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2/07 02:47:33
Name matlab
Subject 하수가 구경한... 프로들의 게임....
오늘 온겜넷을 보신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서도....
예 베르트랑선수가 강도경 선수를 이겼고.. 김동수 선수가 이운재 선수를 이겼고
조용호 선수가 한웅렬 선수를 그리고 박경락 선수가 서지훈 선수를 이겼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응원하던 선수가 있던 날이라서 저녁 먹고 후배 자취방을
꿰차고 앉아서 그 게임만 보고 다시 공부하러 (-_-;;) 실험실로 들어왔습니다..

김동수 선수의 오늘 모습은... 물량과 탄탄한 정석 프로토스의 모습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흠잡을 수 없는 .... 그랬습니다...
고수들의 게임의 세계도 알지 못하는 하수인 제가 감히 프로들의 게임에 대해
후기비스무리하게 쓴다는 것이.. 겁없는 짓인지도 모르지만...-_-;;
오늘 제가 느낀 점은 김동수 선수는 정말 빈틈이 없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입구를 바락이 아닌 서플로 막아버린... 이운재 선수.. 바락보다 먼저 짓는 서플...
그럼 프로브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리겠지요..
그리고나서 뒷마당 미네랄 멀티를 가져 가면서.. 스타포트를 올립니다.
김프로 드라군 두마리로.. 입구 서플을 때려 가면서... 이프로.. 한대의 탱크로 간신히
두마리 드라군을 막아냅니다..
아직 옵저버가 나오지 않은 김프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드라군 두마리를
뒷길을 통해 보내봅니다.. 그래서 아마 봤을거 같습니다만... 스타포트를 구경하고
돌아섭니다.
드라군이 아무 제지없이 서플에 붙어버렸으니깐.. 아마 스타포트를 봤을거 같거든요
드라군은 뒤에 나온 탱크로.. 쫒아버렸지만...
5시 멀티를 가져가던 김프로는 3마리는 밑에 3마리는 위에 위치시킵니다..
제 생각에 이운재선수는 두대의 드랍십에 탱크를 4대를 태우고 다니면서... 5시 멀티를
확실히 견제하고 나서.. 미네랄 멀티의 힘을 이용해서... 다수의 벌처를 활용할 생각
이었던 것 같습니다..(이건 선수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5시 견제에 실패 합니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에... 6시와 12시 멀티를 동시에 가져 가는 김동수 선수...
조금 늦게 나온 이 운재선수의 메카닉 유닛들은.. 소규모 전투에서는 계속 전과를
올리지만... 확실한 병력의 우위를 장악하지 못한채로... 캐리어와 악전고투를 시작합니다.
캐리어가 나오기 전에... 이운재 선수가 성공한 것은 12시의 멀티 파괴뿐 나머지 멀티를
허용함으로 인해... 김동수 선수에게...다수의 자원을 허용하고...
결국.. 캐리어도 잡지 못하고 그사이에 모은.. 엄청난 프토의 지상군에게 지지를 치고
말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뒷길 어느근처에 프로브만 있어도... 벽에 달라붙여 짓는 스타포트는
발견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몰래 라고 지은 곳이 뒷마당... 공터에 스타
포트를 지었는데.. 그나마... 달라붙던 드라군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곧이은 김동수선수의 5시 멀티 수비도 정말 신속했고요..
만약 드라군 두마리가 뒷길로 돌아가보지 않았다면...?
두대의 드랍십에서 내린... 탱크 4대와 몇기의 벌처에 의해... 5시 멀티는 포기해야 했고
자원전을 가져가기가 힘들었겠죠?
서로 뒷마당.. 미네랄에 의해 더 나올 수 있는 유닛들이 질럿과 벌처라고 하면
벌처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고요....
그래서 다수의 벌처에 이리저리 치이다가... 밀려버릴 프로토스가 될 뻔 했지요...
하수인 제가 생각해본 시나리오였거든요.... ^^

항상 무언가 필살기를 준비해오던 김동수 선수가 오히려 평범하게 테란을 상대한 것이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엔) 필살기를 준비해 오신 이운재 선수....
그것이 운이었건... 아니었건간에.. 드라군들이 스타포트를 구경했고...
5시 멀티를 수비했고... 그것으로 인해...게임이 김동수 선수가 처음부터 구상해온
물량전으로 흐를 수 있었고... 흐름을 뒤집기엔.... 힘이 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운재 선수의 흐름을 돌려보려고 했던 벌처와 탱크 사용도.... 날카로왔고요...
(마인에 죽어간 드라군이 ^^;;) 그것을 대국적인 견지에서 여유있게 맞받아친
김동수 선수도 정말 멋졌습니다..
승부의 세계... 항상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사각의 링에서 만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지건 이기건 우리가 환호하는 것은 게임전부터 준비해오는 모습에서부터...
마지막 지지를 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기
때문이 아닌가 하면서..... 어제 봤던..... 한게임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피에쑤...::::: 두분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_ _);;
다음에도 멋진 게임 보여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상 맨날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이었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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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07 03:01
수정 아이콘
크.. 이운재 선수.. 아쉬웠네요.. 김동수선수의 경험.. 노련함이 빛났던 겜이져.. 이운재 선수는 초반 공격(겐세이)가 실패 하자.. 말리기 시작 한듯.. +_+;; 겜 하다 보믄 말릴때가있져.. 병력 딸리는것도 아니고 자원도 넉넉 하고.. 그런데 뭔가 심리적으로 쫒기듯.. 이게 아닌데 .. 이게 아닌데. .이럴때가 있져...
한번 말리믄 힘들어 지더라구요.. 김동수 선수가 케리어를 생각하고 2스타게이트를 올리고 케리어 생산하기 시작 했을때.. 그때가 가장괜찮았떤 러쉬 타이밍이였다고 생각 드네요.. 이운재선수의 선택은 멀티였지만..
멀티 가져 가면서 조이기를 같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정말 간만에 메가웹을 가봤는데..

전에 공사중일때 가보고 안가봤꺼든요..

컴터의 반이 없어지고.. 플래이스테이션 2가 메가웹의 반을 차지 하고 있더군요~ 인기 좋던데요 +_+
덕분에 게임 구경하기 더 힘들어 진듯 하긴 하지만..
(메가웹 밖에 있는 모니터로 봤음.. -_-;;)
02/12/07 03:25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비프로스트에서 프로토스가 테란 상대로 물량싸움 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역시 김동수다운 발상였습니다.
16강에서 남은 한경기 잘 치루고 꼭 8강 가게 되길 바랍니다.
다른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02/12/07 03:26
수정 아이콘
아참.. 오늘 보니까 스티븐 킹 선수가 베르뜨랑 선수와 메가웹을 찾았더군요..
플게머들한테 물어보니까.. 다시 한국에와서 게임 한다 하더라구여~

호오~ 김동수 선수가 떠나는 마당에 새로운 바람이 불수 있을런지.. +_+
02/12/07 03:56
수정 아이콘
저도 동수님을 응원하러갔는데
저는 밖에서봤는데 조용호선수와 한웅렬선수게임이 하는도중에
동수님이 밖으로 나와서 송병석선수와 이재훈선수에게 다가가
자랑을하는모습을 보았을때.. 왠지.. 난 이래서 그를 사랑한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
박지헌
02/12/07 12:11
수정 아이콘
자랑하는김동수...
프로게이머다운 그군요^_^
이재석
02/12/07 13:02
수정 아이콘
흠.. 이재훈 선수도 2003년 온겜넷 1차리그에는 꼭 올라갈 것이라는..
▷◁ redwhip
02/12/07 14:05
수정 아이콘
스타포트 발견한 것이 드라군인지 알 수 없지만, 그 후에 옵저버가 나왔습니다. 드랍쉽 날아다니기 전에 옵저버가 테란 본진에서 드랍쉽 확인했지요. 옵저버 후에 셔틀 뽑았습니다. 그러니 드라군이 안 찔러봤더라도 탱크 드랍을 막지 않았을까요? 운은 아닌 것 같습니다..^^
02/12/07 14:1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보고 갑니다. matlab님.. (_ _)
두선수의 경기가 너무 기대되어서 당장 온게임넷으로 달려가야겠군요...
정말 못본게 한이 되네요.. ^^:
불가리
02/12/07 14:47
수정 아이콘
어제 김동수선수가 보여준 집중력은 거의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초반에 사업 드래군들의 움직임이나 컨트롤은 정말 완벽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캐리어의 숫자를 가지고도 그 많은 지상 유닛이 나온 경기를 본게 언제였던가...
GotoTheZone
02/12/07 18:22
수정 아이콘
베넷에서 운재님을 항상 잡아둔 저희들이 운재님에게 패배를 드린것
같아서 아쉬울 뿐입니다. 특히 이번같은 경기는 누굴 응원해야 될지
모를 그럴 애매한 경기라서 누가 이겼든 간에 좀 씁쓸하네요 -_ㅠ
케이군
02/12/08 12:09
수정 아이콘
맨날(혼자 중수이시고) 함께 가는 하수(아니신) 매트랩님...(캭캭~)
좋은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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