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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19 18:46:22
Name 기다린다
Subject 능력만 된다면 이것을.............(1편)
어렸을때 부터 수많은 만화를 섭렵해 오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잘 그려지고 잘짜여진 만화들을 볼때마다 항상 생각해 보는 것이 있습니다. "돈만있다면 이 만화 근사하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고싶다.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작품을 만들어 보고싶다. 극장용이건, TV 용이건............."   30먹은 지금까지도 꿈처럼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몇가지 적어본다면..

첫번째, 드라마 계열의 작품중  애니로 만들고 싶은 단연 첫번째 만화는 바로 허영만 화백의 "타짜" 입니다. 특히 제일 첫편 "지리산 작두"편이 정말 맘에 들더군요. 흥미진진한 인간군상들의 심리를 넘나드는 탓자들의 세계.. 그들은 비운의 천재인가 아님 시대의 사생아인가?   이러한 작품은 잘 만들어 놓으면 각 방송사의 황금타임인 10시 드라마(미니시리즈)시간대에 배치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참고로 3번째 작품은 생각보다 "오버"가 심해서 전 별로라는........    

두번째로는 SF 분야인데, 솔직히 내가 젤 좋아하는 SF 만화로는 키시로 유키토의 "총몽"이라는 만화입니다. 만약 이 만화가 애니로 안만들어 졌다면 정말 근사하게 만들고 싶었을 텐데...이미 일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 투니버스에서도 방영된적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근데 애니는 원작하고 스토리 라인이 많이 엇나가서 좀 실망 스러웠습니다.  
  말이 약간 빗나갔는데.... 지금 가장 애니로 만들고 싶은 SF만화를 치면... 우리나라 만화인 이태행 화백의 작품 "해비메탈6" 랑  "바이오솔저 가이" 이 두 만화 인데요. 스토리라인은 약간 엉성하고 약점도 많은 작품들 이지만, 정말 소재도 뛰어나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도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약점들을 보완해서 애니로 만들어 낸다면 정말 작품이 될것같은 만화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인정하는 몇 안되는 만화가중 한명인 "이태행"씨의 작품... 요즘은 어떠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정말 궁금 합니다.

세번째, 스포츠 만화인데... 만화하면 스포츠 만화를 빼 놓을 수 없죠..^^:; 스포츠 만화.. 솔직히 우리나라가 일본한테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건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힘도 부족하고, 캐릭터성도 일본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파이팅(권투)" H2(야구)" "슬램덩크(농구)" "유도부이야기(유도)"등 일본 만화에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만화로 애니를 만들자면 마지막 작품인 "유도부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군요...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고 캐릭터성도 강하고.... 아마도 난 이 작품을 수십번 봤을듯. 1권을 손에 잡으면 항상 끝까지 보게 되더군요.  
  하지만 내가 스포츠 만화중 애니로 만들고 싶은 첫번째 작품은 이 작품이 아니라 우리나라 작품인데, 대본소 축구만화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오일룡 화백의 만화 중 하나인 "춤추는 센터포워드"라는 만화 입니다. 이 작품은 대본소 만화는 아니죠. 전에 소년챔프(아이큐점프인가?)에서 연재 되었던 만화인데, 축구소재의 만화중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재미있게 본 만화입니다. 또 이 만화를 보면서 수없이 많은 축구에 대한 지식을 얻기도 했구요. 내용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청소년 축구에 대한 이야기 인데, 정말 재미 있게 본 작품입니다. 이 만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이탈리아가 축구 최강국이라는 것을 알게 됐구요, 농구도 아닌 축구가 키 큰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지도 알게 됐고, 또 축구선수는 100m 달리기 실력보다 30m 달리기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기타등등.... 엉성하게 걍 스토리만 전개해 나가는 만화보다 사실을 정확히 알려주고 그에따른 스토리가 전개 되는게 정말 맘에 들더군요. 남북청소년 축구 단일팀 이 등장하는 부분도 맘에 들고요....

아.. 시간이 다 되서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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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9 20:36
수정 아이콘
전 고등학교 다닐 적에 용대운 님의 '독보건곤'을 본적이 있는데, 보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면 정말 예술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가 압권이였고, 상당히 현실적인 무협지였지요.
특히 도입 부문의 호랑이와의 격투씬은 5년이 넘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02/11/20 01:39
수정 아이콘
이글을 읽으면서 두가지 부분에서 멈칫했습니다.
바이오솔저 가이랑 춤추는 센터포드... 정말 좋아하는 만화거든요.
아마도 이 두 만화가 연재될 당시 소년챔프와 아이큐점프를 한주도 빼지 않고 사서 모았었죠.
그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만화가 바이오솔저 가이....
그리고 춤추는 센터포드도 무지 재밌게 봤죠. 오일룡 화백의 축구만화를
거의 다 찾아 봤었다는....
전 그중에 [월드컵의 전사들]이라는 만화가 기억에 남네요.
이 만화에서도 4강까지 올라갔던거 같은데...
어쨋든 옛추억 떠오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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