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2/15 21:42:15
Name 공룡
Subject 보면서 스타크래프트가 생각나는 영화
  스타크래프트가 생각나는 영화


  1. 에이리언 : 말이 필요 없는 영화다. 극중 나오는 수송기는 드랍쉽과 너무나 닮았고, 그 대사와 음성까지도 똑같다. 그리고 에이리언의 모습은 히드라와 참 닮았고, 알을 깨고 나오는 아기들은 저글링처럼 퉁퉁 뛰어다닌다. 병사들의 모습도 어느 정도는 닮은 듯 하다. 특히나 총이 그러한데, 달려드는 에이리언들에게 총을 쏴댈 때 빨간색으로 잔탄수를 보여주는 숫자표시는 정말 똑같다. 그밖에 scv를 참 많이 닮은 건설로봇도 그렇고, 사람의 몸에서 튀어나오는 아기(새에끼라는 단어는 등록이 안되서) 에이리언의 모습은 마치 부르들링을 연상시킨다.

  2. 스타쉽 트루퍼스 : 원작을 토대로 한 게임이 따로 있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볼 때면 스타가 생각난다. 영화 속 대원들의 복장도 그렇고, 특히나 벌레들의 공성병기인 거대한 꿈틀이를 보면 리버가 생각난다. 극중 인물들의 밋밋한 대사와 성의 없는 연기로 인해 화려한 특수효과의 장면만이 더욱 인상에 남는 영화였다. 벌레들의 우두머리는 마치 오버로드나 오버마인드와 비슷한 인상을 주며, 아래로 굴을 파고 들어가는 모습이나, 갑자기 땅 위로 치솟는 모습은 버로우 상태의 저그 유닛들을 생각나게 한다.

  3. 로스트 인 스페이스 : 가장 과학적이고 사실적인 이론들을 토대로 만들었다는 이 영화에서는 신기한 장면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하지만 우주괴물들은 딱 한가지만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열추적(!) 거미괴물들이다. 생김새는 스타에 나온 유닛들과 닮은 점이 없지만 표류하던 주인공들이 녀석들의 서식처인 우주선에 도착했을 당시의 전경은 마치 우주선 곳곳에 변태중인 라바가 꿈틀거리는 모양이었다.

  4. 프레데터 : 말이 필요 없다. 딱 질럿의 모습이다. 물론 나무를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클락킹까지 되는 슈퍼질럿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질럿을 연상시킨다. 실드가 있고, 양 팔에는 질럿의 블레이드를 연상시키는 무기가 달려 있으며, 복장도 매우 닮은 편이다. 물론 얼굴 생김새는 저그 쪽에 많이 닮았지만...... 어쨌건 위의 영화들이 모두 저그와 테란간의 이야기라면 오랜만에 프로토스를 닮은 종족의 등장인 영화다. 근육맨 아놀드가 왜소하게 보일 정도로 거대한 몸집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그리고 아무리 맞아도 다시 일어나는 그 질긴 생명력은 바로 질럿의 모습이다.

  5. 제리맥과이어 : 갑자기 sf 게임에 웬 스포츠 에이전트 영화? 솔직히 난 이 영화 세 번이나 봤지만 그렇게 재미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항상 생각나는 장면이 있으니, 톰 크루즈가 해고당한 상태에서 쿠바구딩주니어와 계약을 하기 위해 노력하던 모습이다. 거기에서 쿠바구딩주니어는 자신을 위해 힘껏 외치라고 한다. "Show me the money!" 톰크루즈의 절규하듯 부르짖는 소리는 그의 절박한 상황과 함께 이 영화에서 참 인상깊은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장면을 보며 내가 생각한 것은 정말 많이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한 게임의 미네랄과 가스 보유량이 순식간에 만으로 주르르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억지라고? 억지일지도 모르겠다. 뭐에 미치면 뭐밖에 안 보이는 법이니^^

====================

  오늘 낮에 제리맥과이어를 보다가(세 번 봤지만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본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조각조각 짜 맞추면 다 본 셈이지만요^^) 톰크루즈가 외치는 쇼미더머니를 보며 또 스타를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12월의 남은 날들은 바빠져서 스타를 할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군요. 새로 시작한 알피지 게임은 새로 영입한 동료가 너무 강해서(드래곤이 동료로 들어올 줄은 -_-) 왠지 전체적인 게임의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입니다. 역시 어느 한쪽이 너무 강하면 흥미를 잃는 법이지요. 그런 면에서 5년이 넘도록 장수하고 있는 스타는 참 대단한 게임입니다.

  언젠가 또 영화를 보면서 스타를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가 언제일지, 어떤 영화일지는 모르지만요. 그런데 왜 스타크래프트 영화는 안나오는 것일까요? 적어도 스타인구 천만인 우리나라에서만 개봉해도 본전은 뽑고 남을텐데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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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Terran手
02/12/15 22:00
수정 아이콘
크크... 왠 제리맥과이어??? 하구 읽는데.. 크크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나데시코의 그 괘물도 리버 닮았다고 생각하고... 또 Dune에 나오는 그 사막 괴물도 리버 연상케 하죠... 아 참~ 실시간전략시뮬의 원조는 Dune2 이죠... 근데 그 괴물이 내 Harvester 잡아 먹을 때 마다 얼마나 열받았던지 ㅡ.ㅡ;;

그리고 스타영화 제작한다는 거 들은 거 같은데....
starcraft legacy라는 사이트에서요....
21th fox서 제작한다고 하더군요...
물빛노을
02/12/15 22:14
수정 아이콘
스타쉽트루퍼스와 스타크래프트의 강력한 공통점 중에 하나는
초반부에 지구군이 외계행성을 쳐들어갈때 보면
스포어 콜로니, 배틀크루저, 드랍쉽이 나옵니다.
보병 싸움은 울트라리스크와 마린의 싸움이죠ㅡㅡ;
라스트신이 참 안좋은 쪽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외계괴물 대장격 괴물에게 날카로운 걸로 앞뒤로 꿰뚫려있던(상관은 머리를 찔려서 죽었죠) 여주인공이 다음 순간 남주인공 두명에게 달려(!)옵니다. 그리고 양팔을 좌악 벌리고(!) 두 명사이로 뛰어들며(!) 우린 정말 명콤비가 될 것 같지 않니? 라고 말하는데...첨 봤을때 실소했습니다;; 특수효과 외에 참 볼게 없는 영화죠;;
귀차니즘
02/12/15 22:50
수정 아이콘
오늘 저도 제리 맥과이어를 봤습니다. 아마도 home CGV에서 보신게 아닌가 싶소만..;;
너도 탐크루즈가 show me the money하는 장면에서 스타가 생각나서 혼자 피식 웃었답니다..;;
레몬홍차®
02/12/15 23:50
수정 아이콘
후후.. 저두 오늘 제리 맥과이어를 봤어요.. 예전에 봤던 영환데 다시 보니 새롭더군요.. 르네 젤위거도 지금보다 예쁜 거 같구..^^
그 영화 보고 나면 show me the money 라는 절규가 귓가에 자꾸 맴돌더라구요..^^
Triple_H[WWe]
02/12/16 01:00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워3 많이 하신 분은 이 치트키 아실 겁니다...
"I see dead people" 유명한 영화인 "식스센스"에 나온 말이죠... 워3할때
모든 지도 보여주는 키입니다... ^^
최현식
02/12/16 02:04
수정 아이콘
스타쉽 트루퍼스는 스타나온뒤에 제작한 영화일껄요, 스트가 스타를 참고한 영화죠.
감기 조심하세
02/12/16 08:47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고요 나데시코가 아니라 나우시카입니다.. 그리고 스타쉽 트루퍼스 원작 소설과 영화는 내용이 많이 다르죠. 그래도 게임보다는 영화가 먼저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군
02/12/16 11:21
수정 아이콘
반지의 제왕도 잘 보면 스타크 하고 비슷합니다.
잘 보면 저그와 테란의 싸움이죠.
그리고 절대 반지를 가진 놈의 이름은 사우론.
예전에 사우론 저그라는 전략이 있었다죠.
SummiT[RevivaL]
02/12/16 12:07
수정 아이콘
영화 많이 봤다고 자부 하는사람인데. 어떻게 하나도 본것이 없네요 ㅠㅠ
한국영화만 많이 봐서 그런것 같네요^^;;;
02/12/16 13:02
수정 아이콘
인디펜던스 데이도....너무 억지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농담으로 받아 들여주시고요.
우선 외계비행체에 방어막같은 것은 마치 프로토스의 실드를 연상케하며, 외계비행체에서 수많은 작은 비행체가 나오는 장면은 마치...캐리어에서 인터셉터가 나오는것같다는^^
낙화유수
02/12/16 14:51
수정 아이콘
일본애니 나우시카에서 나오는 "옴"이라는 거대곤충은 실제로 리버의 Motive입니다. 어디에선가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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