날파리 조종기, (그외 커세어, 스카웃, 아비터을 뽑는걸 못봣어.. 제외)
옵져버 : 딸랑이, 정찰기

파일론 : 다이아몬드, 수정
캐논 : 캐논 (신기하게 이건 제대로 알더군요.. 도-_-배를 하도 해서그런지..)


태란
마린 : 총잡이, 총쏘는놈, -0-;;;;
화이어벳 : 불쏘는놈 (-_-;;)
매딕 : 간호사
고스트 : 핵쏘는놈
벌쳐 : 오토바이
시즈 탱크 : 탱크
레이스 : 안보이는 비행기
배틀쿠르져 : 젤 큰비행기
서플라이 : 밥집..
싸이언스 배슬 : 똥글이,

스캔 : 삐리리....(이게 개인적으로 젤 웃김.. 삐리리..)
02/11/19 13:51
수정 아이콘
스타 초보 시절에 스타 처음 한 형이 상대편 프로 토스의 유닛의 이름을
새로 만들더군요...
질럿은 랩터
드래군은 염색체
다크는 투명인간
저는 아직도 그 형을 만나면
그 일로 놀리고 있습니다. ^^
02/11/19 13:59
수정 아이콘
언젠가.. 후배가 겜방에서 게임을 하면서.. "간호사"를 연발하고 있었죠..
"간호아아아아사.... 간호오오오오오오오오사아아아~~~"
그 넓은 무한 아이스 헌터 맵에서 저글링 러쉬가 들어온 겁니다.
황급히 커맨드 센터 주위에 벙커를 지었는데, 이번에는 소수 히드라가 와서는
다른쪽에서 괴롭히니.. 마린만 달려간.. 후배녀석이...
황급히 메딕을 부르는 소리였죠.. ^^;;;
후배의 화면을 보고 무지하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
결국 후배가 보진을 추스릴즈음에 "홍게" 한무리가 나타나서..
건물을 띄운 후배에게 "자폭부대"들이 날아와서 후배의 정신 건강에 큰 타격을 주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02/11/19 14:06
수정 아이콘
아.. 빠진 것이 하나 있네요.. 자폭부대들과 함께 나타났던.. "큰 바위 얼굴" 들도 있었죠.... ^____________^
02/11/19 14:32
수정 아이콘
스타 처음 나왔을 때가 저 대학교 1학년 때였는데, 당시에는 전화선 말고는 학교 랜선 밖에 인터넷이 돌지 않던 시절이라 베틀넷은 꿈도 꿀 수 없었고, 미션만 주욱 클리어했었죠.
그래도, 그 당시에도 스타할 때 이름은 꼬박꼬박 외웠었습니다.
건물 하나하나까지...
이상한 항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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