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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30 23:36:09
Name 劍星
Subject 저희 동아리 스타대회 후기...(꽤 오래전일이지만...)

저희 동아리가...음...참 야릇한 동아리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를 한가락씩
합니다.(물론 공방기준으로...승률 60%는 대부분 넘긴다는 말이죠.)

개중에는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는 실력파도 존재합니다.모네타배 8강 탈락의
모선배님이나, 한때 게임아이 1700의 랜덤고수 석원이나...

솔루션배라고, 그 선배가 다니던 직장배였습니다.협찬요? 없었죠.^^;

단 상품은 잇었습니다.꽤 큰게 걸려있는지라 한가락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전부 군침을 삼켰죠.1등이 프린터 2등이 스피커 3등이 마우스 8강진출자 전원에게
핸즈프리...

동방 스타치고는 꽤 큰 상품 규모였습니다.

저야 워낙 허접한 실력이라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온갖 엽기짓을 구사하겠다! 라는등의
구음신공을 쓰고 다녔죠.

스타대회 1주일 전부터는 거의 프로게이머 합숙 분위기였습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가 적인데 아낌없이 플레이를 해주었다는것 정도?크크...

암튼 대회 당일...본래 16강이나 불참자가 있어서 부전승 두명이 생기게 되었죠.

전...끼지 못했습니다.ㅠ.ㅜ

음, 16강전이니 만큼 별다른 이변은 없었죠.이길사람이 대체적으로 이기는 분위기
였습니다.그러나 16강전이라해서 죽음의 대진표가 없는것은 아니었으니...

모네타배 16강의 성적을 거둔바 있고 동방 최고의 엽기 선배로 불리며 처음 이 선배와
게임하는 사람은 반드시 당한다는 캐논러시의 초고수 edenhill

vs

게임아이 랜덤 1700의 초고수였으나 한동안 스타를 접고 지금은 여자친구와의
뻘짓거리를 주업으로 삼으며 이날 여자친구 보는 앞에서 1등하겠다며 호언장담을
하던 구왕(口王:구음신공의 달인에게 붙이는 칭호) mabus'666

이날 구왕은 여자친구분을 데려와 수많은 남정네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아무튼 이 흥행 빅카드에 우리는 숨을 죽이고 모니터링을 아니 관전을 햇습니다.

역시 선배께선 포지를 짓고 나가시고 우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구왕의 본진을
보면서 향후의 여러가지 상황을 추측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캐논러시...그러나 실패.그러나 edenhill선배의 캐논의 진정한 무서움은
바로 더블넥!

우리는 마치 조정현 선수의 대나무류처럼 상황에 맞게 탁탁탁 변해가는 선배님의
심후한 내공이 담겨있는 캐논러시에 이은 더블넥에 감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견제의 제왕,견제의 달인,악랄한 견제가 등등...견제에 목숨거는 구왕은 언덕
드래군을 필승 카드로 내세웠고 앞마당은 별 자원채취도 못해보고 박살납니다.

이대로 게임이 끝나는가? 하는 순간 선배의 본진을 본 우리는 각각 손등을 깨물며
웃음과 비명을 참느라 애를 써야 했습니다.

carrier

캐논과 더불어 이선배의 주종족이나 다름없다 말하는 캐리어가 나오고 있었던 겁니다.

캐리어 한기로 언덕드래군 4을 모두 제거하고는 바로 다시 앞마당을 잡숫는 선배...
우리의 구왕은 8시 스타팅을 가져가며 스카웃을 뽑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구왕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지만 캐리어는 정말 신들린듯 구왕의
하이템플러만 잡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스카웃이 몇기 출동해보았지만 어느새
정말 어느새 쌓인 캐리어수 6...

스톰난사와 캐리어 무빙샷(?)이 펼쳐지는 가운데 구왕의 템플러가 모조리 아작나고
넥서스 강제어택이 종료되는순간 구왕의 gg...

동방은 환호성으로 떠나갈듯했죠.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떨궈졌으니...크크크.

이때 구왕의 여자친구분이 웃으며 하는 말씀 "너 잘한다매"

...우리는 그순간 자지러지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16강전 최대의 이변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고 구세력(선배들)위주의 a조와
신진세력(저희 1학년들)로 구성된 b조는 8강전을 향해 제 2경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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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데
02/12/01 00:1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캐논 러쉬 실패하고 더블넥 한거도 실패하고
최후 수단으로 캐리어를 뽑은 상대한테 졌다면
이긴 사람이 잘했다기 보단 상대방이 너무 못한거네요
초보저그
02/12/01 02:27
수정 아이콘
저도 즐거운 동아리 스타 대회에 딴지 걸기는 싫지만 게임아이 1700이 토스대 토스에서 캐리어에 졌다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군요. 저도 겨우 1200 정도까지 올려본 하수지만 1400만 되어도 빈틈없이 엄청나게 잘하던데. 딴지걸어서 죄송합니다. 다만 이해가 안되어서 글을 씁니다.
용살해자
02/12/01 05:40
수정 아이콘
흠... 경력이 증명해주듯 못하는 분들은 아닐텐데요... -_-a
결국 윗쪽류의 댓글은 태클 아닌가요? -_-
즐거운 동아리 스타대회면 즐기는 마음으로 할 수도 있었을테고
1700은 분명 옛날-_-이라고 적혀있는거 같은데...
대체 왜 이리 좋은 글에 -_- 그런 질문을 하시는건지...;
02/12/01 06:43
수정 아이콘
구왕의 스타일은 물량이 아닙니다.구왕은 철저한 하이테크와 지독한
견제로 시간을 벌고 자원 확보한뒤 맞붙는녀석인데...이런 사람일수록
엽기 변칙보다는 꾹 참고 한방에 나오는 물량에 밀리는 경향이 짙죠.
참고로 이녀석은 섬멀티를 굉장히 무시합니다.상대가 섬을 먹으면
하수라고 단정지어버리죠.왜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섬의 이점을
그리 중요시 하지 않는듯 합니다.그래서 가끔 캐논이나 무한 러커 드랍
양아치 테란(드랍시 5,6기 이상...)등에 꽤 고전하고는 하죠.1700은 하이
이고 그것도 옛날 얘기입니다.
지금은 1500정도일까...그러나 지금도 구왕은 충분히 강하죠.마음만
먹으면 공방에서 승률 80%아이디 만들기는 쉽고, 채널에서도 1:1
(나모모나 88han채널)절대 밀리지 않죠.

이녀석이 88han-eunsory님과 했던 겜이 있었는데 리플이 날아가버려
올리진 못하겠지만 이녀석 리플봐도 절대 중수소리 들을 실력은 아닙니다.

융선배도 배틀넷에서 캐논러시 하나로 먹고살긴 하지만 결코 다른
체제가 약한것도 아니고 말이죠.이 섭배분 하시는건 말그대로 엽기
투성이라서 어떻게 평가내릴순 없지만 결코 우습게 보일 실력은 아닙
니다.
선풍기저그
02/12/02 23:10
수정 아이콘
재밌는 동아리 네요..
난 학교 동아리 애들이 스타잘하는애가 몇몇 없어서..
대회는 못하구..그냥 4강 풀리그 정도밖에 못하는데 ㅡ,,ㅡ
아니믄 걍 둘이서 라이벌리벤지 ㅡ,,ㅡ 맵 서로 두개씩 고르고 로템 5판째 한개 넣구 타이틀은 밥과 겜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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